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랜만에 동창들과 모임을 가졌다. 전국의 맛집, 명소를 찾으며 구경 겸 미각(味覺)을 동시에 즐기는 친구들과의 친목모임이었다. 친구들은 이젠 거의 은퇴하고, 어떻게 남은 인생을 보낼까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도 하고 지난날을 돌아보기도 하는 시간을 보낸다.지방에 사는 친구의 농장에 들러 사는 모습도 보고 오랜만에 회포도 풀었다. 밤나무 단지를 조성하
- 병중수사(病中愁思) -空閨養拙病餘身(공규양졸병여신)하니,長任飢寒四十春(장임기한사십춘)을.借問人生能幾許(차문인생능기허)胸懷無日不沾巾(흉회무일불첨건)을- 병중의 시름 -독수공방에 병을 다스리는 이 몸. 돌아보니, 기한(飢寒)을 견딘 지 사십 년이 되었구나,묻건대 인생살이는 그 얼마이던가.서글픈 심정에 하루도 눈물 흘리지 않은 날이 없네.◆지은이 매창(梅窓)
▲매년 5월 15일은 세종대왕 탄신일이기도 하면서 스승의 날이다. 매년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서 국가기념일로 정해진 그 유래를 살펴보겠다. ‘대한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 충청남도 강경여자고등학교 지부’단원들이 병상에 누워계시는 선생님을 찾아가 문병과 간호활동을 하고 퇴직한 선생님을 방문하여 은혜에 감사하는 사은(謝恩)활동을 계속
한의 자료에 의하면 동백꽃을 산다화(山茶花)라 하여 약재로 사용한다. 량혈(凉血)작용이 있어서 코피, 토혈(吐血), 자궁출혈, 대변출혈에 꽃을 태워서 복용하면 지혈(止血)효과가 있다. 또 타박상에 어혈을 제거시켜 낫게 하며 아메바성 이질(痢疾)에도 치료효과가 있다.민간에서는 화상(火傷)에 꽃을 말려 가루로 낸 후, 참기름이나 동백기름을 반죽하여 붙이면 치료
- 정옥산(呈玉山) -秋淸池閣意徘徊(추청지각의배회)한데,向夜憑欄月獨來(향야빙란월독래)를.滿水芙蓉三百本(만수부용삼백본)은送君從此爲誰開(송군종차위수개)오.- 옥산(玉山)에게 드리다 -맑은 가을 못 가의 누각에 있노라니 마음이 뒤숭숭한데,깊어 가는 밤 난간에 기대어 있을 때 달이 홀로 떠오네.물에 가득 부용화(芙蓉花) 삼백 포기는그대 보낸 뒤엔 누굴 위해 피울
2004년에 제정된 ‘건강가정기본법’에 의하여 매년 5월을 ‘가정의 달’로, 5월 15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였다. 5월은 어느 달보다 ‘가정의 소중함, 부부의 화합, 부모에 대한 효, 자식에 대한 사랑’을 되새겨 보는 달이라 하겠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슴에 새기고
우리 집 출입문 앞에 한겨울을 고스란히 밖에서 지낸 동백나무가 드디어 붉은 꽃잎을 열었다. 입춘(立春) 즈음 꽃망울이 보였을 때 꽃이 필까 싶었는데, 보란듯이 활짝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겨울을 즐기듯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싱싱한 이파리를 겨우내 달고 있었다.수년 전 친구가 집을 정리하며 몇 가지 보내 준 화분 중 하나인데, 그 중에 동백나무가 꽃을
- 別金慶元(별김경원) -三世金緣成燕尾(삼세금연성연미)하니,此中生死兩心知(차중생사양심지)를.楊州芳約吾無負(양주방약오무부)이나,恐子還如杜牧之(공자환여두목지)를.- 김경원(金慶元)을 이별하며 -삼생(三生)의 굳은 인연 금실 좋은 짝을 맺었으니,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양인의 순정(純情) 서로 알리라.양주(楊州)의 꽃다운 언약은 내가 배반하지 않을 것이나,그대가 도
도덕적으로 얻은 부귀명예, 그 생명이 길다.같은 부귀명예일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얻었느냐에 따라 생명이 길고 짧음의 차이가 크다 하겠다. ‘채근담’에 이를 꽃에 비유하여 잘 묘사하였다.○그 하나는, 도덕적으로 얻은 부귀명예이다. 채근담에서는 이것을 ‘산림중화’(山林中花) 즉 산과 들에서 저절로
매실나무의 열매를 한방에서는 오매(烏梅)라 하여 약재로 사용한다. 자료에 의하면 덜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연기에 그을려서 훈증(薰蒸)한 것을 약용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볏짚이나 왕겨를 태우는 열기 속에 훈증하여 검은색이 될 때까지 건조하여 씨앗을 제거하여 사용한다. 연기에 그을리면 까마귀처럼 검다하여 오매(烏梅)라 불렸다.약리작용으로 신체의 면역기능을
