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행복상가 1층에 있는 작은 분식집을 인수한 A 씨. 그러던 어느 날 A 씨는 임대인으로부터 ‘건물이 팔렸고 조만간 재건축 예정이니 세 달 안에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그동안 틈틈이 시간과 돈을 들여 가게의 낡은 부분을 고쳐가며 애정을 쏟았고 이제야 겨우 가게가 자리를 잡았는데 이렇게 빨리 가게를 비워야 한다니 당혹스럽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각색된 사례입니다.)우리나라 취업자 4명 중 1명은 자영업에 종사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의 자영업 종사 비율은 매우 높다. 이에 상가 건물을
대전은 도시가 건설된 이래도 줄곧 철도도시이자 교통의 중심도시이라고 자부했다. 물론 한 세기를 건너오면서 이 상징적 정체성은 새로운 도시의 자부심을 더 견고히 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근대의 이동수단들은 이전의 시대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정도로 속도감 있게 도시를 연결했고 물자와 사람들의 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데 역할뿐 아니라 도시 대전이 만들어지고 확장되어 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근대이전 전통사회의 변방이자 쓸모없는 땅에 철도부설과 함께 처음 몰려온 사람들은 일본인들이었다. 1917년 발간된 조선대전발전지에 따르면 대전은 일본인에
매년 10월 10일은 ‘세계 사형폐지의 날’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을 계기로 여러 번 위원장 성명을 발표해 왔다. 그 내용은 국가가 생명을 박탈하는 사형제도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고,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향상하기 위해서 사형제도가 폐지돼야 한다는 것이다.우리나라에는 아직 법률상 사형제도가 존재하고, 사형선고를 받은 59명이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다. 그런데,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우리나라를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1997년 12월 사형이 집행된 이후 26여 년 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우리
대전은 참으로 단합이 되지 않는 도시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문화적인 면으로 제각각 해석이 다르고 평가가 모두 다르다. 지역 국회의원 중 국회의장이 2명이나 배출됐는데도 대전발전을 위해 일을 해봤던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며 대전발전을 위해 반드시 혁신해야 할 문제다.핑계일 줄 모르는 반론이지만 대전 인구 구성 조합을 보면 전라권 30%, 충청권 40%, 기타지역 30%로 구성돼 있다. 뭉치지 않고 시민의 사고와 이념이 제각각인 현상들은 그 이유일 것이다. 왜 수도권으로 떠날까? 올 한해도 매달 3000~4000명의 투자자나 경력
불필요한 노사분쟁으로 소모적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노동법상 제도로 ‘직장내 괴롭힘과 실업급여’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우선,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직장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검토한다. 근로기준법상 직장내 괴롭힘이라는 것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직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위의 개념에서 세가지 핵심 요소(①직책우위나 관계우위성 ②업무상 적정범위 ③고통)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필자는 노무사로서 동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초창기부터 직장내 괴롭힘 상
최근 전국적인 이슈 중 가장 뜨거운 감자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다. 단순하게 지역 경제인으로서 바라보면 노란봉투법은 ‘악법’이다.이미 경제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호소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노란봉투법이 통과하게 되면 산업생태계가 붕괴되고, 산업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리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개정안이 원청기업을 하청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마저 제한하는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법안이 완성되게
