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은 제78주년 광복절(光復節)이다. 광복절은 2개의 중첩적 의미를 지닌 날이다. 하나는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며 또 다른 하나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기 위함이다. ‘광복'이란‘빛을 되찾다’라는 뜻으로서 잃었던 국권의 회복을 의미하며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매우 경축스러운 날이다. 나아가 광복절에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의미도 담겨 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순국선열들의 처절한 투쟁이 없었다면,
#. A 씨는 대전에 거주하는 사회초년생이다. A 씨는 2022년 10월 X빌라 101호에 보증금 6500만 원에 2년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당시 X빌라에는 2018년 10월 임대인이 은행에서 10억 원을 빌리면서 설정한 근저당이 있었다. A씨는 계약 체결 당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신축 빌라는 이런 경우가 많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별다른 의심 없이 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 A씨는 법원으로부터 X빌라에 대해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통지를 받았다. 경매가 되면 A씨의 임대차 계약은 어떻게 되는 것
“노인은 여명(남은 수명)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를 해야”한단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말이다. 어이가 없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같은 당 소속의 양이원영 의원은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은경의 발언을 부추기면서 맞장구를 쳤다.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아니. 참을 수 없다. 김은경 혁신위원장 같은 사람이 당을 혁신한다, 하고 또 양이원영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며 의사당에서 정치지도자라고 앉아있으니 이 나라가 많이 걱정스럽다. 그러나 어찌 이런 사람들이 이 둘뿐일까? 늘
“식은 밥 먹기도 더운/ 오늘 같은 날/ 시원한 바람 아래/ 맛 말하고 값 말하며/ 펄펄 끓는 뜨끈한 점심/ 시원한 냉면 먹을 때// 한 칸 넘어 딴 세상/ 땀 뻘뻘 흘리는 주방 사람들// 시원한 눈길/ 따뜻한 맘 담아/ ‘고마운 사람들’ 하고/ 기운 하나 보낸다/ 밥먹기도 힘든 날/ 밥만드는 뜨거운 사람들 생각한다// 아, 맘문 열고 보니/ 참 많다/ 고마운 사람들/ 귀하게 깔려 있다”며칠 전 아주 더운 날, 덥다 덥다 노래하다가 시원한 바람 나오는 식당에 들렀다. 식당에 들어서니 방은 서늘하였다. 많은 사람들 맘 편히 밥먹고 있
나는 교사에 의한 학생 폭력이 극심하던 시대에 학교에 다녔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때까지 달라진 건 없었다. 무자비한 폭력이 수시로 자행돼 언제든, 누구든 그 희생양이 될 수 있었다. 폭력의 이유는 상식에서 한참 벗어난 경우가 많았고, 인정사정없이 감정적으로 자행되는 일도 많았다. 어린 시절의 나는 그런 이유로 학교가 무서웠고, 싫었다. 학교에서 누군가가 매를 맞는 모습을 거의 매일 지켜봐야 했다.군대도 사정은 같았다. 거의 매일 주먹질, 몽둥이질을 지켜봤다. 나도 언제 그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잠시 몇 년 전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렸다.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베트남으로 향하던 중, 중국 남부 난닝역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에 노출되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이 흡연하는 모습이야 최근에도 자주 매스컴에 나오지만, 그때는 조금 특별한 장면이 보였다. 김 위원장 옆에 재떨이를 들고 서 있는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그런데, 김여정이 재떨이를 들고 있었던 이유는 담배꽁초 때
노무현 대통령의 국토균형발전 공약으로, 충청권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연기군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이후 ‘신행정수도특별법’이 위헌으로 결정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출범 12년 만에 39만 명에 육박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성장하였다.신도시 출범으로 세종·대전·충남·충북지역 시인을 중심으로 2017년에 구성된 ‘세종마루시낭독회’가 매달 한 차례씩 모여 회원들이 창작한 시를 발표하고, 그동안 발표된 작품을 중심으로 세종시 최초의 시 전문 무크지 ‘세종시마루’를 창간한 것이 2018년이었다. 부정
