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맛있게 먹는 게의 수컷은 ‘수게’가, 벌의 수컷은 ‘수벌’이 바른말이다. 흔히들 ‘숫게’와 ‘숫벌, 수펄’등으로 잘못 사용해 바른말 ‘수게’와 ‘수벌’을 쓰면 오히려 잘못 사용된 것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생물의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의 경우 ‘수’와 ‘숫’으로 나뉜다. 우선 ‘숫’은 ‘양, 염소, 쥐’에게만 ‘숫’을 붙여 ‘숫양, 숫염소, 숫쥐’로 사용하며, 나머지는 모두 ‘수’를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돼있다. 따라서 흔히 잘못 사용하는 ‘숫놈’ ‘숫소’등은 모두 ‘수놈’ ‘수소’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수에 붙는 단어들은 상당수가 거센소리 때문에 변형되므로 불편해도 잘 외워야 한다. 개의 수컷은 수개가 아니라 ‘수캐’이다. 따라서 암컷은 ‘암캐’라고 써야 한다.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수코양이, 암코양이’로 사용하며, 돼지는 ‘수퇘지 ,암퇘지’, 병아리는 ‘수평아리, 암평아리’ ‘닭은 ’암탉, 수탉‘으로 쓴다. 이외에도 수탕나귀, 수캉아지 등이 그러하다.나머지는 생물의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를 붙여 ‘수소, 수꿩, 수노루, 수벌, 수토끼, 수말’ 등으로 사용하면 된다. 또한 남성적, 능동적 특성을 반영해 비유적으로도 사용된다. ‘수키와, 수톨쩌귀, 수나사, 수무지개 등이 있다. 아동 성폭력이 대전 충남에도 하루 1.2건 정도 발생한다고 한다. 짐승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 ‘수놈’들의 범행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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