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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오의 손침은 곧 군사 동원령을 내렸다. 제갈탄의 의거를 돕기 위해서다. 동오의 병권을 쥔 손침은 과격한 구석이 많고 잔인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손침이 제갈탄을 돕는 것은 위국을 넘보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손침은 제장들을 불러 모아놓고 영을 내리기를“대장 전역과 전단으로 주장이 되라! 우전은 후군을 거느리라! 주이와 당자는 전부선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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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5.1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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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소는 마음을 열고 가충에게 말했다. “가공은 나를 위해 참으로 좋은 의견을 말했네. 나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네.”“다행입니다. 저의 의견이 마음에 드신다니...”“여부가 있겠나. 참으로 양책이야. 자네가 나를 위해 일해 보도록 하게. 겉으로는 지방의 군사를 위무하러 간다고 핑계를 대고 그들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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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5.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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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가 등애를 두고 비겁자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싸우기를 주장했으나 등애는 꼼짝도 하지 않고 나오지 아니했다. 강유는 군사를 시켜 약을 올리고 욕설을 더 많이 퍼 부었다. 그러나 등애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밤이 되어 강유의 군사가 물러가려고 할 때 산위에서 북소리 고함소리가 진동하였다. 강유는 군사를 돌려 싸우려했다. 그런데 위병은 요란하기만 할 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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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5.0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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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出口號(월출구호) - - 달이 뜰 때 시를 토하다 -本與月相期(본여월상기)나, 본래 달과 서로 만나기로 했으나,見月心還歇(견월심환헐)을. 막상 달을 보니 별 감회가 없구나·我自無怨情(아자무원정)하니, 나에게 원래 원한의 정이 없으니, 未忍見秋月(미인견추월)을. 가을달을 보고도 가을달인 줄 모르네. ◆지은이 홍현주(洪顯周): 조선 정조(正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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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
2014.05.0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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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는 장익이 잠시 생각을 깊게 하여 양책을 세우고 공격하자고 권했으나 자기 고집을 꺾지 아니하고 적도성을 향하여 군사를 이동시켰다.한편 옹주 정서대장군 진태가 군사를 일으켜 왕경의 패배에 대한 복수전을 하고자 준비할 때, 연주자사 등애가 군사를 이끌고 도우러 와서 말하기를“대장군의 특명으로 장군을 돕고자 왔소이다.”“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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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5.0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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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소가 조모의 명을 유예하고 어찌 행동할지 망설였다. 형 사마사가 없으니 조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망설이고 있었다. 그 때 종회가 와서 사마소에게 말하였다.“사마사 대장군께서 돌아가시어 인심이 흉흉한데 장군께서 여기 오래 머물러 계신다면 조정에 변이 생길 경우 그때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그래요. 그대 말이 진정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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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5.0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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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暮過松都門樓(모과송도문루)- -해질녘에 송도의 관문을 지나다-寒烟繞舊郭(한연요구곽)하고, 차가운 연기는 옛 성곽을 휘감고, 新月入虛樓(신월입허루)를. 초승달은 빈 누각에 비춰드네.駐馬傷秋草(주마상추초)한데, 말을 세우니 가을 풀에 상심되는데, 興亡水自流(흥망수자류)를. 흥망에 아랑곳 않고 물은 절로 흘러가네. ◆지은이 이만배(李萬培): 조선 숙종(肅宗)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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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
