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시끄럽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의 뉴스가 연속된다. 그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안정 및 갖가지 다방면의 문제가 어우러져 온갖 외우내환이 국민을 힘들고 어렵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숱한 환란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슬기와 희망의 민족이다.10월은 상달이다. 우리 겨레는 가을걷이가 끝나는 음력 10월을 일 년 열두 달 중에서 가장 큰 달, 신성한 달로 여겨 조상과 하늘에 감사하는 추수 감사제를 거행했다. 현대는 문화·예술행사로 승화되어 곳곳에 지역축제나 자연 명소 찾기, 문화·예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치솟고 라면과 우유, 발효유 등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상황이 이러니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눈에 띄는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답답하기 그지없다.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6.4% 올랐다. 배추 한 포기가 7000원에 육박하는 등 김장철 농산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사과·복숭아·토마토 등 과일값도 많게는 50% 이상
가끔 건강의 측정은 무엇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 보곤 한다. 윤택한 피부, 경쾌할 정도의 운동 능력, 그리고 건전한 정신력 등의 항목이 측정요소가 아닐까.지난여름 동해안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검푸른 파도 위에서 곡예를 즐기는 고래를 보았다.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등이 검은색이었다. 잠시 등을 보였다가는 다시 잠수하여 한참 동안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참 후에 다시 나타났다. 젊은이의 건강미 넘치는 율동을 보는 것 같았다. 파도를 친구 삼아 수상스키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건강해 보였다. 부러웠다.돌아오는 길에
최근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교사들 문제가 사회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이번엔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 교감 등 관리자들의 갑질로 교사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사들이 학부모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당하며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대전 A 고교에서 발생한 갑질 피해를 신고했다. 해당 학교 교감과 연구부장이 법으로 보장된 교사 휴가를 허락하지 않거나, 학교장에 정당한 이유 없이 교사 징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220개 영화제국내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영화제가 220개라고 한다. 우리나라 시·군·구가 226개니 기초자치단체 한 곳에서 하나씩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셈이다. 부산, 부천, 전주영화제 같이 수준과 지명도를 확보한 행사로부터 군 단위에서 상금도, 특색 있는 테마도 내걸지 않은 무색무취 단편영화제까지 천차만별이다.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예술의 저변을 넓힌다는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내실없고 형식적이고 별 재미도 없는 행사로 인한 대중의 실망,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 저하 같은 부작용이 불거질 우려가 다분하다. 올
마하트마 간디는 “단순함이 진보”라고 했다. 여기서 진보는 단순히 정치경제학적 차원의 개념은 아닌 듯하다. 그런 면을 포함한 인간 삶의 전체적인 문제를 통틀어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단순함은 복잡함의 반대로 단순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 한두 가지에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함으로써, 정신이 여러 갈래로 흩어져 산만하지 않고 핵심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단순함의 추구는 우리의 생명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방편이 된다. 단순함은 실제 생활뿐만 아니라 영혼에서도 추구되어야 할 가치이다.삶이 단순할 때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방역 당국의 기민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창궐 하루 만에 충남과 경기도 일원에서 추가 확산 사례가 연이었다.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 정부가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확산 방지에 애쓰고 있지만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방역 고삐를 바투 잡아야 할 시점이다.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의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것은 지난 20일이다. 이튿날인 21일 서산과 평택 젖소농장과 당진 한우농가에서 확진 사례가 속출한 뒤 22일 경기 김포
청년들과 만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도전적이고 진취적이며 재기발랄한 모습들을 보면 가슴이 설레고 흥분된다. 늠름한 의지가 아름답고 빼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며 불타는 정열이 절로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그들의 거침없는 웃음소리가 대지를 가를 때 새로운 희망이 피어오른다. 청춘을 표현한 다양한 수사이지만 실제로는 청년이란 단어의 이미지에서 각인된 환상이다.최소한 오늘의 현실 속 청년들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청년들은 지쳐있고 의기소침하며 무기력하다. 어른들과의 사적 관계에서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필수 의료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선망의 직업이 선택적 인력난을 겪는 모순 때문이다.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도 방치한 결과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은 없다. 드디어 성벽을 무너뜨릴 태세다. 정부가 2006년 이래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부터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의사단체의 파상공세를 견디면 길이 열린다. 선수 치는 여론몰이에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결이 느껴진다.충남 서산·태안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
요즘 말도 못하는 어린아이조차 스마트폰 영상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거나, TV도 보기 어려웠던 시절에 성장해온 어르신들이 첨단디지털사회에서 배제되는 소외계층으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양한 연령층의 교통참가자의 상호노력을 이끌어 내고 교통안전교육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차별화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의 발전을 위해 예산확보, 인력양성, 첨단기술지원 등이 절실하다.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세대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자율주행, 지능형교통체계(ITS) 등
현재 기간제근로자, 단시간근로자 및 파견근로자 등이 사업장내 근로자와 비교하여 불합리한 처우가 있을 때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할 수 있다. 사내하도급 형식을 띤 사실상 불법파견의 경우도 가능하다. 또한, 모든 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하지만, 불리한 처우가 존재하더라도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차별적 처우라고 볼 수 없다. 차별여부를 판단 기준으로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한다. 불리한 처우의 내용과, 고용형태, 업무의 내용과 범위, 노동의 강도, 양과 질, 권한과 책임, 근로조건 결정요소, 채용조건 등을 종합적으
저소득층 아동의 식사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 중인 아동급식카드가 현실에 맞지 않아 아동들을 편의점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중 편의점 비율이 40%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컵라면 등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음을 보여준다.보건복지부는 아동급식카드 1식 권고 단가를 지난해 7000원에서 올해 8000원으로 올렸다. 이에 맞춰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최소 8000원 수준으로 단가를 상향했고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도 50만 개에서 62만 개로 늘렸다.
