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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참(道讖)사상은 삼국시대 이후부터 순수한 역성혁명론으로서 왕조교체의 당위성과 정치개혁의 선봉에 있었다. 조선 초기 이래 참위서(讖緯書)에 대해 철저히 금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기(秘記)나 감결(鑑訣)이 민간에 전승되어 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에 많은 비기와 감결 가운데 ‘정감록’이라는 비기·도참서가 널리 퍼졌다. 골자는 왕조교체의 법칙에 따른 미래 국토의 예언과 재난의 참상 및 보신처를 지정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씨 왕조가 내우외환으로 세 번이나 단절될 운수를 맞는다는 삼절운수설(三絶運數說)과 새로 등장하는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2019.08.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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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참사상은 풍수지리와 함께 삼국시대의 기록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고려시대 산수순역설(山水順逆說), 송도(松都·개성)의 기쇠설(氣衰說), 십팔자(十八子·李氏)가 왕이 된다는 설(說), 한양 천도설(遷都說) 등 도참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조선의 건국을 전후 ‘십팔자위왕’이 꾸준히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고 태조는 즉위하자마자 “송도는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망국의 터”라는 참설에 사로잡혀 천도를 계획했다. 처음 한양을 지목해 옛 궁을 수리하다가 왕실의 안태지(安胎地·태를 묻는 곳)를 물색하던 권중화(權仲和)가 계룡산 도읍을 상소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8.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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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참사상은 불확실한 미래의 길흉화복을 알고자 하는 염원에서 나온 것으로 앞날의 길흉에 대한 예언이다. 우리나라에서 도참사상은 풍수지리와 함께 삼국시대의 기록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고려 태조는 도참사상을 강조했다. 오늘날 헌법과 같은 훈요 10조 중 산수순역설(山水順逆說)에 의거한 사원의 입지를 선정하고 서경(평양)이 우리나라 지맥의 근본인 까닭에 입지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또 풍수와 도참에 입각한 “차령산맥 이남과 금강 바깥쪽의 지세와 산형이 모두 거꾸로 뻗었으니, 이곳의 사람을 등용하지 말라”고도 밝혔다.고려의 전성기에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8.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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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참사상은 앞날의 길흉에 대한 예언이 이뤄진다고 여기는 도교사상이다. 도참은 도(圖)와 참(讖)을 합친 개념으로 ‘도’는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상징·전조·암시를 뜻한다. ‘참’은 상징적 언어로 역시 장래에 일어날 사상(事象)을 예언하는 것이다. 따라서 도참이란 결국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예언서, 즉 미래기라 할 수 있다.원시사회에서는 우주의 삼라만상이 경이와 공포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주술과 점술이 발달했다. 도참도 불확실한 미래의 길흉화복을 알고자 하는 염원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 일부에서만 보이는 현상이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2019.08.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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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산세가 한반도의 남쪽으로 뻗어 속리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산줄기는 화령(火嶺), 추풍령(秋風嶺)이 됐는데 시냇물과 산이 그윽한 풍치가 있고 모두 낮게 평평해 살기에 적당하다.더 아래로 내려오면 덕유산(德裕山)이 나타나는데 동쪽에는 거창군 북상면이 소재하며 북쪽에는 무주군 무풍면과 설천면이 있다. 덕유산은 흙산이고 그 위쪽에는 구천동(九泉洞)이 있어 시냇물과 돌이 아름답다. 그 아래에 있는 적성산성은 성 주위에 모두 돌 벽이 치마와 같이 둘러쳐져있고 위는 평평하여 조정에서 사기(史記)와 실록(實錄)을 보관했다. 또 바깥쪽은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7.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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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의 복거총론(卜居總論)에 따르면 높은 산, 급한 물, 험한 골짜기, 빠른 여울은 비록 일시적으로 구경할 만한 풍경이 되고, 절이나 도를 닦는 도관(道觀)자리로는 합당하나, 영구히 대를 이어 살 곳은 적당치 않다. 들판에 자리 잡은 고을로서 계곡과 강산의 풍치가 있다 하여도, 넓으면서 명랑하고, 깨끗하면서 아늑하며, 산이 높지 않아도 수려하고, 물이 풍요로우면서도 맑으며, 비록 기암괴석이 있더라도 음산하고 험악한 형상이 없는 곳이라야 신령한 기운이 모인다고 하였다.우리나라 지세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아 강이 산골에서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6.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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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의 복거총론(卜居總論)에 의하면 좋은 터를 고를 때에는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 등을 살핌에 있다. 산수 가운데 산의 모양은 반드시 수려한 돌로 산봉우리를 이루어야 산도 아름답고 물이 맑다.또 산과 물의 규모가 커야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반드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야 하는데 나라 안에 네 곳이 있다. 하나는 개성의 오관산(五冠山·송악산의 조산)이요, 또 하나는 한양의 삼각산(三角山·북한산), 다음은 진잠의 계룡산(鷄龍山)이요, 마지막은 문화의 구월산(九月山)인데 도읍이 될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6.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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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의 복거총론(卜居總論)에 의하면 좋은 터를 고를 때에는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 등을 살펴야 한다. 