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허리가 아프다면 가장 흔하게 알려진 디스크나 협착증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병원 진료를 받아서 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통증은 개선되지 않아 다른 병원을 찾아보았다. 역시 물리치료와 진통소염제, 주사치료를 받아도 개선되지 않는다.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척추전문병원에서 이상근증후군임을 밝혀냈다. 수십년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전문의조차 오진을 하는 이상근증후군은 무었일까?이상근증후군은 엉덩이근육 중 하나인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누르면서 고관절, 다리 등에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외상, 활동성, 직업,
하루의 일상을 되짚어 보면 온통 보기와 보여주기로 채워져 있다. 일하는 시간은 언제나 노트북 사용 시간과 같고 한눈파는 시간마저 휴대폰이나 TV, 책이나 신문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다. 일의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보기는 보여주기를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이처럼 보기와 보여주기가 섞이며 하루의 기억을 만들어 내고 그 비율의 차이와 접점을 조율하며 성숙한 삶으로 나아간다.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보기와 보여주기는 관계의 우열을 형성한다.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우위에 있음을 뜻한다. 특별히 감춰지고 가려진 것을 볼 수 있는 것
‘인류(人類)=노동(勞動)’의 역사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우주의 역사는 약 3조 년, 지구의 역사는 45억 년 그리고 인간의 역사는 300만 년(?)이라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지구에서 인류를 만들어갈 수 있었을까? 바로 인간은 ‘생각한다’는 차이점에서 시작되어 험한 야생에서 맹수들과의 사투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특히 인간의 나약함을 채우기 위해 인간이 생각해낸 것은 ‘도구(불, 언어, 수레바퀴 등)를 만들어 갖고, 함께 모여서, 노동을 한다’는 것이다.‘인간의 생존=노동’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96년 영국에서 새로운 조세 징수가 시작되었다. 귀족과 부호들은 벽돌로 자기 집 창문을 막기 시작했다. 끈질기고 억척스러운 징세원의 진입을 막기 위한 저항이 아니었다. 창문의 개수에 비례해 세금을 내는 ‘창문세’를 내지 않기 위해서였다. 현대 기준으로 보면 창문세는 재산세나 부유세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귀족이나 부호가 사는 저택은 그 넓은 크기만큼 많은 창문이 있었고, 당연히 서민보다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창문을 막아 절세를 시도했다.1월과 2월은 연말정산의 달이다. 준비가 잘 된 직장인들은 환급금을
영화 ‘기생충(PARASITE)’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4번의 상을 받으며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트로피를 안고 울먹거리다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는 말을 어릴 적 가슴에 새겼었다. 그 말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했던 말”이라고 했다. 봉 감독이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을 수 있던 건 그 문장을 메모해서 기록해 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항공사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 객실을 담당했던, 베스트셀러 ‘퍼스트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저자는 이코노미 클래스
산뜻한 글씨를 쓰고 싶어서 적절한 붓 하나를 사려고 ‘백제필방’에 들렀다. 그 주인은 연세가 많이 든 분이다. 그와 오래 전에 이야기 했을 때, 그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로부터 붓 매는 법을 배웠다. 제밥은 제 손으로 벌어먹을 한 가지 기술은 가져야 한다면서, 붓 매는 할아버지로부터 그 기술을 배워 지금까지 그 일로 살아간단다. 당신이 맨 붓 하나를 골라 받고, 종이와 붓과 먹과 벼루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누었다. 연습 종이나 전시하기 위하여 쓰는 종이 또는 좀 더 나은 붓글씨 쓰는 종이는 거의 다 중국에서 수입해 온다. 가끔 ‘한지
