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으로 시행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을 놓고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예산 편성이 난항을 겪으며 해당 단체가 자칫 공연을 하지 못할 위기에 놓이면서다.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지역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예술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며 지역의 문예회관이 최대 7개 작품을 신청하면 한문연이 지역문예회관이 매칭한 내용으로 최종 심의를 한 후 예산을 배정한다.올해는 전국 178개 문예회관에 연극·뮤지컬·음악·무용·전통예술·다원예술·청년형 등 228개 프로그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경쟁을 믿지 않는다. 우리는 각자의 영화에서 최고였다.”한국 영화가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들어 올리면서다. 지난해 4관왕 신화를 쓴 ‘기생충’에 이은 미국발(發) 낭보에 대전 영화계는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면서도 이 쾌거를 지역 영화 발전 동력으로 삼기 위한 오래된 고민을 상기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관련기사 11면이변은 없었다.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의 차기 관장이 가려졌다. 지역 문화예술 현장은 새 수장에 대한 평가를 보류하는 분위기가 크게 읽힌다. 대전시립예술단 사무국장 이력만 놓고 보면 그 분야엔 나름 정통하다는 것에 큰 이견은 없다. 인물에 대한 인지도는 차치하고 대전예당은 그의 주특기와 확연하게 결이 다른 분야라는 점이 걱정거리다.대전시는 지난 23일 대전예당 신임 관장에 홍선희 시립예술단 공연사업지원국장을 내정했다. 신원 조회가 남아있긴 하나 제7대 관장 취임은 확실해 보인다. 일단 대전예당 내부에선 새 인물에 거는 기대감과 기관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영화 산업, 그중에서도 극장가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1위ㅠ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반년 만에 다시 영화관람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면서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인상 대열 합류가 점쳐지는 가운데 극장가를 떠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향하는 소비자 발길을 붙잡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CGV가 내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0월 한 차례 인상한 데 이어 6개월 만이다. CGV는 이번 인상 배경으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감염
을유해방기념비 제자리 찾기 3. "대전의 국보 1호 가치 살려야"[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흘러가버린 과거는 물리적으로 체험할 수 없다. 이 먼 역사적 진실에 가까이 가는 유일한 방법은 다양한 시각과 구도 아래에서 재현된 과거를 드러내고 논의하는 것이다. 그 실체를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이 제자리에, 옛 자취대로 남아 있어야만 하는 명분이 여기에 있다. 대전대신고 최장문 교사와 조민기(17) 군이 1946년 대전역 광장에 세워진 을유해방기념비의 역사를 본래 자리로 돌려놓기로 결심한 이유다.[ 을유해방기념비 제자리 찾기]1
을유해방기념비 제자리 찾기 2. 대전시, 지혜로운 결단을[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올해는 을유해방기념비 건립 75년이 되는 해다. 본래 자리인 대전역 광장을 벗어난 지 무려 반세기가 흘렀다. 이쯤이면 을유해방기념비가 가진 역사성과 정체성이 또렷해질 법도 하나 현실은 정반대다. 벌써 수십 년째 이전을 놓고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제 대전시가 문화적 안목과 정책적 의지로 문제를 해결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을유해방기념비 제자리 찾기] 1. 산으로 쫓겨난 해방 유산 ▶[사설]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역 제자리 찾아가야 대전의 역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오늘을 사는 사람 대부분은 일제의 잔혹한 식민통치를 경험해보지 않았다. 역사를 통해 식민지 백성의 설움을 어렴풋이 상상해보긴 하나 물리적 실체마저 느낄 문화유산이 없다면 사실 그마저도 현존감 있을 리 만무하다. 광복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1946년 대전역에 시민 성금으로 올려세운 을유해방기념비(乙酉解放記念碑) 이전은 퍽 씁쓸한 판단으로 남아 있다.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옛 자취대로 남아 있어야 그 역사적 향기가 더 묻어나는 법이다. 건립 75년, 을유해방기념비의 역사를 이제 본래 자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의 한 문화원장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파문이 일고 있다. 대전경찰청이 이와 관련한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지역 문화계에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짙다. 특히 일부에선 정체된 문화원 조직을 이번 기회로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대전경찰이 최근 대전 A 문화원장을 상대로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대전경찰에 따르면 A 원장으로부터 부적절한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 여성은 모두 3명으로 알려졌다.이들은 “A 원장이 노래방, 주차장, 행사장 등에서 자신들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이 시민의 문화쉼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상설전시실 리모델링을 비롯해 경관조명사업에 돌입하면서다. 특히 시립박물관은 본관을 비롯해 대전선사박물관,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등 분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을 연장해 코로나19로 줄어든 시민들의 문화 관람 향유권을 보장할 계획이다.시립박물관이 지난 2012년 개관 후 처음으로 상설전시관 리모델링에 나선다.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국비 10억 원, 시비 3억 원 등 모두 1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상설전시실 개·보수 공사가 진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지난 2018년 도입된 문화(N)티켓이 대전에선 씁쓸한 위기에 놓여 있다. 코로나19 영향도 적잖지만 수수료 없는 티켓 판매 메리트와 새로운 홍보 플랫폼 탄생을 반겼던 지역 문화예술 현장의 외면 때문이다.문화N티켓은 예매·발권 시스템 이용이 어려운 소규모, 영세 문화예술 공연단체 지원을 위해 구축됐다. 시스템은 온라인과 각 공연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선 연극부터 뮤지컬·콘서트·전시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중 수수료 없는 티켓 예매는 최대 장점이다.그러나 도입 3년 여에 접어든 문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시가 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의 뒤를 이를 새 수장 찾기에 나선다. 