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미석이다. 돌의 피부가 어린아이 같다. 손끝에 젖어오는 촉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돌이다. 소장자는 검은 돌에 박힌 흰돌이 폭포수 같다고 설명했지만 기자가 볼 때는 가운데 박힌 오석이 폭포수 같다. 어떻게 보든 보는 이의 마음이다. 이런 형태의 미석은 옆에 놓고 늘 만지며 그 촉감을 느끼는데 재미가 있다. 돌 특유의 싸늘함이 손끝을 지날 때는 상쾌함마
미석이다. 흰 바탕에 검고 혹은 회색빛이 감도는 돌이 지도처럼 박혀있다. 부산 일광돌이란다. 미석은 아름답다. 피부는 부드럽고 색감은 선명하다. 어린아이의 낙서를 보는 듯 하고 추상화를 그린 듯도 하다. 이런 돌은 보는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돌을 보고만 있어도 심심하지 않고 건조하지 않다.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그래서 특정 지어지는 것보다
말 그대로 아름다운 돌이다. 문양석으로 분류된다. 검은 오석에 주홍색이 덧칠된 듯 하다. 어찌 돌이 이리도 아름다운 문양을 지닐까. 큰 붓으로 단숨에 빗겨 칠한 색감이 화사하다. 부산 일광돌이란다. 이런 돌은 그냥 두고 보면 좋다. 불끈 솟는 힘이 느껴진다. 다만 덩치가 있다 보니 들 만지기가 만만치 않다. 돌을 다룰 때는 허리 조심을 해야 한다. 특히 이
관통 오석이다. 관통석은 말 그대로 구멍이 뚫린 돌이다. 돌은 세월에 질긴 반면 단단하기 때문에 부서질망정 구멍이 잘 뚫리지 않는다. 그래서 관통석은 흔치 않다. 특히 단단하기로 소문난 오석에 관통이 생기기는 더욱 어렵다. 이 돌은 피부가 고운 오석에 구멍이 뚫려있어 희귀함을 더한다. 앞뒤로 관통된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는 세상은 또 다른 맛이다. 카메라의
남한강 돌로 포도석에 주먹보다 큰 달이 떠있는 돌이다. 덩치가 큰 월석이다. 포도석은 포도 알이 성긴 것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다소 거친 듯 보이지만 생각보다 투박하지 않고 단단하다. 여기에 흰 돌이 박혀 보름달을 형성하고 있으니 넉넉한 아름다움을 준다. 산중턱에 달이 걸린 산경으로 보아도 좋다. 이백이 이 돌을 보았다면 중천과 호수와 잔속에 있는
운보가 큼직한 목단을 시원스럽게 그려 넣은 청화백자 화병이다. 붉은 색 목단꽃이 유난히 돋보인다. 운보는 동양화의 전통 요소인 목단을 자주 그렸다. 목단화는 꽃이 넉넉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5391-6131
운보는 우리의 민화를 재해석하여 자신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다. 이 도자기에 그려진 호랑이 역시 운보가 민화를 재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소 어눌하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호랑이의 표정과 몸동작에서 지극히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5391-6131
운보가 자유분방하게 문자도를 그린 표주박형 청화백자 주병이다. 주병의 형태미보다 조잡한 듯 친숙한 운보의 문자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술을 담으면 오랜 시간 술이 쉬지 않을 듯하다. 자연스러움이 도리어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소제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5391-6131
풍류시인 이백과 초동이 한밤의 달을 보고 시를 읊조리듯 여유 있는 인물화가 담긴 운보의 청화백자 주병이다. 주가에 술을 받아, 청화백자 주병에 담아두고, 달뜬 하늘을 올려다보며, 시 한 수를 읊으니, 그 술맛이야, 오죽 달짝하겠는가. 술 단내가 난다. 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5391-6131
나뭇가지 위에 올라앉은 참매의 그림이 담긴 청화백자 필통이다. 가지에 앉은 참매는 당장이라도 먹이를 노려보며 날아 오를 듯 기품이 당당하다. 특히 눈빛은 코발트빛 청화백자의 그림이라기에는 너무나 생생하여 보는 이의 심장을 지리게 한다. 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5391-6131
