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의 [한시감상] 51 -書懷(서회)-處獨居閒絶往還(처독거한절왕환)하야,只呼明月照孤寒(지호명월조고한)을.憑君莫問生涯事(빙군막문생애사)하라.萬頃烟波數疊山(만경연파수첩산)을.-글을 읽다가-홀로 한가히 머물러 왕래를 끊고서,다만 명월(明月)을 불러 쓸쓸한 나를 비추게 하네.그대에게 부탁하나니, 인간사를 묻지 말라.안개 낀 만경창파(萬頃蒼波)와 몇 겹의 산이라네
2500여 년 전 공자께서 주창한 덕치(德治)는 현실 정치에서는 실현 될 수 없는 하나의 이상일 뿐이다. 그러므로 현대 국가의 지도자들은 그 차선으로 법치(法治)를 택하여 나라를 경영하고 있는 것이다. 법치국가에서의 법은 국가와 사회질서를 유지 시키는 힘이요. 로드맵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아무리 잘 만들어진 법이라도 그것을 운
계요등 한의 자료에 의하면 뿌리와 지상부를 계시등(鷄屎藤)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풀을 달인 물은 진통작용이 현저하고, 관절염을 억제하는 약리작용이 있다.그 효능으로는 황달형 간염, 장내의 기생충 제거, 부인 생리불순, 이질 등에 효과적이다. 또한 신경성 피부염에 어린 싹을 환부에 붙이면 치료되었고, 소염, 이뇨작용으로 관절마비, 신경통에 유효하며, 만성골
김기의 [한시감상] 49-寶泉灘卽事(보천탄즉사)-桃花浪高幾尺許(도화낭고기척허)오,狠石沒頂不知處(한석몰정부지처)를.兩兩鸕鶿失舊磯(양양로자실구기)하야啣魚却入菰蒲去(함어각입고포거)를.-보천(寶泉)의 여울에서 짓다-복사꽃 뜬 물결이 그 얼마나 불었는지,뾰족한 바위가 물결에 잠겨 자취를 알 길 없네.쌍쌍의 가마우지들 옛 터전을
공자의 정치 철학은 덕치(德治) 즉 인덕정치(仁德政治)이다. 공자는 한때 위정자가 되었을 때 덕치의 뜻을 펼쳐보려 했고 자리에서 물러나서도 각국의 위정자들을 만나 덕치를 설파하였다. 그러나 패도정치(覇道政治)의 혼란한 당시 정치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공자의 덕치론(德治論)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이처럼 덕치의 뜻을 펼칠 수 없었던 공자는 자
계요등 지난 봄 는개비가 내리던 날 이곳을 찾았었다. 매화꽃이 흐드러져 꽃잎을 촉촉하게 적셨던 날, 나지막한 키의 배나무 가지 위에 배꽃도 퍽 인상적이었다. 이젠 나무가 우거져 신채호(申采浩) 선생의 생가도 동네도 가려 버렸다. 아름드리 엄나무가 꽃봉오리를 달고 하늘 끝을 찌르고 있다. 이 정도 크기의 나무이면 단재(丹齋)선생을 어렸을 적부터 보아 왔으리라
김기의 [한시감상] 47- 甲山邑館(갑산읍관) -綠水靑山幾萬里(녹수청산기만리)인가.雲烟掩靄有無中(인연엄애유무중)을.居民但自知耕鑿(거민단자지경착)하니,淳朴依然太古風(순박의연태고풍)을.- 갑산(甲山) 땅의 읍관(邑館) -푸른 물 푸른 산은 몇 만 리이던가.구름 연기 자욱하여 보일 듯 말 듯 하여라.백성들은 스스로 밭 갈고 샘을 팔 줄 아니,순박한 민심은 여전히
참 인생을 사는 사람은 인생지미(人生之味) 즉 인생의 맛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人生의 맛은 맵고 쓰다. 그래서 ‘인생을 고해(苦海)’ 즉 고통의 바다라 했다. 또한 인생은 ‘만경연파수첩산(萬頃煙波數疊山)’ 즉 ‘가야할 우리네 인생길은 안개 낀 망망대해처럼 한치
때죽나무 때죽나무는 때죽나무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키는 8미터 정도 자란다. 전국에 분포하고 반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디는 나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끝은 뾰족하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의 얕은 톱니가 있다.꽃은 5~6월 경 새 가지의 끝부분에서 초롱 모양의 흰 색으로 여러 개가 모여 피며 아래를 향한다. 서양에서는 때죽나무
김기의 [한시감상] 45- 渭川漁釣圖(위천어조도) -風雨蕭蕭拂釣磯(풍우소소불조기)하니,渭川魚鳥已忘機(위천어조이망기)를.如何老作鷹揚將(여하노작응양장)하야空使夷齊餓採薇(공사이제아채미)를.- 위천(渭川)에서 낚시하는 그림을 보고 -비바람이 스산히 낚시터에 일어나니,위천(渭川)의 고기와 새들도 이미 세상을 잊어버렸네.어찌하여 노년에 무왕(武王)의 날랜 장수가 되어
인문교양 강사 정성 성(誠)자를 파자하여 풀이해 보면 ‘말(言)대로 이루어진다.(成) 그러므로 말을 정성스럽게 하라.’라고 풀이할 수 있다. 말에는‘씨’즉 씨앗이 있다하여‘말씨’라고 한다. 씨앗은 생명이다.그러므로 입에서 나오는 말하나 하나에도 생명 즉 기(氣)가 있다는 것이
