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내달 1일부터 60세 이상이면서 기준 중위 소득 150% 이하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식당 급식비를 지원한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실비 4000원 중 2000원을 지원해 부담을 덜어준다는 데 공짜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절반만으로도 심리적, 경제적 포만감은 적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 사회에서 따뜻한 밥 한 끼가 갖는 상징성은 크다. 하물며 먼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결론은 똑같다. 전년 대비 얼마가 올랐고 그 와중에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똑같다. 물가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게 오르는 건 맞지만 평균 잡은 비용이 현실과는 동떨어진다는 것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관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찌 된 영문인지 조사 기관마다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실상과 다른 건 마찬가지다.24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28만 1000원,
설 명절 대목을 맞은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밤 11시쯤 발생한 불로 292개 점포 중 수산동과 일반동, 식당동에 있는 점포 227개가 모두 전소됐다. 늦은 밤에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명절을 앞두고 들여놓은 성수품 등 많은 물건들이 불에 타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경찰과 소방본부는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인데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1층 한 점포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꽃이 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다른 점포로 확산됐다는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 휴업과 운영 시간 제한을 풀겠다고 밝혔다. 월 2회 공휴일 의무 휴업을 폐지해 평일에 휴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 금지 조항도 풀어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생활 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조치로 인해 시민 불편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과 운영 시간 제한 문제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사안이다. 대형마트 규제는 이명박 정권 때인 2012년부터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두 가지 규제가 적용됐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하다시피 매년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젊은 도시답게 청년층 유입이 활발하다 보니 출산율도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잘나가던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은 그러나 최근 들어 적체기에 빠졌다. 인구증감률이 둔화하는 것이다. 특히 도시의 등뼈라 할 수 있는 청년의 순유입이 감소하면서 지속가능성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사고 있다. 세종시의 위상이 걸린 사안인 만큼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대전세종연구원과 충청지방통계청의 ‘세종시 출범 10년에 따른 지역 인구변화 진단을 위한
오는 27일이면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지난 2021년 1월 26일 법을 제정하며 50인 미만 사업장엔 공포 후 3년이 지난날부터 시행토록 유예기간을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시행을 코앞에 두고 또다시 유예 카드가 나오며 혼란이 일고 있다. 여전히 준비가 덜 됐다는 현장의 간청을 당정이 받아들이며 국회에 유예를 요청하면서다. 사업장의 딱한 처지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대관절 그동안 뭘 했는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책임이라면 야당도 자유롭지 않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
정부는 지난달 학교 폭력 업무와 관련한 일선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담 조사관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현장의 교사들이 일차적으로 사건 조사를 담당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악성 민원에 시달린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잇따르는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 등으로 교권 추락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자 교권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나온 조치다.정부는 학폭 전담 조사관으로 생활 지도 업무나 학생 선도 경력이 있는 퇴직 교원 혹은 퇴직 경찰을 위촉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177개 교육지원청에 15명씩 모두 2
경제위기로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층이 고수익 단기 아르바이트로 꼽히는 제약사 임상시험에까지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허기를 때우고 공부를 하기 위해 피를 파는 젊은이들이 있었다지만 이제는 생활고에 위험을 불사하고 신체를 실험용으로 내놓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국내 유력 임상·생동성 시험 중개 플랫폼에는 신규 회원이 하루에도 수백명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에는 질병을 앓고 있는 고령층들이 임상효과를 기대하고 신청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급전이 필요한 20~30
대전시가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고독사를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대응 역량을 결집한다니 곪아 번지는 환부를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막을 순 없어도 줄일 수 있어야 실효성을 거론할 수 있다. 그러자면 8∼9할이라고 할 수 있는 위험군 발굴에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과 집중으로써 소기의 목적에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대전시의 2024년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은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고독사 위험군 발굴 및 위험도 조사,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연결 강화, 생애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거나 사육·유통을 금지하는 법안, 이른바 ‘개식용금지법’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 진다. 개 식용에 관여하면 호되게 다루겠다는 준엄한 의지다. 다만 사육·도살·유통 등의 금지와 위반 시 벌칙 조항은 법안 공포 후 3년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공급자와 소비자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3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특별법에 따르면 개 사육 농장주
