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 조용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옥잠화는 하얗게 피는 꽃만 예쁜 것이 아니라 향기도 매혹적이다. 옥잠화 향을 추출해 만든 국산향수도 있을 정도며 비비추류(Hosta) 없이는 화단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전국 어디든 정원이나 공원 등지에 널리 심고 있다.잎 모양이 넓고 시원해 잎을 잘라 꽃꽂이용 소재로도 이용하지만 화단 어디서든 잘 어울리기 때문에 화단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국내에 우리 자생종을 포함하여 도입된 품종들까지 약 100여 종이 화단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옥잠화는 종자로도 번식 되지만 씨앗이 달린 다음 바로 추
우리 흘러간 노래에 ‘심심산천에 백도라지~’라고 했는데, 그리 깊지 않은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깊은 계곡보다는 햇볕이 다소 드는 곳에서 잘 자라는 것을 보면 옛날 작사가들의 허풍이 상당히 센 것 같다.도라지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어려서부터 정해놓은 약혼자를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리워하다 결국 죽음을 맞이해 그 자리에서 꽃이 됐다는 유래가 있기도 하다. 어쩌면 도라지의 쌉쌀한 맛은 도라지 처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 맛일 수도 있겠다.도라지는 관상용보다 뿌리를 채소나 약용(길경)으로 쓰기 위해 많이 재배한다. 꽃은
‘당신모습이 아름다운 것만큼 마음도 아름답다’는 꽃말을 가진 연꽃. 한 여름, 수면 위로 피는 연꽃은 매우 크고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꽃은 물론 잎 모양도 좋아 관상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흐르는 물보다는 정체돼 있는 연못이나 저수지, 강가에 주로 핀다. 수질정화 능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연근)는 채소로 잘 알려져 있다. 꽃이 7∼8월에 빨강, 분홍, 흰색 등으로 피며 매우 화려하다. 잎과 꽃을 모두 관상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현재 이용되는 대표적인 수생식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연꽃축제를 하
우리가 즐겨먹은 과채류 중 하나인 호박. 그러나 호박 표피에 난 무늬 모양이 다양한 색동호박은 식용이 아닌 관상용이다. ‘호박꽃도 꽃이냐’는 말이 있어서인지 ‘나의 마음은 아름답다’라는 꽃말에선 미안한 마음이 엿보인다.색동호박은 봄에 심어 여름부터 열매가 달리는 덩굴성의 일년초라 이용성이 다양하다.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드는 터널로 좋으며 학교나 관광 체험마을에서 관상용으로 흔히 이용된다. 무늬가 다양해 전시회 같은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봄에 묘를 구해서 원하는 곳에 심으면 된다. 호박은 거름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잘 자라기
‘하얀 미소’라는 꽃말을 가진 돌가시나무는 바닷가나 산자락 아래 평지에서 여름이면 바닥에 하얗게 깔리면서 피는 꽃이다. 찔레랑 형제간 사이라 꽃 모양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많이 다르다.전남이나 경남의 남부 해안가에 주로 자생한다. 겨울이 춥지 않은 남부지역에서는 정원이나 울타리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꽃에 향기가 나며 나중에 열매가 빨갛고 둥글게 달린다.돌가시나무는 장미과답게 몸 전체에 가시가 많다. 정원이나 자연학습장 같은 생태공원의 바위틈, 생울타리, 경계부분 등에 심으면 잘 어울린다. 햇볕이 충분히 들고 거름기가 좀
‘미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마타리는 키도 크지만 군락을 이루며 노랗게 피워대는 모습이 바람이라도 일면 황금물결이 된다.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꽃이 아닐까 싶다. 정원이나 숲 길가에 심어 관상한다면 중간에 한번 줄기를 잘라주면 꽃피는 기간이 훨씬 길어진다. 왜 마타리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명쾌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꽃말을 보면 옛날 영화에 나오는 여간첩 마타하리를 연상케 한다.마타리는 키가 커 정원의 경계부나 울타리 주변에 잘 어울린다. 꽃이 적은 초가을까지 꽃을 피우니 가을화단용으로 좋다. 정원 내부에 심을 때는 키가 좀 작은 돌
