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봄이 되며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등산, 사이클 등 레포츠를 즐기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골절상으로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 시기가 되었다. 야외활동을 통한 낙상으로 인해 발목, 손목,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손목, 발목 골절이란 일상생활 중 미끄러지거나 삐끗하며 순간적으로 체중이 한곳에 집중돼 뼈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으스러지거나, 금이 간다거나 부러지는 경우를 말한다.낙상에 의한 골절상을 입을 경우 골절치료를 위해 금속고정물 삽입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를 위해 금속고정물 삽입수술로 끝나는 것이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대강 대치로 국민이 겪는 고통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난리판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이 상당하니 의료공백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환자와 가족의 심경은 헤아리고 남는다. 여론은 줄곧 정부 편이기는 하나 인내심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단생산사(團生散死)의 승리인가 하면 정부의 대응이 준열하다. 말인즉슨 국민을 볼모 삼은 사회 불안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보건의료노조가 중재에 나섰다. 노조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강대강 대치와 자존심 싸움 속
1592년 4월 13일. 조선의 운명을 바꾼 대재앙은 온유한 봄날에 비롯되었다. 그 날의 부산은 여느 때와 같았고 또한 여느 때와 달랐다. 왜국과 전쟁이 일어나리란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경상도 각지에서 성을 보수하고 군량미를 비축했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유생까지 군역에 동원했다. 고을마다 상소가 빗발쳤다. 평화가 오래되었습니다. 어찌하여 민심을 어지럽히나이까. 부산 왜관에 상주하던 왜인들이 하나둘씩 본국으로 귀환하더니 어느새 텅 비어버렸다. 의아할 따름이었으나 적으로부터 기별은 보이지 않았다.그 날 오후 부산진 첨사 정발은 한 무
1950년대 후반 대한민국은 독재와 탄압의 그림자 아래 무거운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의거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운동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목소리로서 우리 역사상 빛나는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민주의거 운동은 무력 진압에도 불구하고 대전의 학생들이 경찰과 충돌하며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을 자처했고 그 고통과 불안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분들의 희생은 대구 2월 28일 민주운동과 함께 당시 마산 3
한비자(韓非子)는 법가(法家) 학파의 창시자이고 중국 고대의 걸출한 유물주의 사상가이며 철학자와 문장가이다. 55편으로 구성된 ‘한비자’는 20권에 약 10만 구절로 구성되었으며 한비자의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고전이다. 참신한 개혁사상을 주장한 그의 혜안을 들어보자.지혜는 눈(目)과 같아서 100m(步) 앞에 있는 것도 볼 수 있으나 정작 자기 눈썹은 볼 수 없다는게 한비자의 인식이다. 山의 진면목을 모르는 것은 자기 자신이 그 山 속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 말이다. 한비자는
현재 농업과 농촌의 변화 정도는 과거 변화의 속도를 능가하고 있다. 과거 변화의 중점은 생산성과 상품성 향상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현재는 농업인구 감소와 노령화 증가에 따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최근 충남도의 농촌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인구감소(지방소멸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공주·보령·논산·금산·부여·서천·청양·예산·태안 등 9개 시군으로 충남도의 60%가 지정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있고 농가 중 고령화(65세 이상) 비율은 60.5%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농촌 마을의 소멸을 늦추고 농업경쟁력을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역 동광장 옛 철도보급창고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49층 규모의 트윈타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름하여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사업이다. 명품 랜드마크 건설을 통해 대전역 일원을 신 백년대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소회를 비로소 표면화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대전역이 지역 발전과 성장을 이끈 묵은 탯줄이었다면 앞으로의 대전 역세권은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비상하는 활주로여야 한다는 배포가 웅숭깊다.답보 위에 쌓는 탑이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09년 대전 역세권 재정비 촉진 계획에 따라 자동차 정류장으로 결정된
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러 지역에서 ‘트램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기 위해 필자에게 자문요청을 많이 하고 있다. 트램이나 도시교통을 잘 모르는 정치권 인사들은 무리하게 타당성 확보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트램은 기본적으로 기존 도로 위에 선로를 깔아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차로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도시교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건설된 대구, 김해 및 의정부 경전철 그리고 용인경전철까지 대부분 도로를 피해서 고가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미 도심이 형성된 도시에서는 8차선 이상의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꼰대일까요? 네. 맞습니다.여기선 나이의 많고 적음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아무 생각없이 내가 내 말을 거르지 않고 이야기하고 하고 있다면 당신은 꼰대가 맞습니다.본래 사람은 고민 없이 말하고 해왔던 대로 한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꼰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게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우리가 아는 말로 말하면 “물이 고이면 썩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만히 있는 상태는 물처럼 고여있는 상태와 같아서 정수기나 가습기처럼 지속적인 관리를
