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의 국·공립 대학들이 앞다투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칼럼에서도 다룬 바 있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입학 신입생 수의 급감 예상으로 인한 지역대학들의 해결책 모색의 하나로 생각한다면, 이는 그리 놀랄 이유가 없는 뉴스가 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는 간단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교육부는 지난해 4월 ‘글로컬대학 30 추진 방안’을 발표하였다. 내용의 골자는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의 변화 등 현재 상황에 대학 교육의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하는 것, 수도권
학교폭력전담조사관은 학내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건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7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폭력 사안처리 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올해 새학기부터 시작되는 제도다. 교사들이 학교 폭력에 따른 민원 부담을 줄이고 사건 해결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교육부가 올해 학폭전담조사관을 2700명 선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각 시·도교육청별로 위촉 공고를 내고 모집에 들어갔다. 지원자격은 퇴직 교원으로 일정 기간의 학교 폭력 또는 생활지도 업무 경력, 퇴직 경찰로서 일정 기간 이상 학
겨울철이 되면 소변보는 것이 불편해 비뇨의학과를 찾는 남성들이 늘어난다. 이 중 대부분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교감신경계가 체온 유지를 위해 활성화되면서 전립선 주위의 근육이 수축돼 배뇨장애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방광 아래쪽에 위치한 전립선은 밤톨(15gm) 정도의 크기로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일을 하는데, 이 전립선이 커지고 비대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지방대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대학 신입생 경쟁률과 졸업생 취업률이 떨어지면서 지방대 위상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지방대 만으로 치우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현재의 출산율 저하 추세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우리나라 대학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일이 됐다. 현재대로 출생아 수가 떨어지고 대학입학정원이 유지될 경우 2040년대 초에는 50% 이상의 대학이 신입생을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다. 조선 시대 사람을 등용하는 기준으로 제시된 것이다. 원래 이 말은 중국 당나라의 과거제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요즘엔 이 말을 별로 하지도 않고 사람을 판별하는데 더이상 기준이 되지도 않지만, 의미하는 바는 크다.신(身)은 몸이다. 그 사람의 외모와 외모에서 풍기는 풍채를 말한다. 요즘에는 외모가 다 잘생겼고 쭉쭉빵빵에 S라인 몸매이니 더 말할 게 없겠다. 다만 성형을 너무 해서 자기만의 개성 있는 외모를 찾기 어려우니 그게 문제라면 문제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
미국을 이루는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3800여 만 명부터 주민수가 가장 적은 와이오밍 57만 명에 이르기까지 각 주 인구나 세력 편차는 대단히 큰 편이다. 이런 다양한 환경의 구성요소를 포용하며 합중국(United States)을 이루어 여전히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는 미국의 민낯이 지난 몇 년간 코로나 기간 동안 여러 측면으로 드러났다. 세계를 이끄는 리더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재해대책 능력과 현실인식 그리고 풍요 속의 빈곤이 드러내는 여러 갈등과 그늘. 화려한 포장과 조명으로 군림하는 미합중국 내면의 이미지는 코로나 이후에도
대전시의회가 학교 주변에서 마약 관련 문구를 포함한 상품명과 상호를 쓰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고 나섰다. 두 건의 조례안 중 ‘대전시 마약류 상품명 사용문화 개선 조례안’은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고 ‘대전시교육청 교육환경보호구역 마약류 상품명 광고사용 개선 조례안’은 29일 심의하는데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 상표권과 영업권 침해 논란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학교부터 보호해야 하는 게 어른들의 의무이자 한 때 마약 청정국의 본분이다.이병철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학교나 학교 설립 예정지 주변 200m 안에서 마약 문구가 삽입된 상품을 광고하
하루의 일상을 되짚어 보면 온통 보기와 보여주기로 채워져 있다. 일하는 시간은 언제나 노트북 사용 시간과 같고 한눈파는 시간마저 휴대폰이나 TV, 책이나 신문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다. 일의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보기는 보여주기를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이처럼 보기와 보여주기가 섞이며 하루의 기억을 만들어 내고 그 비율의 차이와 접점을 조율하며 성숙한 삶으로 나아간다.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보기와 보여주기는 관계의 우열을 형성한다.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우위에 있음을 뜻한다. 특별히 감춰지고 가려진 것을 볼 수 있는 것
‘인류(人類)=노동(勞動)’의 역사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우주의 역사는 약 3조 년, 지구의 역사는 45억 년 그리고 인간의 역사는 300만 년(?)이라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지구에서 인류를 만들어갈 수 있었을까? 바로 인간은 ‘생각한다’는 차이점에서 시작되어 험한 야생에서 맹수들과의 사투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특히 인간의 나약함을 채우기 위해 인간이 생각해낸 것은 ‘도구(불, 언어, 수레바퀴 등)를 만들어 갖고, 함께 모여서, 노동을 한다’는 것이다.‘인간의 생존=노동’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시가 내달 1일부터 60세 이상이면서 기준 중위 소득 150% 이하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식당 급식비를 지원한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실비 4000원 중 2000원을 지원해 부담을 덜어준다는 데 공짜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절반만으로도 심리적, 경제적 포만감은 적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 사회에서 따뜻한 밥 한 끼가 갖는 상징성은 크다. 하물며 먼