두 명의 인물이 한담을 나누는 풍경을 담은 청철화백자 항아리다.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운보의 바보산수 일면을 보는 듯하다. 운보는 이처럼 단조로우면서도 거친 붓끝으로 세상사는 이야기를 항아리에 담았다.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5391-6131
운보의 바보산수가 철화로 그려진 항아리다. 항아리의 품격이 돋보이는 데다 철화마저 시원스레 담겨있어 가치를 더한다. 풍요로운 산경과 노를 저어가는 어부 그리고 시원한 강바람이 연상되는 운보의 바보산수가 맛깔스럽다.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5391-6131
코발트빛이 강한 팔각도자기에 운보가 문자도를 그린 화병이다. 자유분방한 문자도와 엄격한 형태미가 돋보이는 화병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돋보인다. 이 작품은 운보가 미국 뉴욕에서 전시회를 열 때 출품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5391-6131
운보 김기창 화백이 대형 도자기에 철화를 그린 작품이다. 큼직한 부피에 걸맞은 그림이 자유분방하게 그려져 있다. 언뜻 보아도 범상치 않은 작품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5391-6131
운보 김기창 화백이 직접 도자기에 그린 바보산수 청화백자다. 넉넉하고 고운 품에 운보의 그림이 기운차게 감돌아 있다. 도자기의 형상과 운보의 그림이 어우러져 보는 이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823-8433, 010-5391-6131
한국화의 대가 청전 이상범 선생의 그림이다. 화제가 없어 낙조대로 이름지어보았다. 낙조가 떨어지는 강을 내려다보도록 절벽 위에 정자를 지은 모습이 대단히 고즈넉하고 시적이다.청전은 충남 공주출생으로 한국 근대6대 작가의 으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17년 안중식의 화실에서 수학하고 29년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받았다. 36년에는 동아일
미술평론가 박용숙은 손장섭의 소나무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손장섭은 거대한 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 거대한 나무가 우리의 슬프고 험난했던 역사의 뒤안길을 말없이 지켜보며 살아왔던 증인이고 목격자였으며 그래서 저 구부정한 노목은 저렇게 늙은 몸을 가지고서도 꿋꿋이 버티고 서 있구나 하고 시인처럼 나무를 의인화 하며 그리고 있다. 그가 나무에서
우리나라 채색화의 대표작가 천경자(1924-현) 선생의 '황금의 비'. 1982년에 그려진 이 그림은 황금비가 꽃비처럼 쏟아지는 봄날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우수에 젖은 여인의 눈빛과 긴 목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하염없는 그리움을 자극한다. 가슴깊이 묻어두었던 옛 전설속의 여인처럼 추억을 반추하게 한다. 천경자 선생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숱한 화가들을 배출
운보 김기창 화백이 아프리카를 다녀와서 그린 작품 ‘아프리카’는 풍기는 분위기에서 검은 대륙을 연상시킨다. 흐드러지고 거친 줄기 그리고 야자수 잎을 연상시키는 들풀은 그 자체로 열기를 느끼게 한다. 자유분방하고 거친 필치너머로 달인의 경지가 엿보인다. 그림 아랫부분을 여백으로 처리함으로써 작열하는 태양의 반사광을 감지케 한다. 그 열기
덩치가 크고 넉넉한 단애석이다. 단애는 말 그대로 절벽과 단층이 자연스러운 돌이란 뜻이다. 청오석인 데다 피부가 유난히 고와 흑요석의 절단면을 보는 듯하다. 소장자는 자신이 이 돌을 가장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그만큼 품격이 있고 자태가 단단하다. 처음보면 파석이 아닐까를 의심하지만 마모 정도가 단애를 즐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어떻게 돌이 이렇게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