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에서 근무하는 14년차 공무원 A 씨는 악성민원으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떠올리면 아직도 머리가 아파온다. 민원인이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에 불만을 품고 민원 내용을 교묘하게 바꾸며 A 씨에게 수십 건의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민원인의 괴롭힘은 3~4년간 지속됐다. 민원인은 경찰에 A 씨가 제대로 일하지 않았다는 탄원서까지 제출했고 결국 A 씨는 경찰에 출석해 경위서를 작성해야 했다. 이후 혐의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A 씨는 자괴감이 들어 한동안 우울감을 느꼈다.지난달 신상공개 등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경기
투자리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약 3000건에 달하는 불법리딩방 신고를 접수했다. 오는 8월부터 관련 규제가 강화되지만 최근 해당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경찰은 ‘원금보장, 고수익 보장’ 등의 미끼상술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불법리딩방은 전화나 SNS, 투자설명회 등을 이용해 자칭 투자전문가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특정 종목을 추천하거나 매매 시점을 알려주는 온·오프라인 공간을 일컫는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주식, 가상자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사투자자
폭력 등 피해를 당해 정신장애까지 얻은 여성 피해자가 치료를 거부하는 일이 종종 발생해 현장의 고충이 적잖다. 현행법상 당사자 의사에 반해 치료를 강제할 수 없어 지원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폭력성을 띠는 경우 현장종사자를 위협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전문가는 사회적 인식이 보편화돼 이들이 정신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여성폭력은 성별에 기반한 폭력으로 가정폭력·성폭력·데이트폭력 등이 해당된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특성에 정신장애 발병위험이 다른 폭력에 비해 상당히 높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 지난 1월 22일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장 내 점포 227곳이 소실됐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감식 결과를 내놨다. 그렇게 꼬박 3개월이 흘렀고 오는 25일 상인들이 생업을 이어갈 임시상설시장이 문을 연다.화재 취약시설로 대두된 전통시장이 시설 정비에 나선다. 정부가 전통시장 안전시설을 화재에 강한 난연성 자재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면서다. 대전서도 지난해 관내 전통시장 4곳에 대한 아케이드 정비사
방호시설 확대 등 사고방지대책에도 선로 무단침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에만 대전 등 2곳에서 선로 무단침입으로 인한 사상자가 나왔다. 전문가는 사상자·상황별 구체적 통계 구축으로 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그에 걸맞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철도안전법 제48조에 따르면 사전승인 없는 선로 진입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선로무단침입사고는 매해 되풀이되고 있다.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이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탄소중립포인트에너지 제도가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고자 도입, 전기·수도요금 등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모르는 이가 많고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 모두 전국 평균보다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기후변화의 가속화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탄소중립포인트에너지다. 이는 가정, 상업 등에서 전기·상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절감하고 감축률에 따라 탄소 포인트를 부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우리 사회엔 임신·출산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정책 이용을 꺼려 사각지대에 방치된 임산부와 영아들이 있다. 모두 정보 접근의 어려움 탓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회 주변 층이다. 이들이 건강하게 출산하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 이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누구든지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일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건 불변의 진리다. 인구소멸 시계가 빠르게 흘러가면서 곧 지방이 없어지고 국가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이 상황에서 아이 낳는 사회로 가는 것은 당면 과제인 저출산과
스토킹범죄 피해자 보호체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대전에서 1000여 건에 달하는 스토킹범죄 신고가 발생했지만 법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할 관련 조례조차 마련됐지 않기 때문이다. 피해자 보호를 위한 관련 조례 제정 및 피해지원 예산 확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스토킹범죄 신고건수는 2021년 1만 4509건에서 스토킹처벌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22년 되레 2만 9565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대전지역 스토킹범죄 신고도 5년 새 크게 증가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스토킹범죄 신고건수는
“서로를 겨냥한 날 선 공방이 아닌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힘쓰길 바랍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 10일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기는 유권자는 국민을 위해 일할 진짜 일꾼을 소망했다. 그래서 현 정부 3년차에 실시된 총선은 그간 국민이 가장 아쉬워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중간평가이기도 하다. 유권자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 등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향후 4년 국가의 미래에 희망을 걸었다. ◆ 20·30대 ‘출생·육아’4·10총선 본투표는 역대 최고치를 보인 사전투표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비상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벨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대전지역에만 1500여 대가 넘게 설치됐지만 정작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는 곳에 설치되는 등 개선 사항이 많아서다. 전문가는 비상벨의 낮은 설치율, 심리적 거리감 등을 이용률 저조의 원인으로 꼽는 한편 비상벨 설치범위, 안심귀가 서비스 확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비상벨은 위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하는 시설물로 골목길, 공원 내 공중화장실, 버스정류장 등 다양한 곳에 설치됐다. 벨을 누르면 CCTV통합관제센터로 연결되며 관제센터 요원이 CCTV 등을 통
