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동구에 거주하는 이정모(34) 씨는 최근 가스요금 청구서를 확인한 뒤 화들짝 놀랐다. 예년보다 많이 나온 가스요금 때문이다. 직장을 그만둔 뒤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이 씨로서는 가스요금 상승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상태다. 그는 “겨울철 가스비가 많이 나와 부담이 된다.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하는것도 망설여지는 요즘 공공요금마저 오르니 힘들다. 겨울철만이라도 정부가 난방비를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국제 천연가스가격 상승으로 난방비가 치솟자 정부가 차상위계층부터 가스비를 지원한다. 점차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인데 고물
정부가 실업급여를 축소하기로 했다. 취업 대신 실업급여를 통해 삶을 영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계는 실업급여 ‘꼼수’를 없앰으로써 인력 확보가 안정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실수령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완책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30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고용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이직(실업)일 이전 최소 18개월 동안 최소 180일(6개월)은 고용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고용부는 이 기간을 4개월 더
#. 회사원 김 모(36·대전 유성구) 씨는 최근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은 뒤 당황스러웠다고 말한다. 통상 겨울철 4만~5만 원 수준이던 난방비가 12만 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최근 강추위로 인해 난방 사용을 늘린 게 사실이지만 급격한 난방비 상승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는 “예년보다 난방을 조금 더 가동한 것은 맞지만 이 정도로 가격이 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초 돈 들어갈 데 많은 상황에서 난방비가 오르니 짜증이 난다”고 하소연했다.최근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고 러-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제 LNG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1년을 맞았지만 현장에선 노·사 가릴 것 없이 법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기업은 너무 가혹하다고, 노동계는 너무 무르다고 아우성이다.◆ 법 자체가 두렵다중소기업계에선 중대재해처벌법이 최고경영자(CEO)만 처벌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아우성이 끊이지 않는다. 예기치 못한 사고까지 1년 이상의 징역을 부과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이들은 무엇보다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고 평가한다. 안전 규정 위반시 사업주만 처벌하고 근로자에 대해선 이렇다할 제재수단이 없는 데다 중소기업은 법 이행에 필요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을 맞이한 시점, 모호한 책임소재로 인해 기소에만 평균 8개월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및 기소 사건을 통해 본 법률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같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예방에 소홀했다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고 배상 책임도 묻도록 하는 게 골자다. 경총은 중대재해법 위반 관련 수사가 장기화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검찰은 34건의 송치 사건 중 11건을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계의 부담은 여전하다. 체감 금리가 여전히 높은 까닭에서다. 이에 대해 저금리 대출상품과 채무상화 지원 대책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취급한 중소기업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5.63~6.79%로 집계됐다. 1분기(1~3월) 3.32~4.67% 대비 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2021년 1분기(연 3.26~4.23%)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확대된 모습이다.지난해 1분기만 해
실내마스크 의무 전면 해제조치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자영업계는 소비침체가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물가와 금리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내놓는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2262명 늘어 누적 3002만 1018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9227명보다 3035명 많으나 1주일 전인 지난 17일 4만 184명, 2주 전인 지난 10일 6만 24명과 비교하면 각각 2만 7922명, 4만 7762명이 줄어
연초 택배비 인상과 함께 택배노조 파업 리스크로 인한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과 경제계는 물류피해와 원가부담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설 연휴 직후인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은 새해 들어 택배요금을 박스당 122원 인상했지만 택배기사의 처우개선은 나 몰라라 했다”며 “대화, 교섭 요구에도 아무런 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분 파업에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600여 명이 참여해 반품, 당일·신선 배송 등 업무를 거부할 예정이다.택배노조는 앞서
리볼빙 이월잔액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부실화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카드 대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긴데 이는 고스란히 더 큰 부담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이라 불리는 리볼빙은 신용카드 결제금액 중 일부만 결제하고 잔금은 미뤄서 갚을 수 있는 서비스다. 최소 결제 비율이 10%이고 연체가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급한 불을 끄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결제해야 할 카드값이 100만 원, 결제 비율이 10%면 10만