때죽나무 며칠 후면 말복(末伏)이니 더위도 무르익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릴 듯 찌뿌듯한 날씨는 안개 때문인 것 같다. 이도 햇살이 퍼지면 하늘로 올라가야 할 텐데 한낮에도 흐리다.차라리 운전에 지장을 주더라도 시원하게 한줄기 쏟아졌으면 싶다. 가뭄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일기예보엔 아직도 비소식이 없다. 그런데 빗방울이 감질나게 차창에 한두 방울 흔적을 남
김기의 [한시감상] 43- 夷齊廟(이제묘) -當年叩馬敢言非(당년고마감언비)하니,忠義堂堂日月輝(충의당당일월휘)를.草木亦霑周雨露(초목역점주우로)하니,愧君猶食首陽薇(괴군유식수양미)를.- 백이(伯夷)·숙제(叔齊)의 사당 -무왕(武王)의 말을 두드리며 옳지 않다 충고하니,그 충의(忠義)는 당당하여 일월(日月)같이 빛나네.그러나 초목 또한 주나라의 우로(
인문교양 강사 말(言)은 제 2의 생명, 그러므로 말을 목숨 다스리듯이 잘 다스려야 한다. 몇 가지 방법을 제시 하겠다. ▲‘三思一言(삼사일언)하라.’는 것이다. 즉 ‘어떤 말을 하고자 할 때는 충분히 생각한 다음에 말을 하라.’는 것이다. 특히 기쁨이든 슬픔이든 분함이든 감정에 복 받친 상태에서
바위취 이 풀은 추위에 강해서 한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한다. 또한 번식력이 강해서 돌로 만든 축대에 심어도 주위를 덮을 정도로 빠르게 자란다. 바위틈에서도 물기만 있으면 잘 자란다고 해서 바위취라 하고, 어린잎에 부드러운 털이 촘촘히 난 모습이 호랑이귀를 닮았대서 범의귀 또는 호이초(虎耳草)라고도 불린다. 선조들은 이 꽃의 활짝 핀 모양이 한자의 큰 대
김기의 [한시감상] 41- 閒居(한거) -臨溪茅屋獨閒居(임계모옥독한거)하니,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를.外客不來山鳥語(외객불래산조어)한데,移床竹塢臥看書(이상죽오와간서)를.- 한가히 지내다 -시냇가 띠풀 집에 한가히 지내노라니,달은 밝고 바람은 맑아 흥취가 가득하네.손님이 오지 않으니 산새가 찾아와 지저귀는데,대나무 밭에 평상을 옮겨놓고 누워서 책을 보네
인문교양 강사 누구나 관계를 잘 맺고 살아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 돈과의 관계, 시간과의 관계, 책과의 관계 등 어느 것 하나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말(言)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말 한마디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처럼 말과의 관계를 잘 맺으면 복과 성공의 길이 열리나 잘못 맺으면
이른 봄부터 대전 근교의 약용식물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야외수업을 다닌다고 동동거리며 분주하게 보낸 상반기다. 그렇게 온 몸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낀 탓인지 깜박할 사이에 봄은 가버리고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왔음을 새삼 느낀다.모처럼 한가한 주말이다. 이른 봄부터 별렀던 오도산(吾道山)을 가기로 맘을 먹고 집을 나섰다. 몇 년 전 이 코스를 친구들과
김기의 [한시감상] 39- 大同江(대동강) -雨歇長堤草色多(우흘장제초색다)한데,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를.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고.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녹파)를.- 대동강 -비 개인 긴 강둑에 풀빛이 짙은데,그대 보내는 남포(南浦)에서 슬픈 노래 불러보네.대동강물은 어느 때나 마르려나.이별의 눈물이 해마다 푸른 물결 위에 더해지네.◆지은이:
왕준이 크게 공을 세우자 장군 두예도 당도하여 크게 잔치를 베풀었다. 3군을 호궤하고 창고를 열어 오땅 백성을 구휼하는데 나서자, 백성들은 비로소 안도하고 생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건평태수 오언은 성을 막고 대항했으나, 손호가 항복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도 항복했다. 왕준은 표를 올려 첩보를 띄우니 만조백관이 진왕에게 축수를 올렸다. 진왕 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