2014.04.3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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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나 마초에 비교되는 큰 장수 문앙이 위병을 상대로 한 판 분전하더니 말머리를 돌려 천천히 사라졌다. 살아남은 위국 장수들은 문앙이 떠나자 입을 모아 경탄하였다.“정말 무서운 장수다. 여포나 조자룡 같은 장수다. 운장과 장비 같은 장수다. 저 놈을 살려두면 우리 위국을 한없이 괴롭힐 것이다. 우리는 수효가 많고 저놈은 하나이니 다시 쫓아가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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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4.3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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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흠이 병마를 이끌고 한동안 앞으로 나아가는데 전방을 탐색하기 위하여 미리 보낸 둔 첩보병이 돌아와 보고했다.“문장군! 악가성 서쪽을 이미 위병 1만여 명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중군을 살펴보니 금도끼가 번쩍이고 일산에 적색기가 죽 둘러섰는데 그 안에는 수(帥)자 기가 보였습니다. 그 영채는 아직 완전하지 못하나 사마사가 온 것이 분명합니다.&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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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4.2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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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인간 관리인 부부관계를 잘 맺는 방법은 부부지도(夫婦之道) 즉 부부의 도리를 잘 지키는 것이다. 부부지도(夫婦之道)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도(道)이지만 또한 가장 이루기 어려운 도(道)라 할 수 있다. 공자나 예수, 석가와 같은 성현도 세상의 도는 이루었지만 부부지도는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제일 이루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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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2014.04.2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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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사가 왕숙의 계책이 옳다고 말하였으나 자신의 건강을 근심하였다. “왕공의 말씀이 참으로 옳습니다. 그러나 내가 신병으로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니 어찌하면 좋겠소?”“하지만 대장군께서 이 일을 가볍게 여기실 일이 아님을 명심하십시오.”“나도 그렇게 생각하오. 다른 사람을 보내어 안심할 수 없으나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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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4.2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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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사가 금상을 폐한다고 주장하자 태후는 당연하다는 듯 물었다. “대장군! 어떤 이를 임금으로 세우시렵니까?”“신이 보아온 바로 팽성왕 조거는 총명하고 어질며 효성스러우니 천하의 주인으로 내어 세울만합니다.”“팽성왕이 나로서는 아재비 항렬인데 그분으로 임금을 삼는다면 내가 어찌 태후자리를 지키겠소? 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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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4.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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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사는 이풍을 심하게 추궁했다.“잔말마라! 나를 바지저고리로 아느냐? 너희 셋이 눈이 생 꼬막을 까놓은 것 같다.”사마사가 심하게 추궁하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자 하후현은 밀약한 일이 다 탄로 난 줄 알고, 노골적을 사마사에게 대들었다.“잘도 일러 바쳤다. 벽에도 사마사의 눈과 귀가 있는 모양이구나. 그렇다면 구지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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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4.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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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蜘蛛網(지주망) - - 거미줄 - 蜘蛛結網?(지주결망고)하야 거미가 그물을 쳐놓고서橫截下與上(횡절하여상)을. 횡으로 돌며 오르내리는구나. 戒爾??子(계이청연자)하노니, 그대 잠자리에게 경계하노니, 愼勿?前向(신물첨전향)을. 삼가여 처마 앞으로 가지 마라. ◆지은이 윤증(尹拯): 1629년(인조 7년)~1714년(숙종 40년) 간의 학자.이 시는 지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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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
2014.04.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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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화살은 참으로 절묘하게 강유의 손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제 그 다음이 곽회와 강유간 싸움의 클라이막스다. 강유는 곽회의 화살을 받아 곧장 부궁에 매겨 곽회를 가늠하여 쏘아 붙였다. 화살은 핑~하고 마찰음을 내며 빠르게 날아가 곽회의 면상을 뚫었다. “아아악!”곽회의 절규가 터졌다. 기막힌 솜씨다. 기막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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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2014.04.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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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은 갑자기 진태가 군사를 거느리고 나타나자, 크게 놀라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그러나 진태는 싸우려 하지 아니하고 넙죽 엎드리더니 울면서 말했다. “곽회가 자만심이 가득하여 항상 나를 죽이려 했습니다. 지긋지긋한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 위해 장군을 찾아왔습니다. 장군은 저를 불쌍히 여기사 거두어 주십시오. 저는 곽회 진중의 허실을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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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2014.04.21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