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꼰대일까요? 네. 맞습니다.여기선 나이의 많고 적음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아무 생각없이 내가 내 말을 거르지 않고 이야기하고 하고 있다면 당신은 꼰대가 맞습니다.본래 사람은 고민 없이 말하고 해왔던 대로 한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꼰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게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우리가 아는 말로 말하면 “물이 고이면 썩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만히 있는 상태는 물처럼 고여있는 상태와 같아서 정수기나 가습기처럼 지속적인 관리를
5일 정부가 발표한 대학들의 의대 증원 신청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현재 의과대학 정원(3058명)보다 많은 3401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2000명보다도 훨씬 많다. 증원을 신청한 대학들 나름의 내부 사정이 있겠지만 이같이 많이 증원을 신청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면밀하게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교육부는 증원 신청 규모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말 실시한 수요 조사 당시 40개 대학에서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증원해 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도 2500~2800명 선을 예상했지만 이를
최근에 와서 백세시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2023년 OECD 보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 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 평균 수명 80.3년보다 높다. 그런데 한국인의 평균 건강 수명은 73.1년이다. 이 수치의 의미는 10년 이상을 가족이나 병원의 도움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사회복지 분야의 발전은 사람의 기대 수명을 더욱더 연장시킬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건강 수명이 연장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점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나는 오십대 후반에 한 학교의 교장으로 근무했었다
글을 읽고 쓰고 학교 졸업장을 받는 것으로 교육을 한정한다면 아마도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한 때 우리에게는 글을 쓰고 읽는 것을 해결할 문맹률을 낮추는 것을 교육의 핵심과제로 삼을 때가 있었다. 1950년대만 해도 선거철이 되면 입후보자들의 이름을 알기 위하여 야학을 하든지 어느 집에 모여서 글을 가르치는 경우도 참 많았다. 적어도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이라도 알아야 투표장에 가서 그 이름과 기호 아래에 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법률로는 온 국민이 교육을
지난 겨울철(12~2월)은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따뜻했다. 비는 가장 많이 내렸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진 엘니뇨 현상 때문이란 분석인데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생태계가 변하는 등 곳곳에서 이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은 2.4도로 현대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2월 전국 평균 기온은 4.1도로 역대 가장 높았고, 최저 기온은 0도로 관측 사상 처음으로 영상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비가 자주 많이 내렸다. 겨울철 강수
전국 곳곳 도로 인프라는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건설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고속도로와 고속도로 못지않게 잘 닦인 국도, 곡선 구간을 펴고 폭을 넓히고 있는 지방도 등으로 나날이 길고 넓어지고 있다. 섬 지역도 다리 가설이 확충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들이 늘고 있다. 섬 주민들의 내륙 왕래가 편해지고 자동차로 섬 여행도 수월해졌지만 예전 섬 나들이의 추억이며 정취가 일정 부분 퇴색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동차로 음식을 싣고 와서 섬의 풍광만 즐기다가 당일치기로 돌아가면 도서지역으로서는 경제적 이득이 거의 없고 행여 쓰레
현 시대의 클래식 음악은 여러 장르가 있고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진다. 다양성이 중요하고 새로운 퓨전음악의 창조적 가치 또한 크다.누구나 다 아는 음악 ‘넬라 판타지아’는 수많은 방송에서 여러 가수가 노래했으며 필자 또한 많은 공연에서 부르는 공연 불패, 효과 불패의 노래이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 입장으로는 간혹 관객이 지겨워하면 어쩌나 고민이 될 때도 있으나, 그건 그저 공연자의 생각일 뿐이며 언제나 효과만점이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고 모두가 좋아하는 성악곡이 될 수 있었을까?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은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
대전의 도시브랜드 평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월 평판에서 2위로 기염을 토하더니 2월 평판에서도 3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브랜드 평판의 효용성을 손에 잡히는 값으로 환산하기는 어려워도 좋이 회자되는 이미지 신호로는 볼만하다. 일찍이 본 적 없는, 시쳇말로 ‘노잼’도시의 반란엔 마땅히 원인이 있을 것이다. 깜짝 반등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할 때 호평은 상례가 된다.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참여지수와
어떤 사람을 소인이라 하고 또 대인이라 할까.왕조시대나 계급사회에서는 신분이나 계급에 의해 제도적·사회적으로 소인과 대인이 구분되었지요. 오늘날 평등사회에서는 제도나 신분이 아니라 사람의 인품으로 구분한다 하겠습니다. 옛날 같으면 같은 국회 건물 내에서 국회의원이 대인이라 하면 경비원은 소인 취급을 받았지요. 오늘날은 국회의원과 경비원의 비교가 아니라 같은 국회의원끼리 서로 인격적 평가를 하여 저 사람은 소인배야, 저 사람은 대인의 그릇을 지녔어 하지요. 다시 말해 지위, 권력, 부, 명성 같은 그 사람의 외면적인 것이 아니라 인격
‘만다라’와 ‘눈물의 골짜기’의 작가 김성동이 우리 곁을 떠난 것은 2022년 9월 25일이었다. 그가 만년에 돌아오고자 하던 제2의 고향 대전이 아닌 충주에서, 향년 75세로 입적했다. 그는 충남 보령 출신이지만 어려서 대전으로 이사해 서대전초등학교와 삼육중학교를 다녔다. 또 경성콤그룹의 일원으로 대전·충남 야체이카로 활동하다 예비검속으로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던 그의 부친이 눈물의 골짜기인 산내 뼈잿골에서 학살당한 아픔을 가슴에 품은 채 ‘만다라’ 이후 한동안 산내 구도리에서 살았으니 그에게 대전은 고향이나 진배없다.김성동의 유품은
