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도시브랜드 평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월 평판에서 2위로 기염을 토하더니 2월 평판에서도 3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브랜드 평판의 효용성을 손에 잡히는 값으로 환산하기는 어려워도 좋이 회자되는 이미지 신호로는 볼만하다. 일찍이 본 적 없는, 시쳇말로 ‘노잼’도시의 반란엔 마땅히 원인이 있을 것이다. 깜짝 반등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할 때 호평은 상례가 된다.브랜드 평판지수는 소비자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참여지수와
어떤 사람을 소인이라 하고 또 대인이라 할까.왕조시대나 계급사회에서는 신분이나 계급에 의해 제도적·사회적으로 소인과 대인이 구분되었지요. 오늘날 평등사회에서는 제도나 신분이 아니라 사람의 인품으로 구분한다 하겠습니다. 옛날 같으면 같은 국회 건물 내에서 국회의원이 대인이라 하면 경비원은 소인 취급을 받았지요. 오늘날은 국회의원과 경비원의 비교가 아니라 같은 국회의원끼리 서로 인격적 평가를 하여 저 사람은 소인배야, 저 사람은 대인의 그릇을 지녔어 하지요. 다시 말해 지위, 권력, 부, 명성 같은 그 사람의 외면적인 것이 아니라 인격
‘만다라’와 ‘눈물의 골짜기’의 작가 김성동이 우리 곁을 떠난 것은 2022년 9월 25일이었다. 그가 만년에 돌아오고자 하던 제2의 고향 대전이 아닌 충주에서, 향년 75세로 입적했다. 그는 충남 보령 출신이지만 어려서 대전으로 이사해 서대전초등학교와 삼육중학교를 다녔다. 또 경성콤그룹의 일원으로 대전·충남 야체이카로 활동하다 예비검속으로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던 그의 부친이 눈물의 골짜기인 산내 뼈잿골에서 학살당한 아픔을 가슴에 품은 채 ‘만다라’ 이후 한동안 산내 구도리에서 살았으니 그에게 대전은 고향이나 진배없다.김성동의 유품은
일제강점기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강제 동원돼 헛되이 죽거나 끔찍한 고초를 겪었는지 또 얼마나 살아서 조국 땅을 다시 밟았는지 지금까지 신뢰할만한 통계는 없다. 역사를 전승하려는 노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학계와 관련 시민단체 등으로 폭이 좁아 힘에 부친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에 다가설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가장 확실한 증거인 생존자들이 빠르게 줄고 있어 일제 강제 동원 피해를 산 역사로 기억해야 할 의무를 새삼 곱씹게 한다.28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의료지원금을 받는 강제 동원 피해자 수는 올해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되었다고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한 해의 안녕과 평안을 빌던 신년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도 마지막 주에 이르렀다. 학교는 신학기를 맞아 부서 이동과 업무 상황 점검, 변화된 교육 방식에 대한 다채로운 계획과 연수로 여념이 없다. 당장 다음 주가 개학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새로운 아이들과 어떤 풍경으로 학급을 구성해나갈지 기대와 설렘이 함께 교차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지난주에는 우리 반으로 배정된 교실을 정리했다. 우선, 올해도 교실 뒤 편에 학급용 대형 책꽂이를 계속해서 사용할 예정이어서 작년 우리
겨울의 끝머리. 꽁꽁 얼어 올 것 같지 않던 봄도 오긴 오는가 보다. 우수가 지났다. 우수(雨水)는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뜻으로 날씨가 많이 풀려 봄기운이 도는 시기이다.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새싹이 날 때이다. 이 절기에 기러기들은 북으로 가며, 초목은 움이 튼다. 옛날부터 ‘우수 경칩이 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 한파와 냉기가 점차 사라지며 겨울의 마무리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수가 돼도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지는 추위가 계속되거나 눈이 쏟
겨울방학이 끝나감에 따라 겨울방학 내 온라인 강의 등을 듣던 청소년들의 목건강을 살펴봐야 한다. 온라인 강좌의 경우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을 시청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이 앞으로 숙여지는데 3~4Kg에 육박하는 머리의 무게가 앞으로 쏠리면서 목통증, 어깨통증을 호소 할 수 있으며 거북목, 일자목이 될 수도 있다.앉은자세도 문제가 된다. 바른자세로 허리를 펴고 시청하면 좋겠지만 장시간 시청하면서 학습하다보니 자세가 흐트러지고 등이 둥글게 굽거나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어 부모님들은 척추측만증도 걱정을 하게 된다.