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 나이, 키, 몸무게, 눈색깔, 머리카락, 즐겨 입는 옷, 기쁘게 먹는 음식, 얼마만에 목욕을 하고, 얼마만에 이발하고, 어떤 사람들과 자주 만나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싫어서 가까이 하기 꺼리는 것이 이러저러하고, 어디 어느 집에서 어떤 부모 사이에서 나고, 어디에서 자라고, 어떤 공부를 어떤 선생님들에게 했고, 여기저기서 이렇게 살고, 이런저런 일을 하였다고 아주 자세히 설명하면 내가 누구라는 것을 잘 밝힌 것일까? 아니겠지. 그래서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그러면서도 내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에게 ‘나는 누구인
칼럼
금강일보
2023.10.31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