#. 대전 대덕구 한 제조업체 대표 이 모(56) 씨는 인력 수급으로 인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마땅한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는 어려고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자니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필요한 만큼 외국인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현실적인 제약도 많은 상태다. 그는 “MZ 세대의 중소기업 유입이 저조한데 주8시간 연장근로제가 일몰되면서 인력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수주가 들어와도 사람이 없어서 고사하는 경우도 간간이 발생한다. 해답을 못 찾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주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일몰 연장 조치 등 주52시간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비가 인상되자 지역 경제계가 물류비 상승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택배노조 파업 움직임마저 나오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17일 택배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지난 1일부터 기업 고객 대상으로 택배 요금을 평균 122원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극소형 택배(80㎝·2㎏ 이하)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소형(100cm·5kg 이하)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8.7% 상승한다. 중형(120㎝·10㎏)은 2750원에서 3050원으로 10.9% 인상했다. 한진 역시 올해부터
전략경영(Strategy Management) 분야의 현존하는 대가 중에 한 사람인 토론토 대학의 로저 마틴(Rorger Martin)교수는 얼마 전 HBR 유튜브 채널에서 ‘계획은 전략이 아니다. (A Plan is Not a Strategy)’ 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과 조직들이 일상적인 목표, 현존하는 실행 조직, 가용 가능한 범위 내의 예산 등 요소들을 ‘안전한 범위’ 내에 끼워 맞춘 ‘계획’을 수립한 후 ‘전략’을 세웠다는 착각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계획은 전략이 아니다’라는 말은 어지간한 전략경영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우울한 전망이 넘쳐난다. 정부와 기업을 넘어 민생에 이르기까지 점차 더 경기 침체 가능성에 심리적 부담감을 갖기 시작했다. 이를 방증하듯 11월 소비가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하면서 서민 지갑을 비롯한 경제 전반이 ‘빙하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경제계에선 퍼펙트스톰(복합위기)을 전망하는 등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계묘년이지만 우리내 경제 주체들은 토끼처럼 빠르게 뛰고 있다. 특히 이를 감안한 듯 정부는 민생안정대책 마련에 나섰다.◆ 소비 석 달 연속 감소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내년 물가 전망에 조금씩 희망이 피어나고 있다.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로 떨어졌고 정부도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면서다.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3.5%(전년 동월 대비)던 대전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5.2%로 5%대 벽을 허문 뒤 6~7월 5.9%, 8월 5.4%, 9월 5.3%, 10월 5.5% 등 5%대를 유지해 왔다. 미국의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식료품 등이 물가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계묘년 새해를 앞둔 요즘 지역 경제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지난 8월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2023년 최저임금을 결정·고시했다. 이에 2023년 1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은 9620원(올해 대비 460원 인상)이 됐다.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 최저임금은 시급 1만 1555원이다. 실질 최저시급 상승으로 인해 처음으로 주 40시간제 월급 기준 201만 580원(주휴 포함, 2022년 대비 9만 6140원 인상)으로 각각 인상된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영세
내년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영업계는 늘어날 이자 부담을 두려워하고 있다. 시중금리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계는 분할상환 등 금융지원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한국은행은 최근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중반,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가격 전가 등으로 내년에도 목표 수준을 웃도는
법인세가 1%포인트 인하되지만 중소기업들은 애매하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기존 법인세율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고 원가부담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중소기업 특성상 이번 법인세 인하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국회는 지난 23일 밤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법안은 재석 274명 중 찬성 203명, 반대 37명, 기권 34명으로 가결됐다. 법인세법 개정안은 전날 타결된 여야 예산안 협상의 막판 핵심 쟁점이었다. 당초 정부안은 과표 3000억 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을 25%에서
최근 ‘정점설’이 나오는 물가에 대해 불확실성이 제기된다.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공공서비스요금 인상 등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20일 한국은행의 ‘향후 근원물가 흐름 점검(BOK 이슈노트)’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근원물가에 대해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하겠지만 그간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둔화 폭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근원물가는 농산물(곡물 제외)과 석유류 등 일시적인 외부 충격으로 물가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장기적이고 기조적인 물
유류세 인하 조치가 4개월 연장된다. 단, 경유를 제외한 휘발유는 기존 37%에서 25%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에 지역민과 경제계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19일 기획재정부는 ‘2023년 상반기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올해 말에서 내년 4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고물가 대책 일환으로 유류세를 20% 인하한 데 이어 올 5월과 7월 인하폭을 각각 30%, 37%로 확대했다. 다만 정부는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37%에서 25%
내년도 자동차 보험료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부터 적용될 예정인데 자영업계는 시민의 경제적 부담감소로 소비침체가 조금이나마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과 생·손보협회는 이주중 자동차 보험료와 실손보험료 조정 결과를 단계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손해보험사들은 당초 1% 인하를 고려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상위 4개사에 보험료 인하를 촉구하면서 대형사들도 최대 2%대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