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 장마철처럼 연일 비가내리고 북부지방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다. 직장인들과 같이 외부활동이 필수적인 분들은 미끄러운 빗길, 살얼음판과 같은 빙판길을 마주하게 될텐데 일상에서 많이 이용하는 계단에서 물기에 의한 미끄러짐으로 척추압박골절을 당하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평소 같으면 툭툭 털고 일어날 정도라 생각하지만 통증이 심하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골절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었일까? 바로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고 표현하는 골다공증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척추압박골절로 의료기관을 찾은
오는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우리 국민과 기업이 국회에 바라는 날것의 목소리가 채집됐다. 표현 방식은 다를지언정 결론은 한결같았다. 새 국회의 임기가 끝날 시점인 2028년에는 “지난 국회는 민생과 경제재건에 전력을 다한 국회였다”고 평가하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리 행동해 달라는 준엄한 당부요, 바꿔 말하면 그동안 그리하지 못했다는 따끔한 채찍이다. 고식적인 사탕발림으로 얼버무릴 생각 말고 금과옥조로 받드는 게 총선에 임하는 기본자세다.대한상공회의소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제22대 총선에 바라는 국민과 기업의 제안’을 주제로
직장내 괴롭힘 방지제도가 시행된 지 4년여 되고 올해 7월이 되면 만 5년이 된다. 그동안 노무사로서 직장내 괴롭힘 관련 많은 상담과 조사를 했다. 다음에는 현행 근로기준법상 향후 직 향후 개선방향과 문제점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현행 근로기준법상 직장내 괴롭힘 방지제도에 대한 개선방향이다. 먼저 현행 근로기준법상 직장내 괴롭힘 방지 규정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규정은 추상적이고 포괄적이어서 그 해석을 두고 노사분쟁이 최
지난 설 명절에도 많은 분들이 뉴스도 들어가며 최적경로 선택에 고민하였을 것이다. 이번에도 연료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및 교통사고 감소효과까지 검증된 에코드라이브 실천요령 중에 교통정보 활용방법을 살펴보자.먼저 운행 목적이 여가 활용인지 업무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업무의 경우라면 목적지는 한곳인지 복수인지, 약속시간은 언제 어디부터 정해져 있는지, 업무처리의 중요도나 시급성은 어떤 경로로부터 처리할 건지 사전에 경로를 파악해두자. 또한 목적지에 가야할 인원이 혼자인지 다수인지, 목적지까지 도보나 전철 및 버스 등으로 갈 수 있
대전지역 안전지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과 교통사고 분야에서 등급이 향상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범죄 분야에서는 등급이 오히려 하락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나 시가 지향하는 일류안전도시를 위해선 더 분발해야 한다.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지역 안전지수 평가에서 대전시는 평균 3등급으로 전년 평균 3.7등급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교통사고와 생활안전, 자살이 2등급, 감염병 3등급, 화재 4등급, 범죄 5등급의 성적을 받았다.자살의 경우 2022년 대비 54명(425→371명) 감소해 5등
출근하려고 아파트 화단을 지나다 보니 벌써 봄꽃들이 봄을 알리려 준비가 한창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빨간 동백꽃 홀로 황량한 화단에서 고고히 겨울의 운치를 내뿜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덧 수줍은 자태로 웅크린 백목련 꽃망울이 따스한 봄을 맞아 만개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하루 무상히 흘러가는 일상인 듯해도 자연의 시간은 정해진 제 몫을 따라 흐르는 것을 보며 곧이어 봄과 함께 올 개학 풍경이 떠오른다.학창 시절에 개학은 늘 분주한 행사였다. 우선 새 학년에 쓸 교과서를 포장해야 한다. 예쁜 그림이나 사진이 있는 깨끗한 달력을
가만히 생각하고 따지지 않아도 내가 아는 것이 참 너무 적고 좁다. 설명절이나 추석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이 있다. 거리 곳곳, 삼거리, 사거리, 오거리, 시장거리 같이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에 크게 나붙어 펄럭이는 현수막이다. ‘설 명절 즐겁게 잘 쇠세요.’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 기쁘게 지내세요.’ 그것만 보면 나에게 저렇게 공개해서 인사를 하는구나 하고 기쁘고 고맙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문구 위나 아래에 ‘ㅇㅇㅇ 시장 ㅁㅁㅁ’, ‘ㅋㅋㅋ 도지사 ㅃㅃㅃ’, ‘ㅍㅍㅍ구청장 ㅊㅊㅊ’, ‘ᄙᅠᄙᅠᄙᅠ 군수 ***’,
