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일출과 일출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모습. 2013년 한해가 지나고 2014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지나온 1년을 ‘다사다난했던 한해’라고 말하지만, 이미 억겁(億劫)을 지나온 무한한 흐름 속에서 1년 혹은 12달이란 숫자는 한순간 찰나(刹那)에 불과하고, 인간 스스로 만든 올가미에 불과하다.그런 새해의
매년 이맘때면 지나온 한해를 뒤돌아보고, 다시 맞이할 새해를 설계하게 된다. 무한히 흘러가는 세월을 날(日)과 때(時)로 나누고, 마치 부나비처럼 그 날줄과 씨줄에 얽혀서 살아가는 인간이란 존재는 어쩌면 ‘생각하는 갈대’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다사다난했던 2013년 연말을 맞아서 멀리 남도 끝자락에 있는 순천만을 찾아서, 길게 그림자를
2008년 2월11일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이 정신착란증에 걸린 한 노인에 의해서 불태워진지 5년 3개월 만에 복원되어 일반에 공개되었지만,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목재가 갈라지고 단청은 벗겨져 탈락되고, 기왓장은 동파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총체적 부실공사 논란이 제기되고, 경주 석굴암(국보 제24호)조차 여러 곳에 심한 균열과 붕괴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문화재관리
6·25 전쟁 중 유엔군과 한국군이 사로잡은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을 집단으로 수용하기 위해 1950년 11월 설치된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옛 터만을 간직해오다 2002년 유적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사진은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전경. 지난 10여 년간 이념보다 혈연을 앞세운 좌파정부의 집권으로 체제의 혼란을 겪던 우리는 지난 2월 새 정부 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2013년 동북아에서 중국의 팽창정책에 대항하는 미국과 일본의 연합 속에서 중국과의 갈등은 마치 100년 전 한말 청, 일, 러 삼국의 간섭을 재현하는 것 같은 불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조용한 외교’라는 소극적인 대책이 초래한 동해에서 일본과 독도 문제가, 남해에서 중국, 일본과 이어도
한반도는 미 대륙이나 중국처럼 거대한 땅이 아니어서 그랜드캐넌이나 황산 같은 웅장한 것은 없어도 방방곡곡에 앙증맞고 오밀조밀한 곳이 많다. 더욱이 최근 많은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올레 길은 ‘좁은 골목’이라는 제주도사투리로서 ‘대문에서 마을길까지 이어지는 아주 좁은 골목’을 말한다고 한다. 올레
삼국시대 이래 고려시대까지 불교가 국교였던 우리 역사에서 사찰은 불교도만의 사원이 아니라, 조상의 지혜와 숨결이 담겨진 건축, 조각, 미술 등 전통문화와 예술을 보여주는 보물창고라고 생각한다. 특히 천년을 이어온 신라의 서울 경주 토함산의 불국사(佛國寺)는 다보탑(국보 제20호), 석가탑(국보 제21호), 연화교·칠보교(국보 제22호), 청운교
조선은 삼국시대 이래 고려 말까지 불교를 국교로 한 것에 대하여 여말 중국에서 새로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성리학을 치국이념으로 삼고, 성리학을 널리 보급하기 위하여 각 군·현에 향교와 4부학당과 한양에는 국립대학격인 성균관을 설치하는 등 교육기관을 장려했다. 그 후 서당과 같은 소규모 사설 교육기관에서 나아가 서원(書院)이라는 민간 교육기관이
요즘은 등산이나 관광시즌이 따로 없지만, 무더운 여름 내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한 단풍여행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중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 있는 천년고찰 ‘부석사(浮石寺)’는 고즈넉한 자태로 여름철에는 울창한 녹음에 둘러싸이고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문화재청 헤리티지 채널의 이미지 헤리티지에서 &lsquo
1392년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고려의 잔재가 가득찬 개경을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새 도읍지를 재촉한 끝에 처음에는 계룡산 신도안에 궁궐 공사를 시작했지만, 신도안은 강과 멀리 떨어져서 물자운송에 부적합하다는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새 도읍지로 정한 곳이 한양이다. 1394년 한양에 종묘, 성곽, 4대문, 궁궐 등을 짓기 시작