나의 어린 시절 방학 숙제는 탐구생활, 그림일기, 곤충채집 등이었다. 그것도 방학이 끝날 때쯤 막 밀렸던 숙제들을 하나둘씩 해치우느라 나와 가족들이 함께 고생해야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탐구생활은 라디오 시간에 맞춰 꼬박꼬박 해내지 못하면 정답을 알기 어려워 나름 열심히 했었다. 지금이야 인터넷을 뒤져보면 쉽게 정답지를 찾을 수 있어 아마 10분이면 모두 해치울 만큼 간단한 것이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오래된 라디오를 붙들고 ‘학생들 안녕하세요. 벌써 방학이 일주일이나 지났네요. 오늘은 즐거운 탐구생활 10페이지~’ 하면서 어쩌
#. 이혼 후 홀로 D를 양육하다 사망한 자녀 B를 대신해 손자 D를 돌보고 있는 A씨. B의 사 망 직후 B의 전 배우자 C에게 연락을 해보았으나 C는 ‘D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는다’라고 답 한 뒤 잠적하였다. 이에 D를 양육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D의 신상 및 재산과 관련된 문제들 을 처리하려고 하였으나 조부모는 손자의 대리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어려움을 겪고 있 다. A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각색된 사례입니다.)통상 부모는 미성년자인 자녀의 친권자가 된다(민법 제909조). 그리고 친권자는 자녀를
최근에 노무사로서 공익활동을 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노란봉투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을 받았다. 20여 년간 노무사 활동을 하였지만 어려운 질문이었다. 아시다시피 노란봉투법은 작년 11월에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고 이후 12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 정족수인 3분의 2 이상 찬성 기준을 넘지 못해 최종 부결됐다.소위 ‘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에 대해 사측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법이다. 적법 파업에 대해서는 헌법 및 노동조합법에 의해서 민형사책임이 면제된다. 하지만 불법 파업에 대해
양수(羊水)가 터지네자궁(子宮)의 연줄탯줄을 자르고태반 태우는삶의 배수진(背水陣)사그라드는 삼불익숙함편안함과의 결별불편함을 극복하네자신(自身)을 극복하면세상이 보이네버려야 자유(自由)하네단절해야 살아나네.또 다른 세계에서새로운 삶을 경험하네.자궁의 양막(羊膜) 안에 있는 걸쭉한 액체를 양수(羊水)라고 한다. 태아의 발육을 돕고 출산할 때 흘러나와 분만을 쉽게 해주는 신비한 물이다. 한자 양 양(羊) 자는 보통 짐승의 한 가지인 양을 뜻하지만, ‘상서롭다’, ‘배회하다’는 뜻으로도 사용한다. ‘상서로운 물’이란 뜻의 ‘양수(羊水)’를
3500자로 된 중용의 핵심 글자는 誠(성), 성실함이죠. 지극한 성실함만이 나와 세상을 변화·감동시키는 힘이 된다는 겁니다. 성실은 인간관계에 으뜸 덕목으로서 다른 덕목을 지녔다 해도 성실하지 않으면 신뢰를 받지 못하지요. 성공에 있어서도 여러 조건을 갖추었다 해도 성실함이 빠지면 어떤 성공도 이룰 수 없지요. 이렇듯 성실은 중용에서 말한 것처럼 나 자신이나 만사에 있어 핵심 키워드라 하겠습니다.성실하려면 진실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고, 꾸준해야 하지요. 진실, 최선, 꾸준함이 성실의 핵심이라 할 수 있지요. 진실하기 위해서
수도권의 주택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수도권의 주택정책은 정권교체를 가져올 만큼 중요한 이슈이었지만 어느 정부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규제를 해도, 규제를 풀어도 해결되지 않는 수도권의 주택문제는 아무 관련 없는 지역의 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교육도 그렇다. 인서울이 목표인 학생들로 지역대학들은 정원을 채우기도 어려워 대학 운영에 비상이 걸린 곳들이 한둘이 아니다. 대학의 운명이 벚꽃 개화시기처럼 남쪽에서 북상한다는 소리까지 나돌 정도로 심각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야 그나마 좁은 좋은
새해, 시무식을 마친 오후에 전자우편 2통을 받았다. 내가 다니는 연구소 행정부서에서 보낸 것들이었다. 인재개발실에서는 정년 퇴직 절차를 안내하면서 첨부한 서류들을 작성하여 1월 12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했다. 문화경영실에서는 정년 퇴임식 행사 일정을 안내하고 혹시 원하면 후배들에게 남기는 글을 써달라고 했다. 나에게도 드디어 퇴직이 다가온 것이다.1989년 2월에 연구소에 입사했다. 그때 연구소는 서울 홍릉에 있었고 다음해 대덕연구단지로 이전했다. 입사할 때만 하더라도 일년쯤 다니고 나서 모교 박사과정에 진학
