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노잼 도시’라고 일컫는 이들은 필시 대전을 속속들이 들여다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물론 노잼 도시라고 칭하는 이들에게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숨어있는 대전의 명소와 음식 맛이 뛰어난 ‘맛집’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게 쉽지 않다는 게 그 이유인데 이러한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곳이 있다. 대전 동구 중앙로 187-1에 위치한 ‘대전트래블라운지’가 바로 그곳이다. 이제 막 대전에 도착한 여행객도, 이미 대전을 둘러보고 있는 관광객도, 아쉬움을 뒤로한 채 대전과 작별인사를 하는 이들도 모두. 언제든 들러봐도 좋을 것이다.◆
사람 잡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불쾌지수 때문에 외출도 꺼리는 요즘이지만 가장 더울 때 더 뜨거운 곳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들 이야기다. 생명을 구하는 일인 만큼 목적지는 대중없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길 한복판, 독침을 날리는 벌떼의 틈, 때론 화마(火魔)의 한복판에서 이들은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누군가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주저없이 답한다.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하겠는가.” #1. 영웅의 책임감 ‘25kg’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연일 35도를 육박하는 더위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신림역 흉기 난동’에 이어 경기 성남 서현역에서도 비슷한 범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전에서도 고등학교 교사가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지면서 충격이 더해지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묻지마 범행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낮 학교 현장에서 범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격은 가시지 않고 있다. 4일 오전 10시 4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고교에서 20대 후반 남성이 40대 후반의 교사를 흉기로 찌르
“나오지 말라고 아파트 안내방송까지 나왔어요. 소름이 쫙 돋더라니까요.” “화장실 갈 때도 친구들이랑 2~3명씩 가라고 해서.…”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4일 오전 10시 4분경 첫 신고가 접수됐지만 용의자가 잡히기까지 약 2시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범행이 발생한 학교를 둘러싸고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만큼 인근에는 초·중학교는 물론 어린이집까지 있었다. 학생들은 교실 문을, 주민들은 현관문을 각각 걸어 잠근 채 벌
“30년을 쪽방에서 살아왔는데 암만 해도 이렇게까지 더울 수 있나 싶을 정도예요.”쪽방 거주자에게 혹서기는 냉혹하기만 하다. 숨 막히는 더위로 인해 열대야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이들에게 잠조차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기상 입추(立秋)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건만 쪽방의 뜨거운 열기는 좀체 사그라들 줄 몰랐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더위’는 3.3㎡ 남짓한 집 안을 고스란히 파고들고 있었다.3일 오전 10시경 오전부터 폭염경보 안내문자가 연신 울렸다. ‘체감온도 최고 35도’라는 안내문자는 매일 밤낮으로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쪽방 주
찜통더위로 전력공급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점은 여전히 개문냉방을 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지속적인 개문냉방 금지를 홍보·계도하지만 강력한 단속은 어려워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행정안전부는 2일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내려진 것으로 전국 40% 이상의 지역이 3일 이상 35도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높아지면서 내주 전력 수요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일 오후 전력 수요가
연일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 쉼터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치단체 차원에서 경로당 등 관련 시설과 함께 금융사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경로당을 제외한 나머지 무더위 쉼터는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이용이 저조해서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무더위 쉼터의 위치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고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은 전무해 발길이 닿지 않고 있다.1일 오전 10시경 대전의 한 지하상가. 이른 오전부터 어르신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장마가 그친 후 본격적인 무더
정부와 자치단체가 전세 사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지원책은 나오지 않아 피해자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 전세사기특별법이 발의됐지만 근본적인 지원이나 대책 마련까지 기대하기엔 한계가 뚜렷하다. 최근 대전서 전세 사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전세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함께 국내 부동산 구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관련 기사 6면◆전세사기특별법이라지만지난 4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드러났던 전세 사기가 전국 곳곳으로 발생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자 정부는 지난 5월 전세
“올 여름은 유독 힘듭니다. 더운 날씨에 장마로 채솟값까지 올랐으니 손님 찾기 힘드네요.”전통시장 상인이 그 어느 때보다 고달픈 여름을 보내고 있다. 장마가 끝난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데 더해 채솟값이 오르고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을 ‘비수기’라고 애써 덤덤히 말하면서도 이따금 오가는 손님에 조금이나마 말을 붙여본다. 여름철 뙤약볕만큼이나 상인들의 속도 타들어만 갔다.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9일 오후 1시경 찾은 대전의 한 전통시장.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잠시 서 있기
장마 뒤 폭염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바닷가 피서 러시가 시작됐지만 휴가지 상인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기나긴 경기불황의 터널 속에서 물가가 폭등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가 터지면서 수산물 관련 상인들은 생계의 위협에 직면했다. 고물가, 수해에 이어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까지 상인들은 다중 폭격에 신음하고 있다.한낮 기온이 33도 이상 치솟은 지난 29일 푸른바다와 모래사장이 펼쳐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하늘에선 강렬한 햇빛이 내
