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부채라는 이름은 잎 모양에서 비롯된 듯 하다. 손바닥처럼 생긴 커다란 잎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행복, 즐거움’이라는 꽃말을 가진 도깨비부채는 원래가 고산성식물이라 햇볕이 내려쬐는 평지에서는 이용이 어렵다. 정원에 심는 경우에는 충분한 그늘을 만들어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꽃이나 잎 모양이 좋고 군락을 이루며 자라기 때문에 관상가치는 뛰어나다. 물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습지식물로써 이용도 가능할 것 같다. 음지에 대한 적응성은 강하지만 건조에는 약하므로 충분한 그늘이 있고 습기 유지가 잘 되는 곳에 심는다.도깨비부채는 범의
꽃창포는 단오날 머리감는 창포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잎이 창포를 닮아 꽃창포라는 이름을 지은 것 같다.‘우아한 마음, 좋은 소식’이라는 꽃말을 지닌 꽃창포는 연못 주변이나 공원, 자연학습장, 일반 정원 등지에 흔히 심겨지고 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심 내 오염된 하천을 살리기 위해 하천 내 생활오폐수의 유입을 차단하고 하천을 공원화하는 사업들을 많이 펼치고 있는데, 수로 주변에 붓꽃이나 꽃창포 등을 식재하므로써 경관 조성은 물론 수질개선에도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원래 습지를 좋아하지만 건조
‘은밀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꼬리조팝나무는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모습이 털이 수북이 덮인 꼬리를 연상케 하는 꽃이다. 화사한 분홍빛의 꽃과 길게 뻗은 수술이 특이하다. 이 나무에는 버드나무와 같은 진통성분(Salicin)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어느 제약회사에서 약 이름을 학명인 Spiraea의 Spir-에서 따와 Aspirin이라고 명명한 적이 있다.조팝나무는 음지에는 약하지만 추위에 강하고 맹아력(싹이 나오는 힘)이 좋으며 생장속도가 빠르다. 조경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도로변이나 개울가 주변, 정원의 울타리용으로
플록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의 '불꽃'에서 유래되었다. 빨간색에 가까운 진분홍색 꽃이 줄기 끝에 다닥다닥 모여 있는 모습은 매우 정열적이다. 그래서 ‘내 가슴은 정열에 불타고 있습니다’라는 꽃말을 가졌다.플록스는 그동안 화단용 품종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키가 작은 분화용 품종들도 공급되고 있다.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꽃이 화려하기 때문에 꽃을 잘라서 절화용으로도 이용된다. 달콤한 향기가 있어 향수의 베이스로도 쓰인다.일년생인 것들은 8-9월의 초가을에 씨앗을 뿌려 이듬해 여름에 피는 추파일년초로 취급된다.
고려 예종 때 정습명의 시나 김홍도의 그림에서 나타나듯이 패랭이꽃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던 꽃이다. 정원의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산기슭이나 들녘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순박한 웃음으로 살아가고 있다.‘정절’이라는 꽃말을 가진 패랭이꽃은 요즘 흔히 도로변에 관상용으로 심겨진 것을 볼 수 있다. 꽃 모양이 좋고 키가 크지 않아 화단 및 분화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꽃색도 개량돼 여러 가지가 나오며 연중 꽃이 피는 사계성인 것들도 있다. 자생 패랭이류 중 술패랭이(왜성)는 최근 도로변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추세다.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
태산목은 이름에 걸맞게 ‘크다’는 느낌이 드는 나무이다. 꽃도 크고 잎도 크고 키도 크고. 워낙 나무가 크고 생김새가 위풍당당하기 때문에 꽃말도 ‘위엄’으로 붙인 듯 하다.태산목은 주로 공원이나 유원지 등의 조경수로 많이 쓰이는데 식재공간이 충분히 넓어야 한다. 정원이 좁으면 성목으로 성장한 뒤 다른 식물과 뒤엉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관상수로서의 시장은 남쪽에만 국한되는 만큼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급 관상수에 속한다. 잎은 꽃꽂이 소재로 많이 이용된다.염분이 있는 해풍에도 강하므로 해변의 공원이나 유원지, 관광지 등지에서
산마늘의 넓적한 잎을 보면 독특한 향의 풍미에 쌈 생각이 절로 난다. 울릉도에서는 ‘명이나물’이라고 불리는데 오래 전에 그곳 주민들에게는 생명을 이어주는 소중한 먹거리였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수도승이 즐겨먹는다 하여 ‘행자마늘’이라고도 한다.‘마음을 편하게 가지세요’라는 꽃말을 지닌 산마늘은 모든 부위를 이용할 수 있다. 예로부터 구황식물, 약용으로 이용돼 왔으며 요즘은 호텔을 중심으로 고급 쌈 채소용으로 쓰이고 있다. 우리 생활에 웰빙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건강식으로 개발해야 할 소중한 우리 자산이다.대량번식일 경우는 종자번식이
