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생일 축하해내가 제일 먼저지? 이번 생일에는 멋진 정장 한 벌 해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신 정장 좋아하잖아. 멋진 내 남편. 저번 주에 음식해 간 거 맛나게 먹었어? 남들은 먹을 것 때문에 각방썼다면 웃겠지? 각방 썼던 메뉴(동태전, 호박전…) 사랑해. 더 많이 해주고 싶었는데…. 우리 아이만큼 당신한테 더 잘해 줬어야 하는데… 생일날 이런 슬픈 얘긴 안하려고 했는데. 당신 좋아하는 누룽지 닭죽 가지고 갈게. 좀 있다 보자. 사랑해. 생일 축하해. 많이. 아주 많이. - 당신의 아내#2. 사랑하는 우리 형 보고 있지
추모의 편지
금강일보
2020.01.27 16:21
-
#1. 할머니, 손녀 왔습니다.할머니 요즘 계시는 곳이 날로 좋아지네요. 잘 지내시지요? 사랑하는 할머니 꽃도 보시고 시원한 그늘에 저와 사진도 찍고 더 많은 추억을 담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버이날에 못 와도 사랑하는 마음 담아 드릴게요. 고이 하늘에서 내려 보시길 빌어요. 오랜만에 왔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네요. 학교생활 때문에 많이 오지는 못해도 제 마음 알아주실거라 믿습니다. 할머니 천당 가셔서 끼니 거르지 마시고 좋은 비단으로 만든 옷도 입어보시고 아직 하시지 못한 거 많이 하세요. 할머니! 지상에서 같이 있지
추모의 편지
금강일보
2020.01.20 18:22
-
#1. 사랑하는 아들에게벌써 아들이 하늘나라 간 날이 한 달이 되었구나. 보고 싶어서 왔건만 넌 보이지 않고 차디 찬 사진뿐이구나. 서글프다, 한없이. 조금만 참아주면 안됐을까? 아들아!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어떻게 아들에게 용서를 받을까? 어떤 글로써 우리 아들 현철이를 위로할까? 어찌하면 아들이 아빠를 용서할까? 아들아, 이제야 너의 소중함을 깨달은 아빠를 용서해 다오. 아니 용서하지 마라, 자격이 없으니까. 스물 짧은 인생 그리 많이 힘들었니? 아빠 보고 싶었으면 찾아오지 그랬어. 우리 아들 얼굴 작년 충대병원에 입원했을 때
추모의 편지
금강일보
2020.01.13 18:52
-
#1.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아빠에게아빠, 삼우제라서 아빠한테 왔는데도 아직도 실감이 안 나. 내일이면, 모레면 아빠가 옆에 와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더 아파. 아빠, 내가 매일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어차피 아빠 데려가시려거든 데려가시는 날까지 고통없이 편히 데려가 달라고 했었는데…. 하나님께서 내 말을 들어주셨어. 아빠, 부디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우리 보면서 항상 아빠가 보살펴 줘. 남은 엄마 걱정 하지 말고…. 아빠가 못했던 것들 하늘나라에선 다 하면서 지내. 아빠, 아빠가 생전에 수목
추모의 편지
금강일보
2019.12.18 18:23
-
-
#1. 아빠!내 나이가 40이 훌쩍 넘었는데도 아직도 이런 호칭을 쓰게 되네. 너무 이르게 가신 것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아빠가 헌신적으로 자식들을 챙겼기에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의존하느라 그런지도 몰라. 아빠 가실 때 그땐 '다 그런가 보다'라는 너무 이기적인 생각만 했어. '가시고 난 후에야 그 정을 느낄 수 있다'라는 그 말이 살면서 얼마나 뼈저리게 느껴지던지….아빠!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아빤 이승이 아닌 저 세상에서도 잘 하실 거예요. 자주 못 뵈어서 죄송합니다
추모의 편지
금강일보 기자
2019.11.24 19:05
-
-
#1. 여보, 잘 계셨는지요.세월이 참 빠르네요. 어느덧 당신이 가신 지도 3개월이 다 되어가요. 한 번도 당신이 안 계신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이 곳에 오면 문득문득 느껴져요. 여보, 고마워요. 당신이 아마도 나를 지켜보고 나의 사는 모습을 걱정하여 도와주는 것이라 믿어요. 당신 보내고 아이들 셋에 너무도 막막했는데…. 당신이 내게 길을 알려 주는 것 같아요. 열심히 예쁘게 고인들의 옷을 지을게요. 여보, 사랑해요. 나는 언제나 당신 그늘 아래 작은 쉼터이고 싶어요. 여보, 늘 우리 아이들 지켜주세요. 아빠없는 빈 자리 내가 열심
추모의 편지
금강일보
2019.11.12 17:32
-
#1. 후회가 많습니다, 장모님살아생전 밝은 미소 못 만들어드려 죄송합니다. 뒤늦게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냐만은 지금부터라도 당신의 사랑하는 딸 희정 씨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장모님께 효도하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편안한 천국에서 당신의 자녀, 친지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 영원히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뒤늦게 사위가 장모님께 사랑을 가득 전하면서 자주 장모님의 숨결 느끼러 오겠으니 부디 화내지 마시고 너그럽게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두고두고 평생 당신의 딸 희정 씨를 사랑하는 것으로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 사위
추모의 편지
금강일보
2019.11.04 17:48
-
-
#1. 사랑하는 나의 곰돌이 보세요.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나와 함께 한다고 늘 약속을 하셨던, 저와 손가락 걸고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하셨던, 9년이란 시간이 흘러 일년이란 시간을 함께 해오면서 혼자서 그런 힘겨움을 안고서도 나를 위해 웃고 또 웃으며 지내왔던 나의 곰돌이.함께 풀어가면서 우리 이겨내 보자고 당신을 안았던 나를 위해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들킬까 노심초사 힘이 들었을 당신. 뭐가 그리 미안하고 뭐가 그리 불안했나요? 그저 말 한마디만 했더라면 난 당신을 위해 어떻게해서든 도울 수 있었을텐데….왜 혼자 그 모든 짐을 안고
추모의 편지
금강일보
2019.10.30 16:10
-
-
-
-
오빠, 동생 왔어.엄마랑 아빠랑 오빠 보러 오늘도 왔어.오빠도 우리 가족 보고 싶었지?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오빠 빈 자리가 우리 가족한테 너무 큰 거 같아서….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나도 하루 종일 오빠 생각만 하고 있어. 오빠랑 여행갔던 거, 재밌는 얘기 나눈 거….오빠는 우리한테 준 게 너무 많아서 오빠 생각만 해도 저절로 행복하고 고맙고 그렇네. 동생이 돼서 잘해주지도 못했는데.내가 엄마랑 아빠랑 데리고 자주 올게. 오빠도 집에 맨날 찾아와서 우리 얼굴도 보고 오빠 방에도 들렀다 가구!! 내일 또 올테니까 잘 지내고 사랑해!
추모의 편지
금강일보
2019.10.21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