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과 서천 등 서해안 지역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조류독감(AI) 등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행사가 재개되는 것이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기대를 부풀리게 하지만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최우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다채롭게 계획하고 있다. 우선 충남지역의 경우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과 서천 마량포에서의 행사가 대표적이다. 이 곳에서는 31일 저녁부터 시
2023년이 이제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연초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필자도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를 보냈다. 거의 일 년 내내 병마와 싸운 한 해였으며, 그 와중에도 정부의 차관급 인사 후보가 되면서 호되게 인사검증을 받느라 심신에 무리가 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필자에게는 일생에 가장 혹독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올해도 누구에게나 행복한 일이 있었는가 하면, 슬프고 어려운 일들도 있었을 것이다. 매년 그래왔듯이. 그러나 우리 선량한
보재(溥齋) 이상설 선생은 1870년 12월 7일 충북 진천군 산척리 산직마을에서 태어났다.1876년 지금의 명동, 우당 이회영 선생댁 옆 승지 이용우 대감의 양자(養子)로 입양된 후 1894년 조선왕조 마지막 과거인 갑오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1896년 성균관 교수와 관장 그리고 한성사범학교 교관과 의정부 참찬을 지냈다.1904년 일제가 황무지개척권을 요구하자 그 부당성을 들어 반대 상소문를 올리고 1905년 을사늑약 파기 운동 등 그 침략성에 맞서 죽기로 맹세하고 싸웠다.선생의 그 직접적인 항거는 국내외 항일독립운동의 첫 시
1973년 대덕연구단지로 시작해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대덕연구개발특구는 그간 4M DRAM 개발, 세계 최초 CDMA 무선통신 상용화, 누리호 실용위성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대전을 세계적 과학기술 국가와 도시로 올려놓았다. 그 결과 대전은 2023년 세계혁신지수 중 정보통신, 특허, 연구 역량 등 인적자원 및 연구부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 더욱 심화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러시아-우크라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송년 모임으로 대목을 맞아야 할 연말이라고 하지만 민간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금보다 오히려 코로나 때가 더 나았다고 할 정도다.이런 현실은 통계가 보여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 생산(불변지수)은 작년 동월 대비 0.8% 늘면서 증가 폭이 0%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2021년 2월(-0.8%)이후 32개월 만에 최저치다.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나는 요사이 참 고맙고 기분 좋고 정성스런 맘으로 잘 보냈다. ‘상서로운 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붓글씨 전시회를 열면서다. 할 수만 있다면, 내 필력이 있는 한은 매년 붓글씨 전시회를 하면 좋겠다고 몇 년 전부터 생각했다. 그동안 유영모의 시, 함석헌의 시, 내 책에서 뽑은 글들로 한 번씩 채워졌다. 이번에는 무엇을 쓸까 3~4월부터 계속 생각했다. 내가 꼭 그렇게 살고 싶은 간절한 맘을 담기로 했다. 오래 깊이 생각하면서 고르고 골랐다. 무엇을 위하여 전시회를 할까를 여러 벗들에게 쭉 물어보고 상의하였다. 마음 가는 곳이 많았으
2023년 한해도 저물어간다. 아기 예수 탄생을 알리는 크리스마스도 지났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다.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누구든 삼가 옷깃을 여미고 한해의 삶을 돌아보면서 한 번쯤 자성의 시간을 갖기 마련이다. 개인의 삶도 그렇지만 가정이나 직장 그리고 이 사회나 국가에 몸담고 살아가는 한 구성원으로서 주위를 살피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그런 뜻에서 필자도 연말이 다가오면 마음을 엄숙히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곤 했다.그런데 올해 연말은 주위가 너무 혼란하여 조용히 사색하거나 마음을 정
한때 반짝했던 특성화고등학교가 거친 쇠퇴기를 걷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활성화 대책이 온기를 잃자 역주행의 늪에 빠진 것이다. 특성화라는 간판이 무색하게도 취업률보다 대학 진학률이 훨씬 높은 현실에서 명맥 유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그렇다고 변화에 부응하는 대책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사실상 방치 상태에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게 특성화고가 마주한 오늘이다.충청권 특성화고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을 리 만무하다. 학업 중단율은 이들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코로나1
중세시대 노르망디 지역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 간 복잡한 사건들을 거쳐 특히 15세기 백년전쟁 이래 두 나라는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앵글로 색슨과 라틴 계열의 차이만큼 감성과 의식의 편차는 컸다. 세계대전 중에는 같은 연합국 동맹이었고 유럽연합 결성과정에서도 주역으로 나섰으나 본질적으로 경쟁관계, 민족 자존심이 두드러지게 노정되는 그런 처지로 지내고 있다. 얼마 전 개봉한 영국 영화 ‘나폴레옹’은 영국인이 프랑스 국민 영웅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을 보여준다. 프랑스인들이 크게 반발했다는데 시나
온 국민이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여기고 살던 때가 있다. 아끼고 모아서 풍요로운 내일을 위한 자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모든 물자가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소비를 줄여 최대한 아끼고 모았다. 불과 한 세대 전인 30년 전의 상황이다. 당시의 상황은 정부가 절약을 강조한 것도 맞지만, 빈곤 속에 살아가던 국민이 자발적으로 절약에 나섰다. 풍요롭지 못했으니 마음껏 소비할 수 없었고, 아끼는 게 당연했다. 절약은 미덕이었고, 모두의 생활 속에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불과 30년 사이 세상은 너무도 변했다. 모든 게 풍족
교육부가 추진 중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 중 비교적 근자에 도입한 ‘학교폭력 책임 규약’이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다. 지난 9월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 200곳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갔는데 벌써 303곳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캠페인에 불과하지만, 학생, 학부모, 학교라는 교육 3주체가 상호 존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폭력에 대응한다니 선언적 의미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해봄 직하다.학교폭력 책임 규약은 미국 LA 교육구의 ‘학교폭력 책임 계약제’가 모델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육 3주체 간 책임
