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자료에 의하면 여름에 앵두의 성숙한 열매를 채취하여, 과육과 열매 껍질을 벗기고 종자(種字)를 햇볕에 말려 약재로 사용한다. 대변(大便)을 순조롭게 나오게 하는 완만한 사하(瀉下)작용, 현저한 혈압강하(血壓 降下)작용 등의 약리성이 있다. 효능으로 장(腸)을 원활하게 하여 노인성 변비에 활용되며, 기운(氣運)을 증강시키고, 유정(遺精)을 치료한다. 또
비슷한 종류인 매미꽃이 있는데, 피나물을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매미꽃도 피나물과 같이 줄기를 자르면 주황색의 진액이 나오는데 같은 약재로 사용된다. 한의 자료에 의하면 피나물은 뿌리를 약재로 쓴다. 생약 이름은 하청화근(荷靑花根)이라 하며 가을에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그 뿌리에는 여러 가지의 알칼로이드이 성분이 있어 지혈(止血), 지사(
대청댐을 거슬러 안내로 이르는 길은 멋진 드라이브 코스다. 처가(妻家)를 갈 때마다 지나는 길이다. 벚나무 가로수와 물이 어우러진 수려한 풍경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사계절을 숱하게 지나치지만 싫지가 않다. 벚꽃이 흐드러졌던 지난 봄의 모습은 푸른 이파리 속으로 자취를 감춘 채, 나무 그림자를 물가에 드리우고 바람에 일렁이고 있다. 긴 숲 터널 같은
식물도감 자료에 의하며 ‘족도리풀’로 표기되어 있다. ‘족두리풀’로 고쳐야 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불려왔던 그대로 ‘족도리풀’이란 고유명사로 부르면 그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족도리풀 뿌리를 캐어 맛을 보게 하니 각자 표정들이 제각각이다. 입안이 얼얼하여 마취주사를
한낮에 3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열기는 숨을 헐떡이게 할 정도다. 도심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숲의 그늘을 찾아 산이나 계곡으로 찾아든다. 야외 현장수업도 가급적이면 그런 장소를 찾아 나간다. 오늘은 만인산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오전에는 그런대로 한가한 편이었는데, 정오를 넘어서며 주차장에 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만인산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해 그냥 지나치
한의 자료에 의하면 이 뱀무 풀의 지상부를 한 여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 것을 약재로 썼다. 효능으로 보익(補益), 익신(益腎), 활혈해독(活血解毒)작용이 있어,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여 잠을 못 이루는 증상에 효험이 있다. 또 허약해서 일어나는 사지무력증(四肢無力症), 허약성 해수(咳嗽), 콩팥기능의 저하로 인해 생기는 발기부전, 허약성 정신불안과 부인의
태실(胎室) 앞 나무그늘에 앉아 멀리 내려뵈는 풍경은 아늑하고 푸근하다. 켜켜이 중복된 산봉우리가 가까이 왔다가 멀어진다. 천가지만가지 생각이 산처럼 중복된다. 푸르디푸러 이젠 검은색에 가까운 녹음(綠陰)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여기는 신선(神仙)이 사는 곳, 나는 구름 위에 앉아 인간세계를 내려다본다. 구름 틈으로 사람들이 사는 희한한 형태의 콘크리트 층집
한련초를 꺽으면 까만 즙액이 나오는데, 민간에서는 이 줄기나 잎을 물에 담갔다가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숱이 많아진다고 했다. 옛사람들은 이 풀의 먹물처럼 검은색을 띠는 진액을 활용해 수염이나 머리를 물들이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치질(痔疾)의 출혈에 달여 마시면 지혈효과가 있었다. 동의보감에도 한련초는 모발을 길게 하며 백발(白髮)을 검게
옥상에 올라가니 하늘은 높고 맑다. 이따끔 지나는 구름이 넓은 창공의 돛단배 같다. 6월 상순(上旬)인데 이미 여름 기운이다. 식물들은 벌써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다. 절기도 작년하고 또 다른 것 같다. 게다가 가뭄이 심해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식수 공급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뉴스에 나오는 큰 댐의 수위(水位)도 바닥을 드러낸다
한의(韓醫) 자료에 의하면 패랭이꽃이나 술패랭이꽃의 지상부를 꽃이 피었을 때 채취하여 말린 것을 약재로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 이뇨작용이 현저하며, 혈압을 내리고, 장관(腸管)의 유동작용을 촉진 및 각종 세균의 억제 작용이 있다. 그 효능으로는 소변의 양이 적고 잘 나오지 않는 증상과 방광염, 요도염, 급성신우신염에 효과가 있다. 또한 어혈(瘀血)이 정체되
