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엊그제 의원 연출에, 의원 각본의 막장 드라마 한 편이 공주시의회 무대에 올랐다.주인공인 의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가공할만한 신공을 펼쳤다. 심사 테이블에 오른 추가경정예산안은 주인공들에게 골고루 배분됐다. 주민숙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주인공 한 명이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선물을 챙겼지만, 외톨이인 그만 빈손으로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예산안 삭감조서를 놓고 벌인 의원 간 ‘숫자싸움’에서 밀린 것.도대체 감투가 뭐 길래. 지난 7월의 후반기 원구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할 것이냐 말 것이냐(to do or not to do), 그것이 문제로다.”지금 백제문화제 대표프로그램 ‘웅진판타지아’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자칫 삐끗이라도 하는 날엔 천길 나락으로 추락할 판이다. 혹여 망신살이 뻗친 ‘제2의 여름축제’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당초 계획된 백제문화제가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본 중에 기본인 대본에서부터 출연진과 스태프 구성안까지 죄다 깜깜이다. 뭐하나 손에 잡히는 게 없다.매년 공연 업체가 바뀌면서 시험무대를 반복했던 폐단을 벗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한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가 토론문화다. 고대 그리스가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었던 것도 토론문화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 사안들에 대한 토론은 물론 주요 정책 결정 또한 아크로폴리스(acropolis)와 아고라(agora)에서 이루어졌다.민선7기 김정섭 호의 핵심 키워드가 ‘소통’이라면, 소통창구로 내세운 게 토론이다.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의사소통(意思疏通) 즉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마중물로 삼겠다는 김 시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때를 잘 가리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예정된 휴가를 하루 반납하는 성의를 보이긴 했지만, 전국이 물과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휴가를 간 것은 적절치 못했다.높으신 양반이 휴가를 가지 않는데 누가 언감생심(?). 그래서 직원들 배려 차원이라고 애써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물난리 시국은 피했어야 했다.김 시장의 휴가기간에도 호우경보는 계속됐다. 세찬 바람에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계속된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이재민도 70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인상유삼저(印象劉三姐) 하나 만으로도 계림에 올 이유는 충분하다.”, “평생 잊지 못할 ‘인상 려강(印象麗江)을 강추합니다.”, “인상대홍포(印象大紅袍)는 환상 그 자체였다.”중국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올린 후일담이다. 하나같이 중국 영화계의 거장인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실경공연 인상(印象) 시리즈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한다.여행사들 또한 장예모의 걸작 인상 시리즈를 앞 다퉈 패키지 상품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제 중국 여행에서 차마고도 운남성의 인상 려강, 계림 양삭의 인상 류삼저. 샤먼 무이산의 인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미국의 기업인 겸 자선사업가인 ‘강철왕’ 카네기는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한번 약속한 일은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고 했다.무신불립(無信不立). 사람에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뜻으로,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를 강조하는 말이다. 공자의 논어 '안연(顔淵)' 편에서 유래됐다.오(吳)나라 계찰(季札)은 마음 속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왕(徐王)의 묘에 칼을 걸어 놓고 왔다. 언약한 것도 아니고, 당사자가 이미 고인이 된 뒤였는데도 계찰은 마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Great power always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대사다. 벤 삼촌이 정체성 고민에 빠진 피터에게 마지막으로 해준 말이다.주민소환 대상이 된 김정섭 공주시장이 새겨야 할 말이다. 적어도 11만 시민의 대표가 되겠노라고 선언한 순간부터 단 한 시민의 목소리로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설령 그것이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사안일지라도.김 시장을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모두가 공주시민이기 때문이고, 모두가 김 시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견제와 감시,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와 시민 불편 사항의 신속한 처리 등이 의회의 존재 이유다.행정사무감사야말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정립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로, 지방의회의 꽃 중에 꽃이다.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공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의원들은 하나같이 시정의 감시와 견제라는 본분을 다하고자 의욕을 불태웠다.시민과 현장 속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원인과 대책을 고민하는 의원들의 진지한 자세는 특히 돋보였다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요리사가 많으면 수프를 망친다(Too many cooks spoil the broth)고 했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다. 어떤 일이든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워서는 될 일도 그르치고 만다.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여성친화도시 공주시가 꼭 이 형국이다.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일부의 불만이 급기야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까지 올랐다.해당 부서와 담당 공무원의 소통방식을 문제 삼았던 그들이기에 대화라는 정공법 대신 행감장의 먹잇감으로 던져준 것은 소통 강조에 대한 식언(食言)이자 비신사적인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요즘 공주시의 최대 화두는 소통이다.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었다면 김정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은 없었을 터다. 어딘가에서 막혔기 때문에 오늘의 사태가 빚어졌다.모두가 소통을 말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불통의 시대다. 서로 입만 열고, 귀는 닫고 있다. 제대로 듣지 않으니 소통이 될 리 만무하다.소통이냐 불통이냐를 놓고 목하 전쟁 중이다. 서로가 정면 돌파만을 고집하며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막힌 곳을 뚫어야 하지만, 현실은 답답하다.정치는 시민과의 끊임없는 대화다. 제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들의 공감
