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갱이’입니다. 제가 누구냐고요?다슬기라고도 불리는 저는 맑은 강이나 개울에 살죠.비단강 금강(錦江)에 사는 저희들은 다슬기보다는 올갱이이란 이름을 참 좋아해요.귀뚜라미가 우는 여름밤에는 저를 찾기 위해 개구쟁이들이 불을 켜고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깜짝 놀랄 때도 많답니다.주로 깊고 물살이 센 강의 바위틈에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제가 어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1989년 10월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부른 노래로 더 잘 알려진 시인 정지용(1902~1950)의 시(詩) ‘향수(鄕愁)’는 옥천을 여행하는 내내 귓가에 맴돈다.정지용의 출생지인 옥천에는 그의 생가
‘나 도도히 흘러가는 저 강물이 되리. 인고의 세월을 넘어 하늘 높이 비상하는 한 마리 철새가 되리…’충청도를 에두르고 휘돌며 구비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감싸안고 흐르던 금강이 마침내 서해바다에 이르는 곳. 바로 금강하구다.매년 겨울이면 각양각색의 철새들이 찾아드는 철새도래지이자 200여 리에 이르는 아름다운 서천 해안이 시작되는 지점인 금강하구에는 충남 서
시와 강, 그리고 산….충북 옥천은 ‘향수(鄕愁)’로 대변된다. 비록 논밭은 휴식에 들어가고 강에는 애써 먹이를 찾는 오리들이 고요함을 달래는 겨울이지만 시인 정지용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향의 향기를 물씬 담고 있다.1000여 리 여행길에 나선 금강 줄기와 이제는 상록수만이 푸르름을 전하는 빼어난 산세가 함께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곳. 충북 옥천으로 떠나 보
금강자연휴양림은 등산로, 산책로, 숲속의 집(통나무집) 등 휴양림 본연의 시설 외에 다른 휴양림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자녀들과 함께 학습 겸 휴양 목적으로 찾기에 제격으로 연중 약 25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테마파크 같은 금강자연휴양림금강자연휴양림은 첫 인상부터 여느 휴양림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울창한 숲 속의 산책로를 떠올리게
대전에서 공주 방향으로 가다 보면 동학사나 갑사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눈을 뜨고 찾아보면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고, 신기한 것도 볼 수 있다. 이 곳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번씩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공주 가다 우연히 만날 수 있는 안정사대전 유성에서 공주로 가다보면 ‘소원을 비는 신비의 돌부
충남 서천은 갈대숲이 가득한 고장이다. 주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갈대는 서천의 자연환경을 가늠할 척도가 되며, 200리 서천 해안을 따라 어촌과 갯마을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다.갈대숲이 많아 철새들의 서식장소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금강하굿둑 언저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은 금강의 끝자락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신성리 갈대밭
금강을 끼고 있는 창벽과 신탄진은 20년 전 하굿둑이 생기기 전에는 자연산 장어구이로 유명했다.금강하굿둑이 생기면서 자연산 장어는 점차 사라졌지만 그들만의 양념구이 노하우로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청벽장어공주 땅으로 들면서 물굽이가 유순해진 금강은 해 질 무렵 물줄기가 온통 붉게 물든다. 이런 풍경은 국사봉에 오르는 창벽(청벽)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단
장어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옛말로 배얌댱어,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과 ‘전어지(佃漁志)’에는 배가 하얀 까닭에 백선, 뱀과 비슷해 뱀고기라고 불렀다고 한다. 따뜻한 민물에서 살며, 육식성으로 게, 새우, 곤충, 실지렁이, 어린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낮에는 돌 틈이나 풀, 진흙 속에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움직이는 야행성이다. 간혹 밤에 뭍으로
대전 중구에는 다양한 공원이 있다. 뿌리공원, 사정공원, 테미공원, 보훈공원 등 교육적인 공간부터 레포츠 공간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공원들이 시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가족들과 나들이 혹은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이곳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뿌리찾기 뿌리공원내 성씨는 어디 있을까? 한번 찾아보세요.대전 중구 사정동에 위치한 뿌리공원에 가면 집안의 뿌리