대전의 상권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원도심과 신도시 상권. 원도심에는 중앙시장과 은행동, 대흥동, 선화동 일대를 상권으로 볼 수 있다.이제는 신도시 상권이라고 말하기 뭐하지만 둔산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상권이 있다. 타임월드를 중심으로 한 둔산동 상권과 만년동, 도마시장 등을 상권으로 볼 수 있다. 또 최신도심으로는 유성구의 봉명동, 관평동, 장대동 등이 있다.이 밖에도 동구 외곽 상권과 50개 점포 이상의 밀집지역 상권을 합치면 250여 개 상권이 존재한다.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소상공인 분들이야말로 대
삼복(三伏)은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들어가는 잡절로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을 초복(初伏), 네 번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한다.요즘은 말복을 향해 가는 시기이다. ‘삼복더위’라는 말은 유난히 이 시기의 날씨가 무덥고 습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거의 여름방학을 실시하며 직장인들의 여름휴가도 이 시점에 한꺼번에 몰린다.이른바 ‘불볕더위’라는 폭염 현상은 거의 매일 일어나며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는 열대야 현상도 계속된다. 예전엔 농번기인 만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으려면 내가 먼저 그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선물이 배달돼도 받을 수 없다. 내 마음의 자세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인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리운 것이 있다면 그걸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닫힌 사고로는 얻을 수 없다. 받아들일 준비, 그게 바로 사랑 아니던가.같은 이유로 뜻만 같다고 친구가 될 수는 없다. 정말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천사와 악마가 공존한다. 천사보다 악마의 힘이 더 세다면 항상 두려움
최근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상 피해가 너무 크다.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경북 예천군의 산사태 등으로 다수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2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잠정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7월 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47명이 희생되었고, 3명이 실종되었다. 그리고 1036세대 1637명이 보금자리를 떠나 친인척, 학교, 마을회관, 관공서 등 임시 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부분의 재난 상황이 그러하듯이 이번 집중호우 피해도 예방과 대처에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짧은 시간 동안 특정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지난 5월 22일 자로 고용노동부 고시가 개정됐다.개정된 ‘사업장 위험성평가에 관한 지침’은 위험요인 파악과 개선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평가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또한 평가시기를 상시평가를 추가하고 상시적으로 안전성을 평가하는 경우 수시 및 정기평가를 면제하였고, 위험성 평가 전 과정에 근로자를 참여하고 평가 결과 전반을 근로자에게 공유했다.해당 사업장의 위험과 개선방향은 사실 해당 업무의 담당자가 가장 잘 알 것이다. 다만, 그 위험과 개선방향을 지원하여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유해, 위험요인 파악 시 ‘순회점검에 의한
장마철 수해 피해가 연일 보도되는 가운데 지난 7월 15일 오전에 폭우로 인해 청주 미호강 제방이 터져 오송 궁평2 지하차도가 갑자기 들이닥친 물에 잠기면서 14명이나 사망한 침수사고가 발생하였다. 관계자들이 홍수경보에 따라 재난문자발송, 교통통제 등 관련 대응조치를 제대로 취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인재사고였던 만큼 피해보도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 뿐이다.도로침수 피해사례는 2020년 7월 23일 부산에 있는 지하차도에서도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되었던 3명의 시민이 사망한 사고가 있
