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관광객 4000만 명 시대의 발판이 될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운영에 앞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도는 올해를 충남 방문의 해 운영 성패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가기로 한 것이다. 충남 관광객 40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선 도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해 보인다.도는 우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홍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젊은 신세대 등 다양한 계층이 선호하는 SNS를 활용한 이벤트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위해 대전을 찾았다. 그리고 그럴 줄 알았던 보따리를 풀었다. 요컨대 과학 수도 대전의 리모델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와 약속이 토론회를 시종일관 관통했다. 일부 방법론이 추가되기는 했어도 딱히 새롭다고 할 수 없는, 기존 계획의 재확인이다. 바꿔 말하면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있어 좌고우면할 여지가 적다는 의미여서 실행력을 주목하게 된다.윤 대통령은 “우리 과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과학 수도인 대전도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며 “저와 정부는 대전의 공간과 인
우리나라 청년들 중 상당수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쁘거나 돈이 아깝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1년간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청년도 절반이 넘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건강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9~34세 청년 4000명(남성 1984명 여성 2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 41.6%는 ‘최근 1년간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로는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바빠서)’가 47.1%로 가장 많았고, ‘병원비를 쓰는 것이 아까워서
정부의 의대생 증원 발표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아직 총파업으로 인한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궐기대회를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자칫 강 대 강 충돌로 인해 의료대란이 빚어진다면 피해는 국민이라는 점에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대한의사협회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궐기대회는 의협이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후 첫 단체 행동이다. 지난 12일 온
정치인에게 명절 연휴는 바닥 민심을 탐색할 기회다. 접촉면을 넓히며 자연스럽게 눈도장도 찍을 수 있으니 부지런 떨 만하다. 4월 10일 총선을 두 달 앞둔 이번 설 명절은 특히 의도에 적합했으리라 본다. 다만 여야 막론하고 받아든 명절 민심은 어김없이 냉기류를 관통한 모양이다. 그럴 줄 알았다. 명절 민심이라는 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지 않아 한결같은 데 가청거리 내 정치가 매번 절절한 바람을 녹이지 못하니 나오는 말이 고울 리 없다.지역 정치인들은 민심에 혼쭐났다고 겸연쩍어했다. 먹고 사는 게 힘들고 민생이 불안하다는 게 요체
노인들에게도 워라밸이 필요하다는 본보의 연속 보도는 진부한 담론이다. 그럼에도 새삼 환기한 건 우리 사회가 익히 알고 있으나 사생활처럼 치부하며 방치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각자도생의 문제가 아닌데도 말이다. 쉬 계제가 마련되진 않겠지만 마냥 덮어둘 수만은 없는 화두를 토렴해 봄으로써 인식을 공유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임에 강조한다. 가엽다거나 한심하다는 어긋난 감성이 아니라 그것이 초고령 사회를 사는 현명한 대비라고 봐야 지금부터 천릿길이라도 나설 용기가 생긴다.관련기사 [노인들의 시간]#1 그들만의 홍대, 실버영화관#2 대전
정부가 그동안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방안을 6일 내놨다. 내년 대학입시부터 2000명을 늘려 10년 후 의사의 수를 1만 명 충원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에 반발해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른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의료 공백이 발생해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다.정부는 현재 3058명인 의대 정원을 2025년 입시부터 5058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내년 입학하는 의대생들이 2031년부터 현장에 투입
2명 이상 다자녀를 둔 공무직 공무원이 퇴직 후에도 최장 10년까지 기간제 근로자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등장했다. 대전시 서구(구청장 서철모)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다자녀 가정 공무직(무기계약직) 공무원을 정년 후에도 재고용하기로 한 것이다.대상은 이 정책 추진 뒤 출산해 다자녀 부모가 됐거나 정년퇴직하는 해에 미성년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 공무직 근로자다. 기존 1명 외에 추가 미성년자가 1명이면 퇴직 후 2년, 2명이면 5년, 3명이면 8년, 4명인 경우는 10년간 동일 부서에서 기간제
대전시와 유성구는 전국 지자체와 공조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어기차게 촉구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일 7건의 발의 법안을 통합·조정한 지방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원자력시설주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쾌재를 부를 일이나, 켯속은 개운찮다. 정작 입법에 앞장선 유성구는 조정교부금 대상에서 빠진 탓이다.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대신한 지방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역자원시설세의 20% 이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는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의 전부
지난밤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마는 삽시간에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했고 사투 끝에야 잡혔다. 그리고 소방관 두 명이 순직했다는 비보가 타전됐다.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뛰어들었다 고립된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는 그렇게 유명을 달리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숭고한 희생정신을 발휘한 이들의 산화가 가슴 먹먹하게 다가온다.두 소방관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급격히 번진 화마를 미처 피하지