정부가 10일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경공매 낙찰 전 매입해 피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하는 내용의 지원 방안을 내놨다. 그동안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보증금 지원에 대해 인색했던 정부가 처음으로 보증금 반환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일단 환영하지만 현실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아 보인다.국토교통부는 이날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는데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의 보증금 회수를 위한 협의매수 방안이 눈에 들어온다. 임차인 외에 다른 채권자가 없는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공매 낙찰
연말연시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프링클러와 완강기 등 소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는 오래된 아파트 화재가 빈번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방시설법이 강화되면서 신축 아파트들은 소방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대다수 노후 아파트는 이런 시설이 없어 피해가 커질 우려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현행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스프링클러의 경우 아파트를 비롯한 6층 이상 건물은 모든 층에 설치해야 한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규정은 1990년 16층 이상 아파트 중 16층 이상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근로계약을 3, 6개월마다 갱신하는 직종이 있다. 그래서야 고용불안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고령의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겪는 비일비재한 실화다.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초단기 근로계약의 폐단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무리 읍소해도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자라고 있다. 충남노동권익센터와 아산·서산·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 충남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협의회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금 살벌한 현실의 편린을 들춰낸 이유다.충남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협의회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용역업체에서 경비노동자 근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생긴 얇은 얼음 막을 말한다. 걸핏하면 다중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통에 ‘도로 위의 암살자’라는 섬뜩한 별칭으로 불린다. 일반교통사고의 1.5배에 이르는 치사율이 그 위험성을 대변하는 가운데 지난 4일 새벽 세종에서 잇따라 발생한 두 건의 다중 추돌사고는 블랙아이스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각인했다. 블랙아이스는 자연 현상이지만 사전 대비 여하에 따라 책임 소재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세종이 그런 형국이다.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짙은 안개와 교량 도로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40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한 사고와
교육부가 올해 2학기부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교원들의 반발력이 차츰 커지고 있다. 취지는 나무랄 데 없지만, 전반적으로 반응이 신통치 않은 한계를 개선하지 못한 채 양적 팽창을 서두르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폐지론까지 두둔할 명분은 없어도 켯속을 볼 때 에멜무지로 확대하는 게 능사가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효용성에 기반한 파급력이다.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외에 안전한 학교 공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연계,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종합적 교육 프로그램이
정부가 일회용 비닐봉투를 줄이기 위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면서 사용량이 크게 줄었지만 규제를 받지 않는 전통시장에선 비닐봉투가 여전히 남발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나서서 비닐봉투 줄이기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 쇼핑몰을 비롯한 165㎡ 이상의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는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소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제작한 종이봉투나 재활용 장바구니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에 추진 중인 양수발전소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충남도는 2일 금산군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한 ‘신규 양수발전공모사업’ 예타대상 사업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충남도와 금산군이 발전소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금산군에 추진 중인 양수발전소는 예타 진행상황에 따라 2035~2038년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부리면 방우리 일원 1516㎡에 금산군 전체 사용량의 4배 이상에 해당하는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생산 시설을 갖추게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어제보다 나은 삶에 대한 민초의 갈망이 최고조에 달할 때다. 잠시라도 마음을 다잡고 의지를 곧추세우며 새로고침에 주파수를 맞추는 게 인지상정이다. 개개인의 수수한 바람은 날 것 그대로의 민생이다. 그들의 희망이 주저앉지 않도록 비빌 언덕이 돼 주는 것으로서 모듬살이 최상위 포식자인 정치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 누구랄 것 없이 의무 불이행도 모자라 낯 두껍게 흰소리만 늘어놓는 우리 정치가 새해 심판대에 선다. 제22대 총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총선은 명백한 정치공학적 분수령이다. 여소야대 정
일선 고교의 문과 지위가 급전직하하고 있다. 특정 지역, 특정 학교의 특이한 사례가 아니다. 문과 퇴보는 일반적이고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2021학년도 수능에서 문과 수학을 선택한 수험생은 2/3 수준인 65.7%였지만 통합 수능이 도입된 이듬해 수능에서 51.6%로 줄더니 올해 수능에서 45%로 내려앉으며 급기야 이과(51%)에 역전을 허용했다. 불과 3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 3년 후 어떤 현상으로 나타날지 자명하다. 학원가 수험생의 70%는 이과생으로 분류되고 있다.문·이과 역전의 전환점은 이론의 여지 없이 통합 수능이다.
충남 당진과 서천 등 서해안 지역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조류독감(AI) 등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행사가 재개되는 것이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기대를 부풀리게 하지만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최우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다채롭게 계획하고 있다. 우선 충남지역의 경우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과 서천 마량포에서의 행사가 대표적이다. 이 곳에서는 31일 저녁부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