우리에게는 ‘다가오는 것들’, ‘베르히만 아일랜드’ 등으로 알려져 삶과 예술의 의미를 깊이 탐구해 온 미아 한센 러브 감독의 8번째 장편을 만나 보려 한다. 감독은 아버지의 투병을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상실과 사랑의 공존’에 주목했다고 말한다. 철학 교수였던 그의 아버지는 퇴행성 질환을 오래 앓았다. 아버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한 미아 한센 감독은 아버지의 존재를 영화로 남겨 기억하고 싶었다. “이 영화는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해야겠다’는 필요에 의해 만들었습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라 할
2023년 10월 7일 토요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지역의 주요한 곳을 집중 공격했다’는 뉴스가 떴다.그 뒤 무수히 많은 언론기관들이 이러저러한 것들을 보도했다. 수천 명의 희생자와 행방불명자, 부상자 그리고 난민들이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각국 정부에서는 자국민들을 보호하는 명목으로 특별기를 보내거나 어떤 탈출전략을 펼친다는 것이다. 그러한 지역으로 여행을 하지 말라는 통보를 대사관에 보냈고, 대사관들에서는 자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메시지를 보냈다. 각 나라들의 수반들은 이러저러한 의견들을 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도 쌈빡한 해결을
우리 경제에 조만간 4고(高) 먹구름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경제를 짓누르고 부진의 늪에 몰아넣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와 함께 고(高)유가까지 덮쳐 '4高 현상'이 밀려올 것으로 전망된다.경제위기는 보통 주식시장의 대폭락과 함께 고개를 내민다. 그러나 이번엔 좀 성격이 다르다. 경제 시스템에서 주식시장보다 더 크고 중요한 곳이 채권시장이다. 금리는 이자의 형태로 경제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3일과 4일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는데 일제히 금리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국채 투매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충격을 받은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쇄신 차원에서 주요 당직자를 인선했으나 충청권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충청권에는 초선부터 다선 의원들이 적지 않은데 이번 인선에서 배제된 것이다. 지난 3월 김기현 호(號)가 출범할 때도 충청권은 소외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또 찬밥 신세다.집권 여당의 이번 당직 인선은 지난 13일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김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대구·경북(TK) 출신의 재
최근 프랑스 대중교통과 공공장소 등에서 빈대가 포착되었다는 보도는 해외토픽이나 일회성 가십거리로 넘길 만도 하지만 달리 보면 글로벌 시대 도시문제의 한 단면을 노정한다는 측면에서 예사로운 사안이 아닌 듯하다.관광대국, 문화국가, 예술의 본류임을 자부하는 나라에서 발생한 이런 면구스러운 상황을 보고 반응은 대체로 두어 가지로 나뉜다. 기대를 품고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막상 현지에서 느낀 의외의 당혹감, 거리에 널브러진 쓰레기와 담배꽁초며 특히 지하철 역 구내 악취와 불결함, 야릇한 거리 벽면 그림, 그래피티라 불리는 희한
9월 고용동향에 훈풍이 깃들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고용률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고, 실업률은 가장 낮은 바람직한 그래프를 그리면서다. 정부는 고용률·실업률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반짝이 아니라는 것인데 퍽 반가운 전망이다. 다만 고령층 일자리가 호조세를 견인하고 있는 사이 청년층 취업자는 줄었다는 점과 제조업 취업자는 9개월째 감소 중이라는 점 등에서 건강한 견조로는 보이지 않는다.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만 9000명 늘었다. 증가 폭
스타트업 창업 후 자연스럽게 창업과 관련된 교육을 많이 다니게 된다. 며칠 전에 한 기관에서 주관한 교육에 참여했다. 벤처투자사 대표가 기업평가와 투자유치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질의응답을 가졌다.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관심사는 역시나 내년도 R&D사업과 투자유치 전망에 관한 사항이었다. 이미 정부의 R&D 사업 예산 삭감 문제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질의에 나선 대표들은 자신의 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며 어떻게 해야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투자사 대표는 우리나라 벤처투자의 생태계로
마음이 중요하지요태도가 중요하지요긍정적인 마음긍정적 태도를 부르지요부정적인 마음부정적 태도를 부르지요마음은 같은데방향이 달라 생기는 간극인생은 그런 거지요작은 차이가만들어낸 커다란 간극실체 없는 간극을확대 해석하는 이분법적 사고인간의 본능이지요간극본능 이용하려는사람들 때문에세상이 시끄럽지요세상이 요란하지요스웨덴의 의사이자 트렌달라이저(Trendalyzer)를 개발한 비영리 벤처 갭마인더 재단의 공동설립자 한스 로슬링(Hans Rosling)은 빅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보건 통계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저서 ‘팩트풀리스(F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