화광동진(和光同塵)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도자의 요건은 권력이나 돈, 지위(地位)만으로는 안 된다. 지도자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 즉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사장의 지위에 있다고 해서 모두 지도자라고는 할 수 없다. 사장보다 더 지도자다운 상무나 전무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과연 이 시대에는 어떤 지도력 즉
날씨예보에 오늘 최저 기온은 영하(零下)로 내려간다는데 한낮엔 덥다. 차내에서는 창문을 열어야 할 정도다. 경상도 지방은 벌써 20도를 오르내린다니 올해도 역시 봄과 여름의 경계가 모호하지 않을까 싶다. 4월 초순(初旬)의 날씨치곤 예전과 비교해도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대전 천변의 아파트 담장에는 벌써 진달래가 만발하여 눈길을 잡는다. 이렇게 매년 계절 변
- 絶命詩(절명시) -鳥獸哀鳴海嶽嚬(조수애명해악빈)하니,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을.秋燈掩卷懷千古(추등엄권회천고)하니,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을.- 자결(自決)에 임하여 지은 시 -새와 짐승은 슬피 울고 바다와 산은 찡그리니,무궁화 이 나라는 속절없이 망해버렸네.가을 등불에 책을 덮고 천고의 역사를 회고해보니,글 배운 선비노릇하기 참으로 어렵구나.
재주를 쓰기 전에 마음바탕을 바로 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바탕(體)이며 재주는 쓰임새(用)이다. 그러므로 같은 재주(用)라도 쓰는 사람의 마음 바탕(體)에 따라 이로움이 되기도 하고 해로움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같은 칼도 주부의 손에 있을 때는 맛있는 반찬을 만드는 이로운 도구가 되지만 강도의 손에 있을 때는 사람을 해치는 해로운
자료에 의하면 노박덩굴의 줄기를 남사등(南蛇藤)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약성은 맵고 따뜻하다. 풍습(風濕)을 없애 근육과 골격의 동통(疼痛)이나 사지마비를 치료한다. 어린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경련을 일으키는 만경풍(慢驚風), 이질 등에 효력이 있다고 했다. 또한 종자에는 지방유가 많은데 그 기름은 정신(精神)안정 작용과 혈압강하 등의 약리작용이 있다
- 聞義兵將安重根報國讐事(문의병장안중근보국수사) -平安壯士目雙張(평안장사목쌍장)하야快殺邦讐似殺羊(쾌살방수사살양)을.未死得聞消息好(미사득문소식호)하니,狂歌亂舞菊花傍(광가난무국화방)을.- 의병장 안중근(安重根)이 나라의 원수를 갚았다는 소식을 듣고 -평안도 장사(壯士) 두 눈을 부릅뜨고서나라의 원수를 양 새끼 죽이듯 해치웠도다.내 죽기 전에 이처럼 좋은 소식
불의로 얻은 부귀는 오래 못 간다 부귀(富貴)를 구함은 正道로서, 얻고 못 얻음은 命.‘부귀구지재도, 득지유명’(富貴求之在道, 得之有命) 즉 ‘부귀를 구함에 있어서는 정도(正道)로서 구해야 하나, 부귀를 얻고 얻지 못함은 운명에 달려 있다.’ 하였다. 속인(俗人)으로서 부귀영화에 대한 욕망은
전북 진안(鎭安)에 있는 운장산(雲長山) 산행을 다녀왔다. 산 정상(頂上)이 해발 천(千) 고지가 넘으니 낮은 산은 아니다. 산행에 대 여섯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만만찮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과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다. 바깥은 봄 날씨 같은데 아이젠과 스패츠를 준비하라 하니 아마도 산에는 눈이 그냥 있는 모양이다.바쁘다는 핑계로 최근에는 산도 별로
- 詠子規(영자규) -客散西園意轉凄(객산서원의전처)한데,牧丹花靜月初低(목단화정월초저)를.千古騷人頭白盡(천고소인두백진)이나,南山終夜子規啼(남산종야자규제)를. - 자규(子規)를 노래하다 -서쪽 정원에 객이 다 떠나니 서글픔이 이는데,목단 꽃은 다소곳하고 달은 막 지려하는구나. 천고의 시인들은 백발이 되어 저승길 다 갔지만,남산의 자규(子規)는 밤이 다하도록 울
부모, 스승과 함께 좋은 벗을 만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생의 앞날에 융단을 펴는 것과 같다 하였다. 좋은 벗을 만나고 사귀는 지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좋은 벗은 인생의 재산이요. 즐거움이다.’ 공자는 유익한 즐거움이 세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하나는, 법도에 맞게 예악(禮樂)을 행하는 즐거움이요.또 하나는, 남의 선행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