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체 마을 중 32%가 소멸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소멸 진입단계에 있는 마을도 30%에 달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얼마 안 있어 충남도 내 다수의 마을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절박한 심정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26일 충남연구원 윤정미 박사에 따르면 도내 4394개 행정리 중 1408곳이 소멸 위기 마을로 분류됐다. 마을 내 20~44세 여성과 전입 인구를 더한 뒤 이를 70세 이상 인구 수로 나누고 여기에 인구 가중치(0.5~2.5)를 곱해 마을별 소멸지수를 도출한 결과다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역별 경제성과를 2001~2014년과 2015~2022년으로 나눠 비교 평가한 ‘생산·소득·소비 측면에서 본 지역경제 현황’ 보고서를 25일 공개했는데 국가균형발전이란 말이 무색하다. 실질적인 지방화와 균형발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이번 평가는 전국 생산 중 수도권 비중이 50%를 처음으로 넘은 2015년을 기준으로 분석했는데 수도권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이 51.6%에서 70.1%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생산이 비슷하거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국가소멸을 우려하는 ‘재앙’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 즉 합계출산율이 2017년 1.05명, 2019년 0.92명, 2021년 0.81명, 2023년 0.72명 등 해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65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7명 선이 무너졌고 암울한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2021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전례 없는 K-출산의 현주소다.코로나19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 의식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하며 통일을 강조해온 과거에 비해 통일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은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통일부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교육부와 함께 전국 초·중·고 756개교 학생 7만 3991명과 교사·관리자 6469명을 대상으로 ‘2023년도 학교 통일 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통일이
대전시가 친환경발전소 건설을 통해 오는 2037년까지 ‘전력 완전 자립’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에 대응해 온실가스를 대폭 줄여나가야 하는 현실에서 대전시가 친환경발전소 건설로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등 전력 자립을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 등 부가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한다니 기대가 된다.대전시는 20일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과 ‘교촌국가산업단지 등 친환경발전소 건설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은 교촌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친환경발전소 건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체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못하는 현상, 즉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만성질환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흔한 당뇨병엔 덜 알려진 그러나 더 위험한 제1형이라는 게 있다. 지난 1월 충남 태안군에서 1형 소아당뇨병을 앓고 있던 딸과 그 부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사연이 수면 위에 오른 뒤 관심과 논의가 순환 중인 가운데 계제에 충남도의회가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적시했다.충남도의회는 19일 방한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1형 당뇨병 환자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이상 기상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과일값, 특히 사과값이 천정부지인 가운데 올해도 ‘금사과 쇼크’가 이어질 것이라는 잿빛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상 고온으로 과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진 것도, 이어 영하권을 맴도는 이상 저온이 뒤따르는 것도 지난해와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비단 사과뿐만이 아니다. 수정률이 낮아 생육이 신통찮으면 생산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하고 결국 과일값이 크게 오르는 악순환을 면키 어렵다. 당장은 농정당국과 농가의 입이 바짝 마르는 판국이다.충남에서도 이미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잦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3주간 매주 한 번씩 늘봄학교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열고 지역별 준비 상황을 챙기는가 하면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한 데 이어 초등학교를 몸소 방문해 프로그램을 참관했다는 것이다. 당면한 국정 현안이 수두룩한 와중의 파격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국가돌봄체계 구축이 늘봄학교에 달려 있다’는 게 대통령의 소회라니 맥락은 얼추 확신의 파종으로 이해된다.늘봄학교를 우선순위에 둔 대통령의 열의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특히 늘봄학교 안착의 키잡이로 맞춤형 프로
충남학생인권조례가 또다시 존폐의 갈림길에 선다. 도의회에 상정된 조례 폐지조례안이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19일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폐지 여부를 다투게 됐다. 이게 끝이냐면 그렇지 않다. 폐지되더라도 재의 요구가 남아 있는데 충남교육청이 그리하겠노라고 명토를 박았다. 논란을 무한 재생하는 참으로 기구한 공방전이 아닐 수 없다. 전혀 다른 시각이 논의 없이 충돌만 하니 바라보기도 지친다.교육위원회는 13일 표결을 거쳐 찬성 6명, 반대 2명으로 폐지조례안을 원안대로 심의·가결했다. 진행 과정은 이전과 판박이다. 국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은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단골 메뉴다. 겉으론 연수라고 해 놓고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소요되는 혈세가 적지 않은데도 영수증 등 증빙자료도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규정 또한 허술해 요리조리 빠져나가기 일쑤다.충북 청주시의회의 경우가 이런 사례 중 하나다. 청주시의회 6개 상임위원회 의원들과 소속 공무원들은 지난해 11월 일제히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로 8~10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국제적 안목을 높이고 창의적 의정활동 배양이란 명목을 내세웠다.이들이 해