어느 한 마을이나 지역의 남쪽에 있는 산이어서 부르는 남산(南山)이란 지명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조선 500년 동안 수도 한양을 말없이 지켜보았고, 또 일제 강점기 35년과 해방이후 60여년을 내려다 본 서울 남산(479.7m)은 우리 역사의 얼굴이다. 남산은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에서 바라본 한양 남녘의 산으로서 북쪽의 북악산과 대비되지만, 서울의 영역이
백담사 계곡과 단풍. 설악산의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올해는 9월30일에 첫 단풍이 들어서 10월19일경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산 정상에서 20%가량이 단풍이 들면 첫 단풍이 들었다고 하고, 산 전체의 80%가량 단풍이 든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절정기라고 하는데, 절정기는 대개 첫 단풍 후 2주일쯤 지난 때라고 한다. 올해 설악산의 첫 단풍은 평년보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벌어진 동족상잔의 비극은 불과 1개월 만에 서울과 대전까지 빼앗기고 퇴각을 거듭하다가 부산을 임시수도로 옮기는 상황을 맞았다. 3년여 동안 한반도는 전쟁터가 되어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지만, 오늘날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신세대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산당의 만행을 알지 못하고 그들을 추종하는 숫자가 늘고 있다
어제 10월 1일은 65주년 국군의 날이다. 1945년 해방 후 연합군의 이름으로 미군과 소련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면서 시작된 분단의 단초는 1950년 6월 25일 소련의 사주를 받은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3년여에 걸친 동족상잔의 전쟁이 계속되었다. 속수무책으로 퇴각을 거듭하던 아군은 임시수도 부산에서 낙동강을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아 반격에 나서고, 유엔군의
풍남동~교통 한옥 700여 동 즐비 우리 전통가옥 양식 그대로 간직골목골목 쉼터 조성 친근미 더해 전주명물 비빔밥 등 즐길 수 있어태조 이성계 어진 모신 경기전 오목대·전동성당 등 볼거리 가득한지길·선비길 거닐며 추억 쌓고 전통한옥서 고즈넉한 하룻밤을1960년대 이후 반세기동안 우리 강산은 경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창조적 파괴(Cre
어느 해보다 무덥고 지루한 여름도 9월이 되자 날씨가 한결 누그러졌다. 우리 사회가 서구화 문물이 밀려오고 산업화 되면서 해가 갈수록 전통명절에 대한 애정이 사라지고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조상 전래의 추석이 돌아오고 있다.사실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찾는다고 하지만 밤늦도록 뛰놀던 고향마을의 골목길도,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고향집도, 굽이쳐 흐르는 냇
경상도 선비들의 과거길로 유명 임란후 세운 3개관문 역사흔적 남아여궁폭포 등 명소 관광객 발길 밀물 한국인이 가봐야 할 명소 3위 선정옛길 박물관, 문경 출토복식 등 옛길문화 유물자료 전시 태조왕건 등 드라마촬영지 인기 ··· 자연 산착하며 지친 일상 '훌훌' 삼국시대에 고구려와 신라가 마주하던 국경지대였으며, 후삼
1908년 기상측정이래 105년만의 무더위라고 하는 요즘 땡볕에 달아오른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고 싶고, 또 정체불명의 정원과 수목원에 식상한 현대인이라면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있는 소쇄원(瀟灑園; 사적 제304호)을 찾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될 것이다.소쇄원은 조선 중종 때 신진사대부의 태두인 조광조의 제자인 양산보(梁山甫:1503~ 15
초당의 동편에 위치해 있는 다산 4경 중 하나인 '제3경' 연지석가산(蓮池石假山)' 인고의 나날들 충절 어린 그 곳 선조들의 피서법 조선후기 당쟁 휘말린 다산 정약용 18년간의 유배생활 흔적 고스란히 정조 향한 그리움 달래던 '천일각' 군신 간 훈훈한 의리 엿 볼 수 있어 석천서 시원한 암반수로 갈증 달래고 백련사 동백나무숲서 자연 정취 만끽 조선
근래에는 편리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서 태안반도를 비롯하여 머드 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 등 충청도 서해안을 찾는 피서객이 크게 늘었지만, 파란 쪽빛 물결이 출렁이는 동해안은 여전히 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히고 있다. 한반도 지형이 서쪽으로 완만하게 기울어서 서해안은 뻘이 길고 바다는 중국대륙에서 흘러나오는 황하의 황톳물로 누렇지만, 동해안은 모래사장이 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