다알리아 꽃은 공처럼 우아하고 아름답다. 꽃색은 빨강, 노랑, 분홍 등 밝은 색이 대부분이다. 꽃 모양은 홑꽃형, 아네모네형, 폼폰형 등 7~8가지가 있어 매우 다양하다. 알뿌리 식물들은 역시 꽃이 참 화려하다.‘감사, 우아’라는 꽃말을 가진 다알리아는 꽃꽂이용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꽃이 크고 화려하며 색깔도 다양하여 여러가지 화훼장식 제작용으로 쓰인다. 꽃이 화려해 가정이나 아파트 정원 또는 식물원이나 축제장 같은 곳에서 화단용으로도 흔히 활용된다.전문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봄에 심어 여름에 꽃을 수확하여 출하하는 표준작형을 중심
접시꽃 하면 도종환님의 '접시꽃 당신'이 생각난다. 줄기나 잎에 비해 꽃이 아주 크고 활짝핀 모습도 참으로 아름답다. 꽃도 빨간색, 흰색 등 다양하며 시골 길가에서 쉽게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풍요, 대망’이라는 꽃말을 가진 접시꽃은 정원의 경계부분이나 토담 밑, 바닥이 흙인 시골 길가 등에서 잘 어울린다. 꽃대가 곧아 집안에서 꽃꽂이용으로 써도 좋을 듯 싶다.접시꽃은 대부분 일이년생이라 주로 씨앗으로 번식한다. 여름철에 꽃을 보려면 전년도 늦여름에 씨앗을 뿌려야 한다. 비교적 저온 발아성이라 15
토끼풀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네잎크로버, 잔디밭에서는 골치 아픈 존재지만 사람들에게 희망, 행운 등 긍정적인 의미를 주는 식물이다. 그래서 꽃말이 ‘희망이 이뤄짐, 행운’이다.보통은 잡초로 취급되어 밭농사 짓는 농부들을 괴롭힌다. 하지만 잡초의 개념은 이렇다. 잔디밭에 토끼풀이 나 있으면 토끼풀이 잡초지만 토끼풀 밭에 잔디가 나 있으면 잔디가 잡초다. 즉 이용목적이 뭐냐에 따라 보는 게 달라진다는 얘기다.토끼풀은 한 두포기만 있으면 줄기가 땅위로 벋으며 아주 잘 번진다. 제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식이 강하다. 특히 잔디밭에서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라는 꽃말을 지닌 해오라비난초는 야생화 작품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꽃이 아닌가 싶다. 한 여름 피는 꽃 모양이 영락없는 한 마리의 새를 닮았다.해오라비난초는 소형 고급 분화용으로도 쓰인다. 화단에 심으려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심고 꽃대가 나오기 시작하면 반그늘 지게 해 준다. 땅속에서 지하경이 옆으로 뻗으며 끝에 뿌리줄기가 달린다. 가을에 이 뿌리줄기를 떼어 이끼나 수태, 톱밥 같이 흡습이나 보습이 좋은 배지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화분에 심는다. 종자를 가을에 따서 뿌리기도 한다. 추위에는 강하
우엉은 꽃 모양이 특이해 종종 눈길을 끄는 식물이다. 주로 밭에서 뿌리를 식용하기 위해 기르는 채소다. 얼른 보면 꽃이 엉겅퀴를 닮은 것처럼 보이지만 진한 자주빛이 돌며 잎 모양도 전혀 다르다. 한자명은 牛蒡(우방), 越年草(월년초)다.‘인격자’라는 꽃말을 가진 우엉은 키가 1.5m 정도로 큰 편이고 꽃이 화훼적 가치가 적어 관상용으로 흔히 재배되진 않는다. 뿌리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쓴다. 채소용으로는 뿌리로 짱아치를 만들거나 조림을 만들어 먹는다. 뿌리에 이눌린, 팔미트산이 들어있어 이뇨제와 발한제로 쓰인다.우엉은 씨앗으로 번식
얼마나 잠을 많이 자면 수련이라 했을까. 사람은 잘 때 눈꺼풀을 덮지만 꽃들은 잘 때 꽃잎을 오므린다. 수련은 개화초기에 흐리거나 해가 지면 꽃을 오므리고 해가 뜨면 꽃잎을 연다. 그래서 수련은 잠자는 연으로 ‘수’가 ‘물(水)’이 아니라 ‘잠잘(睡)’다. 수련 꽃이 아름다운 걸 보면 역시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맞나보다. ‘당신의 사랑은 알 수 없습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수련은 공원이나 가정 연못, 실내 물확같은 곳에 잘 어울린다. 꽃은 7월에 피는데 꽃이 3일간 피었다 닫혔다 반복한다. 꽃이 없어도 잎 모양이 좋아 봄부터 가을
어리연꽃 하면 하얀 꽃잎이 앙증맞게 작으면서도 꽃잎(실은 꽃받침) 끝이 어리어리하게 서릿발 내린 것 같은 모습이 떠오른다. 노랑어리연꽃은 어리연꽃보다 꽃이 두배이상 커서 눈에 잘 띤다.‘수면의 요정’이라는 꽃말을 가진 노랑어리연꽃은 공원이나 유원지, 가정의 연못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아파트 같은 곳에서도 돌확이나 항아리 같은 용기에 담아 기르면 된다. 꽃도 아름답지만 잎 모양도 차분하다.연못에서 보면 지나칠 정도로 생장이 왕성하다. 연못에 심을 때는 화분 같은 용기에 넣어 길러야 나중에 세력을 조절할 수 있다. 여름에 포기를 나
