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를 대신해 경영의 일선에 나선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것도 세계 일류의 글로벌 기업이 아닌 지방의 중소기업으로 향하는 건 더욱 그렇다. 여기에 굴지의 대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기업을 뒤로하고 중소기업으로 직을 옮겨 CEO를 해야 한다는 선택을 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 괴짜라 불릴 것이다. 그런데 김한신(55)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누구나 쉽게 갈 길을 선택하지 않는 괴짜다. 초일류 기업을 뒤로하고 대전의 작은 중소기업 CEO로 자리를 옮겨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프리시젼바이오를 안착시켰다. 괴짜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성장세만 놓고 본다면 전세계에서 유일할 정도다. 이면엔 여러 중소기업이 피나는 노력이 있다. 그래서 중소기업을 전세계 시장에서 최선봉으로 싸우는 국가대표라는 이야기는 업계에서 심심찮게 들린다. 그러나 요즘의 중소기업은 가혹한 경쟁 등으로 수익에 더 몰두한 게 사실이다. 우선 살아남아야한다는 생존의 본능 때문이다. 적자생존이 최고인 업계에서 최인환 ㈜포스엔텍 대표는 낭만파다.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곧 나라의 기술력이라는 믿음을 갖고 언제나 가슴에 태극마크가 있다는 각오로 경영
사업가 기질 타고난 김현효 대표실험 장비 국산화 도전으로 창업실패에 실패 거듭에도 도전 즐겨10년 만에 성공… 기술력 입증해“진입장벽 높다고 주저앉지 말아야”사람에겐 태어났을 때부터 기질이란 걸 갖고 있다고 한다. 기질이란 성격의 타고난 특성과 측면들로 요약할 수 있는데 그래서 기질 자체를 순하고 대차다는 것처럼 성격에 대입한다. 그러나 이를 통해 사람의 직업 등을 유추하기도 한다.대표적인 게 사업가 기질이란 말이다. 사업가 기질이라 하면 도전과 실패를 무서워하지 않고 붙임성이 좋다는 말로 통용된다. 그래서 그런 기질을 가진 사람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재료다. 좋은 재료가 있어야 최고의 요리가 탄생하는 것이다.기업의 세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준 높은 연구개발과 마르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자본, 촘촘한 네트워크 판매망보다도 어쩌면 아이템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수요가 공급을 원하는 게 시장의 원리다.그래서 조성철(57) ㈜이아이에스(EIS) 대표는 그래서 치열한 무한경쟁의 기업계에 뛰어들기 전 아이템에 대한 고민을 강조한다. 물론 아이템 선정을 가장 크게 뒷받침하는 건 경험이라면서다.◆재무+기술평가조 대표는
통계는 모든 것의 시작이다. 어떤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황을 조사해야 하고 현황을 살피려면 전수조사가 선제돼야 한다. 이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방안이 탄생한다. 그렇기에 통계는 굉장히 전문적이어야 하고 날카로운 분석력까지 갖춰야 한다. 그러나 통계는 때론 인간적이어야 한다. 통계정보를 접하는 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계시스템에 특화된 IT 전문기업인 ㈜누림소프트는 ‘사람이 먼저’다. 사명 역시 ‘모두 함께 누리는 회사’라는 뜻은 이들의 철학을 말해준다. 누림소프트가 앞으로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박상진(5
과학은 수십, 수백 년간 발전하며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 등의 내로라하는 위인들부터 후대의 수많은 과학자들까지, 우리 사회는 많은 전염병을 비롯한 질환들과 싸워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아직까지도 정복하지 못한 분야가 존재한다.바로 뇌의 영역이다. 특히 치매의 원인이 되는 알츠하이머병은 오늘날 국제사회를 통틀어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땅에서 알츠하이머병에 도전장을 낸 이가 있다. 바로 대전 소재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 류진협(39) 대표 이야기다.◆박사
안식년에 미국 갔다 창업 의지 가져항우연 복귀 후 무인기 상용화 도전창업 후 코로나19로 R&D 매진한 결과물류 싣고 이륙해 이동하는 드론 개발“나르마 기술 단연코 전세계 톱 자부”문명은 물류와 함께 성장했다. 이른바 4대 문명 역시 물류 이동이 유리한 강 근처에서 꽃을 피웠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약 5000년이란 시간이 흘러 인류는 하늘 너머 달까지 진출했지만 물류는 여전히 배에 많이 의존한다. 비행기를 통한 하늘길에서 물류가 빠르게 이동하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여전히 수상길은 물류 최고의 이동 수단이다. 그래서 인류는 라
