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태어나면 부모는 자녀를 보며 건강하게만 자라달라고 한다. 하지만 자녀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또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된다.자녀가 부모를 닮아서 키나 덩치가 작지 않을까 고민도 될 수 있다. 자녀의 키가 부모로부터 유전되기는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유전적 요인 하나로만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키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은 20~30%이며, 후천적 요인은 70~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신 연구에 따르면 키와 관련된 유전자가 29만 4831개 발견됐는데 이중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살면서 ‘체했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소화불량(Dyspepsia)을 의미하는 흔한 표현 방식이다. 소화불량 증상이 금세 호전이 되거나, 원인이 발견되어 제거가 된 경우라면 한시름 놓을 수 있지만, 그 증상이 오래되고, 반복되어 나타나게 된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 중 약 80%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내시경 검사를 받더라도 위장에서 발견되는 문제가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된다. 본 칼럼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이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은 영화, 광고, 드라마 등 많은 매체에서 종종 듣게 되는 음악이다. 특히 1악장 Moderato in c minor의 큰 뼈대를 이루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협주는 아마 어디선가 꼭 한 번은 들어보았을 것이다.라흐마니노프는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연주 실력과 작곡 실력을 보여주었던 촉망받는 음악가였다. 그런데 1897년 24세에 세상에 내놓은 피아노협주곡 1번이 사람들의 혹평을 받으면서 절망에 빠진 라흐마니노프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3년간 슬럼프의 시간을 겪어야 했다.천재로 각광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작
이런 저런 탈법과 변칙, 부정과 혼란이 여전히 사회를 어수선하게 하는 가운데 그래도 제대로 지켜지는 제도의 하나로 정년퇴직 연령준수를 꼽아본다. 해당 나이가 되면 어김없이 직장을 떠나야 하는 직군으로 우선 공무원, 교원, 군인(계급정년) 그리고 기업체 임직원들이 있다. 반면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들은 정년개념에 아랑곳하지 않고 4선, 5선, 6선의 관록을 자랑하고 정계, 관계, 기업체를 누비며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한다. 22대 총선 입후보자 평균 연령은 56.5세로 21대에 비하여 1.7세가 늘어 고령화가 진행중이다. 최연소는 만 2
충남 홍성군이 청년 연령을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에서 49세 이하로 상향한다는 보도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결혼, 주택, 일자리 등에 있어 20∼30대와 같은 고민을 하는 40대가 많아진 현실을 반영하고 지역 내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정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실상은 40대를 중년이 아닌 청년으로 분류해 기근에 가까운 20∼30대 청년 인구를 대체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농어촌에서 40대는 낀 세대라 할 수 있다. 진짜 청년인 20∼30대 인구가 거의 없어 그 역할을 대신하지만 청년 정책의 혜택을 보는
풍수에서 좌청룡 우백호의 산줄기가 양옆으로 에워싸고 있는 터를 명당자리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명품인생의 좌청룡 우백호는 어떤 것일까.강태공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지런함은 값으로 헤아릴수 없는 보배요, 삼가고 조심함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다.’(勤爲無價之寶, 愼是護身之符) 강태공의 말처럼 부지런함인 근면 그리고 삼가고 조심함인 근신, 이 두 가지 덕목이 명품인생의 좌청룡 우백호라 하겠습니다. 명품인생으로 살기 위해서는 언제나 근면 즉 부지런해야 하고, 무탈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항상 근신 즉 삼가고 조심하는 태도를 지녀야 하지요
