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촉진을 위한 준칙을 개정했다. 노동권과 인권 침해의 주홍글씨와도 같은 3개월 초단기 계약의 폐단에 제동을 건 점잖은 조치다. 개인 간 계약이라 강제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식을 외면해도 된다는 의미도 아니어서 파리 목숨인 경비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만하다. 내친김에 실질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초단기 계약 제로 도시’의 이정표를 세우는 행정력을 기대해본다.최근 개정된 대전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은 별첨 문서인 용역계약서를 통해 ‘용역 업무의 안정적인 수행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고려해
봄날은 대체로 삼분(三分)하여 흐른다. 맑은 날과 흐린 날 그리고 궂은 날이다. 연속으로 쾌청하지는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꽃이 활짝 펴 아름다운 봄을 보여주더니 어느새 일찍 핀 꽃은 다 조락(凋落)하고 새로 피는 꽃이 철을 잇는다. 그런 속에서도 이상기후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예전엔 절서(節序)에 따라 대개 남쪽에서 유채꽃 소식이 들려오면 뒤이어 산수유, 백목련, 개나리가 피어나고 그 틈새에 벚꽃, 살구꽃, 진달래 등이 이어 폈는데 요즘은 동시다발적으로 핀다.철쭉꽃도 늦은 꽃인데 이미 피었다. 곧 한꺼번에 봄이 몰려와 ‘
4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1학기 첫 번째 정기고사를 치른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는 것은 담임 교사가 아침에 조회에 들어가기만 해도 알 수가 있다. 특히, 오늘 아침 우리 반 아이들의 얼굴이 사뭇 진지하고, 책을 보고 노트에 서걱서걱 무언가를 적고 풀어내는 소리만 들리는 것을 보면서 기특하면서도 학업 부담감을 지속해서 느끼는 듯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학생 중에 공부를 못하고 싶은 학생은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잘하고 싶은 학생들이 가장 많을 것이다. 상담 과정에서 가장 많이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독립운동가 자료발굴TF가 최근 숨겨져 있던 2830명의 독립운동가 발굴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이 중에는 그동안 독립운동사에서 가려진 채 잠들어 있던 약 123명의 충청 지역과 관련된 독립운동가들도 포함돼 있다. 반갑고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ㄴ관련기사 : [충청의 잊힌 독립운동가] 역사에 가려진 123명 세상 밖으로 독립운동가 자료발굴TF는 국내외 흩어져 있던 각종 자료를 조사해 3.1운동 1315명, 국내 항일 394명, 학생운동 339명, 임시정부 70명, 의열 투쟁 3명, 만주 방면
테를지(Terelj) 국립공원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복드 칸 산맥의 최고봉인 체체궁산(2256m)은 몽골인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산으로서 울란바토르와 테를지를 함께 에워싸고 있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드넓은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한쪽에는 기암괴석과 숲으로 어우러진 산이다. 테를지 국립공원에서는 푸른 초원, 하얀 게르 촌,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 트레킹과 승마 체험, 밤하늘에 은하수를 구경할 수 있는데, 특히 초원에서만 볼 수 있는 유목민족의 가축과 몽골식 전통 게르 등이 이색적
최근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자주 볼 수 있다. PM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이용 가능하며 휴대가 간편해 출퇴근이나 여가용 1인용 이동수단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전동 킥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차체에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단거리 이동에 편리하다는 것인데, 실제로 1인용 전동 킥보드의 경우 최고 3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단거리 출퇴근용으로 전동 킥보드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그러나 신호를 무시한 채 도로와 인
인생사는 마치 날씨와도 같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수의 사람은 맑게 갠 날만 계속되기 바란다. 그러나 날씨라는 것은 그렇지 못해 가끔은 태풍도 불고 비바람, 눈보라도 보내 인간을 시험한다. 여름 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뭇잎들도 단풍이 들어 결국에는 바람 따라 하산하면서 생을 마친다.하지만 어떤 태풍도 한 달 이상 계속되지 않는다. 세찬 비바람과 눈보라도 여간해서는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소멸된다. 살다 보면 풋마늘 고추장 찍어 혼자 찬밥을 먹기도 하는 게 인생이다. 보따리마다 서둘러 챙긴 저당 잡힌 세월이 춥게 느껴지기도
지방의회 업무추진비가 의원들의 쌈짓돈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잊을 만하면 제기되는 단골 메뉴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주민의 혈세를 마구잡이식으로 쓰고 있는 지방의회 의원들을 견제할 강력한 규제책이 나와야 한다.최근 충남 공주시의회에서 의회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다. 의회 내부에서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의회사무국에 대한 감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송영월 의원은 지난 16일 예결특위 도중 “업무추진비가 직무수행을 위해 마련된 공적 경비
대전지역 소방공무원이 주축인 한밭사랑봉사단이 최근 둔산동 폴라인 피부과 이은주 원장의 후원으로 평소 외부 활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을 초청, 급식봉사활동을 펼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시와 연대기미국 남북전쟁 기간 중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는 1863년 7월 1일부터 사흘간 5만 1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그해 11월 19일 게티즈버그 국립묘지에서 링컨 대통령의 연설은 이 작은 도시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당시 미국 정계와 사회에서는 갖가지 수식어와 수사법을 구사하는 장황한 연설이 주류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이런 추세와 동떨어진 약 3분간 272단어의 짤막한 스피치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로 거듭 인용되고 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사라지