꽃봉오리 모습이 뻐꾸기 가슴 털을 쏙 빼닮아 뻐꾹채라는 이름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가만히 보면 알에서 깨어난 지 한달쯤 되는 어린 새의 머리를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산에 가도 잘 볼수 없는 식물이 되어 아쉽지만 여러 노력 끝에 관상용으로나마 볼 수 있게 되어 반갑다.‘나그네’라는 꽃말을 지닌 뻐꾹채는 약용, 분화용, 관상용으로 쓰이며 분에 심을 때는 뿌리가 크므로 큰 화분이 좋다. 어린줄기의 껍질을 벗겨 식용하기도 한다. 꽃대가 곧고 길어 절화용으로도 가능하나 개화기간이 짧다. 생육이 왕성하므로 척박지 조성용이나 절개사면
‘불두화’는 둥근형태의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아 이름붙여졌다. 순백으로 피어 풍성한 불두화를 화병에 꽂아 들여놓으면 집안 전체가 환해지는 느낌이 든다.‘은혜, 베품’이라는 꽃말을 지닌 불두화는 정원수로 쓰이며 열매를 맺지 않는 상징적 의미 때문인지 사찰에 많이 심겨져 있다. 꽃이 공처럼 아름다워 꽃꽂이용 소재로도 종종 이용된다.번식은 꺾꽂이나 접붙이기로 한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이나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노지월동도 가능하다. 인동과의 낙엽지는 작은키나무인 불두화는 백당나무의 유성화를 없애버리고 무성화의 꽃잎만 자라게 한
‘승천’이라는 꽃말을 지닌 용머리는 꽃 모양이 이름 그대로 용의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힘 있고 기괴한 용의 모습보다는 보는 각도에 따라 해학적인 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최근에 자생화가 조경용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는데 용머리도 그중의 하나다. 용머리는 특히 꽃색이 파란색으로 초여름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때라 화단용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석회암지대의 식생 복원용으로 쓰기도 하며 전초와 잎은 약용으로도 쓰인다. 꿀이 많은 밀원식물이기도 하다.종자번식이 가능하며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내한성, 내건성은 있
예전에 어른들은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오동나무를 심으라 하셨다. 아이가 시집갈 때쯤이면 베어서 가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빨리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이었으리라. 꽃색이 온화하며 고운 털로 쌓인 듯한 꽃모양과 더불어 그 향이 은은해 고상함이 돋보인다. 오늘 이야기는 오동나무에 대한 것이다.‘고상’이라는 꽃말을 지닌 개오동나무는 가볍고 재질이 좋아 가구로 많이 쓰였으며 완충력도 좋아 귀중한 물건을 보관하는 상자로도 쓰인다. 또한 소리를 전달하는 성질이 있어 악기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 옛 노래에 ‘오동동 타령’이나 화투 패(11월, 보통
스타티스는 물에 꽂거나 말려도 늘 같은 꽃색과 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니 ‘영원하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그래서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바스락거릴 것 같은 꽃잎(꽃받침)이 인상적이며 진하지 않은 은은한 꽃색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스타티스는 최근 절화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어 꽃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재배되는 것들은 대부분 신품종들인데 꽃색이 매우 다양하고 꽃 수명도 긴 편으로 절화용이나 장식용 소재로 매우 우수하다. 건조화나 압화소재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점차 재배가 늘고 있는 화훼류 중 하나이다. 종자
산길을 걷다가 혹은 수로변을 걷다가 보라색의 붓꽃을 발견하면 왠지 좋은 소식이 올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검같이 죽죽 뻗은 잎들 또한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만들어줘 한결 운치를 더한다.‘좋은 소식, 사랑의 메시지’라는 꽃말을 가진 붓꽃은 추위뿐만 아니라 더위에도 무척 강해 최근 조경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서양에서는 가정의 화단이나 조경용, 특히 연못이나 호수 주변처럼 습한 곳의 경관조성을 위해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공원, 자연학습장, 일반 정원 등지에 많이 식재되고 있다. 특히 습지나 하천 변, 도심 속 냇가