청소년들의 거북목에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불과 40여 일 앞둔 가운데 여야가 선거구 획정도 하지 못하고 줄다리기만 계속하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각당이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면서도 정작 선거구 획정은 하지 못하는 파행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심스런 일이 이번 총선에서도 재현되면서 이를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여야는 27일에도 선거구 획정을 놓고 자기 주장만 계속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전북 지역구 의석수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1석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더불
고령화 사회가 요즘 화두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최근 보행자 교통사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전국 최근 3년간 보행 관련 교통사고 통계(교통사고분석시스템)를 살펴보면 전체적인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고건수는 줄지 않고 오히려 2021년 대비 2022년에 증가하였으며, 특히 고령보행자 교통사고의 사고와 부상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사고장소는 보행교통사고 사망자 3044명(3년) 중 973명(32%)이 횡단보도 외 사고이고 2071명(
오늘 아내한테 문자 한 통을 받았다.‘방금 통장으로 행복을 송금했어요. 힘들 때 인출해서 쓰세요. 비밀번호는 당신의 웃음인데 잊지는 않으셨지요.’ 이 문자를 받으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행복하다. 아침 이슬에 젖은 꽃처럼 화사하고 푸른 미소, 입술을 일렁일 때마다 솔솔 풍기는 웃음 향기가 나를 행복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아침엔 환한 미소로, 낮엔 활기찬 열정으로, 저녁엔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지인에게서 온 문자이다. 눈꽃처럼 환하게 피어나는 그의 웃음이 메시지 속에 녹아 있다. 웃음으로 뿜어내는 일상의
이미 예견됐던 일이지만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지방대 미달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 추가 합격자 등록을 마감하고도 169개 대학에서 1만 3000여 명의 학생을 채우지 못했는데 이중 88%가 지역대에 쏠려 있다는 것이다. 지방대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음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의 대책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종로학원이 25일 발표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정시에서 169개 대학에서 1만 3148명을 선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들이 정시 미등록 인원에 따른 추가
우리가 북극성을 바라봄은북극성에 가려고 해서가 아니다잃은 길을 되찾아우리의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다틱낫한 스님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베트남 출신 스님이다. 나는 스님의 강의를 유튜브에서 보았는데, 불교의 진수를 몸으로 체득하여 그것을 일반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하는 데 놀랐다. 깊은 명상에서 우러나온 말씀과 발걸음 하나하나에서 오랜 수행자로서의 사랑과 평화를 실현하려는 그분의 뜻이 전해져 왔다. 나는 강의를 듣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분의 책 몇 권을 찾아 읽은 적이 있다.그분이 쓰신 책에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그
서울에서 대전까지 KTX를 탔다. 종전에는 무정차의 경우 50분이면 도착했는데 지난번 열차 시각 개편 때 3분이 늘어나 53분이 소요된다. 실제 소요된 시간은 8분 늦은 61분이었는데 지연에 따른 아무런 안내 방송이 없었다. 승객들도 으레 그런듯 무덤덤하게 하차하였다. 승무원에게 지연 사유를 물어보니 눈이 많이 내려 그렇다면서 연착 사과방송을 깜빡 잊었다고 하였다. 폭설은 이미 그쳤고 철로도 대부분 정상화된 즈음이었다. 과거에는 2∼3분만 늦어도 양해를 구하는 멘트가 있었는데 요즈음은 몇 분 정도 지연은 다반사인 듯싶다. 정차역이
의료대란이 악화일로다. 중한 병증을 방치하고 있으니 시간이 독이 되는 건 당연한 이치다.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상급종합병원의 과부하는 고스란히 2차 병원으로 전이되고 병원 ‘뺑뺑이’가 속출하고 있으며 수술 일정 연기도 부지기수다. 악성 도미노다. 병 고치려 찾은 곳에서 마음의 병까지 얻고 있는 국민은 분통 터진다. 개중에는 사선을 오간 이들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도 속수무책인 불확실성 앞에선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대관절 국민은 무슨 죄인가.작금의 의료대란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서 비롯됐다. 25일