2022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에 속한다. 하지만 대부분 쓰러지고 나서야 병세를 알게 된다. 이처럼 뇌혈관질환이 무서운 점은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미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치료가 어려우며, 치료를 해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된다. 따라서 뇌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뇌질환 검진을 1~2년에 한 번은 받아 보는 것이 좋다.뇌혈관은 다른 혈관에 비해 근육층이 얇고 결함이 잘 생긴다. 약한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과 반대로 혈관이
세계적 경기 불황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의 소용돌이 송세 중국과 미국의 경제전쟁 등 경기 불황 요인이 너무나도 많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때보다도 지금이 더 좋지 않은, ‘경제심정지’ 상태에 놓여있다. 금붙이를 내놓던 시기를 곱씹어봐도 모자랄 마당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갈 길을 잃고, 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은 현 상황에 국민은 대노하고 있다.민생물가는 한없이 국민을 농락하고 임금은 제자리며 고환율·고금리로 경기는 바닥이다. 쓸 여력이 없는 국민은 결국 돌려
북극발 최강 한파가 기습하며 전국 대부분에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충청권은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까지 내려 곳곳이 빙판길이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즉각적인 제설 작업 덕분에 큰 도로는 문제없이 기능을 하더라도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등엔 손길이 미치지 않다 보니 낙상 사고 위험 등이 도사리는 게 일상적인 풍경이다. 이럴 때 요긴한 게 미끄럼을 방지하는 제설함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설함이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와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활용도는 천차만별이다.염화칼슘과 모래 등 제설제와 삽, 바
12월도 어느덧 마지막 주에 다다르고 있다. 많은 학교에서는 겨울방학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을 것이고, 학생들은 들뜬 마음으로 축제 준비를 하거나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할 방학 계획을 세우느라 고심하고 있을 순간이라 여겨진다. 지난 칼럼에서 수능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시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시작의 시작이 중요하다.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뿐 아니라 신학기를 향해 달려가는 재학생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번에는 예비 고1, 고2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방법에 대해서 몇 가
연말이 다가온다. 아쉬움과 허탈함 그리고 빠른 세월의 무상함이 설핏설핏 스치는데 날씨는 이상기후가 되어 때아니게 웬 겨울비가 여름 호우처럼 주룩주룩 내렸다. ‘지구 온난화’ 큰 문제다. 그러더니 갑자기 급랭하여 눈이 쏟아지고 맹추위가 기승이다. 비상한 재난대비가 필요하다.요즘은 동짓달. 동지가 오면, 팥죽! 동지팥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이 팥죽인데 이 절식은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거기에 쫀득쫀득한 새알심을 넣어 끓인 것이다. 예전에는 각 방과 장독 등 집안 여러 곳에 놓아 제액하고, 식구들과 이웃, 친지들이 모여 함께 나눠
우리나라 해안 해수면 상승이 심상치 않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21개 연안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89년부터 2022년까지 34년간 10.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3.03㎜씩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닷물이 육지를 계속해서 잠식해오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더 큰 문제는 최근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0년(2013~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 4.51㎜로 지난 30년(1993~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 연 3.41㎜보다 1.3배
아름다운 그림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화랑에서는 연일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화랑만이 아니다. 서너 살 아기 아장아장 걸음마 배우는 골목길이 그렇고, 할아버지 할머니들 세월 낚는 경로당이 그렇다. 나는 가끔 화랑에 들른다. 전시장에 들어서서 동양화 몇 편 감상하다 보면 금세 고향에 와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자연의 천연 색상이 기술과 합작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다. 관람자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튀어나온다. 아름다운 장면들을 보고 감탄하지 못함은 정서상 문제가 있다.나는 오늘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을 향하고 있다.
어느덧 한 해가 마무리되는 2023년 12월에 접어들면서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아지는 시기다. 적당한 음주는 친목 도모에 있어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음주는 개인 건강을 해침은 물론 음주운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본인 음주량을 알고 건강을 지키는 음주 습관과 문화가 필요하다.경찰청은 송년 모임 등 각종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음주운전을 집중단속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음주운전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단속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변경해 음주운전을 집중단속 할 예정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건강 상태는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청소년 정신건강은 더욱 심각하다. 한창 미래를 꿈꾸고 설계해야 할 청소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서 방황하고 있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1020세대의 정신건강은 통계를 보면 심각성을 드러낸다. 이 연령대의 사망 원인 중 1위는 자살이다. 우울증·조울증·강박증 등의 정신질환 환자군에서 청년층의 비중은 해가 갈수록 증가추세다.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6.2%를 1020이 차지하고 있다. 20대는 10년 전인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