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비수도권 중엔 15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번에도 대전은 없다. 혁신과 의지 점수로 줄 세우다 보니 대전이 후미에 있는 것인지, 대전엔 될성부른 대학이 없다고 보는 것인지는 객관적 평가의 소관이나 라이즈(RISE) 시범 지역 에 이은 연타석 헛스윙에 대전 ‘패싱’ 여론이 스민다. 납득할 수 없더라도 결과를 뒤집을 순 없다. 분루는 삼켜두고 미비점을 보완해 훗날을 도모하는 게 패자의 상식이다.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충청권에선 충남 순천향대와 충북 충북대·한국교통대(
올여름 날씨가 심상치 않다. 6월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등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6월부터 찾아온 폭염으로 올여름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엘리뇨’ 영향으로 북반구에서 이상 고온이 찾아질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상 평균보다 섭씨 0.5도 이상 상승하는 현상으로
목원대와 배재대가 통합에 나선다는 획기적인 소식이다. 한편으론 놀랍고 한편으론 떫다. 결단코 순탄치 않은 길을 걷겠다고 나선 용단이 경탄스럽고 그리하지 않으면 도태에서 벗어날 방도가 없는 상황이 떨떠름하다. 돌아가는 판세론 지금 그대로의 지방대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말이다. 두 대학의 화학적 결합이 성공할 수 있을지와 그래서 그것이 막다른 길목에서의 생존 방정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대학가의 염려는 불행하게도 정설이 됐다. 학령인구가 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학비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렇지만 노조와 대전시교육청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교육청과 학비노조는 15일 단체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타결 전망은 밝지 않다. 파업 장기화로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이 입고 있다.시교육청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30개 학교 143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4일 현재도 급식조리원 일부가 파업을 계속하고 있어 학교 5곳이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언제까지 어린 학생의
대전시가 반도체 국가 공모사업을 착착 수집하고 있다. 지난 3월 160만 평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되며 기반을 다지더니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반도체공동연구소 등 반도체 인재 양성 4개 사업에 연거푸 선정됐다.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내친김에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뿌린 만큼 거두는 게 순리고 과학수도 대전엔 기술적·인적 첨단 씨앗을 뿌릴 만큼 뿌렸다.첨단기술이 국가 미래의 먹거리고 반도체는 그 간판이다. 반도체를 필두로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이른바 ‘공공기관 이전 시즌2’로 불리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기본 계획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유치전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들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정부가 지방 이전을 위한 기본 계획을 발표하기로 한 올 상반기 시한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이런 저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2월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공식화하고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이전의 원칙과 방향성 등을 담은 기본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관계 기관 협의 등을 거쳐 세부 계획을 마련하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라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 않은 뉴스다. 꼬리표를 떼네 자니 마땅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되레 내성이 웃자라며 그런가 보다 하고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싶은 정도다. 그 속의 아찔한 현상을 주시하면 이대론 안 된다는 경각심이 들지 모르겠다. 바로 갈수록 높아지는 청소년 자살률이다. 이를 어찌 해석해야 할지를 두고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세종시교육청이 이달부터 중·고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행동평가척도 검사를 실시키로 한 것은 나름의 문제 추출 인식으로
충남도가 도청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선언했다. 일상 속 탄소중립 이행 분위기 확산을 위한 탈(脫) 플라스틱 정책이 그것이다. 강제력은 없다. 그러나 선언적이라 할지라도 단호한 모범 행정을 통해 시대적 과제의 과녁을 관통한다는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도민 참여 제고에 있다고 하겠다. 유시무종에 그치지 않고 충남발(發) 환경보호 운동으로 곧이곧대로 뿌리 뻗기를 바란다.오는 19일부터 충남도청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18일까지 계도기간을 갖고 곧바로 도청과 도의회, 직속 기관·사업소·출장소
속칭 ‘응급실 뺑뺑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어제오늘 일이 아님에도 개선은커녕 목숨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자 곳곳에서 득달같이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응급실 뺑뺑이는 119 구급대가 환자를 싣고 병원을 전전하는 현상으로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에서 교통사고 환자가, 앞서 3월엔 대구에서 추락사고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다 결국 숨지며 내재된 심각성을 드러냈다.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비극이다. 원인은 분명하다. 단기는 물론이요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응급실 뺑뺑이가 더 이상 두고 볼 사안이 아닌 건 잠재적 위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파업이 매년 되풀이되면서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당국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미봉책으로 매듭짓곤 한다. 그러다 보니 학교 급식 파업은 연례행사가 되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 학교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지난달 16일부터 순환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6일 현재 초등학교 3곳의 급식조리원 일부가 파업 중이다. 이들 3개 학교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25개 학교 노조원들이 돌아가며 최장 11일간 파업했다.노조는 방학 중 비근무자