나는 1980년대 중반부터 지구환경, 기후문제, 오염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가졌다. 환경운동을 체계를 갖추어 활동하는 데 참여하기도 하였다. 본격 환경운동을 벌이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소소한 일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 때는 식당에 가면 일회용 나무젓가락과 종이컵이 굉장히 많이 소비되고 있었다. 조금 지나니 비닐봉투가 어마어마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물론 플라스틱 제품은 우리 생활의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그것들이 다 편리하고 좋은 것으로만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때 친구들과 함께 벌인 것이 일회용 사용하지 않기 운동이다. 그래서
위험한 낭떠러지나 누워있네췌장(膵臟)에 생긴 게딱지나를 힘들게 하네아직은 할 일 남았는데주어진 사명(使命) 남아있는데두 손을 모으고하나님께 기도하네선친(先親)의 작고(作故)로16살에 가장(家長)이 된 나외가(外家)를 의지해환란(患亂)을 극복했네경영하던 회사의 부도로마흔넷 나이에 50개월 동안일본에서 잡역부(雜役夫) 생활을 하며가족과 신앙의 힘으로 극복한 2차 환란(患亂)일흔넷의 나를 찾아온 불청객(不請客)생명을 담보로 협박하고 있네아직은 써야할 작품이 많은데하나님의 영광 드러내지 못했는데모든 것 하나님께 맡기고담담히 기다리네삼 세
날로 발전하는 AI기술이 채용시장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기존에는 자기소개서의 블라인드 체크와 오탈자, 표절률 검사 등 기본적인 서류검증에 적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주요 그룹을 중심으로 AI 자소서 분석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쓰거나 의미가 같은 문장을 자주 표현할 경우 표절률에 반영시켜 일정 기준을 넘길 경우 서류전형에서 탈락시키고 있다. 또한 지원자의 입사 서류를 검토해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거나 기업의 인재상과 직무에 부합되는 단어를 얼마나 사용하
언제부터인지 세계도시들의 이런저런 면을 놓고 순위를 매기는 지표들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요즘에는 통합 지표를 토대로 한 도시 순위는 다소 빛을 잃은 느낌이다. 그보다는 바람직한 도시 상(像)을 상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분석틀에 부합하는 도시들을 확인하는 방식이 눈에 띄고 있다. 특화의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보기 시작한 셈이다.통합 지표가 아닌 특화 지표는 하나의 이상적인 도시를 상정한다기보다는 대표하는 가치에 따라 서로 다른 도시의 이상들을 가늠해본다는 점에서 통합 지표와 다르고 서로 간에도 차이가 있다. 때문에 이런 지표들에서 나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출자해서 만든 자회사 가운데 과학기술시설관리단(시설관리단)이라는 곳이 있다. 문재인정부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했을 때 직접 고용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만든 회사다.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한 19개 과학기술계 출연연에서 일하는 미화, 시설, 조리 노동자 1000여 명이 이 회사 소속이다.2023년 11월 7일 시설관리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다. 세종국책연구단지에 자리잡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앞에서 400여 명의 미화, 시설 노동자들은 노
인간은 누구나 부모 슬하에서 태어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 보살핌은 대단히 감동·헌신적이며 모든 동물의 공통점이다. 그런데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게 있다면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이를 보은이라 하고 다른 말로 효라고 하는데 인간만의 특징이다. 이렇듯 효는 동서양 구별할 것도 없이 모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에 모든 종교문화가 부모공경, 곧 효를 강조했다. 물론 강조의 방법과 내용의 차이는 있다. 가족공동체를 강조한 동양 사회가 인간 개개인의 개체적 인격을 보다 강조한 서양 사회보다 효를 유난히 존중한 것은 큰
병에 걸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그 시련을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 병이 주는 뜻을 찾아내서 더 조심하고, 더 살피고, 절제하면서 살면 그 고통스러운 병고가 오히려 삶의 양약이 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경우라면 고마운 하늘의 선물이 되겠다. 그러한 선물의 참뜻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제2의 인생을 사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내가 아는 사람 중의 하나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달랑 편지 한 장 써놓고 집을 나갔다. ‘나를 찾지 마라. 전화도 하지 마라. 내가 죽었다고 연락이 오면