지난 9일 개 식용 금지법 국회 가결로 수십 년 논란의 개고기 문화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러나 3년간의 유예기간에 벌어질 일에 대한 논란까지는 씻어내지 못했다. 공격적인 이슈 중 하나가 집단 사육 중인 개들의 처분 방식이다. 생사여탈권을 쥔 농장주들은 개를 판매하거나 입양해야 하는데 대규모 도살 가능성이 크다며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연잇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서 식용견이라는 적절치 못한 표현이 여과 없이 쓰이고 있어 유감스럽다.식용견은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출처 불분명의 명사다. 의미인즉 먹기 위해
학교폭력전담조사관은 학내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건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7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폭력 사안처리 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올해 새학기부터 시작되는 제도다. 교사들이 학교 폭력에 따른 민원 부담을 줄이고 사건 해결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교육부가 올해 학폭전담조사관을 2700명 선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각 시·도교육청별로 위촉 공고를 내고 모집에 들어갔다. 지원자격은 퇴직 교원으로 일정 기간의 학교 폭력 또는 생활지도 업무 경력, 퇴직 경찰로서 일정 기간 이상 학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지방대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대학 신입생 경쟁률과 졸업생 취업률이 떨어지면서 지방대 위상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지방대 만으로 치우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현재의 출산율 저하 추세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우리나라 대학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일이 됐다. 현재대로 출생아 수가 떨어지고 대학입학정원이 유지될 경우 2040년대 초에는 50% 이상의 대학이 신입생을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
대전시의회가 학교 주변에서 마약 관련 문구를 포함한 상품명과 상호를 쓰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고 나섰다. 두 건의 조례안 중 ‘대전시 마약류 상품명 사용문화 개선 조례안’은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고 ‘대전시교육청 교육환경보호구역 마약류 상품명 광고사용 개선 조례안’은 29일 심의하는데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 상표권과 영업권 침해 논란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학교부터 보호해야 하는 게 어른들의 의무이자 한 때 마약 청정국의 본분이다.이병철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학교나 학교 설립 예정지 주변 200m 안에서 마약 문구가 삽입된 상품을 광고하
대전시가 내달 1일부터 60세 이상이면서 기준 중위 소득 150% 이하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식당 급식비를 지원한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실비 4000원 중 2000원을 지원해 부담을 덜어준다는 데 공짜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절반만으로도 심리적, 경제적 포만감은 적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 사회에서 따뜻한 밥 한 끼가 갖는 상징성은 크다. 하물며 먼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결론은 똑같다. 전년 대비 얼마가 올랐고 그 와중에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똑같다. 물가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게 오르는 건 맞지만 평균 잡은 비용이 현실과는 동떨어진다는 것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관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찌 된 영문인지 조사 기관마다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실상과 다른 건 마찬가지다.24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28만 1000원,
설 명절 대목을 맞은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밤 11시쯤 발생한 불로 292개 점포 중 수산동과 일반동, 식당동에 있는 점포 227개가 모두 전소됐다. 늦은 밤에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명절을 앞두고 들여놓은 성수품 등 많은 물건들이 불에 타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경찰과 소방본부는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인데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1층 한 점포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꽃이 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다른 점포로 확산됐다는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 휴업과 운영 시간 제한을 풀겠다고 밝혔다. 월 2회 공휴일 의무 휴업을 폐지해 평일에 휴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 금지 조항도 풀어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생활 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조치로 인해 시민 불편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과 운영 시간 제한 문제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사안이다. 대형마트 규제는 이명박 정권 때인 2012년부터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두 가지 규제가 적용됐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하다시피 매년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젊은 도시답게 청년층 유입이 활발하다 보니 출산율도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잘나가던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은 그러나 최근 들어 적체기에 빠졌다. 인구증감률이 둔화하는 것이다. 특히 도시의 등뼈라 할 수 있는 청년의 순유입이 감소하면서 지속가능성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사고 있다. 세종시의 위상이 걸린 사안인 만큼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대전세종연구원과 충청지방통계청의 ‘세종시 출범 10년에 따른 지역 인구변화 진단을 위한
오는 27일이면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지난 2021년 1월 26일 법을 제정하며 50인 미만 사업장엔 공포 후 3년이 지난날부터 시행토록 유예기간을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시행을 코앞에 두고 또다시 유예 카드가 나오며 혼란이 일고 있다. 여전히 준비가 덜 됐다는 현장의 간청을 당정이 받아들이며 국회에 유예를 요청하면서다. 사업장의 딱한 처지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대관절 그동안 뭘 했는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책임이라면 야당도 자유롭지 않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