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봄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4월은 산림 당국이 절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가장 잔인한 달이다. 4일은 청명, 5일은 한식이자 식목일로 나들이나 성묘를 위한 입산객이 느는 데다 농사 준비차 논·밭두렁을 태우는 불법 소각행위가 빈번하면서 산불 발생위험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기 때문이다. 개연성에 그치는 게 아니다. 실제 대형산불의 43%가 4월에 집중된 상황이고 보면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대형산불 32건 가운데 43.8%인 14건이 4월의 임야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는 존재(동물)이다. 동물들도 소리로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언어소통은 인간의 고유한 기능이다. 건배사에 ‘소화제’(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가 유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 소통이 되면 고통스럽지 않고 소통이 안 되면 고통스럽다는 말도 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관계가 성립되지 않고 관계가 고통스럽다. 말로 해코지(공격)하면 몽둥이로 때리는 것보다 더 아프다.최근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공천을 했다가 말실수 때문에 공천을 취소하는 사례도 있
우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우리나라 역시 폭염, 폭설, 우박, 한파, 집중호우, 가뭄 등 다양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으며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기후변화 대상국가이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되며 이젠 기후 위기라고도 이야기한다. 특히 농업분야에 있어 기후변화는 병해충 발생 증가, 홍수, 가뭄 피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해 꼭 해결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었다.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동
충남도가 파격적인 돌봄 실현에 나섰다.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이름하여 ‘충남형 풀케어(Full Care) 돌봄 정책’이다. 언 발에 오줌 누는 퍼주기식 현금 지원에서 탈피해 육아와 돌봄, 교육과 주거 등이 맞물린 패키지여서 저출산 탈출의 마중물을 기대하게 한다. 맥은 종합적으로 짚었다. 추진 과정에서 수요자들의 요구를 발굴·적용하고 정부 차원의 법적, 제도적 뒷받침까지 받을 수 있다면 출산율 반등 기제의 가능성을 타진해 봄 직하다.3일 충남도가 발표한 풀케어 돌봄 정책은 임신·출산·보육·돌봄·교육 등 주기별 표적
4‧10 국회의원 선거가 1주일도 남지 않았다. 윤석열정부가 들어섰지만 여소야대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무엇하나 제대로 해보지 못한 정부여당의 노력은 서민경제를 살리지 못해 빛이 바랬다.정부여당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야당 때문이라고 항변하겠지만 일찌감치 ‘협치와 합의’라는 대의(代議)민주주의의 기능을 상실한 국회와, 정부보다는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느끼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정국이 안정되어야 정부도 민생을 위한, 그리고 서민경제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는데 현 정부 2년여 동안
창업. 거창한 단어입니다. 무언가 제품을 개발(R&D)하고 생산하고, 회사를 설립하고, CEO가 되어 직원들을 이끄는 이미지가 생각나실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창업은‘사업을 시작함’이라는 의미로,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돈을 받았다면 이 모든 행동이 창업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특히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중 “퇴직하고 치킨 튀겨야지!”가 있는데 이 또한 당연히 창업에 영역에 포함됩니다.물론 창업을 표현하는 다른 말로 장사, 개업, 사업자등록, 소상공인 등이 있겠지만 어려운 말로는 스타트업, 법인 설립, 기술사업화, 판로개척 등이 포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며 기술 발전의 선두에 서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 기기 이상의 존재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은 이제 없이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우리 생활 전반의 필수 기기가 된 것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 이용은 갈수록 높아지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스마트폰을 접하는 연령은 꾸준히 낮아지고 어린 나이에 접한 스마트폰은 청소년 사이의 사회적 규범과 의사소통의 중요 패턴으로 자리 잡으면서 급기야 중독에
선거의 한 발 걸음 앞에서 깊이 생각해 본다. 선거 때가 되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미쳐 돌아간다. 발광한다. 나라 전체, 사회 전체가 요동친다. 저렇게 마구잡이로 돌아가도 제대로 된 사람을, 적절한 사람을 뽑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만큼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된다. 투표하는 날이 가까워올수록 분위기는 더욱 혼탁해진다. 서로가 진흙탕에서 두잽이통을 치듯 하는 데서 어느 놈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없이 된다. 평상심을 가지고 살던 사람들도 그런 때가 가까이 오면 맘이 흔들리고 요동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누가 입후보하든 변함없
지금처럼 문명의 발달로 지난 시절의 모든 행적을 알 수 있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 자신의 과거를 반추할 때, 잘못된 언어와 행동에 대한 모습을 선명하게 만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사실적이어서 가슴이 아프고 후회가 될 때가 많아질 것 같다. 어쩌면 그런 사회가 발전된다면 도덕성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지 않아도 건강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나만의 꿈을 꿔보기도 한다. 특히,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젊은 시절부터 스스로에게 아주 엄격하게 수신(修身)해야만 한다. 대중을
의대 증원을 둘러싼 계속되는 의정갈등으로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강경대치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2000명 증원에 대해 전향적 입장 표명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의료계 또한 증원 철회라는 대화 조건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러다가 총선 이후까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윤 대통령은 1일 담화문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면서 “국민의