제22대 국회의원선거(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대전지역에서 불법주·정차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유세 차량이 홍보를 이유로 시민의 보행권 등을 침해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공직선거법상 관련 처벌규정이 없어 단순계도, 과태료 부과 등의 처벌에 그치는 실정이다.8일 대전시에 따르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8일까지 접수된 선거유세 차량 등 불법주·정차 민원은 동구 19건, 중구 28건, 서구 67건, 유성구 58건, 대덕구 34건 등 총 206건이다.대전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
선거 공보물이 유권자에게 외면받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4·10 총선)를 하루 앞뒀는데도 일부 세대의 우편함 속 선거 공보물이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온라인 등을 통해 각 정당과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종이 공보물은 살펴보지 않는다는 게 이유인데 선거 공보물을 담는 봉투부터 배송까지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정치 냉소주의’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8일 대전 중구의 한 오피스텔 1층 우편함. 커다란 서류봉투가 반쯤 접힌 채 세대별 우편함에 꽂혔다. 대부분 세대 우편함에 봉투가 담겨있었는데
주택·상가 앞에 세워진 불법 적치물로 보행자·운전자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인근 주민이 집 담벼락이나 건물 앞에 주차금지 표지판, 고무라바콘을 비롯해 폐타이어, 화분 등 불법 적치물을 설치하고 있어서다. 개인 집 앞이라도 자치구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았을 경우 모두 불법인데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는 단속에 나서지만 인력 부족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지난 5일 대전의 한 골목, 주택가여서 다수의 차량이 갓길에 비스듬히 주차됐다. 빼곡하게 주차된 차들 사이
#. 대전에 사는 직장인 A(32) 씨는 최근 운전 중 사고가 날 뻔했다. 출장차 서울에서 대전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깜빡 졸던 탓에 갑자기 끼어든 차선변경차량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느낀 순간이었다. A 씨는 “날도 따뜻하고 도로도 꽉 막혀있는 데다 동승자까지 자고 있으니 졸음을 참기 힘들었다”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완연한 봄날씨에 접어들면서 졸음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봄철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고 큰 일교차로 졸음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4월 5일 식목일 충청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식목일을 앞두고 충청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림훼손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서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대형산불 중 40%가 4월이었던 만큼 전문가는 산불예방을 위해 소각이 아닌 분쇄 등 대체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연평균 산불발생 건수는 567건으로 이 중 봄철에만 371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형산불 32건 중 43.8%가 4월에 일었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86건, 쓰레기소각 71건, 농산부산물소각 68건,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찾아왔다. 1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이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국가의 다짐은 흐릿해졌다. 영원히 그날을 기억하겠다던 약속은 충청권에서도 의지의 차이를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지난 2014년 304명의 아이들이 세월호 참사로 세상과 작별한 지 올해로 딱 10년이 됐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그날 이후로부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세월호 유족들의 고통을 그들만의 것으로 치부하는 세태가 그대로여서다. 굳이 따지자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안
4·10 총선 관련 현수막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폐현수막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이 현수막들은 대부분 약 2주의 짧은 선거운동 기간이 지나면 폐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현수막 난립을 막고자 읍·면·동별 2개의 현수막만 게시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지난 선거와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지역구 후보와 정당들은 현수막을 통한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후보와 정당은 한 명이라도 더 유권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교차로 등 시야 확보가 유리한 곳을 선점해
‘관리자는 근처에 있습니다.’‘사고 및 부상에 책임지지 않습니다.’점원이 없는 무인점포가 곳곳에 만연하는 가운데 무인 헬스장이 신종 안전 사각지대로 등장했다. 현행법상 영리 목적이 있는 체력단련장의 경우 규모에 따라 체육지도자가 상주하며 운동기구로 인한 부상과 사고를 예방해야 하지만 무인 헬스장은 관련 전문가가 없어 이용자가 안전사고에 노출됐기 때문이다.최근 부산 북구의 한 24시간 무인 헬스장을 이용하던 50대 여성이 숨졌다. A 씨의 가족이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헬스장을 찾아가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 씨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둔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간호법’ 제정을 촉발했다.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자 지난 8일부터 ‘숙련된 진료지원(PA) 간호사’의 현장 투입을 본격화한 정부가 PA간호사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다. 오랜시간 묵혔던 간호법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국 의사단체는 전공의 증원 문제를 원점서 재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공의 공백이 20일째로 접어들면서 지역에서도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실은 성형외과와 소아
=정부가 ‘숙련된 진료지원(PA) 간호사’를 활용해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의 공백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업무 숙련도가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과 약물 투여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것인데 현장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직종별 업무 및 책임 범위가 불명확해 근본적인 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의료현장의 피로감이 짙어지는 가운데 시민사회와 노동, 환자의 측면에서 사회적 논의를 실시하는 한편 PA간호사 합법화에 대한 이야기도 대두되고 있다. ◆의료현장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