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임윤수 선생 추모 6주기기념 제124회 정기연주회 ‘당신처럼’이 내달 1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연정 임윤수 선생은 서양문화에 설자리를 잃어 가는 우리음악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사라져 가는 국악자료를 찾아 소장하는 등 국악 발전에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이 90평생을 전통 음악의 바른 계승을 통해 민족혼을 일깨우겠다는 연정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특별연주회로 기획했다. ‘당신처럼’은 판소리, 민요 외에도 사악과 대금산조 등 5세션이 마련돼 관객몰이에 나선다. 첫무대는 왕세자의 출궁악으로 사용된 장춘불로지곡(보허자)이 웅장하고 장대한 사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어 해학성이 돋보이는 판소리 흥보가가 무대를 장식한다. 흥보가는 소리꾼 최민혁과 김형준 고수가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연주한다. 이날 특별초청으로 이루어진 대금산조는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창시자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위원인 원장현 선생의 ‘원장현류 대금산조’가 마련됐다. 이날 장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후보인 김청만 선생이 함께해 민속음악의 명인들이 시원한 대금 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울 전망이다.네 번째 세션은 꾸미는 무대로 뛰어난 기량과 시원하게 울리는 맑은 대바람 소리가 가을의 정취를 더욱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무대로 구성지고 흥겨운 『남도민요』는 김미숙(성악수석), 오지영, 이영희씨가 함께하는 흥겨운 무대를 준비했다. 마지막 무대 ‘그린 비’는 선비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전통무용으로 연정 임윤수 선생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장구춤, 진도북춤, 삼고무 등이 마련됐다.연정국악문화회관 관계자는 “고 연정선생을 그리워하는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많은데다 연정국악문화회관이 그의 뜻을 기려 전국 최초로 생긴 만큼 이번 공연이 더욱 의미있는 공연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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