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광야로 가서무명의 몇 톨 씨앗으로 우리 잠들리조상이 묻힌 땅거기 또한 나 묻히리, 초목처럼아닐세. 보이지 않는 진주처럼 파묻히리천 년이면 어떤가. 억 년이면 되겠는가순환의 계절이 오면 우리 다시 피어나리은행나무 이파리로, 민들레 꽃자루로하늘거리는 나비로도바람 타고 흔들리며 피어나리어머니의 젖, 대지는 손짓한다고고학이 와서우리 깨울 때까지 깊은 잠에
‘복잡다단한 21세기의 신인류, 모민주의(母民主義)에 길을 묻다.’오늘날 엽기적이고, 지능적인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부계(父系) 편향의 극단적인 사회가 낳은 폐해이고, 이의 균형을 잡아줄 인간의 여성성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인류의 이상인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고 나와 너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발현된 모계민주주의(M
대전작가회의(회장 김영호)가 ‘작가마당’ 제21호(2012년 하반기)를 펴냈다.이번 호는 특집으로 ‘또 다른 연대의 이름, 과학’을 다루며 신명호의 ‘지식기반사회에서의 과학과 기술의 정치화’, 김민수의 ‘한국사회를 사는 과학기술 현장 연구자의 삶과 고민’, 노현승의 &ls
‘고난을 거쳐 성숙한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은 대전·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귀중한 동력이다.’한국무역협회가 대전무역회관 준공을 기념해 ‘대전·충남 수출의 히든챔피언’을 발간했다.이 책에는 온갖 난관을 뚫고 건실하게 성장해 지역 수출 진흥에 기여하고 있는 26개 기
대전 옹달샘터 낭독회는 27일 오후 7시 30분 중구 은행동 160-1번지 옹달샘터(대흥동 성당 맞은편 오내과 3층)에서 권정생(1937~2007) 동화작가의 산문집 ‘빌뱅이 언덕’(창비)을 주제로 열네 번째 모임(낭독자 최선웅)을 갖는다.‘빌뱅이 언덕’은 권 작가가 1975년부터 2006년 사이에 발표한 주요 산
이은집 작가 ‘신은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한한국(韓韓國)을 선택해 8세 때 붓을 잡게 했고, 혹독한 시련과 훈련 끝에 한글로 세계평화지도를 그리게 해 세계를 움직였다.’충남 청양 출신 이은집(필명 오뉴벨) 작가가 1㎝ 크기의 한글 200만 자로 20여 년간 세계평화지도를 그린 화제의 주인공
‘지동설은 허구이고, 중력은 유령이다. 사람의 개념으로 만든 이론과 자연 그대로의 물리를 구별해야 한다.’현대천문물리학 이론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도발적인 저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주역(周易)에 능통했던 유학자 동주(東洲) 최석기(1904~87·사진) 선생의 주장을 정리해 아들 최백경 씨가 펴낸 ‘우주의 본연&r
삶은 꿈일까아니, 꿈이 삶일까구름과 풍우 그리고 눈서리흘러가고 몰아쳐 내려도하늘은 저리있는 그대로 파랗고 높은데온 몸짓으로안간힘 다 세워 흔들어댄분망한 길 걸음이었나동행한 환력이먼 한 바퀴 훌쩍 돌아서는 이즈음마음의 길목-‘마음의 길목’ 전문대전용전중학교 국어교사인 이돈주 시인이 자신의 세번째 시집 ‘마음의 길목’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몽골 출신 결혼이주여성 짤보 강치맥(45) 씨가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소 주관 ‘2012 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 수기 공모전에서 ‘사계절 같은 내 인생’이란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그는 몽골에서 소아과 의사를 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 2004년 한국에 왔고, 식당에서 일하다 5살
“1970년 12월 대전에서 태어났어요. 내 이름은 이광수. 친부모를 만나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미국의 주목받는 젊은 시인 리 헤릭(Lee Herrick·42). 입양아라는 정체성의 문제는 그가 풀어내는 작품들의 주요 테마다. 그에게 대전은 아무런 기억도 남아있지 않은 낯선 도시인 동시에
‘진정한 사랑은 자기 치유에서 시작된다.’심리치료사인 비벌리 엔젤(Beverly Engel)의 저서 ‘사랑도 치유가 필요하다’는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 자기 치유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회복하도록 이끌어주는 책으로 많은 연인과 부부들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일삼는 일상 속의 정서적 학대와 그에 대한 치유를 다루고 있다.
