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이젠 코로나19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들과의 불편한 동거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비장미 넘쳤던 공연이 끝난 후 들린 젊음의 환호성은 어쩌면 수고했다는 의미를 담은 서로에 대한 격려이자 또 언제가 될 지 기약하기 힘든 무대에서의 재회를 아쉬워하며 내뱉는 외침일 게다.전국으로 확대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대전예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을 비롯한 대전지역 공공문화시설이 내달 6일까지 임시휴관하는 가운데 지난 22일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 대전예당을 찾았다.오후내 세차게 오던 소나기도 염치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수장 공백 상태에 놓인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단 이사회 이사진 구성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대표이사를 선임할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는 작업까지 뒤로 밀리면서다. 결국 문화재단 노조에서도 대표이사 부재 장기화 조짐에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문화재단 새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대전시를 향해 대표이사의 조속한 선임을 요구했다.이들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가 시작된 이후 지난 시간동안 한 일이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국악은 우리 역사를 음률로 기록한 문자와도 같은 정신이 깃든 존재다. 물론 현실 속에서는 그런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이들을 찾긴 어렵다.그래서 국악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측면의 노력이 제도적으로 탄탄히 뒷받침돼야만 한다. 어쩌면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야 하는 지금이 그 기회다.김승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을 만나 국악 현장의 내일을 들어봤다.내년이면 개원 40주년을 맞은 연정국악원은 궁중음악부터 민속음악, 창작음악, 창극, 전통무용 등 악·가·무를 총망라하는 중부권 최고의 국악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지방문화원 설립·운영과 시설 기준 등을 정한 표준 조례안을 제작했다. 문화자치권 강화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인데 지역 현장에선 이를 기반으로 온전한 지역 문화의 실핏줄이 될 문화원의 내일을 고민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2월 지방일괄이양법이 제정으로 지방문화원진흥법이 개정됨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규정했던 지방문화원 설립·운영 및 시설기준이 시·도 조례로 이양된다.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문광부는 자치입법권 확대를 위해 개정된 지방문화원진흥법이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까지 입법 공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올해 서른두 번째를 맞는 대전시미술대전 참여 작가들 사이에서 출품원서 제출 과정이 과도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작품으로 경쟁하는 미술 공모전임에도 출품원서에 학력 등 심사와 관련 짓기 어려운 개인정보를 적잖게 적도록 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여러 해 동안 대전미술대전에 빼놓지 않고 참여한 김 모 작가는 올해도 어김없이 작품을 내기 위해 출품원서를 작성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출품원서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개인정보를 적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 작가 개인정보와 작품 소개, 제작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에서 전국 처음으로 학생 문화예술 관람비 지원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문화예술계에는 활력을, 학생들에게 풍부한 문화예술적 역량을 키워주자는 판단에서다. 대전시의회가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서면서 교육현장과 문화예술계에서도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기현 의원(대전 유성구3)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계를 돕기 위해 학생 문화예술 관람비 지원을 제안하고 나섰다.정 의원은 지난달 30일 제252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 시내버스 정류장 노선도에 문화예술시설의 변경 전후 명칭이 마구 섞여 사용돼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대전방문의 해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시민이나 대전을 처음 찾는 외지인, 관광객들을 위한 세심함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서 모(31·대전 서구) 씨는 얼마 전 출근을 위해 정류장에서 버스 노선도를 확인하던 중 고개를 갸우뚱했다. 버스 노선도에는 분명 ‘대전예술의전당’이라고 표기돼 있는데 바로 옆 지도엔 ‘문화예술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2개월 내 선임을 규정한 문화재단 정관을 이번에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문화재단 이사회 구성원들의 임기도 오는 9월 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표이사 공백기는 더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벌써 2개월 째 비어있는 문화재단 대표이사실의 새 주인 찾기가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월 박동천 전 대표이사 이후 문화재단을 이끌 후임자를 아직 가리지 못한 탓이다. ‘대표이사와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던 지역 문화예술시설의 빗장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수도권에 적용했던 강화된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문화예술시설 운영을 허용하면서다. 오는 26일까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이뤄지는 지역에선 이번 주말 쯤 재개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수도권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 문화예술시설에 대한 운영 제한 조치가 20일부터 완화되면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이들 시설들은 입장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충남 아산 현충사에 봉안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이 기로에 섰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가 충무공 영정에 대한 표준영정 지정 해제를 신청하면서다. 그동안 복식 고증 오류와 맞물려 영정을 그린 고(故) 장우성 화백 친일 논란으로 점철된 충무공 표준영정을 둘러싼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가 충무공 영정 교체에 나선다. 충무공 영정은 지난 1953년 장 화백이 완성한 후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로 1973년 제1호 표준영정으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으나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조심스레 재기를 노리던 지역 문화예술 현장이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잠잠하던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전시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공공문화예술시설의 2주간 잠정휴관 조치를 내리면서다. 그 여파는 지역 곳곳 소규모 공연장과 영세 갤러리에도 직접적으로 미치고 있다.시는 지난 19일 대전발(發)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내달 5일까지 2주간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작업을 꾀하던 대전예술
