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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주 유선의 본 모습은 바보 멍텅구리’이런 멍텅구리 같은 위인 후주에게 강유는 오로지 충의로써 다시 촉한을 찾자고 밀서를 보냈다. 그러나 정작 황제였고 주인이었고, 충성을 받는 자리에 있는 후주는 바보같이 히죽이 웃고 말았다. 가슴 아픈 일이다. 주군이 부하의 충정을 몰라주는 아픔이다. 이것은 현덕이 자식 훈육에 실패한 본보기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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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7.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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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관은 함거 실은 수레 두 대를 몰고 밤을 도와 성도로 들어갔다. 첫닭이 울 때 등애의 부장들이 격문을 보고 깜짝 놀라 모두 위관 앞에 넙죽 엎드려 절했다.이때 등애는 장군부에서 깊이 잠들어 있었다. 위관이 이때를 노려 힘을 내어 수하장병에게 명하기를“너희들은 조서를 받들어 죄인을 잡으러 온 천자의 군사다. 등애 부자를 잡아라!”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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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7.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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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 감상 -33- 蕭蕭吟(소소음) - - 비 오는 소리를 읊다 - 窓外雨蕭蕭(창외우소소)하니, 창 밖에 비가 후두두 내리니,蕭蕭聲自然(소소성자연)을. 후두두 소리가 자연스럽기도 하여라.我聞自然聲(아문자연성)하니, 내가 그 자연스런 소리 듣노라니,我心亦自然(아심역자연)을. 내 마음 또한 자연스러워지는구나. ◆지은이 장씨(張氏): 갈암(葛庵) 이현일(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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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
2014.07.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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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군! 사마소가 나로 하여금 등애의 변을 막으라하였소. 어찌해야 좋겠소.”“종사도께서는 무엇을 근심하십니까? 이미 시운은 종사도께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이 하나가 되면 어떠한 난관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니 염려치 마십시오.”“나도 그리 믿고 있소. 강장군! 사마소의 마음에 등애의 공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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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3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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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은 등애 앞에 나아가 강유의 소식을 전하였다.“장군! 검각에 있든 강유가 종회에게 자진하여 항복했습니다.”“그래, 세상에 어찌 이런 경우가 다 있나. 강유가 나한테 항복을 하여야 순리일 텐데 어찌하여 종회에게 항복을 했단 말이냐?”등애는 못 마땅하게 생각하며 곧 바로 글을 써서 사마소에게 올렸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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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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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성 함락’등애는 정복자답게 도성으로 들어가 백성을 안돈시키는 방을 붙이고 창고를 열어 인심을 썼다. 초안하는 일을 태상 장준과 익주별가 장소에게 주었다. 또 사자를 강유에게 보내 항복을 권하고 후주가 항복한 일을 낙양 조정에 첩보를 띄웠다. 등애는 황호의 간특함을 알기에 그를 잡아 참형에 처하라 명했다. 그러나 황호는 교묘하게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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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2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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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성을 함락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등애는 날마다 수백의 기마병을 성도성으로 보내어 후주 유선의 동정을 살피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마병 하나가 급히 달려와서 고하였다.“성도 성문위에 백기가 달렸습니다. 항복을 결의한 모양입니다.”“그렇담 내 일이 성공되었구나!”등애가 짧게 대답하며 미소 짓고 있을 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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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14.06.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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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 감상 -31- 증취객(贈醉客) -醉客執羅衫(취객집라삼)하니, 취객이 비단 적삼을 잡아당기니,羅衫隨手裂(나삼수수열)을. 비단 적삼이 손길 따라 찢어지네.不惜一羅衫(불석일라삼)이나, 비단 적삼 한 벌이야 아깝지 않으나, 但恐恩情絶(단공은정절)을. 은정(恩情)도 따라 끊어질까 두렵네.◆지은이 매창(梅窓) : 1573(선조6)~1610(광해2)년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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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
