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충남의 지난해 대 중국수출은 전년 대비 25.9%가 증가한 153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중국시장은 지역경제의 효자시장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를 강타한 가운데 유일하게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경제이기 때문에 지역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중국시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시장에 대한 지역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상위 10개 수출품목 중 7개 품목이 비교열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우리 지역기업의 대 중국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대 중국 수출품목 중 비교우위가 지속되거나 경쟁력이 개선된 품목은 광학, 정밀, 의료기기뿐이며 유기화학품과 플라스틱의 경우 비교우위는 지속되고 있지만 경쟁력은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나머지 7개 품목은 비교열위에 있으면서 경쟁력도 악화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그동안 중국시장 진출에 전력을 기울였음에도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기는 상당히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시장은 분명 우리의 대안시장이 될 수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중국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고, 과거의 저급품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패턴도 완전히 바뀌고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식을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의 분석결과에서도 보여주듯이 과거와 같은 저급상품이나 라이프 싸이클이 이미 지난 아이템을 들고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다. 중국시장은 이미 세계 첨단상품들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전략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는다.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함을 시사 하는 것이다. 아울러 아직 제도보다는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상관행을 이해하는 등 철저한 지역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환상만으로 성공하기 힘든 곳이 중국시장이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