한국외국어대학교 모의국제연합(HIMUN)이 주최하는 제47차 모의유엔총회에서 현장 축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내달 2일에 열리는 이번 총회는 서울대 AI연구원(AIIS)과 공동으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국제적 차원에서의 논의’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한국외대 모의국제연합 총회는 1958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의 외국어 학술 행사로 많은 대학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에 축사를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이지만 주제와 연관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강한 책임감을
해마다 가을이 오면 많은 사람이 정서적 연민에 빠져 계절 앓이를 하게 될까? 라는 물음을 하게 된다. 그 정서적 연민의 소재는 다양한 색깔로 물드는 단풍, 떨어지는 낙엽, 그 낙엽을 나뒹굴게 하는 서늘한 가을바람, 산비탈에 몰래 피어나는 파란 쑥부쟁이, 구절초의 하얀 꽃 무리 등이다. 그리고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낼 만큼 새파란 가을하늘과 너무나도 명징하게 대비되는 빨간색 열매를 맺는 덜꿩나무, 마가목, 낙상홍, 가막살나무들 사이에서 지난 여름의 뜨거웠던 열정을 생각하게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가을 낙엽 대부분은 우리
지역의 축제들이 하나둘 끝나가고 있다. 축제를 끝낸 주최자들은 한결같은 메시지를 내놓는다. 방문객 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방문객 수는 축제의 성패를 가르는 숫자가 됐다. 또 하나, 예산이 많이 투입된 축제라면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를 축제의 경제적 가치까지 내세우며 성과를 과시한다.사람들을 많이 불러들여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 축제의 본 목적일까. 정말 그게 다일까. 물론 비즈니스를 목적에 두고 열리는 축제라면 당연히 방문객과 경제적 이익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지역에서 경험한 축제의 대부분은 지역의 문화를 공유하거나
‘외할머니 떡도 싸야(맛있어야) 사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호의로 대접하는 것은 한두 번까지다. 실제 값이 싸거나, 맛이 있거나, 실제적 이익이 있어야 거래가 계속 되는 것이다. 결국 꿀이 있어야 벌나비가 오는 것이다. 그래서 실력을 갖춰 다른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하게 돼야하고,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와 협력관계를 갖고 싶어 해야 되는 것이다.한비자(韓非子)는 중국 법가(法家) 학파의 창시자이자 걸출한 사상가이다. 젊어서 죽었지만 중국의 첫 번째 통일 중앙집권제 국가 탄생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경세가로서 법가이론을 집대성한 사람
요즘 우리 국민들은 별로 즐겁지 않고 신나는 일도 없는 것 같다. 예컨대 부동산 문제만 보더라도, 지난 정부에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폭락해서 걱정스럽다. 우리 대전에서도 40% 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많다니 정녕 남의 일이 아니다.그나마 한 가지 즐겁고 신나는 일이 있다면 아마도 손흥민 선수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요즘 토트넘이 EPL(잉글랜드축구 프리미어 리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손흥민 선수도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경기의 4분의 1 정도가 지난 현재, 영국에서는 조심스레 토트넘
이제는 전 국민이 다 아는 미국의 바이오 회사가 있다. 바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 화이자다. 아마 mRNA백신이란 말도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 귀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러나 사람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인류를 코로나19로부터 구해준 백신을 개발한 두 회사의 책임자는 모두 의사과학자들이라는 것이다. 의사과학자는 의사면허(MD)를 가진 공학박사(Ph.D)로 과학과 의학을 융합하는 역할을 해 바이오산업 발전에 핵심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헬스산업의 특성상 연구자의 양과 질이 경쟁력을 좌우하다보니 연
필자의 유소년 시절에 부모님은 물론 그 무렵 어른들은 ‘이 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좌우로 기웃거리지 말고, 신중하게 처신해야 하되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고 번영할 수 있는 민주 국가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그런지 필자는 물론, 모든 이들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해방 후 좌우가 대립하는 세상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를 강조해 온 것이 아닌가 한다. 필자 역시도 가르침을 받은 그대로 자녀들과 후진들에게 이 자유민주주의를 가르쳐 왔다. 건국 초 그 중심에 이승만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