1696년 영국에서 새로운 조세 징수가 시작되었다. 귀족과 부호들은 벽돌로 자기 집 창문을 막기 시작했다. 끈질기고 억척스러운 징세원의 진입을 막기 위한 저항이 아니었다. 창문의 개수에 비례해 세금을 내는 ‘창문세’를 내지 않기 위해서였다. 현대 기준으로 보면 창문세는 재산세나 부유세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귀족이나 부호가 사는 저택은 그 넓은 크기만큼 많은 창문이 있었고, 당연히 서민보다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창문을 막아 절세를 시도했다.1월과 2월은 연말정산의 달이다. 준비가 잘 된 직장인들은 환급금을
최근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소형 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하여 영상을 촬영한 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업로드하여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의 전 세계 사용자 수는 2억 명이 넘어가고 있으며 매일 수많은 동영상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고 있다.우리는 이곳에 올라온 영상을 시청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며 원하는 정보도 얻고 직접 제작하여 업로드도 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먼 미래의 이야기로 여겨졌다. 최신 뉴스 등은 대중매체 즉, 신문이나 잡지,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결론은 똑같다. 전년 대비 얼마가 올랐고 그 와중에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똑같다. 물가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게 오르는 건 맞지만 평균 잡은 비용이 현실과는 동떨어진다는 것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관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찌 된 영문인지 조사 기관마다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실상과 다른 건 마찬가지다.24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28만 1000원,
갑진년 청룡의 새해도 스무날이 지났다. 이번에는 연료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및 교통사고 감소효과까지 검증된 에코드라이브 실천요령 중에 (지난달에 소개한 적절한 엔진예열 방법에 이어) 어떻게 출발을 해야 과도한 연료분사량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지 살펴보자.결론부터 말하면 목적지 도착 예상시간보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시동 걸어 예열하되, 한 템포 느리게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출발 후 5초에, 속도는 20㎞(이때 엔진속도는 1500rpm) 이하로 부드럽게 가속하는 것이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 출시된 자
영화 ‘기생충(PARASITE)’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4번의 상을 받으며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트로피를 안고 울먹거리다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는 말을 어릴 적 가슴에 새겼었다. 그 말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했던 말”이라고 했다. 봉 감독이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을 수 있던 건 그 문장을 메모해서 기록해 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항공사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 객실을 담당했던, 베스트셀러 ‘퍼스트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저자는 이코노미 클래스
미국으로 이민 가서 16년간 살다가 몇 년 전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느낀 점 중의 하나가 한국의 기업체(크든 작든) 혹은 고객서비스를 하는 기관들은 왜 고객들이 전화할 때의 전화료를 거는 사람이 부담하게 할까 하는 것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을 해본 바 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작은 사업체라 할지라도(동네 구멍가게가 아닌 한) 전화번호 신청할 때 수신자부담(toll free) 전화를 반드시 같이 신청해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합니다. 이건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강제하는 것
설 명절 대목을 맞은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밤 11시쯤 발생한 불로 292개 점포 중 수산동과 일반동, 식당동에 있는 점포 227개가 모두 전소됐다. 늦은 밤에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명절을 앞두고 들여놓은 성수품 등 많은 물건들이 불에 타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경찰과 소방본부는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인데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1층 한 점포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꽃이 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다른 점포로 확산됐다는
산뜻한 글씨를 쓰고 싶어서 적절한 붓 하나를 사려고 ‘백제필방’에 들렀다. 그 주인은 연세가 많이 든 분이다. 그와 오래 전에 이야기 했을 때, 그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로부터 붓 매는 법을 배웠다. 제밥은 제 손으로 벌어먹을 한 가지 기술은 가져야 한다면서, 붓 매는 할아버지로부터 그 기술을 배워 지금까지 그 일로 살아간단다. 당신이 맨 붓 하나를 골라 받고, 종이와 붓과 먹과 벼루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누었다. 연습 종이나 전시하기 위하여 쓰는 종이 또는 좀 더 나은 붓글씨 쓰는 종이는 거의 다 중국에서 수입해 온다. 가끔 ‘한지
나의 어린 시절 방학 숙제는 탐구생활, 그림일기, 곤충채집 등이었다. 그것도 방학이 끝날 때쯤 막 밀렸던 숙제들을 하나둘씩 해치우느라 나와 가족들이 함께 고생해야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탐구생활은 라디오 시간에 맞춰 꼬박꼬박 해내지 못하면 정답을 알기 어려워 나름 열심히 했었다. 지금이야 인터넷을 뒤져보면 쉽게 정답지를 찾을 수 있어 아마 10분이면 모두 해치울 만큼 간단한 것이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오래된 라디오를 붙들고 ‘학생들 안녕하세요. 벌써 방학이 일주일이나 지났네요. 오늘은 즐거운 탐구생활 10페이지~’ 하면서 어쩌
#. 이혼 후 홀로 D를 양육하다 사망한 자녀 B를 대신해 손자 D를 돌보고 있는 A씨. B의 사 망 직후 B의 전 배우자 C에게 연락을 해보았으나 C는 ‘D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는다’라고 답 한 뒤 잠적하였다. 이에 D를 양육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D의 신상 및 재산과 관련된 문제들 을 처리하려고 하였으나 조부모는 손자의 대리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어려움을 겪고 있 다. A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각색된 사례입니다.)통상 부모는 미성년자인 자녀의 친권자가 된다(민법 제909조). 그리고 친권자는 자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