센토레아는 우리말로 수레국화라고 하는 꽃이다. 꽃이 진한 청색이며 5~6월부터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계속 핀다. 화단에 심는 경우도 있지만 그리 흔하지 않고 요즘 새로 난 길 경사면 녹화용으로 종자를 뿌릴 때(seed spray) 종종 섞어 뿌린다. 의왕~과천간 자동차전용도로 경사면에서 청색으로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행복, 섬세, 유쾌’라는 꽃말을 가진 센토레아의 꽃은 진한 청색으로 키가 60㎝ 내외다. 도로변 경사지 녹화용으로 흔히 이용된다. 꽃대가 곧고 꽃 달림이 좋아 꽃꽂이용으로도 재배된다. 화단용으로 정원에 모아심기
‘환영, 축복’이라는 꽃말을 지닌 설악초는 꽃보다는 하얀 무늬가 줄로 들어있는 잎이나 줄기가 관상 포인트다.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관상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정결한 느낌을 주는 꽃이다.설악초는 70㎝ 내외로 크지 않아 화단 어디든 잘 어울린다. 군락으로 심어도 좋고 화단 경계면에 일렬로 심어도 보기 좋다. 암석 틈에 심어도 잘 어울린다. 하얀 무늬모양이 아름답고 줄기도 곧게 자라서 꽃꽂이용으로도 매우 좋은 식물이다. 추위에 강해 전국적으로 심을 수 있으며 우리 생활주변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퍼져있다.일년
‘항상 기억하라’라는 꽃말을 가진 밀짚꽃은 보통 꽃잎을 만져보면 다소 축축한 습기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밀집꽃은 전혀 습기를 느낄수 없으며 오히려 종이나 밀짚대를 만지듯 바스락 소리가 난다. 그래서 밀짚꽃이나 종이꽃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아는 분한테 묘를 얻어다 화단 앞쪽 볕이 잘 드는 곳에 심었는데 아주 잘 자라더니 꽃도 많이 달려 한번씩 만져보곤 한다.꽃은 데이지처럼 생겼으며, 원종은 노랑색이지만 개량된 것들은 핑크색과 붉은색 테두리에 노랑색이 들어 있는 것도 있다. 일부 종은 아로마 향기가 있어 허브로도 이용된다
미나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에 잘 맞아 즐겨먹는 채소다. 데쳐서 나물은 물론 매운탕이나 다른 요리에 넣어 먹으며 아삭아삭한 맛은 자꾸 손이 가게 한다. 식용도 있지만 잎에 무늬가 들어있는 관상용 미나리도 있으며 실내외 수생정원에 잘 어울린다. 꽃이 한 여름에 피는데 흰색으로 모여 핀다.미나리는 줄기와 잎에서 독특한 향기가 나는데, 이들을 따서 나물이나 김치로 만들어 먹으며, 다른 요리에 넣어서도 먹는다. 생잎은 폐렴에 좋으며, 또 미나리 전체를 짓이겨 꿀에 타서 먹으면 황달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연한 잎을 식용으로 쓰는 것이
나라꽃 무궁화다. 꽃색은 순백색인 것부터 단심, 분홍단심, 홍단심 등 다양하며 복색인 것도 있다. 꽃도 단아한 홑꽃부터 겹꽃, 반겹꽃 등 변이도 많다. 여름 내내 꽃을 피운다. 사실 여름철 꽃을 관상할 수 있는 화목류로써 무궁화만한 것도 드물다. 꽃 하나는 수명이 짧지만 꽃대가 계속 나와 두세달 꽃이 계속 핀다. 여름이면 길가에 큰 꽃이 피는 부용이나, 미국부용, 하와이무궁화 등이 모두 히비스커스에 속한다.‘은근, 끈기, 섬세한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지닌 무궁화는 공해에 비교적 강해서인지 전국의 도로변에서 흔히 볼수 있다. 정원수
목화는 원래 섬유작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솜을 짜기 위해 목포 등 남부지역에서 예전에 흔히 재배했다. 요즘은 학습용이나 관상용 정도로 허브원이나 토종식물 공원(생태원)에 심겨있는 정도다. 목화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 당신은 기품이 높다’이다. 고향에 가면 언제나 푹 느낄수 있는 어머님의 포근한 사랑과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다.요즘도 목화가 재배되긴 하지만 말리거나 염색해서 꽃꽂이를 한다든지 하는 실내장식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허브샵 같은 곳에 가면 목화솜을 활용한 포푸리 같은 것을 만들어 걸어둔 걸 볼 수 있다.목화는 열대원산이라
‘부지런’이라는 꽃말처럼 하늘매발톱꽃은 매발톱꽃 중 꽃을 가장 먼저 피운다. 빠른 것은 4월 하순이면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꽃잎은 하늘색을 띤다. 우리나라 정원에 가장 많이 이용한다. 심을 때 암석에 붙여 심는 게 자람에 유리하며 바위에 붙여 심으면 한발이 심할 때도 잘 견딘다.매발톱꽃은 꽃이 크고 특이하면서도 참 아름답다. 화단이나 분화용으로 아주 우수하다. 꽃색과 모양이 다양하며 최근에는 원예종이 많아 매발톱꽃 만으로도 정원을 다양하게 꾸며볼 수 있다. 한번 잘 심어두면 씨앗이 떨어져 나와 금방 포기를 이루므로 쉽게 화단을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