대전 중구에서 가볼만한 곳 하면 언뜻 떠오르는 것이 보문산과 오월드다. 보문산은 시내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고, 오월드는 플라워랜드가 개장하면서 학생들의 소풍장소나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 외곽지역으로 나가면 천비산이라는 때묻지 않은 산이 나온다.요즘 트레킹 코스로 부각되는 천비산 중턱에는 소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 같이 우리는 바로 주변에 소중한 것을 두고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인구 150만의 대도시인 대전은 차와 사람들의 소음만 가득할 뿐 주변을 둘러 볼 여유를 찾기 어렵다. 도시는 아파트와 빌딩,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으로 가득해 흙 한 번 밟기 어려운 게 사실이고 도심생활에 지친 일상을 먼 여행지로 돌리기에도 여유가 없다.하지만 조금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이라도 조금만 관심을 갖고 꾸미면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다. 얼마 전 한 TV 오락프로그램에 소개돼 급작스럽게 관광 명소로 떠오른 서울 이화마을과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이제는 주민들의 불편민원이 빗발치게 된 충북 청주의 수암골은 작은 마을이 관광 명소로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벽화로 꾸며진 오래된
대전 유성하면 당장 떠오르는 것이 온천이다. 온천욕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귀가 아프게 들은 이야기지만 그 유명한 온천을 바로 근처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대전에 사는 사람의 특혜 중 하나다. 유성에는 온천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계룡산 자락의 훌륭한 산세와 더불어 도심과 잘 정돈된 녹지가 적절하게 배치돼 청정유성이라는 구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은 곳이다.뜨
유성은 온천과 녹지로 유명하지만 숨어 있는 독특한 사찰들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부르고 있다. 사찰이라고 하면 깊은 산 속이나 거대한 대웅전과 불상들을 떠올리곤 하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도심 바로 인근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유성에는 대형 사찰 못지않게 아름다운 풍광과 경건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은 사찰들이 숨어 있다. 보통 그렇듯 우리 문화 속에 녹
탑정저수지는 논산 광석면·성동면·채운면과 강경읍에 걸쳐 있는 논강평야의 농업용수와 논산 지역 상수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대둔산과 금산 남이휴양림 및 전북 완주 고당면 병암리에서 논산 양촌면 인천리로 흐르는 물이 가야곡면과 부적면 탑정리에 모여 이뤄진 곳이 바로 탑정저수지다. 총 저수량 3161만 톤, 만수면적은 636㏊다. 규모면에서 예당저수지에
스산해진 가을 날씨에 날리는 낙엽들과 외로운 산성은 묘하게 어울리면서 제법 분위기를 낸다. 충북 청주 우암산 자락에 있는 상당산성은 삼국시대 주요 요새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쓸쓸한 여행객을 품는 포근한 명소가 됐다.적을 막아주던 성벽은 이제 쌀쌀해진 가을바람을 막아주고 드넓게 펼쳐진 들판을 내려다 볼 수 있어 가슴이 확 트인다.산성 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로 대표되는 청주는 도심뿐만 아니라 주변 곳곳에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 많다.청주뿐만 아니라 인근 충북 청원군 문의에도 옛 가옥과 생활상을 전시한 재현단지가 있어 볼거리와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시쳇말로 ‘스마트’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충북 청주로 향하기 전 대청호를 따라 우선 가야할 곳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도시인들의 탈출이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꽉 막힌 도로와 넘쳐나는 사람들뿐. 치열한 도심 속 생존 경쟁도 계속된다.휴식과 마음의 평온을 위해 먼 여행지를 찾는 것도 좋지만 바로 주변만 둘러봐도 꽤 괜찮은 가을여행지를 찾을 수 있다.상쾌한 공기와 푸르른 초목이 가득하고 고요한 호반에는 갈대들이 넘
붉게 물은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인파들도 많아졌다.올해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설악산과 내장산, 지리산 등 명산의 단풍소식에 괜스레 설레지만 일상에 지쳐 있어 그저 마음만 앞설 뿐이다.대전은 좋은 산들이 주변에 많다. 초등학교 소풍 때면 늘 찾던 보문산도 그렇지만 식장산과 계족산, 만인산 등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산들이 많다.초록의 물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