2014.06.2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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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애의 정복군이 시시각각으로 도성을 향하여 밀고 들어온다는 보고가 빗발쳤다. 이제 성도성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후주의 신하들이 마음이 들떠서 설왕설래 자기주장을 마구 말하였다. 속히 도성을 버리자는 관리도 있었다. 그 관리는 다시 말하였다. “우리는 동오와 동맹관계의 사이좋은 나라입니다. 일이 이같이 위급하니 동오로 몽진(蒙塵)을 가는 것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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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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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첨은 등애가 보낸 글을 다 읽고 격노하여 무사에게 명령을 내렸다.“등애의 글을 가져온 사자의 목을 베어라!”사자를 참하여 그를 따라온 사자에게 수급을 주어 등애에게 보냈다. 등애가 사자의 수급을 보고 격노하여, 곧 군장을 갖추고 말을 달려 싸우러 나가려 하자 구본이 만류하기를“장군께서는 가볍게 움직이지 마십시오. 기병(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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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2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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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첨은 굳은 결의를 가지고 후주에게 하직인사를 하고 7만 병사를 정돈하여 나와 제장들에게 물었다.“나라가 위태롭다. 누가 선봉이 되어 난국을 돌파해 주겠는가?”말이 끝나자마자 소년장수 하나가 앞으로 나와 아뢰기를“아버님께서 이미 대권을 장악하셨으니 소자를 선봉이 되게 해주십시오.” 모두 보니 제갈첨의 장자 제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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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2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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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애는 마천령을 넘자마자 전쟁을 하는 것인지 놀음을 하는 것인지, 너무나도 쉽게 기반을 잡아갔다. 마막에 의하여 얻은 강유성이 큰 기반이 되었다. 여기서 더욱 용기를 내어 음평 소로를 접수하고 영을 내리기를“모든 군사들은 강유성으로 모여라! 이제 전열을 정비하여 부성을 공격하라!”이에 부장 전속이 아뢰기를 “아군이 매우 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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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2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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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등애는 온몸에 찬바람이 일고 진땀이 흐르고 소름이 쭉 끼쳤다. 왜냐하면 二火는 합쳐보면 炎 불꽃 염자다. 이때가 염흥 원년이니 곧 두 불꽃이 일어난다는 파자다. 또 二士爭衡이사쟁형은 등애의 자가 士載요 종회의 자는 士季다. 이는 곧 사재와 사계가 다툰다는 말이다. 다음은 有人越此유인월차란 뜻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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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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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시 감상 - 29-題太公釣魚圖(제태공조어도)- -태공이 낚시하는 그림을 보고 짓다-鶴髮投竿客(학발투간객)은 백발에 낚싯대를 던지는 나그네는超然不世翁(초연불세옹)을. 이 세상 노인이 아닌 듯 초연하구나.若非西伯獵(약비서백렵)이면, 만약 서백(西伯)이 사냥오지 않았다면,長伴往來鴻(장반왕래홍)을. 영원히 왕래하는 기러기와 벗했으리.◆지은이: 정인인(鄭麟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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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
2014.06.1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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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가 등애를 만나고 나서 등애를 평하여 말하였다. 볼품없는 용재라 하였다. 그러자 제장들이 물었다. 이에 종회가 거침없이 말하였다.“제장들은 내 말을 잘 들어 두라. 얼마나 등애가 무모지배인지를... 등애는 성도를 치러 가는데 작전이란 것이 고작 음평 소로로 해서 한중 덕양으로 나간다 했다. 그러나 그곳은 고산준령이다. 만약 촉병 백 여 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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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1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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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는 동궐이 후주가 황음무도하여 조정이 썩었다고 한탄하는 말에 허탈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였다. “공의 충심을 알겠소. 허나 성도는 산이 험하고 땅이 준엄하니 위병이 용이하게 취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나치게 근심치 마시오.”“대장군께서 영특한 왕자님을 한 분 모셔와 검각을 지킨다면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텐데 잘못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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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6.17 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