5일 정부가 발표한 대학들의 의대 증원 신청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현재 의과대학 정원(3058명)보다 많은 3401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2000명보다도 훨씬 많다. 증원을 신청한 대학들 나름의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이같이 많이 증원을 신청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면밀하게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교육부는 증원 신청 규모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말 실시한 수요 조사 당시 40개 대학에서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증원해 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도 2500~2800명 선을 예상했지만 이를
최근에 와서 백세시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2023년 OECD 보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 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 평균 수명 80.3년보다 높다. 그런데 한국인의 평균 건강 수명은 73.1년이다. 이 수치의 의미는 10년 이상을 가족이나 병원의 도움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사회복지 분야의 발전은 사람의 기대 수명을 더욱더 연장시킬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건강 수명이 연장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점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나는 오십대 후반에 한 학교의 교장으로 근무했었다
글을 읽고 쓰고 학교 졸업장을 받는 것으로 교육을 한정한다면 아마도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한 때 우리에게는 글을 쓰고 읽는 것을 해결할 문맹률을 낮추는 것을 교육의 핵심과제로 삼을 때가 있었다. 1950년대만 해도 선거철이 되면 입후보자들의 이름을 알기 위하여 야학을 하든지 어느 집에 모여서 글을 가르치는 경우도 참 많았다. 적어도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이라도 알아야 투표장에 가서 그 이름과 기호 아래에 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법률로는 온 국민이 교육을
지난 겨울철(12~2월)은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따뜻했다. 비는 가장 많이 내렸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진 엘니뇨 현상 때문이란 분석인데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생태계가 변하는 등 곳곳에서 이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은 2.4도로 현대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2월 전국 평균 기온은 4.1도로 역대 가장 높았고, 최저 기온은 0도로 관측 사상 처음으로 영상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비가 자주 많이 내렸다. 겨울철 강수
전국 곳곳 도로 인프라는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건설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고속도로와 고속도로 못지않게 잘 닦인 국도, 곡선 구간을 펴고 폭을 넓히고 있는 지방도 등으로 나날이 길고 넓어지고 있다. 섬 지역도 다리 가설이 확충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들이 늘고 있다. 섬 주민들의 내륙 왕래가 편해지고 자동차로 섬 여행도 수월해졌지만 예전 섬 나들이의 추억이며 정취가 일정 부분 퇴색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동차로 음식을 싣고 와서 섬의 풍광만 즐기다가 당일치기로 돌아가면 도서지역으로서는 경제적 이득이 거의 없고 행여 쓰레
현 시대의 클래식 음악은 여러 장르가 있고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진다. 다양성이 중요하고 새로운 퓨전음악의 창조적 가치 또한 크다.누구나 다 아는 음악 ‘넬라 판타지아’는 수많은 방송에서 여러 가수가 노래했으며 필자 또한 많은 공연에서 부르는 공연 불패, 효과 불패의 노래이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 입장으로는 간혹 관객이 지겨워하면 어쩌나 고민이 될 때도 있으나, 그건 그저 공연자의 생각일 뿐이며 언제나 효과만점이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고 모두가 좋아하는 성악곡이 될 수 있었을까?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은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
대전의 도시브랜드 평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월 평판에서 2위로 기염을 토하더니 2월 평판에서도 3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브랜드 평판의 효용성을 손에 잡히는 값으로 환산하기는 어려워도 좋이 회자되는 이미지 신호로는 볼만하다. 일찍이 본 적 없는, 시쳇말로 ‘노잼’도시의 반란엔 마땅히 원인이 있을 것이다. 깜짝 반등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할 때 호평은 상례가 된다.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참여지수와
어떤 사람을 소인이라 하고 또 대인이라 할까.왕조시대나 계급사회에서는 신분이나 계급에 의해 제도적·사회적으로 소인과 대인이 구분되었지요. 오늘날 평등사회에서는 제도나 신분이 아니라 사람의 인품으로 구분한다 하겠습니다. 옛날 같으면 같은 국회 건물 내에서 국회의원이 대인이라 하면 경비원은 소인 취급을 받았지요. 오늘날은 국회의원과 경비원의 비교가 아니라 같은 국회의원끼리 서로 인격적 평가를 하여 저 사람은 소인배야, 저 사람은 대인의 그릇을 지녔어 하지요. 다시 말해 지위, 권력, 부, 명성 같은 그 사람의 외면적인 것이 아니라 인격
‘만다라’와 ‘눈물의 골짜기’의 작가 김성동이 우리 곁을 떠난 것은 2022년 9월 25일이었다. 그가 만년에 돌아오고자 하던 제2의 고향 대전이 아닌 충주에서, 향년 75세로 입적했다. 그는 충남 보령 출신이지만 어려서 대전으로 이사해 서대전초등학교와 삼육중학교를 다녔다. 또 경성콤그룹의 일원으로 대전·충남 야체이카로 활동하다 예비검속으로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던 그의 부친이 눈물의 골짜기인 산내 뼈잿골에서 학살당한 아픔을 가슴에 품은 채 ‘만다라’ 이후 한동안 산내 구도리에서 살았으니 그에게 대전은 고향이나 진배없다.김성동의 유품은
일제강점기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강제 동원돼 헛되이 죽거나 끔찍한 고초를 겪었는지 또 얼마나 살아서 조국 땅을 다시 밟았는지 지금까지 신뢰할만한 통계는 없다. 역사를 전승하려는 노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학계와 관련 시민단체 등으로 폭이 좁아 힘에 부친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에 다가설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가장 확실한 증거인 생존자들이 빠르게 줄고 있어 일제 강제 동원 피해를 산 역사로 기억해야 할 의무를 새삼 곱씹게 한다.28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의료지원금을 받는 강제 동원 피해자 수는 올해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되었다고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한 해의 안녕과 평안을 빌던 신년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도 마지막 주에 이르렀다. 학교는 신학기를 맞아 부서 이동과 업무 상황 점검, 변화된 교육 방식에 대한 다채로운 계획과 연수로 여념이 없다. 당장 다음 주가 개학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새로운 아이들과 어떤 풍경으로 학급을 구성해나갈지 기대와 설렘이 함께 교차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지난주에는 우리 반으로 배정된 교실을 정리했다. 우선, 올해도 교실 뒤 편에 학급용 대형 책꽂이를 계속해서 사용할 예정이어서 작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