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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촉진을 위한 준칙을 개정했다. 노동권과 인권 침해의 주홍글씨와도 같은 3개월 초단기 계약의 폐단에 제동을 건 점잖은 조치다. 개인 간 계약이라 강제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식을 외면해도 된다는 의미도 아니어서 파리 목숨인 경비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만하다. 내친김에 실질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초단기 계약 제로 도시’의 이정표를 세우는 행정력을 기대해본다.최근 개정된 대전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은 별첨 문서인 용역계약서를 통해 ‘용역 업무의 안정적인 수행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고려해
사설
금강일보
2024.04.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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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골수를 빼먹는 이름하여 불법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당국의 점검과 단속에도 불구하고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며 눈 뜨고 코 베이는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불법 리딩방을 옭아맬 법이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고는 하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한탕주의 환상이 깨지지 않는 한 이를 숙주 삼는 투자 리딩 사기의 근절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불법 리딩방은 금융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채 전화나 SNS, 투자설명회 등을 이용해 자칭 투자전문가가 개인투자자에게 특정 주식 종목을 추천하거나 매매
사설
금강일보
2024.04.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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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어쩔 수 없이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가 나쁘면 보험부터 깬다’는 속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가계 살림 악화로 ‘생계형 보험 해약’이 늘면서 보험이 갖고 있는 사적 사회 안전망 역할도 흔들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18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22개 생명보험사의 효력 상실 환급금 및 해약은 총 1777만 9821건, 금액으로는 598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594만 559건(200조 2956억 원)
사설
금강일보
2024.04.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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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첫 실태조사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해 7월 충청권에서 첫 번째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이래 본격적인 페달을 밟는 것이다. 은둔형 외톨이의 개념을 정의한 것은 아니나 주파수대는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된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로 잡았다. 실태조사에 앞서 누구를, 얼마나,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표준 삼을 좌표 설정이 선결과제라고 하겠다.시도 이 점을 중요시하고 있다. 주요 통계와 국내외 사례 등 사전 선행연구와 조사표 개발을 토대로 6월부터 8월까지 본격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조사
사설
금강일보
2024.04.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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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출입국·이민 정책 컨트롤타워로 법무부 산하에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회가 이미 이민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해 계류 중이어서 지자체들의 유치전도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이민청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는 경기도 안산시·김포시·고양시와 충남, 충북, 부산, 경북, 전남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저마다 자기 지역이 이민청 적지임을 내세우며 법무부에 건의문이나 제안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까지 벌이는 지자체도 있다
사설
금강일보
2024.04.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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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하물며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 소멸 위기에 직면한 실정에서 새 생명은 크나큰 축복이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출산을 장려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구절벽을 뚫고 미래를 담보할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통념과 관습이 지배하는 테두리 안에서의 임신과 출산이 애국자 대접을 받는 사이 사각지대에 방치된 통계 밖 생존권 문제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숙제를 던지고 있다.본보 보도에 따르면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편견 속에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는 청소년 부모와 외국인 부모, 장애 부모 등이 얼
사설
금강일보
2024.04.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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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이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상황 종료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최종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75석 대 국민의힘 108석이다. 여기다 말하자면 민주당의 스핀오프, 조국혁신당이 12석을 챙기며 이인삼각 시 패스트트랙 권한(180석)을 쥘 수 있게 됐다. 여당으로선 범야권에 200석을 내주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200석은 개헌과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 21대 총선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사이 대권을 그러쥔 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정권 심판론이 국정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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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4.04.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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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개표율 70∼80%를 어림잡아 254석의 지역구 당선인은 새벽 2시를 전후로, 46석의 비례대표 당선인은 새벽 5시를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권의 압승을 예측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사뭇 충격적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이 유리한 정황은 감지된 바 있다. 그러나 격차의 타격감이 상당하다. 예상은 했으되 예상을 뛰어넘은 이변이 아닐 수 없다.지상파 3사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여당은 87∼105석, 야권은 178∼19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JTBC 예측조사에서도 더
사설
금강일보
2024.04.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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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웃 간 얼굴을 붉히는 일은 다반사요, 격화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벌이는 끔찍한 사건까지 심심찮게 마주하게 된다.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공동주택 거주자들에게 층간소음은 만성화된 숙명과 같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할 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화로 풀지 못한 채 가·피해자로 분리되는 순간, 감정이 개입되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어진다. 실효적 층간소음 중재자의 필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지점이다.경기도가 한 걸음 나아갔다. 도는 공동주택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 의무화를 담은 ‘경기도 공동주택관리
사설
금강일보
2024.04.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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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봄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4월은 산림 당국이 절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가장 잔인한 달이다. 4일은 청명, 5일은 한식이자 식목일로 나들이나 성묘를 위한 입산객이 느는 데다 농사 준비차 논·밭두렁을 태우는 불법 소각행위가 빈번하면서 산불 발생위험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기 때문이다. 개연성에 그치는 게 아니다. 실제 대형산불의 43%가 4월에 집중된 상황이고 보면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대형산불 32건 가운데 43.8%인 14건이 4월의 임야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
사설
금강일보
2024.04.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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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파격적인 돌봄 실현에 나섰다.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이름하여 ‘충남형 풀케어(Full Care) 돌봄 정책’이다. 언 발에 오줌 누는 퍼주기식 현금 지원에서 탈피해 육아와 돌봄, 교육과 주거 등이 맞물린 패키지여서 저출산 탈출의 마중물을 기대하게 한다. 맥은 종합적으로 짚었다. 추진 과정에서 수요자들의 요구를 발굴·적용하고 정부 차원의 법적, 제도적 뒷받침까지 받을 수 있다면 출산율 반등 기제의 가능성을 타진해 봄 직하다.3일 충남도가 발표한 풀케어 돌봄 정책은 임신·출산·보육·돌봄·교육 등 주기별 표적
사설
금강일보
2024.04.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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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며 기술 발전의 선두에 서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 기기 이상의 존재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은 이제 없이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우리 생활 전반의 필수 기기가 된 것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 이용은 갈수록 높아지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스마트폰을 접하는 연령은 꾸준히 낮아지고 어린 나이에 접한 스마트폰은 청소년 사이의 사회적 규범과 의사소통의 중요 패턴으로 자리 잡으면서 급기야 중독에
사설
금강일보
2024.04.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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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을 둘러싼 계속되는 의정갈등으로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강경대치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2000명 증원에 대해 전향적 입장 표명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의료계 또한 증원 철회라는 대화 조건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러다가 총선 이후까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윤 대통령은 1일 담화문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면서 “국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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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24.04.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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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이 청년 연령을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에서 49세 이하로 상향한다는 보도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결혼, 주택, 일자리 등에 있어 20∼30대와 같은 고민을 하는 40대가 많아진 현실을 반영하고 지역 내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정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실상은 40대를 중년이 아닌 청년으로 분류해 기근에 가까운 20∼30대 청년 인구를 대체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농어촌에서 40대는 낀 세대라 할 수 있다. 진짜 청년인 20∼30대 인구가 거의 없어 그 역할을 대신하지만 청년 정책의 혜택을 보는
사설
금강일보
2024.03.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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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시작된다. 앞으로 13일간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선량을 꿈꾸는 후보들의 격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바꿔 말하면 주권을 행사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지역구 출마자는 적게는 2명, 많게는 4∼5명에 이른다. 작심했든 안 했든 선택지가 단출하다. 비례대표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무려 38개 정당이 등록을 마쳤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낳은 기현상이 켯속을 아는 유권자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준연동제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의석
사설
금강일보
2024.03.27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