위성업계서 키운 노하우로 엑스엠더블유 설립뛰어난 기술력으로 위성시장 다크호스로 비상주요 기술 공유하는 지상통신-레이더 시장 진입“하늘 넘어 우주로 비상하려면 젊은 인재 필요”블루오션이란 말이 있다. 유망한 시장이지만 이를 선도할 기업이 없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시장을 일컫는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블루오션을 발굴하는 데 혈안이지만 블루오션에 뛰어들기 위해선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블루오션에서 살아남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유무다. 우주를 무대로 하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위성 통신 송수신기 시장 역시 급부상했지
5G 통신망 구축 위해 미국 버라이즌포벨 제품 시연하고 “Very Good!”저가 칩으로도 유수 기업 기술 압도워낙 뛰어나 포벨 제품 국제 표준으로“안주 않고 발전하기 위해 도전할 것”기초가 가장 중요하단 말을 동서고금의 진리다. 이는 다양한 곳에서 통용되는데 특히 치열한 정글과도 같은 기업의 세계에선 기초, 즉 기술력이 가장 큰 무기가 된다. 그러나 이를 철저히 지킨다는 건 사실 쉽지 않다. 이보다 더 다른 무기를 갈고 닦는 기업도 적잖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초, 즉 기술력을 갈고닦은 기업은 아무도 무시할 수 없다. 어찌 보면
1903년 미국의 라이트형제는 인류가 오랫동안 염원하던,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이뤄냈다. 수백 번의 시행착오 속에서 탄생한 그들의 동력 비행기는 항공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100년이 지난 오늘날, 자율주행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형제들이 있다. 바로 트위니의 천홍석-천영석 대표다. 3분 차이의 쌍둥이 형제가 트위니를 성장시키기까지의 이야기를 동생 천영석(43) 대표를 통해 들어봤다.◆'신의 직장'을 뛰쳐나온 까닭천영석 대표는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공기관, 중소벤처진흥공단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
희대의 책사, 제갈량과 방통이 재야에 묻혀 있을 때 그들은 각각 복룡과 봉추란 이명으로 불렸다. 엎드린 용과 새끼 봉황이란 뜻이다. 이들은 나중에 유비를 따라 나서 혁혁한 공을 세우는 것으로 세상에 이름을 새겼다. 복룡과 봉추가 때를 만나면 세상을 뒤흔들 재능이 발현되는 것처럼 차분히 잠재력을 배양하는 지역 기업이 있다. ㈜VPIX메디컬이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투자자는 줄을 서고 있다. VPIX메디컬은 그런 기업이다. 비상(飛上)을 기다리며 무기를 연마 중인 황경민(31·여) 대표를 만났다.◆세상을 바꿔보겠단 일념황 대표는
코로나19의 엔데믹으로 경기가 좋아질 줄 알았지만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감염병만 끝나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 같았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 때문에 특히 청년층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래선지 경제활동도 안 하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그냥 쉰다는 청년이 50만 명에 육박한다는 통계도 있다.경기 침체로 고용 사정이 악화하면서 청년을 더 위축시키는 것 아니냔 우려마저 나오는 현실이다.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는 게 작금의 시류다. 청년층의 이탈은 지역의 경쟁력까지 나쁘게 만드는 사안이다.정말도 대전엔 일자리가
매해 경제가 안 좋다고 하지만 올해만 했을까. 경기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면서 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인건비는 물론 자재비도 크게 상승했다. 경영에 부정적인 환경은 모두 갖춰졌던 한해다. ‘IMF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다’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문제는 내년이다. 여러 경제 지표가 긍정적이지 못하다. 그래도 누군가는 경제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인은 어느 때보다 큰 사명감을 가져야 할 때다. 더 과감하게 전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중심은 세계화 시대에 기술력으로 무장해 최전선에 앞장서는 중소기업이다. 이
바쁜 현대사회 속 건강 증진에 효능이 있는 한방차를 커피 캡슐처럼 간단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 ㈜메디프레소는 이러한 김하섭(38) 대표의 생각에서 탄생했다.편리함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단 30초 만에 음료 한 잔을 만들어내는 커피 머신이 일상화된 가운데 티 캡슐 머신을 통해 차분하게 생각하고, 쉼이 존재하는 힐링을 전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향기로운 차의 향이 가득한 메디프레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반도체 전문가에서 ‘티소믈리에’로익숙한 손길로 따스한 차 한 잔을 건네는 김 대표는 티쏘믈리에이기 이전 성균관대 시스템경
