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단체 늘푸른나무(논산환경교육센터, 대표 권선학)는 지난 14일 연무체육공원에서 ‘제19차 청소년과 함께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공부와 경쟁에 지친 청소년들의 심신수련 등을 위한 이날 행사는 폭염을 위해 야간에 15㎞ 구간에서 진행됐고, 지역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 70여 명이 참여했다. 늘푸른나무 제공
“연나라를?”“그러하옵나이다. 연나라는 본시 조나라와 인접하고 있어 왕전 장군이 벌써 그들의 코밑에 가 있나이다. 이 여세를 몰아 연나라를 치고 돌아오는 길에 위나라를 거두심이 가할 줄 아뢰옵나이다.”“그도 좋은 생각이오.”진왕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중신들의 생각은
진왕은 어머니의 손을 더욱 거세게 잡으며 한동안 앉아 있었다. 그러면서도 노애와 정분을 쌓아 자식을 둘씩이나 낳고 그것도 모자라 노애가 반란을 일으키려할 때 그것을 묵인했던 일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았다.게다가 선왕의 왕후로 있으면서 문신후 여불위와 정을 통하며 섭정했던 시절이 스치자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어린 자신을 돌보기는커녕 도리어 권력의 중심에
장수의 기쁨은 적장의 머리를 베고 승리하는 일과 전장에서 참아온 회포를 마음껏 푸는 것이었다. 때문에 왕전은 들판을 달려온 들개처럼 그녀를 물고 뜯고 할퀴고 짓이겼다. 때로 광야를 가로질러온 바람처럼 메말랐으며 다른 한편 평야를 굽이치는 강물처럼 느긋했다. 영빈은 이를 앙다물고 왕전의 손길을 피하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의식 속에서는 그를 거부하
한편 조나라를 멸망시킨 진왕은 그날 밤 한단에서 대 연회를 베풀었다. 그곳에는 전쟁에 참가한 왕전을 비롯한 장수들이 빠짐없이 초청되었다. 그들의 수발은 조나라 궁녀들이 맡았다. 조왕의 후실들은 모두 진왕의 인근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앉아 그의 시중을 들었다. 굴욕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진왕이 잔을 높이 들고 말했다.“진나라 장졸들이여. 지난
왕전이 한단을 포위하여 공략하는 동안 진왕은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한단이 함락되자 직접 그곳 군영에 들어가 왕전 장군의 전공을 치하하고 군사들을 격려했다. 진왕이 직접 전장에 나와 자신들을 격려해준 것에 대해 병사들은 감사하며 사기를 더 높였다. 얼마 후 조나라 왕 천이 포로로 진왕 앞에 끌려왔다.그는 진왕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줄 것을 간청했다
왕전은 조나라 국경에 다다르자 곧바로 기마병들을 앞세우고 진격의 고삐를 조였다. 수십만의 대군이 광야를 지나며 조나라 수도 한단으로 공격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온 계곡마다 흙먼지가 자욱하게 내려앉았고 광야는 핏빛으로 붉게 물들어 갔다. 하지만 내륙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조나라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명장 이목과 사마상이 왕전의 군사를 가로막고 밀고 당기기
조나라는 어쩔 도리가 없어 군사력을 북방의 흉노 막기에 투입시킨 상황이었다. 그러면서도 기원전 236년에는 연나라를 침공하여 상당한 영토를 확장했다. 당시 조왕은 흥분한 나머지 조나라 병사들로 하여금 연나라 북쪽 깊숙이 침공할 것을 명했다. 하지만 너무 깊이 병사들이 들어가는 바람에 회군이 만만치 않았다. 이런 조나라의 전세를 놓칠 리 없던 진나라는 왕전장
연신 가슴이 쿵덕거렸다. 맥박 소리에 귀가 멍할 지경이었다. 사신은 숨을 죽이며 이불 속으로 몸을 숨겼다. 그녀가 깨면 어쩔까를 고심하며 조심스럽게 손을 들이밀어 그녀의 가슴을 만져보았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젖무덤이 손아귀 속으로 들어왔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살 무덤의 부드럽고 매끈한 탄력감이 손끝에 느껴졌다. 맥동이 더욱 가쁘게 뛰고 있었다
사신은 타는 목마름을 술로 대신하고 있었다. 연신 생침을 삼키며 계집들이 자신을 스쳐 지날 때마다 스멀거림을 느꼈다. 그것은 고통이었다. 눈앞으로 스쳐 지나는 선홍빛 열매와 달무리를 그냥 지켜만 봐야 한다는 것이 고문이었다. 물결처럼 파도치는 뽀얀 가슴들의 행렬과 끊어질 듯 잘록한 허리를 만져보지 못하고 눈으로만 푸른 솔밭을 감상해야 함이 더없는 괴로움이었