나의 아버지는 4년 넘게 요양원에 계시다 돌아가셨다. 그 전까지는 어머니께서 간병하셨다. 어느 날 마당에서 운동 삼아 천천히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아버지의 대퇴골이 골절되었다. 그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했는데, 그 후 두 달간 병원 침대에 누워 계시다 그답 못 일어나셨다. 다리에 힘이 빠져서였다.그 후 나는 아버지의 요양원을 찾아 충남, 경기, 서울까지 안 가본 곳 없이 다녔다. 그때만 해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기 전이라 요양원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었고, 시설 또한 다 달라 직접 가서 확인하지 않으면 여러 면에서 낭
▲황의순 씨 별세, 임재진(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관리과장) 씨 모친상, 류정은(대전 동부소방서) 씨 시모상= 21일 새벽 2시 5분, 빈소 공주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장지 대전공원묘원. ☎(041)962-1444
개인투자자들의 골수를 빼먹는 이름하여 불법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당국의 점검과 단속에도 불구하고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며 눈 뜨고 코 베이는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것이다. 불법 리딩방을 옭아맬 법이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고는 하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한탕주의 환상이 깨지지 않는 한 이를 숙주 삼는 투자 리딩 사기의 근절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불법 리딩방은 금융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채 전화나 SNS, 투자설명회 등을 이용해 자칭 투자전문가가 개인투자자에게 특정 주식 종목을 추천하거나 매매
돈(money, 貨幣, 金錢)은 우리 삶 속의 대표적인 유통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돈은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으로 그 역사는 매우 길다. 돈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는 물물교환으로 그 가치를 물건 및 상품의 상대적 희소성에 기초하여 그 가치를 매겼고 교환하였다. 이후 인류의 발전과 더불어 거래량이 폭증하며, 돈(화폐)을 대신하여 조개껍데기, 짐승의 뼈·가죽, 보석, 옷감, 농·수·임산물 등을 이용하였다. 이후 특히 금, 은, 그리고 소금 등이 그 교환의 가치를 대신하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문구가 흐르는 광고가 유명했다. 대략 30년이 지난 지금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문구가 됐지만 그 당시보다 자전거는 더 가까이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다. 약간 민망하다고 느낄 수 있는 쫄바지에 헬멧, 장갑과 선글라스를 끼고 두건으로 입을 가린 채 전문가적인 사이클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 바로 내려서 출근할 수 있는 복장으로, 지하철에서 내려 학교 가는 길에 편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로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년
지난 18일 대전중구문화원(원장 노덕일)에서 소장작품 100선 전시 개막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선 그간 중구문화원에 기증된 작품 100점을 선보인다. 대전중구문화원 제공
지난 18일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왼쪽)이 국립한밭대학교를 찾아 오용준 총장을 예방하고 기계설비건설 분야 기술자 양성을 위한 대학발전기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국립한밭대 제공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어쩔 수 없이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가 나쁘면 보험부터 깬다’는 속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가계 살림 악화로 ‘생계형 보험 해약’이 늘면서 보험이 갖고 있는 사적 사회 안전망 역할도 흔들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18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22개 생명보험사의 효력 상실 환급금 및 해약은 총 1777만 9821건, 금액으로는 598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594만 559건(200조 2956억 원)
20일은 제44회 대한민국‘장애인의 날’이다. 지난 1981년 국제연합(UN)총회가 매년 12월 3일을 ‘국제 장애인의 날’로 지정·선포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념 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한 바 있다. 이에 우리도 UN의 권장을 적극 수용해 장애인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와 장애인의 재활 의욕 고취를 위해 매년 4월 20일을 기념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념일을 4월 20일로 정한 것은 1972년부터 민간 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재활의 날’ 계승과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4월을 맞아 장애인들의 재활 의지를 드높이기 위한 의미가
나라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식재료 값은 폭등했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도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이 돈 쓸 여유가 없기에 내수는 바닥이 아닌 지하로 떨어졌다. 경제불황인 것이다.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육박하는 상황은 우리에게 위기다. 수출로 먹고살아야 하는 우리 경제 구조상 고환율은 위험하다. 특히 최근의 상황에서 고환율은 악재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금융권 PF 등 앞서 어렵사리 넘겨온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질 수도 있을 정도로 무거운 일이다.경제전문가인 유명 대학교수는 ‘4월 위기론’을 말한다. 원달러 환율 폭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