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얘기를 나눌 때 상대는 내 입을 원할까? 내 귀를 원할까? 아마도 말하는 내 입보다 자기의 말을 들어주는 내 귀를 원할 것이다. 상대는 내 말보다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것을 좋아 할 것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 하였다. 그러므로 경청은 최고의 대화인 것이다. 최고의 대화인 경청,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의 말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공감해 주어라.경청(傾聽)이라 할 때 경자는 한자로 기울인다는 뜻의 경(傾) 자를 쓴다. 따라서 경청은 상대의 말을 그냥 수동적
정치의 근원이며 지도자의 으뜸덕목은 첫째도 신(信)이요, 둘째도 신이요, 만 백 번째도 신(信), 즉 신뢰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불변진리다. 그래서 무신불립(無信不立) 신뢰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라 한 것이다. 신(信)에 대한 공자의 지론을 들어보기로 한다.▲ 족식(足食), 족병(足兵), 민신(民信) 중 으뜸은 민신(民信)공자의 제자 중 정치적으로 가장 출세한 자공이 스승인 공자와 정치에 대한 토론을 하였다. “선생님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의 근원 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공자께서는 “백성들의 먹을 것을 풍족하게 하는
고전 속 성현이나 경세가들의 화술을 통해 격조 있는 화술의 지혜를 배워보기로 한다.▲ “안회는 하나를 알면 열을 알지만 저는 둘을 알 뿐입니다.”공자께서 어느 날 제자인 자공에게 물었다. “너와 안회 중에 누가 더 낫다고 여기느냐?” 그러자 자공이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지만(聞一以知十)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聞一以知二)"라고 대답하였다. 위의 대화내용은 논어의 공야장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공자의 제자인 안회와 자공 모두는 공문십철(孔門十哲)에 드는 수제자이다. 그 중에서 안회는 공자가 후계자로 삼고자 할
교토삼굴(狡?三窟) 즉 ‘꾀 많은 토끼는 도망갈 굴을 세 개 파 놓는다.’ 하였다. 인생의 지혜도 마찬가지다. 토끼가 도망갈 굴을 세 개 파 놓듯이 불확실한 인생사나 세상사에 대비하여 미리 준비를 해 놓는 것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가 아니겠는가. 살면서 어떻게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한 굴을 파 놓을 것인가? 그 지혜를 모아 보기로 한다.▲ 또 하나의 일(직업) 굴을 파 놓아라회사원이나 공무원처럼 직장인으로서 일을 하고 있다면 언제라도 자기 혼자 독립하여 할 수 있는 일(직업)의 굴을 파 놓으라는 것이다. 산업화시대에는 한 직장에
‘기해년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올 한해는 모두가 복을 많이 지어서 축복과 감사의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잘되지 않거든 자꾸 복을 지어라 만약 네가 많은 복을 지어서 그 복이 차게 되면 그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니라.’하셨다. 복을 짓는 방법과 지혜를 살펴보기로 한다.▲ 나의 복(福)그릇에 충실하라복(福)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하늘(示)은 한(一)사람(口)마다 먹을 양식(田)을 내려 주셨다. 즉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저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복 그릇을
고전 속 성현이나 경세가들의 화술을 통해 격조 있는 화술의 지혜를 배워보기로 한다.▲ 말은 뜻을 전달하면 그만이다. (辭達而已矣)이 말은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께서는 ‘말이란 뜻이 전달되면 그만이다’라 하셨다. 말이나 글은 의사표시 수단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미사여구로 된 화려한 글이나 장광설(長廣說)이라도 본래의 뜻이 명확히 전달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겉모습에 집착하다 자칫 본 모습을 잃게 되는 것처럼 말이나 글의 화려함에 치중하다보면 정말 중요한 본래의 뜻은 놓치게 된다. 공자께서는 이것을 경계하
실천만이 성공의 답이다. 올 기해년은 그 어느 해보다 실천을 이루는 성공의 해가 되었으면 함이다. 25가지 실천사항을 권하고자 한다.1. 일어나자마자 소금칫솔로 혓바닥을 닦아라. 만병의 근원인 입안 세균을 없앤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을 양껏 마셔라. 장 청소가 된다.2. 대·소변을 살펴보라. 건강검진의 기본이다.3. 간단한 아침운동을 하라. 그 날의 원동력이 된다.4. 하루를 시작할 때는 언제나 나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마음으로 시작하라.(日日新)5. 많이 걸어라. 걸음은 날 살리는 기본 운동이다.6. 식사량을 조절하여 먹어라.(아침
