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자동차 시동을 걸어놓고 담배를 피우는 운전자를 볼 때마다 엔진예열 방법을 잘 모르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번에는 연료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및 교통사고 감소효과까지 검증된 에코드라이브 실천요령 중에 효과적인 자동차의 엔진예열 방법을 살펴보자.현재의 자동차 기술은 과거와 달리 엔진예열을 오래 하지 않아도 차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발전되어, 시동 후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하면 엔진의 분당 회전수(RPM)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엔진 시동 초기에 배출가스가 가장 많이 배출되고, 주행 중에 배출
5월 1일은 노동절이라고 하기도 하고, 근로자의 날이라고도 한다.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로 지정된 이유는 미국의 근로시간 단축 관련 파업에서 유래한다. 5월 1일은 일일 근로시간을 8시간 단축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 날이다.현행 근로기준법에는 근로자의 동의하에 주당 52시간까지 할 수 있다. 이것은 법정 근로시간 주40시간에 연장근로 주12시간을 합한 것이다. 다만, 근로기준법에는 1일의 연장근로제한 규정은 없다.근로시간 단축은 2004년부터 10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올해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 2월까지 연장된다. 중동 등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고 서민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의 결정이다. 정부 내에서도 종료냐 연장이냐를 놓고 논란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생 부담을 고려해 일단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최근 다행히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류 수급 상황에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용이 아니
나는 요사이 다시 답답하고 안타깝고 간절한 맘으로 남북간에 합의되었던 여러 선언문과 합의문들을 읽었다. 국가나 정부들 사이에 주고받거나 합의한 문건들을 믿을 필요가 없다거나 거짓문건이라거나 아무 짝에도 쓸데가 없는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종이만큼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저 구석진 곳에 처박혀 있는 것들도 많다. 그러나 그런 문건들 때문에 어떤 나라들은 갈라지기도 하고, 어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길고 긴 시간 좌절과 슬픔과 괴로움 속에서 죽고 살기도 한다. 문건이 이행되든 폐기되든 그 안에 담겨 있는 상
올해도 한달이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역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매년 경제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년만큼은 올해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2024년 새해의 한국 경제는 어떨까. 새해 역시 올해 초와 같은 단순한 논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및 원자재가, 금리, 환율 등 금융·자산시장의 여건은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미국과 중국 경제의 동시 불황 가능성이다. 물론 2024년 연중 내내 두 나라
지난달 말 전북에서 시작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남에서도 발생했다. 철새가 도래하는 겨울철을 맞아 고병원성 AI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당국은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방역에 만전을 기해 확산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주기 바란다.충남도는 아산시에 소재한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9일 AI H5형이 발생해 긴급 방역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9개동 3만 수를 키우고 있다. 이 농장 500m 이내에는 조류를 사육하는 농가가 없지만 500m~3
‘단관(單館)’은 글자 의미로 하나만 조성된 공간이나 건물인데 근래 대체로 멀티플렉스라고 부르는 복합영화관과 대비되는 2000년대 이전의 우리나라 극장 형태를 지칭한다.1990년대까지는 거의 대부분 극장에 상영관이 하나만 있었던 단관으로 운영되었는데 개봉관 상영이 끝나면 재개봉관, 3번관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관객들이 같은 영화를 볼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동네 극장에서는 영화 2편을 함께 틀어주는 동시상영이 허다했고 가정용 VTR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대중문화의 주류를 이룬 곳이 극장이었다. 한 곳에서만 영화를 상영하니
최근 초·중·고교생들의 희망 진로에 대한 현황조사가 발표됐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조사결과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두 가지 중요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먼저 전통적으로 희망 직업 순위에서 상위로 나왔던 공무원 선호도가 급격히 낮아졌다는 점이다. 반면, 컴퓨터공학자나 빅데이터·통계분석 전문가 등 11개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비중이 대폭 상승했다.두 번째 특이점은 희망하고 있는 직업군이 없다는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학생의 경우 열 명중 네 명이 넘었으며, 고등학생도 네 명중 한 명에 달해 최근 1
무한한 우주를 방황하던 너태양계 행성지구(地球)를 순례하다나의 몸이 되었구나.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한37조의 세포(細胞)잠시도 쉬지 않고생성과 소멸, 반복하고 있구나38조의 박테리아와 공생질서 정연함, 흡수하고 있구나나의 몸은 세포의 활동을 통해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별의 흔적을 가진 너모호하고 애매한 신비이구나.내 몸 스러지는 현상죽음이 아니고생명을 복원하는 과정이구나.순례의 여정이구나.“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는 원래는 우주가 탄생할 때 빅뱅의 결과로 생성된 수소와 헬륨이라는 두 원소에서 전환되었다. 별이 생기면서, 별의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7일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전담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학교폭력 조사 업무를 교사가 아닌 전담 조사관이 맡고 학교전담경찰관(SPO) 규모도 10%가량 확대하는 게 골자다. 학교폭력은 조사과정에서의 학부모 악성 민원과 그로 인해 교권 침해를 촉발하는 화근이었다. 교사들의 큰 짐을 덜어준 이번 조치가 교육 현장 안정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봄 직하다.정부는 전담 조사관 제도를 신설해 현재 교사들이 도맡은 학교폭력 조사 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폭력 업무나