죽림정사 쪽으로 다니는 산행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숲길이라 자주 다니는 곳이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든 걸어서 가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잠깐만 아스팔트길을 지나면 흙길 옆으로 모과나무, 상수리나무, 오리나무, 때죽나무 등 각종 크고 작은 나무들이 도열하여 그늘을 만들어 준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나무의자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
찔레나무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2∼4미터 정도 자란다. 줄기와 어린 가지에 잔털이 많고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다.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불규칙하게 갈라져 조각나며 떨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대여섯 개로 이루어진 복엽형태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끝은 뾰족하다. 꽃은 5∼6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으로 가지 끝에 달려 핀다. 열매는 가을에 둥
약용식물 강의를 하며 야외(野外) 현장수업을 많이 하다 보니 시내 주변 고샅고샅을 다닐 기회가 많다. 계절마다 바뀌는 환경에 따라 풀과 나무들이 자연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는 지를 직접 보고 느낀다. 우리들이 미처 몰랐던 그 적응력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문명이 발달하며 합리적이고 유용한 결과를 창출해내는 과학(科學)이란 것을 발전시켜 왔지만, 풀과
애기나리도 약용하는 식물이다. 자료에 의하면 뿌리줄기를 가을철에 캐어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 것을 약재로 사용한다. 몸이 허약해서 생기는 해수(咳嗽), 천식(喘息), 가래에 피가 섞이는 증상에 활용된다. 건위, 소화 작용이 있어서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가 안 되거나 배가 더부룩하고 그득한 것을 치료한다. 대장(大腸) 출혈에도 지혈반응을 한다고 한다.민간에서
한방 자료에 의하면 상사화의 비늘줄기를 약용한다. 한방에서는 이 알뿌리를 녹총(鹿?)이라 하여 소아마비에 응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재로 사용한다. 비늘줄기에 들어 있는 성분이 부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골수를 흥분시켜 소아마비에 진통작용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외에 해열, 해독, 종기, 가래 제거 등의 처방에도 응용된다.상사화는 줄기나 뿌리 등 식물 전체
올해도 어김없이 머윗대가 텃밭을 뒤덮었다. 해마다 호두나무와 감나무 아래로 면적을 늘려가며 뿌리를 뻗어가는 머윗대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하다. 참두릅은 벌써 쇠어 먹을 수가 없을 정도다. 이미 두릅나무 순에 잔가시가 촘촘히 나서 손을 댈 수가 없다. 오가피나무 가지도 어느새 새순을 쭉쭉 뻗어 줄기 끄트머리가 연하다. 참죽나무 순은 고공행진을 하다 보니 쳐다보
개별꽃이란 이름은 들에 나는 별을 닮은 꽃 또는 별모양의 꽃이 많이 펴 있는 광경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보이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한다. 이름 앞에 ‘개’자가 붙으면 대개 같은 종류의 식물에 비해서 열등함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어디 부족한 면은 없지 싶은데 ‘개별꽃’이란 이름이 독특한 식물이다.한
지난 주말 오랜만에 동창들과 모임을 가졌다. 전국의 맛집, 명소를 찾으며 구경 겸 미각(味覺)을 동시에 즐기는 친구들과의 친목모임이었다. 친구들은 이젠 거의 은퇴하고, 어떻게 남은 인생을 보낼까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도 하고 지난날을 돌아보기도 하는 시간을 보낸다.지방에 사는 친구의 농장에 들러 사는 모습도 보고 오랜만에 회포도 풀었다. 밤나무 단지를 조성하
한의 자료에 의하면 동백꽃을 산다화(山茶花)라 하여 약재로 사용한다. 량혈(凉血)작용이 있어서 코피, 토혈(吐血), 자궁출혈, 대변출혈에 꽃을 태워서 복용하면 지혈(止血)효과가 있다. 또 타박상에 어혈을 제거시켜 낫게 하며 아메바성 이질(痢疾)에도 치료효과가 있다.민간에서는 화상(火傷)에 꽃을 말려 가루로 낸 후, 참기름이나 동백기름을 반죽하여 붙이면 치료
우리 집 출입문 앞에 한겨울을 고스란히 밖에서 지낸 동백나무가 드디어 붉은 꽃잎을 열었다. 입춘(立春) 즈음 꽃망울이 보였을 때 꽃이 필까 싶었는데, 보란듯이 활짝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겨울을 즐기듯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싱싱한 이파리를 겨우내 달고 있었다.수년 전 친구가 집을 정리하며 몇 가지 보내 준 화분 중 하나인데, 그 중에 동백나무가 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