대전시가 대전을 초일류 도시로 만들기 위한 ‘2048 그랜드플랜’을 발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1일 “대전이 갖고 있는 독창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2048 그랜드플랜을 만들었다”며 “시민들과 함께 2048년 대전을 초일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2048년 대전의 청사진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로 설정했다. 대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어떤 도시도 뛰어넘을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과학·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으뜸인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큰 포부가 담겨 있다.이 그랜드플랜은 사람과 문화, 과학
제64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이 지난 8일 한밭대학교에서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장우 시장은 “3·8민주의거는 정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우리의 소중한 역사이며 지역의 특화자원이다. 역사적 가치와 교훈을 널리 알리고 계승해 후세에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치사했다. 마땅히 그리해야 한다. 시대정신을 기리지 않고선 연례적 기념식으로 연명하는 맥박 없는 역사가 될 수 있다. 지역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우리가 알고 있는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대강 대치로 국민이 겪는 고통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난리판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이 상당하니 의료공백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환자와 가족의 심경은 헤아리고 남는다. 여론은 줄곧 정부 편이기는 하나 인내심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단생산사(團生散死)의 승리인가 하면 정부의 대응이 준열하다. 말인즉슨 국민을 볼모 삼은 사회 불안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보건의료노조가 중재에 나섰다. 노조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강대강 대치와 자존심 싸움 속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역 동광장 옛 철도보급창고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49층 규모의 트윈타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름하여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사업이다. 명품 랜드마크 건설을 통해 대전역 일원을 신 백년대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소회를 비로소 표면화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대전역이 지역 발전과 성장을 이끈 묵은 탯줄이었다면 앞으로의 대전 역세권은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비상하는 활주로여야 한다는 배포가 웅숭깊다.답보 위에 쌓는 탑이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09년 대전 역세권 재정비 촉진 계획에 따라 자동차 정류장으로 결정된
5일 정부가 발표한 대학들의 의대 증원 신청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현재 의과대학 정원(3058명)보다 많은 3401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2000명보다도 훨씬 많다. 증원을 신청한 대학들 나름의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이같이 많이 증원을 신청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면밀하게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교육부는 증원 신청 규모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말 실시한 수요 조사 당시 40개 대학에서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증원해 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도 2500~2800명 선을 예상했지만 이를
지난 겨울철(12~2월)은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따뜻했다. 비는 가장 많이 내렸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진 엘니뇨 현상 때문이란 분석인데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생태계가 변하는 등 곳곳에서 이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은 2.4도로 현대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2월 전국 평균 기온은 4.1도로 역대 가장 높았고, 최저 기온은 0도로 관측 사상 처음으로 영상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비가 자주 많이 내렸다. 겨울철 강수
대전의 도시브랜드 평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월 평판에서 2위로 기염을 토하더니 2월 평판에서도 3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브랜드 평판의 효용성을 손에 잡히는 값으로 환산하기는 어려워도 좋이 회자되는 이미지 신호로는 볼만하다. 일찍이 본 적 없는, 시쳇말로 ‘노잼’도시의 반란엔 마땅히 원인이 있을 것이다. 깜짝 반등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할 때 호평은 상례가 된다.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참여지수와
일제강점기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강제 동원돼 헛되이 죽거나 끔찍한 고초를 겪었는지 또 얼마나 살아서 조국 땅을 다시 밟았는지 지금까지 신뢰할만한 통계는 없다. 역사를 전승하려는 노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학계와 관련 시민단체 등으로 폭이 좁아 힘에 부친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에 다가설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가장 확실한 증거인 생존자들이 빠르게 줄고 있어 일제 강제 동원 피해를 산 역사로 기억해야 할 의무를 새삼 곱씹게 한다.28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의료지원금을 받는 강제 동원 피해자 수는 올해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불과 40여 일 앞둔 가운데 여야가 선거구 획정도 하지 못하고 줄다리기만 계속하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각당이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면서도 정작 선거구 획정은 하지 못하는 파행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심스런 일이 이번 총선에서도 재현되면서 이를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여야는 27일에도 선거구 획정을 놓고 자기 주장만 계속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전북 지역구 의석수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1석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더불
이미 예견됐던 일이지만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지방대 미달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 추가 합격자 등록을 마감하고도 169개 대학에서 1만 3000여 명의 학생을 채우지 못했는데 이중 88%가 지역대에 쏠려 있다는 것이다. 지방대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음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의 대책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종로학원이 25일 발표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정시에서 169개 대학에서 1만 3148명을 선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들이 정시 미등록 인원에 따른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