충남 부여가 낳은 민족시인 신동엽(1930~69)의 서사시 ‘금강(錦江)’이 칸타타(Cantata, 17~18세기 바로크 시대에 성행한 성악곡의 한 형식) 형식으로 재탄생된다.오는 30일과 내달 1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 시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민족 대서사시 ‘칸타타 금강’이 바로
‘학문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처사다. 관치행정의 발로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우수학술지 지원사업을 놓고 학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교과부와 연구재단은 세계적 수준의 학술지를 육성하기 위해 소수의 학술지를 우수학술지로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학계는 ‘학문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관치
대전작가회의(회장 김영호) 평론 분과인 맥락과 비평 문학연구회는 오는 10일 오후 1시 30분 중구 선화동 계룡문고 세미나실에서 ‘법과 폭력 그리고 문학’을 주제로 제14회 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문학 속 법과 폭력의 양상을 종합적이고 비판적으로 고찰하기 위한 이번 심포지엄은 김현정 세명대 교수의 ‘근대문명의 폭력과 자연&
신라 말기의 학자·문장가인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지은 비문 ‘사산비명(四山碑銘)’이 영문(英文)으로 번역됐다.재미(在美) 동양사학자 양기선(82) 전 미국 메리워싱턴대 역사학 교수가 사산비명을 영문으로 번역해 역주를 단 ‘최치원과 사산비명(Ch’oe Ch’i-won and Sa
어느 날 한 기자가 깡패의 칼에 찔려 죽는다. 과연 누가 그의 죽음을 사주했을까?작품은 정의를 추구하지만 나약하며 영특하지도 못한 더딘 발자취를 따라 다초점 렌즈를 들이대 듯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다각적인 관점이 거대한 벽화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이 모여 양파껍질 같은 복합 다층적인 이야기 구조가 한 꺼풀씩 벗겨지며 서서히 권력의 그
‘그 남자의 책’, ‘길’ 등 윤성희 작가의 단편소설 10편이 수록된 소설집 ‘거기, 당신?’(문학동네)은 참담하고 비통함 속에서도 정감과 해학을 잃지 않는다.이 소설집의 인물들은 자신의 직접적 경험을 대신해주는 사진에 집착하거나 음식을 계기로 의기투합하거나 가족 혹은 집으로 상징되는 정착적
양잿물로 삶아 햇볕에 잘 말린 란닝구처럼하얗고 보송한 여자가슴팍에 코를 묻으면 햇빛 냄새가 나는 여자 머리칼에 뺨을 대면 바람 냄새가 나는 여자 잘 웃는 여자 낡은 메리야스처럼주변 습기를 금방 흡수해쥐어짜기만 하면 물이 흐르는 여자잘 우는 여자 편서풍에 날아간 여자빠른 시냇물에 둥둥 떠 급히 흘러간 여자 오래 입고 여러 번 빨아 얇아진그 여자지금 어디? -
참 어려운 말이다살아간다는 말이…무심히 흐르는 세월에 발을 담그고회억의 계단을 내려가면허탈하게 흘려보낸 삶의 일부가 지느러미를 흔들며 심장의 한 귀퉁이를 툭치면서 돌아간다내 안에 살면서 감히함부로 꺼내어 되새김질 할 수 없는언어, 그리움의 결정체인생이다-홍승근 作 ‘인생’ 제35회 공우(公友) 신인문학작품상 당선작-----
登寶文望大市(등보문망대시)登陟寶文心自歡(등척보문심자환)眼前景物盡情看(안전경물진정간)亭亭綠樹成陰密(정정녹수성음밀)谷谷湍流噴霧寒(곡곡단류분무한)藏山佳水東西帶(장산가수동서대)琵嶺錦江上下欄(비령금강상하란)漸進雲臺依杖立(점진운대의장립)閭閻撲地乎長安(여염박지호장안)-----------보문산에 올라 대전시를 보다보문산에 오르니 마음이 기쁘고눈앞에 경물이 무진 정겹네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