일제강점기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강제 동원돼 헛되이 죽거나 끔찍한 고초를 겪었는지 또 얼마나 살아서 조국 땅을 다시 밟았는지 지금까지 신뢰할만한 통계는 없다. 역사를 전승하려는 노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학계와 관련 시민단체 등으로 폭이 좁아 힘에 부친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에 다가설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가장 확실한 증거인 생존자들이 빠르게 줄고 있어 일제 강제 동원 피해를 산 역사로 기억해야 할 의무를 새삼 곱씹게 한다.28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의료지원금을 받는 강제 동원 피해자 수는 올해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되었다고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한 해의 안녕과 평안을 빌던 신년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도 마지막 주에 이르렀다. 학교는 신학기를 맞아 부서 이동과 업무 상황 점검, 변화된 교육 방식에 대한 다채로운 계획과 연수로 여념이 없다. 당장 다음 주가 개학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새로운 아이들과 어떤 풍경으로 학급을 구성해나갈지 기대와 설렘이 함께 교차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지난주에는 우리 반으로 배정된 교실을 정리했다. 우선, 올해도 교실 뒤 편에 학급용 대형 책꽂이를 계속해서 사용할 예정이어서 작년 우리
겨울의 끝머리. 꽁꽁 얼어 올 것 같지 않던 봄도 오긴 오는가 보다. 우수가 지났다. 우수(雨水)는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뜻으로 날씨가 많이 풀려 봄기운이 도는 시기이다.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새싹이 날 때이다. 이 절기에 기러기들은 북으로 가며, 초목은 움이 튼다. 옛날부터 ‘우수 경칩이 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 한파와 냉기가 점차 사라지며 겨울의 마무리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수가 돼도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지는 추위가 계속되거나 눈이 쏟
겨울방학이 끝나감에 따라 겨울방학 내 온라인 강의 등을 듣던 청소년들의 목건강을 살펴봐야 한다. 온라인 강좌의 경우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을 시청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이 앞으로 숙여지는데 3~4Kg에 육박하는 머리의 무게가 앞으로 쏠리면서 목통증, 어깨통증을 호소 할 수 있으며 거북목, 일자목이 될 수도 있다.앉은자세도 문제가 된다. 바른자세로 허리를 펴고 시청하면 좋겠지만 장시간 시청하면서 학습하다보니 자세가 흐트러지고 등이 둥글게 굽거나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어 부모님들은 척추측만증도 걱정을 하게 된다.청소년들의 거북목에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불과 40여 일 앞둔 가운데 여야가 선거구 획정도 하지 못하고 줄다리기만 계속하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각당이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면서도 정작 선거구 획정은 하지 못하는 파행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심스런 일이 이번 총선에서도 재현되면서 이를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여야는 27일에도 선거구 획정을 놓고 자기 주장만 계속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전북 지역구 의석수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1석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더불
고령화 사회가 요즘 화두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최근 보행자 교통사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전국 최근 3년간 보행 관련 교통사고 통계(교통사고분석시스템)를 살펴보면 전체적인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고건수는 줄지 않고 오히려 2021년 대비 2022년에 증가하였으며, 특히 고령보행자 교통사고의 사고와 부상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사고장소는 보행교통사고 사망자 3044명(3년) 중 973명(32%)이 횡단보도 외 사고이고 2071명(
오늘 아내한테 문자 한 통을 받았다.‘방금 통장으로 행복을 송금했어요. 힘들 때 인출해서 쓰세요. 비밀번호는 당신의 웃음인데 잊지는 않으셨지요.’ 이 문자를 받으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행복하다. 아침 이슬에 젖은 꽃처럼 화사하고 푸른 미소, 입술을 일렁일 때마다 솔솔 풍기는 웃음 향기가 나를 행복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아침엔 환한 미소로, 낮엔 활기찬 열정으로, 저녁엔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지인에게서 온 문자이다. 눈꽃처럼 환하게 피어나는 그의 웃음이 메시지 속에 녹아 있다. 웃음으로 뿜어내는 일상의
이미 예견됐던 일이지만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지방대 미달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 추가 합격자 등록을 마감하고도 169개 대학에서 1만 3000여 명의 학생을 채우지 못했는데 이중 88%가 지역대에 쏠려 있다는 것이다. 지방대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음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의 대책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종로학원이 25일 발표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정시에서 169개 대학에서 1만 3148명을 선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들이 정시 미등록 인원에 따른 추가
우리가 북극성을 바라봄은북극성에 가려고 해서가 아니다잃은 길을 되찾아우리의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다틱낫한 스님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베트남 출신 스님이다. 나는 스님의 강의를 유튜브에서 보았는데, 불교의 진수를 몸으로 체득하여 그것을 일반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하는 데 놀랐다. 깊은 명상에서 우러나온 말씀과 발걸음 하나하나에서 오랜 수행자로서의 사랑과 평화를 실현하려는 그분의 뜻이 전해져 왔다. 나는 강의를 듣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분의 책 몇 권을 찾아 읽은 적이 있다.그분이 쓰신 책에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그
서울에서 대전까지 KTX를 탔다. 종전에는 무정차의 경우 50분이면 도착했는데 지난번 열차 시각 개편 때 3분이 늘어나 53분이 소요된다. 실제 소요된 시간은 8분 늦은 61분이었는데 지연에 따른 아무런 안내 방송이 없었다. 승객들도 으레 그런듯 무덤덤하게 하차하였다. 승무원에게 지연 사유를 물어보니 눈이 많이 내려 그렇다면서 연착 사과방송을 깜빡 잊었다고 하였다. 폭설은 이미 그쳤고 철로도 대부분 정상화된 즈음이었다. 과거에는 2∼3분만 늦어도 양해를 구하는 멘트가 있었는데 요즈음은 몇 분 정도 지연은 다반사인 듯싶다. 정차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