진나라가 조나라를 치기 위해 위나라를 통과한다는 것은 자신들을 치지 않겠다는 것이므로 시간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위 왕은 진나라와 화친을 맺고 한편으로 군사력을 보강하여 진나라와 대적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릴 심산이었다. 위 왕은 사신과의 대화가 끝나자 연회장으로 그를 안내하고 융숭하게 대접했다. 사신의 주변에는 위나라에서 내로라고 하는 미인들을
물론 사전 통보를 위해 사신이 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거개는 화평을 위해 오는 경우가 더 많았으므로 크게 반겼다.위 왕은 좌불안석하며 왕좌에 앉아 사신이 조정에 들기만을 기다렸다.“사신이 도착하셨는가?”연신 내관에게 물었다.“예 대왕마마. 궁 안에 들었다 하옵나이다.”“그래그래. 사신을 모심에 소홀함이 없
위나라는 진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었지만 조나라는 위나라의 국경을 지나야 했다. 그럼에도 왜 조나라를 먼저 치자는 것인지 궁금했다. 조정 중신들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왕마마께옵서 한나라를 거두심으로써 위나라는 우리에게 포위가 된 것이나 다름이 없사옵나이다. 그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위나라를 칠 수 있사옵니다. 하지만 위나라를 먼저 치면 이
한나라를 멸망시킨 진왕은 다음 공략 목표를 물색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나머지 5국의 민심과 왕들의 동정 그리고 적군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소상하게 분석했다.다른 한편으로는 군사력을 가다듬었다. 병사들을 충원시키는 일도 잊지 않았다. 진나라는 일찌감치 징집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장정은 징집되면 1년간은 전장에 나가거나 변방을 지키고 다른 1년간
동행하고 있던 궁녀도 안달이 나 있었다. 누가 지켜보는 가운데 산을 오르는 것은 처음이었다. 때문에 그 자체가 흥미를 더했다. 쉼 없이 허공을 향해 발버둥을 쳤다. 그녀는 곁눈질로 승상과 무희의 놀음을 관찰했다.무희는 스스로 치마를 걷어 올리고 승상의 품에 안겨 속삭였다.“승상폐하. 너무 고통스럽사옵니다. 소녀의 아린 가슴을 녹여 주시와요.&rd
“망측하옵나이다. 대왕마마.”술을 따르던 궁녀가 얼굴을 붉히며 애교를 떨었다. 무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만 떨어뜨리고 있었다.더욱 취한 한 왕은 술자리에서 궁녀를 안고 뒤로 벌렁 누웠다.천성이 낭만적이고 놀기를 좋아했던 한 왕인지라 누가 옆에 있다고 해서 업음질을 마다할 위인이 아니었다. 한 왕은 곧바로 궁녀의 치마폭을 걷어 올리
그는 한쪽에 한비자를 두고 다른 쪽에 이사를 둔다면 천하에 다시없는 진용이 갖추어질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를 죽이지 않고 운양 옥에 가두도록 명했던 것이다. 조정의 여론이 잠잠해지면 필히 그를 중용하여 천하통일을 이룩하는 데 큰 재목으로 활용할 요량이었다.한쪽 팔을 잃은 것이나 다름이 없는 진왕은 곧이어 한나라를 치도록 명했다. 한비자가 없는 한나라는
그는 운양옥에 도착한 뒤 그곳을 지키는 옥리에게 물었다.“진왕이 왜 나를 내친단 말이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묻는 것이외다.”그러자 옥리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정말 왜 이곳으로 압송되었는지 모른단 말이오?”“그러하오. 진왕께서는 흡족한 표정으로 이 사람의 말을 들어 주셨소. 그리고 며칠만 객관에
그러면서도 진왕은 자신이 6국을 평정하고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서는 이사의 명쾌한 결단력이 필요했다.“고분고분해질 것이다. 왜 그렇다고 보시오?”“한나라에서 화친을 위해 보낸 사신을 대왕마마께옵서 죽였다는 것은 더욱 강력한 정벌 의지가 있음을 내보이시는 것이옵니다. 그러면 한나라 왕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며 신하들은 더욱 자
“대왕마마. 대왕마마께옵서 그를 중용하자고 제안하셨을 때 뛸 듯이 기뻐할 신하가 저 말고 누가 있겠나이까. 하지만 그는 일찍이 대왕께옵서 자신의 책인 한비자를 탐독하셨으며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정보를 듣고 이 땅에 들어 왔사옵나이다. 그런 그가 자기의 형제들을 내치고 우리나라에 도움을 주기 위해 들어왔다고 믿을 수 있겠나이까. 신은 그와 동문수학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