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카나리아바이오, 엠플러스, 에스피시스템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없지만 이아이디와 SK이노베이션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탈했다.

이아이디는 전 거래일 대비 21.27%(339원) 오른 193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자회사가 최근 계속되고 있는 2차전지 열풍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아이디의 자회사인 이큐셀은 2차전지 사업 부문이 급격히 성장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0% 넘게 늘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큐셀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억5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5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4억 원, 61억7천만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84.87%, 443.5%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8월 이큐셀이 모회사 이아이디의 또 다른 자회사인 2차전지 물류 자동화기업 지이와 합병하며 2차전지 사업 부문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3.80%(2만 2700원) 상승한 18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터리 자회사인 SK온 기업공개(IPO) 시점에 SK온과의 주식 교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등이 참석해 주주와의 대화를 처음 개최하고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뜻을 밝혔다. 

이날 주총에선 김준 사내이사 선임, 김주연·이복희 사외이사 선임, 박진회 감사위원 선임 건이 통과됐다. 김준 사내이사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임 이후 SK이노베이션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재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사외이사 한 명을 더 증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주연·이복희 두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박진회 감사위원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 전반에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총 이후 김준 부회장과 지동섭 SK온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주주와의 대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이 주총 당일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고 주주와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핵심 방안은 SK온 수익성 개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시적 성과,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 등이다.

김 부회장은 SK온 수익성 개선과 관련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 및 판가 개선, 그리고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동섭 사장은 “올해 SK온의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개선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해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카나리아바이오, 엠플러스, 에스피시스템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98%(8350원) 상승한 3만 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나리아바이오의 강세는 전날 사업보고서와 함께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23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제출이 지연되며 투자자 우려가 커진 상태였다.

당시 카나리아바이오는 "회사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에 대해 사유서를 받아 공시했다"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수행 과정에서 외부감사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감사보고서를 수취하는 대로 즉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카나리아바이오는 1983년 설립된 사료 전문회사로 2018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가 맞춤형 사료 공급시스템, 산란계 사료 특화, 특수 가공 기술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엠플러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5%(3310원) 오른 1만 4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차전지 관련주 수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이른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처리한다.

K칩스법은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에 기업이 설비투자를 할 경우 세액 공제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전략기술로는 반도체·이차전지·백신 및 디스플레이, 수소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이동 수단이 명시돼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제조장비 중에서 파우치형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조립공정 장비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한다.

전기자동차용 및 ESS용 이차전지 생산 장비에 집중하고 있다.

에스피시스템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6%(3700원) 상승한 1만 6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갠트리 로봇ㆍ물류자동화시스템을 테슬라와 현대기아차에 공급한 에스피시스템스의 최고경영진이 조만간 2차전지 배터리 제조사에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 등과 2차전지 배터리 캔 제조 금형 테스트 막바지 단계이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에스피시스템스 관계자는 “파일롯 설비는 캐파(생산능력)만 적을 뿐 양산 설비와 같은 설비를 테스트하는 것”이라며 “양산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5월 중에 계약 테스트 기간이 끝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스트 기간의 종료가 임박하면서 대표이사 등 임원이 고객사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표이사가 직접 고객사로 가는 것을 미뤄 테스트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동차용 공급사들의 경우 배터리안전을 위한 품질관리를 위해 배터리 제조사뿐만 아니라 에스피시스템스와 같은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현장방문과 인증을 부여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산업용 갠트리 로봇과 물류자동화시스템 생산 업체로 테슬라에 기어박스 라인을 비롯해 현대기아차에는 갠트리 로봇을 공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이아이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조일알미늄, KEC, 세원이앤씨, KODEX 레버리지, 이엔플러스, 한창, 후성, KODEX 인버스, 삼성전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한미반도체, 덕양산업,  한국ANKOR유전, 대한전선, 성신양회, 엘브이엠씨홀딩스, 이수페타시스, DB, SK이노베이션, 두산에너빌리티, 화신, TIGER 단기통안채, KODEX 코스닥150, KBSTAR 단기통안채,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제주은행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30위는 이트론, 엘컴텍, SFA반도체, 에코플라스틱, 이화전기, 씨아이에스, 지엔원에너지, 제주반도체, 세종메디칼, 한주라이트메탈, 오가닉티코스메틱, LB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 미코, 러셀, 포스코 ICT, MDS테크, 에스피시스템스, 엔투텍, BGF에코머티리얼즈, 켐트로스, 현대무벡스, 카나리아바이오, 세림B&G, 인성정보, 시그네틱스, 하나마이크론, 이브이첨단소재, 미래반도체, 아이에이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24포인트(0.38%) 오른 2,453.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05포인트(0.37%) 오른 2,452.97로 개장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지수는 오후 한때 2,462.70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2,450대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해 2천6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기관은 1천424억원, 개인은 1천20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추가 상승에 부담을 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77%) 오른 850.4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84포인트(0.81%) 오른 850.78에 개장해 85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223억원을, 기관이 19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천2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주가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2.79%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2.60%), HLB[028300](1.37%) 등은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68760](-0.97%), 펄어비스[263750](-1.07%)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7천170억원, 15조1천69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299.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발표했지만, 메모리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실적도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에 주가가 7%대 급등하고 인텔 등 다른 반도체 업체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가 0.80%, SK하이닉스가 2.19% 올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천128억원, 기관이 SK하이닉스를 461억원 사들였다.

나머지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86%), 현대차[005380](0.44%), 네이버(0.95%)가 소폭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4%), 삼성SDI[006400](-1.90%), LG화학[051910](-1.28%), 기아[000270](-0.13%), 포스코홀딩스[005490](-0.44%) 등은 소폭 내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13.80%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마이크론, 인텔 강세 영향에 동조화된 흐름으로 동반 상승했다"며 "다만 은행권 위기 우려 완화로 시장의 통화정책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남아 있어 탄력적인 상승은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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