최근 연거푸 두어 권의 심리학 관련 책을 읽었다. 하나같은 주제는 ‘누구나 겪는 어린 시절의 상처가 무의식중에 기억에 남아 인격 형성에 영향을 주고, 성인이 된 후의 심리에 영향을 끼친다.’라는 내용이었다. 심리학의 최고봉으로 지목되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기반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공감과 깨달음을 경험했다. 우선은 나를 주인공으로 두고 그 이론에 대입해 보고 과연 타당하다고 생각했다.책을 집필한 심리학자들은 어린 시절에 경험해 마음 깊이 묻어둔 상처를 찾아내 치유해야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앞으로 삶
우리는 어떻게 이 땅에서 삶을 이루게 된 것일까?인류는 약 300만 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어진다. 그사이 인류는 몇 차례 멸종의 위기를 겪다가 약 1만 년 전 토지를 활용한 농업을 시작으로 비로소 안정적으로 번성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인간은 수렵 채취인으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농사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정착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인류의 역사를 단편적으로 설명하고 싶은 영화로 ‘10,000 BC’를 추천한다. 선사시대부터 인간이 이동하고 정착하여 서로가 공존하며 농사를 시작함으로써 문명 탄생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한눈에 그
살면서 대통령을 다룬 영화를 영화관까지 쫓아가 관람한 적은 없다.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미화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어서다. 그럼에도 ‘건국전쟁’을 영화관에서 본 건 대한민국 역사에서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공과(功過)는 빼놓고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100분의 러닝타임은 한숨의 연속이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사실은 그들이 믿고 싶어하는 사실에 지나지 않았다. 명색이 다큐멘터리임에도 공과를 사실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가치중립적인 사실과 거리를 멀찍이 둔 이 영화는 이승만 복권을 위한 홍보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나의 솔직한 감상
충남도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사업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까지 86.4㎞에 이르는 GTX-C 노선을 75㎞ 더 연장해 천안과 아산을 운행하는 게 골자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이다. 노선 연장이 실현되면 천안·아산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다니 여러모로 급행 특수를 톡톡히 누릴만해 기대가 크다.충남도는 22일 국토교통부, 경기도, 6개 기초단체와 ‘GTX-C 노선 연장 성공 추진’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GTX-C 노선 연장 사업이 본선
겨울이 되면 떠오르는 동화가 있다.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다. 1845년에 발표한 이 단편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판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인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소녀, 안나는 12월의 마지막 날 밤, 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성냥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누더기 차림의 소녀가 파는 성냥을 사주지 않았다. 돈을 벌지 못하면 주정뱅이 삼촌에게 구박받기에 소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소녀가 성냥을 들고 눈 쌓인 거리를 헤매고 있을 때, 동네 소년들이 달려와 소녀의 신발을 훔쳤다. 어디로도 갈 수
버섯은 예부터 인류 생활과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식용 버섯은 맛과 향기가 독특하여 고급 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는데 약 1000년 전에 처음으로 목이가 재배되었고, 약 900년 전에는 중국에서 표고가 재배되었으며, 양송이는 1650년대에 프랑스에서 재배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0년대에 제주도에서 표고 재배를 시작으로 느타리, 팽이, 새송이, 양송이, 표고, 만가닥버섯, 잎새버섯 등 다양한 종류의 식용 버섯이 재배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버섯은 약 970종이며 이 중 약 20종 이상이 식용 또는 약용으로 재배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