충남도가 관광객 4000만 명 시대의 발판이 될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운영에 앞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도는 올해를 충남 방문의 해 운영 성패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가기로 한 것이다. 충남 관광객 40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선 도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해 보인다.도는 우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홍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젊은 신세대 등 다양한 계층이 선호하는 SNS를 활용한 이벤트를
몇 해 전 미국에서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갈 때의 일이다. 마침 뉴욕대학에서 한국학 전공 교수로 있는 선배에게 효 관련 국제학술대회를 미국에서 한번 갖자고 제안했다. 거두절미하고 대답은 간단했다.“미국에 효는 없다. 미국인 교수들에게 효개념 설명하는 것만도 며칠은 걸릴 수 있다.”효를 영어로 번역하면 filial piety, 혹은 filial duty다. 사랑은 love, 예절은 etiquette, 공경은 respect라고 하는 것과 달리 효는 한 단어가 아닌 두 개의 단어로 된 숙어 형태다. 효의 상황과 분위기를 전달할 뿐 그
지인과의 저녁식사에서 그를 만났다. 짧은 시간 자기소개를 들었지만 살아온 역정이 곡진해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헤어졌다. 얼마 뒤 병원에 입원했다며 퇴원 후 만날 일정을 잡기로 하여 기다리던 차에 부음을 들었다.동네 이웃 주민들로부터 외국 고위인사에 이르기까지 ‘환경대통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고 유영규 환경운동가 겸 중동 전문가는 64세의 길지 않은 생애를 마쳤다. 본인으로부터 살아온 이야기를 듣기로 하였던 약속은 이루어질 수 없게 되었으니 그가 남긴 SNS 자료들과 주변 사람들의 전언으로 드라마 같은 삶을 간략히 조명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위해 대전을 찾았다. 그리고 그럴 줄 알았던 보따리를 풀었다. 요컨대 과학 수도 대전의 리모델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와 약속이 토론회를 시종일관 관통했다. 일부 방법론이 추가되기는 했어도 딱히 새롭다고 할 수 없는, 기존 계획의 재확인이다. 바꿔 말하면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있어 좌고우면할 여지가 적다는 의미여서 실행력을 주목하게 된다.윤 대통령은 “우리 과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과학 수도인 대전도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며 “저와 정부는 대전의 공간과 인
쓰지 않고는 버틸 수 없네때를 가리지 않고떠오른 이미지붙잡지 않으면 사라지네사춘기 열정이 아니네사물 속에 담긴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작업애간장을 녹이는사투(死鬪)가 계속되네산고(産苦)가 끝난 후기진맥진(氣盡脈盡)한 시벽(詩癖)종심소욕(從心所欲) 불유거(不踰距)의 자유네시 짓기를 좋아하는 몸에 박힌 좋지 않은 버릇을 시벽(詩癖)이라고 한다. 시를 짓고자 하는 생각을 일으키는 성벽(性癖)으로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병이 되었다는 천석고황(泉石膏肓), 연하지벽(煙霞之癖 = 煙霞痼疾)에 연유한 문자이다. 천석고황(泉石膏肓)은 ‘샘과 돌이 고황에
“이 한 몸 나라 위해 바치겠습니다.”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외쳐대는 단골 유세 메뉴, 과연 그들은 선량이 되어 이 한 몸 바쳐서 한 일이 무엇인지는 단적으로 국민의 불신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 100가지 직업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하였는데 국회의원이 하위권인 73위라고 한다. 그런데도 선거 때만 되면 지도층 인사들 중에는 너도나도 국회의원으로 갈아 타려고 정치판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고, 7락(落) 8당(當) 하려는 선거 중독자들이 쏟아져 나온다.왜 그런지는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어떤 벼슬자리인지를 알아보면 알 수 있지
