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이가 지난 20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신이는 선배인 금보라를 소환해 배우로서, 그리고 가족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평소 '금보살'로 불리며 무엇이든 명쾌한 해답을 주기로 유명한 금보라는 신이의 고민에 "제일 배우가 고민이 많을 때가 그 나이다"며 함께 울컥하기도 했다. 신이는 금보라에게 의뢰할 고민을 빼곡히 적어온 모습으로 MC들을 놀라게 했다.금보라는 결혼에 대해 질문하는 신이에게 "두 번 한 여자에게 결혼을 물어보면 어쩌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충남 부여가 고향인 김선희 시인이 인간의 최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사랑과 봉헌의 시를 담아 시집 ‘올 것만 같다’(도서출판 고요아침)를 발간했다.이번 시집에는 시력(詩歷) 2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세월 일상에 더욱더 깊이있게 파고드는 그의 시세계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그간 사물과 세계, 일상과 현실을 예민하면서도 따스하게 바라봤던 김 시인은 시집을 통해 고해성사하듯 밑바닥에서 다시 처음 시를 써내려가며 세계와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다.이리저리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일상에서 ‘당신’이라는 존재를 기다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한성기문학상운영위원회가 제27회 한성기문학상 수상자로 김남규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 대상 시집은 올해 7월에 발간한 ‘식구들의 수다(도서출판 북인, 2020)’이다.위원회는 선정 이유를 통해 “일상을 응시하면서 그것들이 만들어 놓은 존재의 문양을 서정의 여울로 노래하는 시인”이라고 수상자의 시세계를 평가했다.또 이런 부분들이 시적 대상을 섬세한 감정으로 노래했던 한성기 시인의 시 세계와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밝혔다.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집 '식구들의 수다'는 가족해체나 1인 가구가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남상광 시인이 지난 6년간 각종 문학지를 통해 선보였던 주옥같은 시들을 모아 ‘빵인(人)을 위하여’(도서출판 오름)를 출간했다.'빵인을 위하여'에는 그의 단단한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뚜렷한 주관과 철학이 담겨있다. 이따금 가슴 한켠을 쿡쿡 찌르는 상처에도 남 시인은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해 기분, 느낌, 생각들을 시(詩)라는 예술적 언어로 승화해낸다. 사랑이란 감정에 혼란을 느낄 때도 외부에서 소용돌이 치는 영향력도 허용해 인간 내면의 본성으로 맞닿게 한다.남 시인은 모
일제와 펜으로 맞서 싸운 심훈 선생일제강점기에는 조국을 위해 맞서 싸운 불들이 많다. 삼흥학교를 세우는 등 인재양성에 힘쓰며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 일왕의 생일날,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독립운동을 한 윤봉길 의사등이 있다.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 말고도 독립 운동을 한 위인들은 많다. 그중에서도 펜으로 맞서 싸운 위인이 있다. 상록수로 유명한 심훈이다. 심훈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심훈본관은 청송이고, 본명은 대섭인 심훈은 1901년 서울 노량진에서 태어났다. 그는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는 등 일찍이부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조하은 시인이 불편하고 부조리한 세계 속 자아의 기록을 담은 첫 번째 시집 ‘얼마간은 불량하게’(도서출판 시와에세이)를 발간했다.지난 2015년 ‘시에티카’를 통해 등단한 후 처음 선보이는 조 시인의 이번 시집은 슬픔과 고통을 간직한 존재들의 안부를 묻는 시들로 가득하다. 그는 시를 통해 유년의 상처와 약자들의 고통, 소멸을 능동적인 태도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시의 서사들이 보여주는 삶의 비극성은 새로운 삶을 궁구하면서 너와 나 사이에 놓여 있는 자연의 명량함을 깨닫는 데 있다.조 시인의 시속에서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경기도 용인 현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고현지(사진) 양이 배재대학교가 주최한 제28회 청소년소월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배재대 청소년소월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정문권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11일 응모작 119편(시 89편·소설 30편)의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고 양을 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양은 ‘거미의 바느질’, ‘나무의자’, ‘바위’ 등 3편의 시를 응모해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청소년소월문학상 응모작은 코로나19로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 바뀐 현 상황을 담아낸 작품이 주를 이뤘다.