장마가 그치고 폭염이 시작되자 일회용품을 취급하는 다중이용시설이 늘고 있다. 차가운 음료를 찾는 손님이 늘어 다회용기로 소화하기에 벅차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 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회용품 공급량은 전년 대비 증가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환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도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에 포함하고 규제에 들어갔다. 계도기간은 오는 11월까지인데 기존 금지 품목이었던 플라스틱컵은 단속 대상이다. 만약 이를 위반할 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사망자까지 발생한 충북 오송에서 발생한 침수 참사와 서울에서 일어난 일명 신도림 묻지마범죄의 상흔이 짙다. 당시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통해 자극적인 영상이 온라인 등을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노출, 이를 접한 이들이 간접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현상까지 빚어지는 중이다. 이에 충청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400여 건의 심리상담이 이뤄졌다. 전문가는 간접 트라우마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
기록적인 장마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고 간간이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쏟아지는 기상여건이 펼쳐질 전망이다. 장마는 지나갔지만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은 여전히 큰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하다.◆정체전선 북상장마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을 뒤덮었다. 기상청은 26일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북쪽으로 치우쳐 이동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북쪽으로 확장해 정체전선도 북상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정체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
=담배꽁초 무단투기가 좀체 근절되지 않으면서 지역에서도 ‘담배꽁초 전용수거함’이 도입되고 있다. 거리는 물론 빗물받이 등에도 담배꽁초가 유입돼 장마철 심각한 침수 요인으로 대두되자 대책으로 등장한 건데 모든 자치구에 도입되기까지 예산 등의 문제가 걸려 쉽지 않고 자치구별 상황이 모두 달라 단순히 전용수거함만 늘리기에도 한계가 뒤따른다. 결국 결여된 시민의식을 되찾는 게 최우선 과제다.25일 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유동인구가 많은 봉명동·관평동 상가, 주차장 등 유흥밀집지역에 담배꽁초 전용수거함 20대
#. 지난 5월 충남 서산시 시민참여 게시판에는 ‘고향에서 이런 대접을 받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면사무소에 방문했는데 직원들이 수박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런데 단 한 명의 공무원도 수박 하나 권하는 이 없었다. 내 자식들이 겪지 않은 게 안심될 정도로 그들이 부끄럽고 괘씸했다”라며 민원을 제기했다.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악성 민원으로 인한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악성 민원으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검찰에 중대재해 기업에 대한 엄정 수사와 즉각 처벌을 촉구했다.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중대재해 수와 달리 검찰기소 비율은 6.6%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민주노총대전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대전운동본부는 24일 대전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범 적용 대상 사건은 305건이나 되는데 이 중 검찰기소는 단 21건에 불과했다. 특히 구속수사는 0건이다. 처벌이 약하다보니 중대재해로 인한 죽음의 행렬은 지역서 이어지고 있다. 대전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건으로 하청업체
‘수상한 택배’가 대전 등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발견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택배 물건 내부에는 우려할 만한 게 아닌 화장품 등이 담겼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일부 다른 시·도에서는 이 출처 미상의 택배로 인해 신체적 피해를 본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계 당국은 해외에서 발신된 소포를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2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11분경 대전 동구 주산동에서 ‘대만에서 온 우편물을 받았다. TV를 보니 위험한 우편물 같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재난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탈출용 물품’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예년과 달리 올해는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져 침수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사고당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인데 일부 쇼핑사이트에서는 ‘차량용 망치’ 등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역대급 폭우’로 불리는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온·오프라인에서는 비상탈출을 돕는 물품과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난해 경북 포항의
=공동주택과 반지하에 빗물을 막는 차수판이 속속 설치되고 있지만 일부 공동주택은 집값 하락을 이유로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 자치단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하 침수를 막기 위한 차수판 설치 강제 이행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은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이다. 전문가는 단 30㎝ 높이만으로도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장마로 인한 사유시설 피해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충청권에 지속된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자치단체가 피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정부의 복구 지원도 시작됐다. 주말 비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충청권에서 비 피해가 가장 큰 충남도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38억 원의 응급복구비를 긴급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응급복구비는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9억 원과 도의 재난관리기금 19억 원으로 이뤄졌다.도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공주·논산·부여·청양 등 4개 시·군에 총 28억 원, 천안·보령·서천 등 9개 시·군에 10억 원을 각각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