이길섭 시인은 공주시 사곡면 무성산 골짜기 ‘한시랑이’에서 태어나 유소년기를 보낸 뒤 도회지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살면서도, 고향에 대한 지극한 그리움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시인은 자신에게 사는 힘의 원천이었던 고향을 그리워하며 가슴으로 뇌던 노래들을 첫 시집 ‘무성산’으로 묶으며, 자신이 ‘무성산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그의 첫 시집 출간을 축하하는 북콘서트가 3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30일 세종시청 4층 한글사랑책문화센터에서 많은 시인과 시민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속에 열렸다. 세종의 명물 이응다리와 금강을 저만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열전의 총성이 울리자마자 거대 양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상대방을 향해 겨눈 칼끝에 심판론을 매달았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과 ‘이조’(이재명·조국)를 심판해야 한다고 야단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법석이다. 민생을 돌보겠다고 사탕발림해도 시원찮을 판에 누가 더 나쁜지 가려달라며 드잡이하니 어느 장단을 맞춰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는 심드렁하다. 감정 선동이 또다시 민심을 갈라치는 건 아닌지도 심히 우려된다.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수
통풍은 관절염의 한 종류로 우리 몸의 특정한 물질 대사 과정의 이상으로 체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돼 발병한다. 요산은 퓨린이란 음식물이 대사되면서 얻어지는 찌꺼기 물질로서 대부분의 음식에 함유돼 있다. 보통 혈액에 녹아 있다가 신장을 통해 대부분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과도한 요산이 생성되거나 배설에 장애가 생기게 되면 결국 통풍이 발생하게 된다. 통풍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요산 혈중 수치가 높은 사람이 습관적으로 과식을 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면 발작 형태로 갑자기 관절염이 일어난다. 또한 스트레스를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거를 치렀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장과 시의원 등 일꾼을 뽑는 선거는 분명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축제다. 축제라 함은 즐거운 일이 분명한데 우리 경기는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온갖 선거법으로 인해 내수경기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보자. 미국은 선거기간 경기가 3~4배 좋아진다. 일본 역시 그러하다.선거 때마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들이 쏟아져 나온다. 말로는 금방이라도 뭔가 달성될 듯하지만 얼마나 좋아졌는가. 금품을 주는 행위는 분명 막아야 할 일이나 경기 부양을 위한 선거법 조정이 필요하다고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시작된다. 앞으로 13일간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선량을 꿈꾸는 후보들의 격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바꿔 말하면 주권을 행사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지역구 출마자는 적게는 2명, 많게는 4∼5명에 이른다. 작심했든 안 했든 선택지가 단출하다. 비례대표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무려 38개 정당이 등록을 마쳤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낳은 기현상이 켯속을 아는 유권자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준연동제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의석
3월이 어느덧 마지막 주를 맞이했다.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어도 계절이 변하는 경계를 넘어선 것은 분명하다. 요 며칠 비가 오긴 했지만, 다음 주에는 학교 차원에서 봄꽃 구경을 학교 주변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학년과 학기가 바뀌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맡은 학급이 바뀌었다는 것에 대해 이제는 어색한 때를 지난 것 같다.1학기 초에는 전국의 많은 담임 선생님이 비슷한 경험을 할 것이라고 본다. 작년 학부모님이 아침에 아이의 지각 또는 결석 연락을 여전히 전해 온다든지, 작년 우리 반 아이들이 쉬는 시간마다 교
세월 참 빠르다. 일주일 전에 춘분이 지나갔다. 짧은 게 봄이라지만 봄의 반을 훌쩍 넘어선 시점이다. 춘분(春分)은 24절기의 네 번째로, 낮과 밤이 같아지는 때다. 올해는 3월 20일에 들었으며, 경칩과 청명 사이에 있다. 춘분 이후에는 농가에서 봄보리를 갈고 춘경을 하며 집과 담을 고치고 들나물을 캐 먹었다. 선조들은 춘분을 '나이떡 먹는 날'이라 부르며 가족이 모여서 송편과 비슷한 '나이떡'을 먹었는데, 아이들은 작게 빚고 어른들은 크게 빚어 각각 자신의 나이만큼 먹었다고 한다. 또 춘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면서