앞서 지리를 살피는 다양한 방법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어서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감에 있어 누구든 먹고 입는 일에 종사하는 재산을 경영해 살림을 넓히지 않을 수가 없다.사람이 살아감에 재물(財物)의 도움이 필요하며 재물이란 결코 하늘에서 그냥 내리거나 땅에서 솟아남이 아니라 비옥한 땅이 제일이다. 그 다음이 오늘날 유통에 해당하는 배와 수레와 사람과 물자가 모여 필요한 물건들이 서로 교류하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6.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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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의 복거총론(卜居總論)에 의하면 좋은 터를 고를 때에는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 등을 살펴야 한다. 지리 가운데 먼저 물의 흐름인 수구(水口)를 보고 들과 산의 모습과 형세에 따라 명당의 터가 된다는 의미를 살펴봤다. 이어 흙의 빛과 조산(朝山)과 조수(朝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땅에 밝은 기운과 길한 기운이 없으면 인재가 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흙빛이 붉은 진흙이거나 검은 자갈밭, 황토 등이면 이는 죽은 흙이며, 그런 땅에서 솟아 나오는 우물물이나 샘물에는 반드시 독기가 있어 살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5.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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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는 사람이 살아갈 터를 정할 때 네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복거총론(卜居總論)에 따르면 첫째는 지리(地理)가 좋아야 하고, 둘째는 생리 (生利 : 땅에서 생산되는 이익)가 좋아야 하며, 셋째 인심(人心)이 좋아야 하고, 넷째 산수(山水)가 좋아야 한다. 이 네 가지에서 하나라도 모자라면 좋은 터전이 될 수 없다.따라서 지리가 좋아도 생리가 부족하면 오래 살 곳이 못 되고 생리가 좋다 하더라도 지리가 나쁘면 또한 오래 살 곳이 못 된다. 또 지리와 생리가 좋다하더라도 인심이 착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일이 생기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5.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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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에 나타나는 충북 충주는 청주에서 동북쪽으로 100여 리 되는 지점에 있다.한양에서는 동남쪽으로 300여 리 되는 곳에 있으며 청주에서 청안의 유령(楡領)을 넘어 괴산을 지나 달천을 건너면 충주가 있다. 속리산의 물은 북쪽으로 청주 산동에 이르러 청천(靑川)이 되고 괴산에 이르러서는 괴강(槐江)이 되며 충주읍에 이르러 달천이 됐다가 다시 북쪽으로 금천 앞에 이르러서는 청풍강과 합해진다.충주는 한강 상류에 위치하여 수로(水路)로 왕래하는 데 편리하므로 서울의 사대부가 오랫동안 이곳에 많이 살았다. 사대부의 정자가 많고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5.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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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에 나타나는 속리산 주변의 풍수를 살펴보고자 한다.속리산은 청주에서 동쪽으로 백 리 되는 곳에 있다. 물의 흐름인 수세를 보면 정상에서 발원한 물 가운데 동쪽으로 흐르는 것은 경상도의 낙동강(洛東江)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것은 금강(錦江)으로 들어가며, 북쪽으로 흐르는 것은 충주의 달천(達川)이 되어 한강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속리산은 남한의 주요 3대 강(江)인 낙동강, 한강, 금강의 발원지가 돼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남한의 중심이 된다.속리산 산세의 흐름을 보면 산맥의 한 가지는 북으로 뻗어 거대령이 되며 달천을 끼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5.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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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에 나타나는 금강 유역을 살펴보고자 한다. 덕유산과 마이산 사이의 동서 여러 고을의 내와 골짜기 물이 합쳐서 금강의 근원이 되는데 이를 적등강(赤登江)이라 한다. 이 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서 옥천 동쪽에 이르러 다시 속리산의 물과 합쳐서 서쪽으로 굽어 흐르면서 금강이 된다고 했다. 또 적등강 동쪽은 장수, 무주, 영동, 황간, 청산, 보은이고, 서쪽은 진안, 용담, 금산, 옥천이다. 이 가운데 장수, 무주, 금산, 용담, 진안은 전라도의 경계가 되고, 옥천, 보은, 청산, 영동, 황간은 충청도의 경계라 했다.택리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2019.04.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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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는 300년 전 조선시대에 실학파인 이중환이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지리서다. 충남의 지세를 백두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태백산을 지나 달리던 속리산이 추풍령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다시 솟아 황간의 황악산(黃岳山)이 되고 전라에 들어가서는 무주의 덕유산이 됐으며 또 장수와 남원 사이에서 끊어진 후 서쪽으로 나아가 마이산(馬耳山)이 됐다.이곳에서 돌산의 한 줄기가 다시 거슬러 북쪽으로 달려서는 주류산(朱旒山), 운제산(雲梯山), 대둔산(大屯山)이 됐고 충청에 들어가서는 금강을 등지고 계룡산이 돼 남북을 통하는 한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4.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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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擇里地)에 나타나는 충남 공주는 충청감사가 머무는 곳이다. 한양에서 삼백리 떨어져 있으며 영역이 대단히 넓어 금강의 남쪽과 북쪽에 걸쳐 있다. 또 사람들 사이에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첫째가 유성(儒城)이요, 둘째가 경천(敬天), 셋째가 이인(利仁), 넷째가 유구(維鳩)로 모두가 살 만한 곳이다”라고 했다. 유성은 현재 대전 유성구이며, 경천과 이인, 유구는 공주에 해당된다. 이 네 곳이 계룡산(鷄龍山)의 동서남북에 속함을 알 수 있다.계룡산은 공주 동남쪽 40리 지점에 치솟아 있으며 전라도 마이산 줄기의 끝인 동시에 금강
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금강일보 기자
2019.04.10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