우리나라 청년들 중 상당수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쁘거나 돈이 아깝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1년간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청년도 절반이 넘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건강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9~34세 청년 4000명(남성 1984명 여성 2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 41.6%는 ‘최근 1년간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로는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바빠서)’가 47.1%로 가장 많았고, ‘병원비를 쓰는 것이 아까워서
대표적인 퇴행성 어깨통증인 오십견으로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많다. 어깨통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며 그 중에서도 주사치료는 빠른 통증 개선과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주사치료는 특정 약물이나 성분을 환자의 어깨 부위에 직접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거나 진행된 손상을 치료하는 데에 사용되는데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궁금해하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오십견 진단받고 동네의원에서 스테로이드 치료 받으라 하는데 스테로이드가 몸에 안 좋은 게
차례와 제사는 다르다. 차례는 설, 추석과 같은 명절 마침에 가족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차리고 조상들에게 명절이 왔음을 알리는 의식이다. 예전에는 설, 추석, 단오, 한식 등 1년에 4번 차례를 지냈다고 한다. 차례는 가족이 모이는 기회로, 사회적으로는 가족 단위의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유교적 가정 예식을 정리한 ‘주자가례(朱子家禮)’에 차례상에는 술 한 잔, 차 한 잔, 과일 한 쟁반 차리고 술은 한 번만 올리며 축문도 읽지 않는 것으로 돼 있다.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이나 특별한 날에 조상의 영혼을 모셔
정부의 의대생 증원 발표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아직 총파업으로 인한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궐기대회를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자칫 강 대 강 충돌로 인해 의료대란이 빚어진다면 피해는 국민이라는 점에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대한의사협회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궐기대회는 의협이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후 첫 단체 행동이다. 지난 12일 온
기술의 발달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유용하다.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훌륭한 도구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회사나 집단이 발전하는데 큰 자산이 된다. 하지만 발달된 기술은 잘못 사용하거나 악용할 경우에는 사회 혼란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인간을 해칠 수 있는 무기가 된다.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역기능 사례가 우리 주변에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끈 사례 하나는 어느 마약사범이 형량을 줄어보기 위해 지인에게 부탁해 탄원서를 제출했다가 적발된 사건이다. 이
보문산 곳곳이 소나무 숲이다. 낮게 출렁이는 능선 사이, 혹은 평지에 홀로 솟은 작은 언덕에 소나무들이 모여 산다. 상록수이기에 겨울에도 돋보이는 나무들이다. 모두가 벗고 있는데 소나무들만은 의상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진녹색이 보여주는 푸르름이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얼마나 청량하고 맑은지 모른다.그런데 엊저녁 그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더욱 겸손해지라고 하늘에서 선물을 보내주었는가 보다. 얼마나 추우랴. 그래도 네 살 어린애 같다. 웃는 낯이다. 보기에 좋다.도시를 적
정치인에게 명절 연휴는 바닥 민심을 탐색할 기회다. 접촉면을 넓히며 자연스럽게 눈도장도 찍을 수 있으니 부지런 떨 만하다. 4월 10일 총선을 두 달 앞둔 이번 설 명절은 특히 의도에 적합했으리라 본다. 다만 여야 막론하고 받아든 명절 민심은 어김없이 냉기류를 관통한 모양이다. 그럴 줄 알았다. 명절 민심이라는 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지 않아 한결같은 데 가청거리 내 정치가 매번 절절한 바람을 녹이지 못하니 나오는 말이 고울 리 없다.지역 정치인들은 민심에 혼쭐났다고 겸연쩍어했다. 먹고 사는 게 힘들고 민생이 불안하다는 게 요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