[금강일보 서중권 기자] ‘화상경마장(畵像競馬場,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세종시 유치 논란’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없었던 일로 수면 아래로 잠재워질 것 같다.하지만 세종시민들의 자존심, 맑은 영혼에는 상처를 입었다. 이춘희 세종호(號)의 느닷없는 도박시설 유치설에 화들짝 놀란 시민들. 요 며칠간 불안과 분노의 감성을 누르기에 안간힘을 써야 했다.문제의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과 관련해 이춘희 시장이 ‘백지화’ 뜻을 내비쳤다.이춘희 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시청기자실에 들러 “시민들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 뜻에 따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온갖 잡음 끝에 유기준 백제문화제재단 초대 대표이사가 취임했다.대체로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신선하지는 못한, 혹시나가 역시나로 귀결된 인선이었다. 솔직히 ‘정치적 외풍’에 의한 밀실인선이라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라는 간판 대신 백제문화제재단이라는 새 간판을 내걸면서 지난 과거의 낡은 틀을 과감히 혁파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아쉬운 대목이다. 우여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참으로 엄중한 시기다. 코로나19에 김정섭 공주시장 주민소환 움직임까지 ‘공주호’의 앞날이 걱정이 아닐 수 없다.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세월을 버티는 와중에 김정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코앞으로 닥치면서 시민들의 피로도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4·15총선으로 잠시 멈췄던 김 시장 주민소환 움직임이 곧 재개될 예정으로, 가칭 소환운동본부는 오는 18일 공주시선관위에 ‘청구인대표 증명서 교부신청서’ 제출을 예고하고 있다.백제문화제 격년개최 독단 결정, 공주보 철거 정부안 동의, 옛 의료원 철거, 제2 금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변변치 않은 가게가 간판만 바꿔 단다고 신통해질리 만무하다. 간판이 아니라 체질을 바꾸고 시설과 제품에 투자해야 그나마 희망이 보인다.최근 백제문화제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잡음은 내실보다 외식(外飾)에만 열중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라는 간판을 내리고 백제문화제재단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걸면서 시작부터 파열음을 내는 것은 달갑지 않은 신호다. 무언가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우려감을 자아낸다.1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에까지 모른 인사가 2차에서는 서류심사조차 통과를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지난 19일 공주시는 의회와 머리를 맞댔다. 민선7기 들어 처음 있는 일로, 최근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올해 첫 추경에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리였다.소통과 협치의 본보기가 될 법 하다. 하지만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왜 진즉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일전 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김 시장에 맹공을 퍼부었다. 임시회라기보다 김 시장 성토장이었다. 지역경기에 최고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백제문화제를 격년 개최키로 결정한 김 시장의 원성으로 가득했다.시민들은 고사하고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진정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과 함께, 시민의 힘으로,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공주를 만들겠다는 소명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가 추진할 시정은 오롯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을 위한 시정'이 될 것입니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시민의 삶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과 소통 잘 하는 시장,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시장,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며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목하 쓰레기와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기존 쓰레기 매립지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입총량제’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 새로운 매립지를 찾는 일은 더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너도나도 내 집 뒷마당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결국 ‘쓰레기 대란’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예고된 재앙이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도 없다.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는 매번 악
개발과 보존은 늘 뜨거운 쟁점이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이 두 쟁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특히 역사문화자원만큼이나 개발과 보존이라는 극단적인 대립을 보이는 분야가 흔치 않다. 최근 송산리고분군이 자리한 정지산 리조트개발사업 또한 개발과 보존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공주시의 최대 효자 기업 중 하나인 애터미가 금광과 연미산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정지산 뒤편 웅진동 산 115-4번지 일원)에 대규모 숙박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이곳 부지는 지난 1997년 ㈜삼립개발이 ‘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닫고 있다.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 아니다. 지난 18일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불과 5일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지역감염은 대구와 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안심 지역을 찾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이 지경을 만들었다. 섣부른 낙관론과 자신감은 사태를 키웠다. 코로나 공포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고 국민을 안심시키려고 했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방역을 느슨하게 만든 꼴이 됐다.의사협회를
정부의 ‘대학 길들이기’ 또는 ‘총장 길들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교육부는 공주교대가 추천한 이명주 총장 후보에 대해 ‘부적격’을 통보하면서 뚜렷한 사유조차 밝히지 않았다. 총장 후보는 물론 학생과 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까지 들고 일어섰다.그때서야 슬그머니 부적격 사유를 당사자에게만 통보하겠다고 했다. 사적 영역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런데 뒤늦게 통보된 임용제청 사유마저 가관이다. 궁색하다 못해 치졸하기까지 하다.교통 범칙금에 교육부 감사 주의 처분까지 신상을 탈탈 털었다. 심지어는 배우자까지 턴 것도 모자라 10년도 훨씬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