갑진(甲辰)년 새해가 도래한 지 보름이 지났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여러 다짐을 하고 있다. 처음 한 달은 지켜지는가 싶다가도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해진다. 나만의 비틀거림은 아닐 것이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마음먹은 바를 삼 일도 안 돼 허물어뜨리기에 생긴 말이 아닐까 싶다. 이번 해만큼은 그런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잘 지켜질지는 미지수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런 각오를 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대단한 결심을 하는 것이다.먼저 어떤 일이든 조급한 마음으로 덤비지 않을 것이다. 급하게 먹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가 지난주 막을 내렸다. 올해 CES에는 150개 국 4300여 기업이 참가했는데, AI로 시작해 AI로 끝났다고 할 정도로 온통 AI이었다. 이번 CES는 본격적으로 등장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열풍이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자리였다. AI 기술은 실생활에 사용되는 가전부터 교통과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홈 같은 모든 산업군에 적용되어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이 32.5%로 전년(32.2%)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질병관리청의 자료가 공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30대 남자의 비만율은 51.4%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전반적으로 남자(40.2%)가 여자(22.1%)보다 비만율이 높았고, 여자는 70대가 30.6%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전 28.5%, 세종 27.7%, 충남과 충북 32.9%의 성인 비만률을 보여주고 있다. 비만은 위험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아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특히 삶의 질이 크게 떨어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최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모태로부터 태어나 성장하는 동안 부모의존도기 높은 유년기를 벗어나 자기의식이 형성되면서부터 부딪치는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 핏줄로 이어지는 부모야 운명적으로 만난다고 믿고 있지만, 그 외에는 모든 게 선택이다.무엇을 먹을까, 어떤 옷을 입을까, 어떤 주거 환경에서 살까부터 시작해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끝없이 부딪치는 사안에 따라 가정생활이나 학창 시절, 나아가서는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손안에 휴대폰을 들고 산다. 아마 잠자는 시간과 화장실에 있는 시간을 빼면 하루종일 휴대폰에 의존하여 살고 있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또, 기억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유튜브나 컴퓨터(인터넷)를 두드리면 원한 것을 얻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기억력이나 사고력은 낮아지고 있다. 운전하는 사람들도 내비게이션에 의지하면 되니까 굳이 길눈에 의지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그러나 이렇게 살다 보면 인간은 생각 없이 기계처럼 살게 될 것이다. 챗GPT가 날마다 진화되는 AI사회에 살다 보니 장래 우리가 어
2024 신년 벽두부터 국내외가 요동치고 있다. 올해는 첫날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나 쓰나미(해일)가 발생한 것으로 시작했다. 이 지진의 여파로 해안선이 바뀌고 지반이 융기하는가 하면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 전역이 비상사태나 마찬가지다.우리 동해안에도 당시 1m에 가까운 쓰나미가 몰려와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 되었다. 강 건너 불구경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점검과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필자가 철도관련 사고가 나면 경찰관서의 자문을 지속적으로
20여 곳…. 참 많은 곳의 직장에서 재직해 보았습니다. 장기근속도 의미가 있겠지만 단기 근속도 나름에 묘미가 있습니다. 일단 방문자가 아니라 직원으로서 근무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분위기도 느껴볼 수 있으며, 밖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친절한 사장님이 직원들에겐 저승사자일 수도 있고 까다로운 사장님은 직원들에게 매우 까다롭습니다. 대부분 단점은 직원들에게 그대로 느껴집니다.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하자면 같이 근무하는 직원인 선임도 나에게 잘 맞는 성향의 선임이 있고, 나와 안 맞는 성향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