시가 차기 관장 공개모집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 현장에선 대전예당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참신한 인사의 선임을 고대하는 분위기다.시는 최근 홈페이지에 ‘대전예술의전당관장(개방형직위) 임용시험 계획’을 공고하고 새 인물 모시기에 나섰다. 4급 상당의 개방형직위인 대전예당 관장은 임기 2년으로 총 5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나 김 관장은 연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예술지원 정기공모 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청년예술인지원사업 신청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해 최초지원 자격 기준 신설 등 청년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기 때문인데 긍정의 측면 뒤엔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진짜’ 청년예술인들을 제대로 가리고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유지가 더 긴요해진 까닭이다.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된 올해 예술지원 정기공모 사업 중 청년·중견·원로예술인을 지원하는 창작지원 분야에만 712건이 접수됐다. 단위 사업별로 보면 청년예술인지원 261건, 중견예술인지원 338건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전시의회에서 문화재단 조직 개편의 동력이 될 인력 증원·신규채용 인건비를 비롯한 운영비 등의 추가예산이 확보되면서다. 문화재단은 내달 말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정중동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문화재단 조직 개편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문화재단은 대표이사 사퇴 등으로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고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 문화기획실과 예술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공연장에 적용돼 온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변화가 생겼다. 지금까진 지인 여부를 떠나 무조건 객석 띄어 앉기 원칙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동반자의 경우 붙어 앉을 수 있게 되면서다. 다른 다중이용시설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지역에선 큰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설 연휴까지 연장하기로 결정, 공연장 방역 수칙을 1.5단계와 2단계엔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 2.5단계에는 동반자 외 좌석 두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코로나19와의 불행한 동행에 마침표를 서둘러 찍어버리고만 싶은 일상이다. 새해를 맞았지만 나는, 그리고 우린 힘을 내고 싶어도 퍽 그렇게 하기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 웃어도 웃는 것 같지 않고, 마음을 편히 가져보고 싶어도 그것조차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가슴 한켠 가득 쌓인 우울한 감정을 씻어내지 못한 채 온라인 객석에 앉아본다. 이름하여 ‘코로나 칸타타’. 오랜 시간 대전예술의전당이 준비한 창작물인 코로나 칸타타는 코로나19로 세 번의 연기 끝에 지난 14일 가까스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이날 공연에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배재대학교와 목원대학교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두 학교 출신 가수들이 선전을 거듭하며 코로나19의 두려움 속에서 구성원들에게 한 줄기 위로를 전하고 있어서다. JTBC ‘싱어게인’에서 30호 가수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배재대 출신의 이승윤, 충청 대표선수로 KBS ‘트롯전국체전’에서 정통 트로트의 맥을 잇고 있는 목원대 졸업생 민수현이 그 주인공이다.음악은 아무런 악기 없이 인간의 목소리로부터 시작됐다. 신에 대한 경외, 자연의 경이, 일상의 행복과 조우했을 때의 그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공연장에 적용되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와 운영제한 조치가 완화돼 띄어앉기로 어려움을 겪어 온 공연장도 일말의 기대를 했지만 결국 유야무야되면서다. 사실상 셧다운 상태인 수도권에 비할 바는 아니나 지역 공연장에서도 깊은 한숨이 묻어 나온다.정부가 오는 31일까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등 현행 거리두기를 한 차례 더 연장하면서 문화예술계 중 공연 분야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이 헬스장, 학원, 노래연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실감 콘텐츠 제작 및 활용사업을 통해 스마트 기반을 다져온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4차 산업혁명,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 미술관은 지난해 사업 결과를 분석, 올해에도 사업을 신청키로 결정해 재선정 여부가 주목된다.문광부가 추진하는 박물관·미술관 스마트 기반 조성 사업에 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재도전장을 던졌다. 사업은 미래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판 뉴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 이응노미술관이 2021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학술연구를 기반으로 이응노(1904~1989)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지난해 출범한 이응노연구소를 중심으로 이응노에 대한 현대 미술사적 관점의 다양성을 모색하고 시민 친화적 전시와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이응노 예술의 국제화’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는 각오다.이응노미술관은 올해 이응노 문자추상 연구와 전시, 온라인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에 나선다. 올해 첫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4월 11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 ‘이응노의 사계’다. 전시에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감염병과의 불행한 동행은 올해도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일상의 많은 것이 변했다. 세상이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서 문화예술도 자연히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지난 1년 문화예술은 우리에게 위기를 버티고 살아갈 힘을 준 활력소였다. 밝아온 새해에도 대전 문화예술 현장의 희망 찾기는 계속된다.희망은 절망의 마지막 끝을 헤집고 나온다. 모두가 우울하고, 더는 버티기 어렵다곤 하나 고비를 이겨내야 숨통이 트이는 법이다. 관객 없는 텅 빈 무대, 시민의 발길이 뜸해진 전시장 등 지역 문화예술 현장이 다시 일상을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