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家庭)이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라는 개념과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국가적으로 보면 가정은 사회의 기초가 되는 최소 구성단위이기도 하다.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만 “한두 가지 걱정거리 없는 가정은 없다”우선 ‘가정의 달’에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보자..첫째, 대화가 부족하다. 어른은 어른대로 소외감을 느끼고,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집안에서조차 이기적이어서 심지어 부자간에도 소통이 안 됨으로써 분위기가 어두운 가정이 흔하다. 둘째, 가정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반영하는 드라마나 일부 영상매체에서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소재로 흥미위주로 치닫다보니 “건전한 가정을 공연히 파괴시키는 역할도 암암리에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걸핏하면 “성격이 안 맞으니 우리 헤어지자”는 말도 예사로 내뱉는다. 서로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안 맞는 남남끼리 결혼하여 한 가정을 이루어 조화롭게 성격을 맞춰나가는 것이 가정인데, 드라마에서는 "당신(시청자)들도 수틀리면 따라 해라하는 식으로 (이혼을)부추긴다”고 어르신들은 개탄한다. 셋째, 오로지 학업성적에만 몰두하다보니,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준법의식이 결여되고, 더 나아가 죄의식마저 해이해지는 현상이 나타남으로써 불법과 범죄로 발전하기도 하니 결국은 사회불안 요소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우리네 선비들은 옛날부터 모든 교육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가 기초라고 했다. 나를 잘 다스리고 가정이 잘되어야 사회도 나라도 발전 할 수 있다어린이 날, 어버이 날, 부부의 날, 스승의 날 등이 집중되어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 것은 계절적으로는 만물이 역동적으로 생명력을 자랑하는 좋은 시기라서 1년 내내 가정을 등한시하고 소홀했던 사람도 한 번쯤 따뜻한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라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가정의 화목과 행복은 ‘효심’과 ‘사랑’에서 나온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효의 근본이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모든 덕행(德行)의 근본이 되는 ‘효 교육’만 잘 이루어져도 건강한 사회의 기반이 되는 가정의 행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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