친환경에너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각광받고 있는 요즘 어둠을 뚫고 빛을 내는 지역기업이 있다. 에너지 분야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에스케이솔라에너지의 이야기다. 에스케이솔라에너지는 ‘서광을 비추다’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데 이는 사람과 소통하며 세상을 환히 밝히겠다는 조근영(46) 대표의 확고한 신념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소통, 소신, 도전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연구개발과 과감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는 조 대표의 에너지 원동력을 들어본다.◆ 20살의 태양광에너지 전문가벌써 20년이다. 불혹을 넘긴 조 대표가 태양광에너지와 함
자그마한 배터리가 생산해내는 에너지의 힘은 크다. 배터리를 통해 확보된 에너지는 큰 동력을 만들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힘을 실어준다. ㈜한국파워셀을 이끌고 있는 권진근(49) 대표의 모습도 딱 그렇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위기 속에서 오랜시간 자신만의 에너지를 구축해 살아남은 그는 차량용 배터리, 초소형 배터리 등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배터리 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아갈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권 대표를 만나봤다.◆ 배터리 전문가의 길을 걷다권 대표는 일찍이 배터리 산업에 입문했다. 전기분석학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혹자는 빠르게 바뀌는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도태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그렇기에 한 기업을 이끌어 나갈 수장이라면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안목과 인내를 두루 겸비해야 한다.설령 나아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돌파구를 찾아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대학 졸업과 동시에 무작정 창업에 뛰어든 ㈜지노시스 박영진(40) 대표이사가 기업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이 딱 그러하다.초기 창업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앞서가는 연구개발로 다양한 업종의 안전 시스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불굴의 마이스터(Meister) 정신으로 무장한 한 기업이 실험동물 사육장비·시설 분야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30여 년 전 자신을 마이스터 혹은 장인(匠人)이라고 자부하던 30대 청년의 우연한 발견과 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이 생명공학(BIOTECHNOLOGY. BT) 산업 시대와 만나며 한 기업이 탄생했는데, 해당 기업은 실험동물 사육장비·시설의 국산화 성공과 더불어 현재 해외 제품과 비교해 저비용·고효율의 제품을 생산, 국내 BT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다소 과장된 것처럼만 들리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박천귀(66) 대표
국내외 센서(sensor)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수한 센서 기술로 X-Ray·영상부품과 대한민국 군에서부터 전세계 군수시장까지 진출하려고 하는 야심만만한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적외선 기술 선진국보다 무려 30여 년간 뒤처진 기술력을 꿈과 끈기만으로 극복한 기업, 바로 아이쓰리시스템㈜이다. 아이쓰리시스템㈜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근미래에 첨단 적외선 검출기를 출시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이 예견되는 비대면 시스템,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까지 대비하고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정한(
기술은 또 다른 세상으로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다. 그야말로 새롭고, 똑똑한 기술이 탄생하는 순간 우리는 미지의 세상처럼 보였던 공간에 발을 들이게 되고, 이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더 나은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흔히들 어제와 오늘의 기술을 두고 ‘천지 차이’라고 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현장에서 이를 몸소 체감하고 있는 정진호(59) 두시텍 대표 역시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열쇠를 지닌 주인공이다. 그는 항법 분야 불모지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자타공인 항법분야 기술 명가를 일궈낸 것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