[금강일보] 따옴표도 없이 문단으로만 되어 있는 문장 앞에서 눈먼 자가 된 듯 어지러웠다. 하지만 서서히 문장이 익으면서 몰입할 수 있었다. 눈먼 세상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적절한 방법이 있을까. 눈먼 사람들 가운데 신출귀몰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가 있었다. 바로 의사의 부인. 그녀는 눈이 멀지 않았다. 폭력이 난무하는 수용소에서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희생과 헌신을 통해 사람들이 덜 불행해지도록 애쓰는 인물이다.깡패들의 횡포에 속수무책 당하기만 하던 의사의 아내는 가위(어쩌면 신의 계시로 가져온 물건인지 모른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책을 마음대로 할인해 팔지 못하도록 하는 도서정가제를 놓고 찬반양론이 격하게 대립하고 있다. 동네 서점과 작가를 보호하고 양질의 저작물을 내놓게 할 최소한의 보호장치라고 보는 시각과 대안 없이 소비자들에게 모든 가격 부담을 전가하는 정책이라는 주장이 충돌하면서다.도서정가제는 책을 소비자에게 가격 할인과 경제상 이익을 조합해 정가의 15% 이내에서 판매하는 제도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도서로의 접근과 선택권을 보장하고 저작자 창작의욕 고취, 양질의 출판 환경 조성, 출판·유통업계 상생 등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
열심히 새로 들어온 신간도서를 배가하던 중에 ‘뭐지, 이 책은? 아동도서인데 잘못 배가되었나?’하면서 집어 들었던 책이 하나 있었다. 딱 아이들 동화책같이 생긴 책. ‘아동도서인데 잘못 배가된 거면 수정해야지’하고 생각하며 첫 장을 열어 내용을 살피다가 그만 끝까지 읽고 말았다.이 책은 말 그대로 그림책이다. 글자 수가 정말 얼마 안 된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글을 읽는 시간보다는 생각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진다.‘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는 몰라도 흔히 듣는 평범한 인사말로 책은 시작된다.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문학관은 최근 문학관 주변 야외 공간에 시(詩) 조형물로 구성된 문학산책로를 조성했다. 조형물은 지역 대표 시인 정훈·한성기·박용래의 시 문구를 스테인리스판에 새겨 야외 전시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었다. 활용된 작품은 ‘철쭉이 피면 온다더니(정훈)‘, ‘달여울(한성기)’, ‘앵두꽃 피면 앵두바람(박용래)’ 등 3편이며 해방 이후 대전 문단의 초석을 다진 세 문인의 시적 언어 속에 담긴 서정과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이은봉 문학관장은 “우리 문학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 옥상까지 건물
초등 6학년 때, 우리 반 남자아이들의 첫사랑인 여자아이가 있었다. 하얀 얼굴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찰랑찰랑한 까만 생머리. 여기까진 흔한 첫사랑 매뉴얼 그대로인데, 내 생각엔 무엇보다 그 친구를 빛나게 한 건 그 아이가 하는 말에 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 진학, 결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멀어지고 연락이 끊기게 된 후에도 난 가끔 그 친구랑 나누던 책 이야기나 편지, 쪽지 등을 추억하곤 했으니까!어떤 사람을 표현하는 건 여러 가지가 있다. 외모, 집안, 학벌, 직업 등등. 하지만 뭐든 함께 하고 싶은 혹은 오래오래 만나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일상의 생활을 담담히 엮어낸 생활시집이 출간됐다. 김남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식구들의 수다'가 그것이다.생활시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위치에 있는 생활인이 일상에서 엮인 관계를 통해 얻게 된 마음의 이력을 진솔한 문장으로 풀어 놓는 것으로 근래 들어 시의 한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김남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오십세 후반을 맞이한 그가 사회와 직장 그리고 가정에서 파생되는 갈등과 연대, 자기 회복을 진솔한 문체로 형상화하고 있다. 사회와 가족 구성원이 겪는 마찰이나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발생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 대덕구가 주최하고 대덕문화원이 주관하며 대전시교육청, 한남대학교, 한국문화원연합회, 대전문화원연합회가 후원한 제25회 대덕백일장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백일장에는 962명이 참여해 운문, 산문에서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우수한 작품에는 대전시교육감상과 대덕문화원장상이 수여됐다.대덕문화원 관계자는 “백일장이 지역문학계를 넘어 전국의 문학 활성화에 기여해 많은 문학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민의 문학활동 질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
