14일 금양그린파워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나 SK네트워스우, 일진전기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탈했다.

일진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5.44%(280원) 오른 5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신전기는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음극재 개발은 현재 진행 중이며 인터베터리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일진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3.8% 급증한 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선 금양그린파워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코나아이와 KBG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탈했다.

금양그린파워는 전 거래일 대비 29.94%(4850원) 오른 2만105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금양그린파워는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1만원에 확정했다. 이어 이달 2~3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결과 1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993년 설립된 금양그린파워는 화공·산업·발전 플랜트 전기공사와 풍력·태양광·연료정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투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KBG는 전거래일 대비 23.80%(1930원) 오른  1만 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에서는 이날 주가 급등사유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주된 상승 이유는 모신문사에서 2차전지 관련 학술연구결과를 인용해 KBG가 해당 연구 결과와 마치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처럼 묘사한 언론보도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식시장에는 2차전지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2차전지와 무관한 일부 중소형 종목에까지 과장된 호재성 기사가 보도된 직후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이상 과열 현상이 감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KBG 역시 2차 전지와는 관계가 없는 실리콘 모노머·레진·폴리머 등의 생산 업체이다.

이날 2차전지 학술논문 내용을 언급하며 마치 KBG가 해당 연구 결과로 수혜를 받을 것처럼 기술한 언론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해명했다. 

KBG는 현재 2차전지 방열 소재로 사용되는 실리콘 소재를 납품하고 있으나 해당 소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며, 실리콘이 향후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연구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엘컴텍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89%(328원) 오른 15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금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2.6% 올라 온스당 1916.50달러를 기록했다. 금현물은 2.44% 뛰어 온스당 1921.63달러로 지난 2월 초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은값도 6% 넘게 올랐고 백금 4%, 팔라듐 7%씩 상승했다.

한편 엘컴텍은 몽골 현지에서 금이 매장된 광구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세원이앤씨, KODEX 레버리지, 퍼스텍,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이엔플러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KODEX 인버스, 일진전기, 일진홀딩스, 삼성전자, 한국ANKOR유전, KODEX 코스닥150, 두산에너빌리티, TIGER 200선물인버스2X, KODEX 200, 대한전선,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SK네트웍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삼성중공업, KH 필룩스, DB, 일진디스플, SK증권,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TYM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엘컴텍,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에코플라스틱, 이트론, MDS테크, KBG, 디알텍, 세종메디칼, 소니드, 아이티센, 금양그린파워, SCI평가정보, 브리지텍, 에스피지, 골든센츄리, 윈텍, 모아데이타, EG, SM C&C, 폴라리스오피스, 미코바이오메드, 레몬, 티쓰리, 에스디생명공학, 성우하이텍, 제놀루션, 진매트릭스, 지엔원에너지, 비덴트, 에스에이티이엔지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0.24포인트(0.84%) 내린 2,390.36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2,340대까지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39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천669억원 어치, 기관은 232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예금 전액 보호 등의 조치로 안도감을 주고 있으나 일부 지방은행 중심으로 연쇄 파산 사태가 발생하면 스타트업과 경제 전반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84포인트(3.91%) 내린 758.05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45포인트(0.06%) 내린 788.44로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75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461억원, 2천607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 홀로 5천1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 에스엠[041510]은 전날 급락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일 대비 1.86% 반등했다. 에코프로[086520]도 2.63% 올랐다. 그러나 천보[278280](-7.62%), HLB[028300](-5.90%), 셀트리온[068270](-4.99%), 엘앤에프[066970](-3.81%) 등 종목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7천408억원, 10조7천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11.1원으로 장을 마쳤다.

SVB 파산에 이어 뉴욕에 본부를 둔 가상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하면서 다른 지역은행도 연쇄적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SVB 사태가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글로벌 금융 당국의 언급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 사태의 파장이 지속되며 오늘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심도 지수를 짓눌렀다.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금융권의 불안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연구원은 "2월 근원 CPI가 1월과 비슷할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증가함으로써 다음 주에 있을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에 일희일비하며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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