지난달 21일 대덕구보건소에서 개최한 2023년 건강증진 성과대회에 참석했다. 대전 자치구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한 건 처음이다. 기대와 호기심을 갖고 행사 장소에 도착했을 때 눈에 들어온 문구는 ‘주민 건강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건강증진사업’. 생애주기를 모두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결연해 보였다.개발도상국 시절 가족계획과 국가결핵사업으로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모범이 됐고 지역사회 건강지킴이의 역할을 한 보건소는 지역보건법과 국민건강증진법이 차례로 제정됨에 따라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금연 및 절주사업, 건강증진사업 등을 시작하게
충남을 비롯해 농업·농촌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 부족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충남도 농업인구는 2017년 29만 명에서 2028년 23만 명으로 2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노령화 비율은 2017년 42.5%에서 2028년 52.3%로 9.8%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2021년 10월 전국 인구감소 지역 89개를 최초로 지정하였고 충남은 공주시, 보령시, 논산시, 금산군, 부여군, 서천군, 청양군, 예산군, 태안군 등 9개 시군이 지정되었다. 이런 상황에 농업인을 더 힘들게 하는 원인으로 농약,
기획재정부는 6일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의 예비타당성 확보를 의결했다. 오염된 옛 장항제련소와 그 주변이 생태 관광지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특히 폐산업 공간 등 유휴·훼손지(Brown field)에 대해 국내 최초로 생태복원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습지 복원을 완료하면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과의 연계를 통해 광역 생태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 공들여야 할 이유가 확실하다.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 8기 공약이자 윤석열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씨가 죽고 나서 1980년 5월 17일 전두환 신군부가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까지를 이른바 ‘서울의 봄’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때 대학에 입학했다.박정희 씨의 18년 군사독재가 끝났다고, 대학가는 온통 민주화의 열기가 뜨거웠다. 유신정권이 만든 학도호국단 체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총학생회가 부활했다. 교정에서는 연일 집회가 열렸고 독재 정권 아래 지하에서 활동했던 이념 서클들이 공개적으로 신입 회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선배들은 교양과목 강의실로 찾아와서 저마다 동아리를 소개하느라 바빴다.
갑골문에 나온 가르칠 교(敎)는 매듭을 상징하는 효(爻)와 아이(子), 그리고 매를 든 아버지 또는 회초리를 상징하는 복(攵)자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매듭은 끈이나 새끼로 엮은 모양의 결승(結繩)문자이니 가르칠 교자는 아버지가 회초리를 들고 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모습이다. 배울 학(學)자는 매듭과 양손, 집(宀), 아이로 이루어져서 있어서 아이가 집에서 매듭, 곧 문자를 양손으로 다루는 모습이다. 교와 학의 공통점은 매듭(문자공부)이고, 다른 점은 행위 주체로, 교의 주체는 아버지이고 학의 주체는 아이란 점이 다르다. 글자만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 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사회적 변화에 고독사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고독사 발생 건수는 증가일로를 걷고 있다. 2021년에만 무려 3300여 명이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전체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고독사의 주요 원인은 자살과 병사다. 과거에는 병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자살 비중이 높
갑자기 추워진 날씨, 조금은 이른 듯 쇼핑몰에 등장한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보면서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되었다. 2001년 개봉한 피터 첼솜이 감독의 영화 '세렌디피티'다. ‘우연한 행운’을 뜻하는 세렌디피티. 우연이 겹치면 그것은 행운이 되는 것일까.크리스마스 이브, 사라와 조나단은 뉴욕 블루밍스데일 백화점에서 각자의 연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중이었다. 우연히 같은 장갑을 고르게 되었지만 검정색 캐시미어 장갑은 그 매장에 남은 마지막 하나였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장갑을 조나단이 양보해 사라가 장갑을 사게 된다. 장갑을 양보해준 조
‘설레임’이라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닌데 어떤 기회가 되어 ‘설레임’을 손에 넣게 되었다. 처음에는 속까지 얼어 있어서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먹을 수 있었다. 뚜껑을 돌려 열고 빨아서 먹는 크림이다.한참을 먹으며 생각하니 내가 엄마 젖을 빨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었다. 갓난아이 시절엔 엄마 젖을 먹으면서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배고프다고 울면 엄마는 젖꼭지를 내 입에 물렸을 것이다. 그리고 배불리 젖을 먹고 나서는 놀든지 자든지 그랬겠지.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었겠는가. 나나 엄마
필자가 경영하고 있는 투비유니콘은 에듀테크 벤처기업으로서 지난달 정식 출범한 사단법인 DX교육데이터협회에 창립회원으로 가입했다. DX교육협회는 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시도교육청, 교육기관과 각 분야 전문가, 관련 기업들과 함께 연구와 공론화의 장을 통해 미래교육을 선도해 나가자 목적으로 설립됐다. 미래교육의 핵심 키워드인 ‘큐레이션(Curation)’으로 수많은 정보 가운데 학습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콘텐츠를 선별, 제공하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회가 꿈꾸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저출산 상황을 보면 머지 않아 30만 명대도 밑돌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가 한국의 인구 감소가 중세 유럽의 흑사병 창궐 당시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할 정도이니 저출산 문제는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뿐만 아닌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2016년생이 입학한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의 경우 40만 1752명으로 40만 명을 겨우 넘겼지만 내년에 입학하는 2017년생은 35만 7000여 명으로 5만 명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