우리가 살고 있는 2023년은 기후변화가 일상인 시대다. 우연히 한번 찾아오는 게 아니다.폭염과 폭우, 대륙마다 극명하며 같은 나라 안에서도 기후변화는 극명하게 갈린다. 우리나라는 대륙이 작아 그나마 덜하지만 미국과 중국과 같은 큰 대륙의 국가들은 그 차이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그렇다고 해서 한반도가 예외지역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최근 집중호우는 말그대로 재난이었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의 무력한 모습은 항상 재연된다.이상기후는 인류가 초래했다. 기원후 지난 1800년 동안 인류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하고 허약한 존재인가? 가장 깊게 사랑한다는 사람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받고, 아무런 관계도 없던 사람에게 살벌한 처벌을 받으면서도 어디에 호소할 길이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던가? 사람은 원래 선하게 태어나서 선하게 살다가 한 삶을 아름답게 마칠까? 악하게 태어나서 아등바등 악하게 살다가 한 삶을 더럽게 마칠까? 한 없이 착하고 아름답다는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한많은 삶을 마감하기도 하고, 천하에 둘도 없는 악종이라고 욕을 먹는 것들이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떵떵거리며 살기도 하는 것을 본다. 이렇게 생각하면 또
스타트업에 뛰어들어보니 부족한 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확실한 창업 아이템과 개발기술로 스타업에 도전했다 해도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업아이템이 기술 개발과 제품화 과정을 걸쳐 실제 판매로 이어져 자립하기까지에는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창업기업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매우 다양하다. 필자의 회사는 지난 4월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마케팅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3년 미만의 초기기업과 7년 미만의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사업기반을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다.지원
모난 술잔이 모나지 않으면어찌 모난 술잔이라 부를 수 있을까?사람이 사람답지 않으면어찌 사람이라 부를 수 있을까?털 공에 털이 없다면어찌 털 공이라 부를 수 있을까?벼슬아치가벼슬아치답지 못한 나라대법원장이대법원장답지 못한 나라국회의원이국회의원답지 못한 나라임금이 임금답지 않아도백성이 백성답지 않아도정명(正名)이 사라져도도리(道理)가 사라져도사랑이 식어가도공의(公義)가 사라져도목구멍에 밥. 잘도 넘어가는 세상지 맘대로 사는 사람소견대로 사는 사람세상이 미쳐가네답답하기 그지없네.고(觚=술잔 고, 홀로 고) 자는 뜻을 나타내는 뿔 각(角
난데없이 ‘시럽 급여’라는 말이 떠돌기에 찾아보았다.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최근 개최한 실업급여제도 개선 공청회 영상을 보게 됐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근무하는 실업급여 담당자라는 여성이 말한다.“저희 고용보험이 생긴 목적에 맞는, 그런 남자분들, 장기적으로 갑자기, 그런 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오시는데 여자분들, 계약기간 만료 젊은 청년들, 이 기회에 쉬겠다고 옵니다. 그 다음에 실업급여 받는 도중에 해외여행 가요. 그리고 자기 돈으로 살 수 없었던 샤넬 선글라스를 사든지 옷을 사든지 이런 식으로 즐기고 있습니다.”국민의힘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는 속담이 실감나는 세상이다. 그만큼 장마 피해가 크다는 뜻이다.집중호우는 물폭탄이 되어 온갖 전답은 물론 생명까지 앗아갔다. 얼마나 홍수가 무서웠으면 재앙(災殃)이라 했을까. 원래 재앙의 재자는 강물(巛)이 넘쳐흐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불 화(火)가 더해져서 홍수만이 아닌 가뭄도 재앙이 됐다.한자 문명을 만든 중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홍수였다. 중국대륙에는 동아시아 문명을 잉태한 장강과 황하가 있다. 강하(江河)는 비옥한 옥토를 만들어준 고마운 존재였지만 어느 순간 돌변해서 심각한 재앙을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단계의 교육기관이 유치원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안 된 아이들을 모아서 놀이와 유희를 통해 교육의 기본을 일깨워주는 곳이다. 유치원 교육의 성패가 초등학교 교육의 성패로 이어진다.세상에 태어나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초와 기본을 학습시켜 주는 것이 교육이다. 고등교육보다도 초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우리 성인들이 해야 할 일은 그들이 맘껏 활개 치고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우리말 중에 ‘~답게’라는 말이 주는 뉘앙스는 매우 의미심장하다.윗사람이 윗사람답지 못하고, 공직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