대전 갑천습지가 서른한 번째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 태안 두웅습지와 충북 충주 비내섬에 이어 세 번째다.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0.901㎢의 구간은 수달, 미호종개,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한반도 고유종을 포함해 무려 490여 종이나 되는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도심 속 하천구간임에도 퇴적층이 발달해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는 등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갑천습지의 재평가는 대전시가 지난해 3월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한 후 타당성 검토, 지역 공청회, 지자체 및 관계
대전검찰이 만취 운전으로 7명의 사상자를 낸 공무원에게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은 잘못된 만큼 엄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심의 판단은 징역 1년 4개월이었다. 음주 과속운전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피해자 차량의 비정상적인 주행에도 과실이 있다고 본 것이다.형이 너무 가볍다거나 너무 무겁다는 쟁점은 법정에서 다툴 사안이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은 음주운전은 남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파멸의 길이라는 점이다. 굳이
31일 이른 아침 서울에서 난데없는 경계경보 오발령 사고가 빚어졌다. 위급재난 문자를 ‘문자 그대로’ 본 시민들은 불안과 초조를 떨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긴박한 메시지는 실제 상황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22분 만에 오발령으로 정정하기는 했으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데는 그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발단은 북한이 이날 오전 서해 방향으로 쏜 우주발사체다. 행정안전부가 백령·대청면에 경계경보를 발령
우리나라 출산율과 관련한 통계가 나올 때마다 매번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는 소식을 접한 게 언제부터인지도 모른다. 결혼도 크게 줄고 출산율은 갈수록 저점을 찍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국가적인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변변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으니 답답하다.통계청의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1~3월 0.81명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기존 최저치인 지난해 1분기(0.87명)보다 0.06명
대전의 전세 사기 피해가 심상찮다. 전국적으로 전세 사기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주요 표적인 다가구 주택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개연성이 그렇다는 것이다. 대전시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피해 지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전방위적 보호 대책 수립에 나선다니 기댈 언덕은 생겼다.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수준이길 바란다.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29일 대전 지역 전세 사기 피해자는 322명, 피해액은 322억 8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대전시가 보문산 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3000억 원대 민간 자본을 유치해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계획만 만지작거린 채 20년 묵힌 보문산 개발이 이번이야말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추진 의지가 어기차다는 차이일 뿐 직진을 가로막아온 개발 환경이 바뀌었다고 볼 순 없다. 시의 계획이 실행력을 담보한 민간 사업자의 구미를 당길지와 능력 있는 임자를 선별할 감식안이 관건이라 하겠다.이장우 시장은 25일 별칭 ‘보물산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짧게 정리하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민간 자본으로
아산시의회가 중단했던 추경 예산안 심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로써 교육경비 예산을 둘러싸고 촉발된 아산시와 아산시의회의 갈등은 외견상으로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결자해지로 봐주기엔 뒷맛이 영 개운찮다. 얻은 것을 셈하기가 무안하게 잃은 게 많아서다. 패자만 남은 샅바 싸움 같다. 어떤 명분으로도 민생을 볼모 삼은 대치에 역성들 주민은 없다. 1절은 넘어가도 2절은 화를 부를 수 있으니 재발은 치명상임을 명심하고 민의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박경귀 시장은 지난 23일 김희영 의장을 찾아가 추경 수정 예산안에 대해
지난 10일 충북 청주의 한 한우농장에서 4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충남도가 방역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충남은 2016년 3월 구제역 발생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7년 넘게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서는 등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도의 이런 노력이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원한다.구제역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충북 청주와 증평을 중심으로 11개 농가에서 발생했다. 발생 농가에서 키우던 한우 등 1571마리가 매몰 처분됐고 방역당국이 소독 총력전에
반려동물에 대한 장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불법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이 1500만을 돌파하는 등 급증하고 있지만 인식 부족과 제도적 허점으로 인해 장묘시설은 좀처럼 늘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방치했다간 자칫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책을 서둘러주기 바란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기준 동물장묘업체는 전국 57곳이며, 이 중 충청권은 충남·충북 각 5곳, 세종 1곳이 고작이다. 대전에는 아예 한 곳도 없다. 1500만을 돌파한 반려동물 수에 비하면 장묘업체 수가
때 이른 더위가 기습하며 올 여름나기 걱정이 시작됐다. 지난겨울 가스비 폭탄에 놀란 가슴이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린 고난의 계절 앞에 한숨 짓는 가운데 선풍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절전 학습효과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붙박이 사각지대다. 알고도 대비가 쉽지 않은 에너지 취약계층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틈이 보인다. 현장에선 그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정부는 지난 19일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냉방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에너지 이용 취약계층 지원 및 효율 혁신·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