대전발(發)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대전시가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간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불특정 다수인이 모이는 문화예술시설이 일제히 2주간 재휴관에 돌입한다. 대전예술의전당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20일부터 내달 7일까지 계획했던 기획공연을 모두 중단한다. 당초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앙상블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er) 실황 Live 연극 ‘햄릿’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저명 인사를 초청,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대전에서 열린다. 지난해 대전을 떠나 경기도 양평 개최를 택했던 주최 측이 올해 청소년영화제 20주년을 맞아 고향으로의 유턴을 결정하면서다. 특히 허태정 대전시장이 행사 공동 개최 의사를 내비치면서 청소년영화제가 미래 영화인 발굴·육성, 한국영상산업 발전 도모라는 본연의 취지를 어떻게 살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소년영화제는 청소년들의 영화 문화 마인드 확산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도모해 지역을 미래 국제영화도시로 발돋움시켜보자
동시대적 세계미술지형과 한국미술을 관통하는 특별한 소장품전이 열렸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혹은 지나쳐온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현 세대를 표현하고, 시대에 따른 미술표현방법에 자신만의 감각을 불어넣는다. 지난 2일부터 내달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이것에 대하여’가 열리고 있는 대전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재개관 기지개를 켜던 문화예술기관들이 다시 문을 닫는 난감한 상황 속에서 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의 제일 목표를 철통방역에 초점을 뒀다. 전시장 입구부터 발열체크는 기본이고 관람객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새로운 10년을 시작한 대전문화재단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또다시 대표이사의 낙마가 재현됐기 때문인데 이를 바라보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시선은 담담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문화재단 대표이사 중 보장된 임기를 모두 채우고 명예롭게 물러난 인물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서글픈 현실이 가져다 준 아이러니다. 박동천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대전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18년 9월 문화재단 제6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박 대표이사는 살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추가 연장된 가운데 지역 공연계의 시선이 온라인으로 쏠리고 있다. 문화 향유가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더는 기약 없는 공연 중단을 계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 지역 공연계에선 온라인 중계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난국을 타개한다는 각오다.대전시립예술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무관객 온라인 콘서트를 추진한다. 대전시는 문화예술기관 폐쇄가 장기화되고 다중 문화시설 이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관객 공연실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박동천)은 2019 대전예술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수행한 예술인실태조사는 지역 예술인들의 복지, 활동여건 등을 총체적으로 조사·분석해 대전형 예술인 복지 정책을 수립하고자 실시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 예술인들의 활동분야는 음악이 12.5%로 가장 많았고 무용 10.1%, 문학 9.6% 순이었다.활동 형태로는 문화예술전문법인·단체 소속 36.4%, 사단법인 23.7%, 소속단체 없이 활동하는 예술인이 21.1%였다. 대전 예술인들의 월평균 개인소득 규모도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코로나19의 유럽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전 A 연구원 관계자들이 최근 스페인, 포르투갈을 찾아 현장 답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연구원은 당초 2회에 걸쳐 예정된 답사를 한 차례로 축소하고 해당 답사 참여자에 대한 자가격리 및 재택근무 조치를 했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유럽의 코로나19 기세가 만만찮다. 지난 21일 기준 유럽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4만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 또한 6500명을 넘어서며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 선언의 위력을 여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문화재단 제2노조가 국가 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 단계 해제 시까지 문화재단 운영 시설의 출입제한 조치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문화재단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수립한 2차 대응계획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회적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이유다.문화재단 제2노조는 23일 성명을 내고 문화재단이 제시한 코로나19 2차 대응계획의 전면취소를 요구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문화재단이 2차 대응계획을 통해 ‘시설폐쇄에 따른 입주단체와 방문객들의 시설이용 불편을 해소’를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시가 올해 지역 문화예술 공연을 선정해 대전만의 브랜드 만들기에 나선다.대전방문의해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대전 대표브랜드작품 상설공연이 그것인데 지역 문화예술계 일각에선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 대표 공연을 선정하는 것이라면 적어도 일선 현장 의견을 반영하려는 소통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게 그 이유다.시는 올해 내부 논의를 거쳐 지역을 대표하는 고암 이응노와 단재 신채호 등 두 인물을 중심으로 대전 대표브랜드작품을 선정했다.시가 고민 끝에 낙점한 대전 대표브랜드작품은 지난해 정교하고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