백합나무는 나무가 너무 높아 꽃이 언제 피는지 유심히 보지 않고는 잘 모른다. 햇빛을 받으면 연두, 노랑 그리고 주황빛이 꽃잎에 베어 나오는데 그 모습이 마치 등잔 같아서 다음해가 또 기다려진다. 잎 모양은 얼굴을 가릴 만큼 크고 여우의 얼굴을 닮아 아이들과 가면놀이를 하기 에도 좋다. 속명의 ‘Liriodendron’은 백합과나무를 뜻하는 말을 합친 합성어이며 종명의 ‘tulipifera’는 꽃 모양이 튤립을 닮아서다.‘조용’이라는 꽃말을 가진 백합나무는 대체로 모양이 버즘나무(플라타너스)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수피가 완전히 다르다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이 그리 오래지 않았다.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 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 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생각된다. 꽃의 여러 가지 특징이 이밥, 즉 쌀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이팝나무는 키가 20~30미터나 자라고, 지름도 몇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이면서 5월 중순에 파란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을 가지마다 소복소복 뒤집어쓰
칠엽수의 다른 이름인 ‘마로니에’는 시나 산문 등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용어로 인터넷 동아리도 많이 만들어져 있다. 꽃말이 ‘천재’인 것을 보면 문학하는 사람들의 창조력은 자타가 공인해주나 보다. 우리나라에서 이 나무가 잘 심겨진 곳으로는 서울 동숭동에 있는 전 서울대 문리대 교정이 있다. 이곳은 문학을 즐기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공해에 강하니 도로변의 가로수로 좋고 수형이 크고 병충해에도 강해 공원이나 건물주변의 녹음수로도 좋다. 가을에 단풍모양도 좋아 학교 교정 진입로에 심어도 좋다. 햇볕이
루피너스의 영명인 ‘lupine’은 이리의, 탐욕한, 약탈적인 등의 뜻이 있는데 꽃말과 영명을 종합해 보면 이 식물이 그만큼 번식력이 강해 주변의 식생과 경합을 벌여도 쉽게 이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긴 꽃대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꽃을 보면 살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엿보인다.‘탐욕, 삶의 욕구’라는 꽃말을 지닌 루피너스는 현재 많은 품종들이 나와 있으며 주로 정원용 식물로 이용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곳에서 잘 자란다. 향기가 좋아 절화용으로도 좋으며 공기 중의 질소를 식물의 양분으로 전환시키는 콩과식물의 특성을 살려 정원을 비옥
금잔화는 태양과 함께 피고 지는 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아침 일찍 금잔화 꽃이 지면 그날은 비가 올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매일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에도 슬픔을 느끼는 금잔화의 모습이 애잔해 보인다.‘이별의 슬픔’이라는 꽃말을 가진 금잔화는 무수히 많은 품종들이 개량되어 봄 화단용 초화류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품목이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화초용 외에도 치료약이나 허브식물로도 이용되고 있다.가을에 씨를 뿌리는 추파일년초로써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어디서든 잘 자란다. 사람도 그런 것 같지만 식물도 추위에 강한
대개 붓꽃의 잎은 검이라 하고 꽃은 붓과 닮았다 하나 노랑무늬붓꽃의 흰꽃은 선이 분명한 풍류가객의 옷자락처럼 보인다. 명산을 찾아 풍류를 즐겼을 옛 선비들이 이 꽃을 보았다면 시 한자락을 절로 읊었을 듯 하다. 학명 중 종명인 ‘odaesanensis’는 오대산에서 처음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다.‘절제된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지닌 노랑무늬붓꽃은 시원스러운 잎과 청결함이 돋보이는 꽃, 모두 관상하기 좋은 식물이다. 특히 군식했을 때 돋보이므로 지피식물로 이용하거나 분화용으로도 좋다. 토양은 어떤 종류에서든 잘 자라지만 여름더위에는 약
같은 꽃을 보는데도 동서양의 차이가 있다. 동양에서는 입을 뻐끔거리며 헤엄치는 금붕어를 닮았다 하여 금어초(金魚草)라 하고 서양에서는 용의 입을 닮았다하여 snap dragon 이라 한다.‘욕망’이라는 꽃말을 지닌 금어초. 우리나라에는 일본 품종들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거의 전량이 꽃꽂이용으로 생산되고 있다. 꽃은 백색 품종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노랑, 핑크 등 다양하다.원래 가을에 파종하여 5월부터 생산하는 게 보통이지만 묘의 저온처리나 일장처리, 씨 뿌리는 시기 조절, 삽목묘 이용 등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재배작형이 세분화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