올해는 기해년(己亥年) 돼지의 해이다. 여기에서 기(己)는 여섯째 천간(天干)을 뜻하나 ‘자기’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자기(己)를 올해의 키워드로 삼고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이루는 삶을 살 것인가, 그 실천 방법을 제시하겠다.1. 애기(愛己) -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하늘은 인간을 이 세상에 내려 보낼 때 누구에게나 존엄한 삶의 가치를 누리고 살 권리를 부여해 주었다. 그래서 석가께서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즉 자기 자신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라 하였다. 그러므로 어떠한 처지에서라도 남과 비교하지 말
▲ “그건 저를 단 한 번도 주머니에 넣어주지 않았기 때문이죠.”전국시대 말엽 진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나라 혜문왕은 재상인 평원군을 초나라에 보내어 구원군을 청하기로 하였다. 20명의 수행원이 필요한 평원군은 그의 3000여 명 식객(食客) 중 19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 사람을 뽑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이때 모수(毛遂)라는 식객이 나타나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하고 자신을 뽑아달라고 하자 평원군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집 식객이 된 지 얼마나 되었소?” “이제 3년이 됩니다." 그러자 평원군은 "
고전 속 성현이나 경세가들의 화술을 통해 격조 있는 화술의 지혜를 배워보기로 한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고려 말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은 이성계를 도와 역성혁명으로서 조선을 건국하려 하였다. 역성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반대파이지만 성리학의 거두이며 존경을 받고 있던 정몽주를 포섭해야 했다. 그래서 이방원은 하여가(何如歌)로써 정몽주의 진심을 떠보고 회유하려 하였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 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풀이해보면 ‘이렇게 살면 어
고전 속 성현이나 경세가들의 화술을 통해 화술의 지혜를 배워 보기로 한다.▶ “나는 머리로 싸우지 힘으로 싸우지 않는다”진왕조가 무너지자 천하를 놓고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 서로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당시 군사력이나 힘으로 볼 때 우위에 있었던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 유방에게 제의를 했다. “나와 둘이서 결판을 내어서 애꿎은 백성들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하자.” 이에 한나라 유방이 웃으며 대답하였다. “나는 머리로 싸우지 힘으로 싸우지 않는다.” 사기의 본기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힘이나 군사력에서 열세였던 유방은 항우
옛 성인이나 현자들의 화술에는 상대를 감동시키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며 세상을 바꾸는 촌철살인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고전 속 성현들의 화술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화술의 지혜를 배워보기로 한다.“스승님이 계신데 어찌 제가 감히 먼저 죽겠습니까?”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얘기다. 공자에게는 자신의 후계자로 삼을 만큼 뛰어난 제자 ‘안연’이 있었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진나라로 가는 길에 ‘광’이라는 지역에서 폭도들을 만나 큰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폭도들은 공자를 자기들에게 횡포한 짓을 한 ‘양호’라고 오인을 하고 공자 일행에