충남 전체 마을 중 32%가 소멸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소멸 진입단계에 있는 마을도 30%에 달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얼마 안 있어 충남도 내 다수의 마을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절박한 심정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26일 충남연구원 윤정미 박사에 따르면 도내 4394개 행정리 중 1408곳이 소멸 위기 마을로 분류됐다. 마을 내 20~44세 여성과 전입 인구를 더한 뒤 이를 70세 이상 인구 수로 나누고 여기에 인구 가중치(0.5~2.5)를 곱해 마을별 소멸지수를 도출한 결과다
나이 앞에 장사 없다 하지 않습니까? 엊그제 무심한 세월은 내 옆집의 구순 노파를 하늘나라로 모셔 갔습니다. 철마도 오래 달리다 보면 헉헉거리고, 무쇠도 오래 쓰다 보면 닳고 해지게 마련입니다.돈 보따리 짊어지고 요양원 가봐야 무슨 소용 있나요? 경로당 가서 학력 자랑해봐야 누가 알아주나요? 나이 드는 줄 모르고,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말고 사는 것이 현명한 삶입니다. 나이 고개 구십을 넘기면 사람이나 귀신이나 다 그게 그거 아닙니까?늙으면 갖고 있는 자나 없는 자나 그 자가 그 자요.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거기서 거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충남의 도전과제를 강한 추진력으로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핵심으로서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충청남도의 슬로건이다. 이에 교통안전 분야에 대한 충남의 힘찬 발걸음을 소개하고자 한다.충남의 교통안전은 취약한 편이다. 2022년도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6명으로 전국 5.3명 대비 2배이며, 교통문화 수준을 수치화한 교통문화지수는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다행스러운 점은 개선의 기미가 보인다는 것이다. 2023년도 교통문화지수 조사에서 충남은 17개 시도 중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역별 경제성과를 2001~2014년과 2015~2022년으로 나눠 비교 평가한 ‘생산·소득·소비 측면에서 본 지역경제 현황’ 보고서를 25일 공개했는데 국가균형발전이란 말이 무색하다. 실질적인 지방화와 균형발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이번 평가는 전국 생산 중 수도권 비중이 50%를 처음으로 넘은 2015년을 기준으로 분석했는데 수도권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이 51.6%에서 70.1%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생산이 비슷하거
아랫글은 예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글이다.유비가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 뵈러 길을 가고 있었다. 얼마를 가니 제법 넓은 개울 하나가 앞을 가로막았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배도 사공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유비는 신을 벗고 바지를 걷은 채 물을 건너기 시작하였다. 물은 매우 차가웠고, 또 꽤 깊었다.유비가 겨우 물을 건넜을 때, 뒤쪽에서 어떤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거기 귀 큰 놈아! 나를 건네 주어야지. 사공도 없는데 어떻게 건너란 말이냐.”마치 유비가 배를 없애기라도 한 듯한 말투였다. 유비는 갈 길도 멀고, 노인의
1960년대 우리나라 영화는 물량면에서도 엄청난 작품을 생산했고 특히 소재 영역에서 매우 다양했다. 당시 미수교국이었던 ‘죽(竹)의 장막’ 중국을 무대로 하는 작품도 적지 않았는데 ‘비련의 왕비 달기’(주나라), ‘양귀비’(당나라), 그리고 ‘아편전쟁’(청나라) 등 중국 역사의 여러 대목을 조명하는 영화가 많이 제작되었다. 지금처럼 투자나 기술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시절이었는데 그 상상력과 열정은 평가할 만하다. 그 가운데 ‘아편전쟁’(김수용 감독)은 까마득한 시절에 본 영화지만 아직 생생한 실물감으로 떠오른다.영국이 무차별 살포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국가소멸을 우려하는 ‘재앙’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 즉 합계출산율이 2017년 1.05명, 2019년 0.92명, 2021년 0.81명, 2023년 0.72명 등 해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65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7명 선이 무너졌고 암울한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2021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전례 없는 K-출산의 현주소다.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