자녀가 태어나면 부모는 자녀를 보며 건강하게만 자라달라고 한다. 하지만 자녀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또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된다.자녀가 부모를 닮아서 키나 덩치가 작지 않을까 고민도 될 수 있다. 자녀의 키가 부모로부터 유전되기는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유전적 요인 하나로만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키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은 20~30%이며, 후천적 요인은 70~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신 연구에 따르면 키와 관련된 유전자가 29만 4831개 발견됐는데 이중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살면서 ‘체했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소화불량(Dyspepsia)을 의미하는 흔한 표현 방식이다. 소화불량 증상이 금세 호전이 되거나, 원인이 발견되어 제거가 된 경우라면 한시름 놓을 수 있지만, 그 증상이 오래되고, 반복되어 나타나게 된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 중 약 80%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내시경 검사를 받더라도 위장에서 발견되는 문제가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된다. 본 칼럼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이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은 영화, 광고, 드라마 등 많은 매체에서 종종 듣게 되는 음악이다. 특히 1악장 Moderato in c minor의 큰 뼈대를 이루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협주는 아마 어디선가 꼭 한 번은 들어보았을 것이다.라흐마니노프는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연주 실력과 작곡 실력을 보여주었던 촉망받는 음악가였다. 그런데 1897년 24세에 세상에 내놓은 피아노협주곡 1번이 사람들의 혹평을 받으면서 절망에 빠진 라흐마니노프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3년간 슬럼프의 시간을 겪어야 했다.천재로 각광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작
이런 저런 탈법과 변칙, 부정과 혼란이 여전히 사회를 어수선하게 하는 가운데 그래도 제대로 지켜지는 제도의 하나로 정년퇴직 연령준수를 꼽아본다. 해당 나이가 되면 어김없이 직장을 떠나야 하는 직군으로 우선 공무원, 교원, 군인(계급정년) 그리고 기업체 임직원들이 있다. 반면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들은 정년개념에 아랑곳하지 않고 4선, 5선, 6선의 관록을 자랑하고 정계, 관계, 기업체를 누비며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한다. 22대 총선 입후보자 평균 연령은 56.5세로 21대에 비하여 1.7세가 늘어 고령화가 진행중이다. 최연소는 만 2
충남 홍성군이 청년 연령을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에서 49세 이하로 상향한다는 보도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결혼, 주택, 일자리 등에 있어 20∼30대와 같은 고민을 하는 40대가 많아진 현실을 반영하고 지역 내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정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실상은 40대를 중년이 아닌 청년으로 분류해 기근에 가까운 20∼30대 청년 인구를 대체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농어촌에서 40대는 낀 세대라 할 수 있다. 진짜 청년인 20∼30대 인구가 거의 없어 그 역할을 대신하지만 청년 정책의 혜택을 보는
풍수에서 좌청룡 우백호의 산줄기가 양옆으로 에워싸고 있는 터를 명당자리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명품인생의 좌청룡 우백호는 어떤 것일까.강태공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지런함은 값으로 헤아릴수 없는 보배요, 삼가고 조심함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다.’(勤爲無價之寶, 愼是護身之符) 강태공의 말처럼 부지런함인 근면 그리고 삼가고 조심함인 근신, 이 두 가지 덕목이 명품인생의 좌청룡 우백호라 하겠습니다. 명품인생으로 살기 위해서는 언제나 근면 즉 부지런해야 하고, 무탈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항상 근신 즉 삼가고 조심하는 태도를 지녀야 하지요
이길섭 시인은 공주시 사곡면 무성산 골짜기 ‘한시랑이’에서 태어나 유소년기를 보낸 뒤 도회지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살면서도, 고향에 대한 지극한 그리움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시인은 자신에게 사는 힘의 원천이었던 고향을 그리워하며 가슴으로 뇌던 노래들을 첫 시집 ‘무성산’으로 묶으며, 자신이 ‘무성산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그의 첫 시집 출간을 축하하는 북콘서트가 3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30일 세종시청 4층 한글사랑책문화센터에서 많은 시인과 시민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속에 열렸다. 세종의 명물 이응다리와 금강을 저만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열전의 총성이 울리자마자 거대 양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상대방을 향해 겨눈 칼끝에 심판론을 매달았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과 ‘이조’(이재명·조국)를 심판해야 한다고 야단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법석이다. 민생을 돌보겠다고 사탕발림해도 시원찮을 판에 누가 더 나쁜지 가려달라며 드잡이하니 어느 장단을 맞춰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는 심드렁하다. 감정 선동이 또다시 민심을 갈라치는 건 아닌지도 심히 우려된다.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수
통풍은 관절염의 한 종류로 우리 몸의 특정한 물질 대사 과정의 이상으로 체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돼 발병한다. 요산은 퓨린이란 음식물이 대사되면서 얻어지는 찌꺼기 물질로서 대부분의 음식에 함유돼 있다. 보통 혈액에 녹아 있다가 신장을 통해 대부분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과도한 요산이 생성되거나 배설에 장애가 생기게 되면 결국 통풍이 발생하게 된다. 통풍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요산 혈중 수치가 높은 사람이 습관적으로 과식을 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면 발작 형태로 갑자기 관절염이 일어난다. 또한 스트레스를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거를 치렀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장과 시의원 등 일꾼을 뽑는 선거는 분명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축제다. 축제라 함은 즐거운 일이 분명한데 우리 경기는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온갖 선거법으로 인해 내수경기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보자. 미국은 선거기간 경기가 3~4배 좋아진다. 일본 역시 그러하다.선거 때마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들이 쏟아져 나온다. 말로는 금방이라도 뭔가 달성될 듯하지만 얼마나 좋아졌는가. 금품을 주는 행위는 분명 막아야 할 일이나 경기 부양을 위한 선거법 조정이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