세상이 복잡한가, 머릿속이 복잡한가? 김홍신 작가는 이 물음에 대해 세상이 복잡한 게 아니라 내 머릿속이 복잡한 거라고 답하였다. 필자도 같은 공감을 하여 보았다. 딸을 출가 시켜야 하는 가난한 부모로서 돈은 없는데 혼례식을 어떻게 해야 잘 치를 수 있을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걱정이 태산 같고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딸의 혼례식이 복잡한 게 아니라 내 머릿속이 복잡해진 것이다. 몇 날을 고민한 끝에 답을 얻었다. 딸에게는 미안하지만 ‘잘해주어야겠다’ 즉 ‘잘’이라는 욕심을 내려놓고 형편대로 해주어야 겠다 하고서 형편에 맞는 혼
옛날 어느 고을 현령이 창고에서 엽전 한 닢을 훔친 관원의 목을 베어버렸다. ‘엽전 한 닢 훔친 것 가지고 뭘 그러느냐’며 자기의 잘못된 습관을 뉘우치지 않는 관원의 그 버릇이 나라의 큰 재물을 훔칠 수 있다고 여긴 현령은 아예 그 싹을 잘라버리려 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남의 물건을 훔치는 작은 버릇을 평생 고치지 못하여 무의식 중에 남의 지갑에 손을 댔다가 철창 신세를 진 70대 노인의 기막힌 사연도 있다. 평생 도벽을 버리지 못하여 결국 인생을 파멸시킨 칠십대 노인처럼 나쁜 습관이 작다고 이것을 고치지 않으면 쥐구멍이 배를
▲ 자신의 행동에는 반드시 과(果)가 따른다자신이 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과(果)가 따른다. 남에게 은덕을 베풀면 복의 과(果)가 따르고 원수와 원한을 지으면 화의 과(果)가 따르는 것이 하늘의 섭리라 하겠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풀을 엮어서 은혜를 갚았다는 결초보은의 스토리를 보면, 중국춘추시대 진나라의 ‘위무자’라는 사람이 자기 아버지가 죽자 자기 아버지의 첩을 순장시키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개가시켜주었다. 세월이 지나 전쟁이 일어나자 위무자가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위무자가 적장에게 쫓기고 있던 중 뒤쫓아 오던 적
‘누구나 인생의 키워드는 성공이요, 인생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성공할 것인가’라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시련과 역경 없이 이루어지는 성공은 없는 것이다.맹자는 성공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늘은 그 자에게 정신적·육체적고통을 주고 불우한 처지와 같은 역경을 주어 성공자가 되기 위한 굳건한 정신력을 기르게 하고 또한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하게 하여 어떤 분야의 성공자가 되기 위한 능력을 기르게 한다는 것이다.▲역경을 성공으로 만드는 성공의 마술사장애나 가난 같은 흙수저 환경 즉 역경은 인생성공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범죄는 결국 분노와 탐욕에 의함이라 하겠다. 분노와 탐욕을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범죄자는 탐욕을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이요, 싸움하다 살인을 저지른 자는 분노를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모든 죄악의 원인이 된다 했다. 동서고금의 역사 속에 등장한 영웅호걸이나 경세가 중에는 빼어난 공적을 쌓고 세상을 경영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분노와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즉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자신과 나라를 파멸시킨 예는 참으로 많다.▲ 분노는 자신뿐만
요즈음 남한사람, 북한사람 할 것 없이 우리 민족 모두에게 관심지역이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은 판문점일 것이다. 한번쯤은 판문점을 견학했더라도 판문점에 대한 유래나 지식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판문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판문점의 공식명칭은 ‘군사정전위원회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이다. 줄여서 ‘판문점’이라 하고 영어로는 JSA(Joint Security Area)라고 한다.▲ ‘널문리가게’가 역사적인 판문점이 되었다. 한국 전쟁 중 유엔군과 공산군 양측의 휴전회담은 소련의 제의에 의해 개성에서 진행되었다.
오늘 날은 기계 하나로 같은 물건을 수십 개에서 몇 억 개씩 만들어 내는 대량생산시대다. 그러다 보니 요즈음 사람들은 자기가 쓰고 있는 물건에 대한 소중함이나 애착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쓰고 버리는 소모품일 뿐이다.물건 하나하나를 손으로 만들어 쓰던 수공업시대의 옛사람들은 자기가 쓰는 기물에 대한 소중함이나 애착이 지극하였다. 기물 하나를 마치 자기의 분신이요 평생의 동반자로 여겼다. 그래서 세숫대야나 벼루, 칼, 베개, 담배통 같은 일용 잡기에다 글이나 그림을 새겨 넣고 자신의 영혼을 불어 넣었다. 그것이 기물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