“환경은 미래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마주한 현실입니다”희망의 책 대전본부(이사장 강신철)가 주최한 제 3차 얼토당토 독서 토론회가 31일 대전 대덕구 중리동에 위치한 독립서점인 책방 정류장에서 열렸다. 이날 패널로는 강 이사장을 비롯해 박정현 대덕구청장 한빛찬 MARS 소장, 박주한 유클리드소프트 이사 등이 출연했다. 이날 북 토크에는 지난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시작해 총 30일 동안 진행한 북 챌린지에서 박 구청장이 추천한 도서인 ‘2050 거주불능 지구’가 주제로 선정됐다.관련기사 : 대전 애서가 30인...책 읽는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문학관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학관협회가 주관하는 지역문학관 소장 유물 체계화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문광부가 예술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 1569억 원을 확보하면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전국 문학관에 산재한 한국문학 자료의 체계적인 목록화, 문학 자료의 대국민 열람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대전문학관은 사업 선정으로 그동안 지역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문학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전담 인력 인건비와 유물 보존처리비 등 국비 3700만 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대전문학
한남대학교 교양융복합대학 이하준 교수가 집필한 책이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됐다. 이로써 이 교수는 저서가 세종도서 교양부문과 학술부문(예술의 모든 것)에 한차례씩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이 교수가 집필한 ‘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이숲 2019)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이 교수의 저서인 ‘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서양 미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프로이트와 다빈치, 달리부터 시작해 벤야민과 클레까지 10여명이 넘는 철학자의 관점에서 표현주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의 시작은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저자 오연호는 1년 6개월에 걸친 덴마크 취재에서 여러 분야의 사람을 만났다. 저자의 “행복합니까?”라는 물음에 모두가 머뭇거림 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저자는 이들을 만나면서 발견한 행복의 비결을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의 관점에서 풀어낸다.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열정만으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현실적으로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크기에 중간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덴마크의 경우는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꽃 방울 하나뽈뽈뽈뽈내 꿈이 되어 왔다셀렘에 눈물부터 쪼르르기쁨에 하늘부터 보았던너를 만나던 날뽈뽈뽈뽈내게로 오는 사랑이봄을 피우는 꽃내 모든 꿈이었다뽈뽈뽈 中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시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었던 나영순 시인이 이번에는 손녀에 대한 각별한 마음과 애정을 담뿍 담은 동시집 ‘소나기는 말썽쟁이’(도서출판 이든북)를 출간했다.순수함이 느껴지는 동시집의 제목처럼 몽글몽글함과 따스함이 듬뿍 녹아있는 동시 한 편 한 편에는 손녀를 향한 그의 애정 어린 시선이 녹아있다. 그렇기에 이번 동시집의 소재는 자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매일 반복되고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일지라도 개개인이 살아온 삶을 투영시켜보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소설가이자 아날로그 흑백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강산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하모니카를 찾아서’(도서출판 천년의 시작)를 출간했다.이 시인은 '하모니카를 찾아서'에서 우리네 일상에서 존재의 심연을 발견한다. 존재론적 탐구의 대상은 존재의 시원을 의미하는 고향이며, 그는 근원적 고향을 상실해 정처 없이 떠도는 시적 화자를 순례자 혹은 방랑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더불어 시인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