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치졸한 정치 야합"

대선 표심변화 미미 평가

20% "지지층 줄어들 것"

대전과 충청지역민들은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의 합당 선언에 대해 ‘정치적 야합’이라는 가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합당으로 인한 대선에서의 표심변화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금강일보가 100명의 모니터요원을 대상으로 전화 및 이메일 등을 통해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합당 선언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대체로 부정적 견해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 당 통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62명이 ‘국민들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통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치졸한 정치야합이다’라고 평가했다.

뒤를 이어 16명은 ‘선진당과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보수를 지향하지만 다른 노선을 걸어온 정당으로 합당 선언은 국민적 기만행위이다’라고 답했다.

또 14명은 ‘총선을 통해 충청인들은 선진당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으므로 합당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라고 응답해 합당의 불가피성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4명은 ‘보수라는 같은 지향점을 가진 양 당의 통합은 환영할 일이다’라고 합당을 지지했고, 또 다른 4명은 ‘관심 없다, 모르겠다’라고 응답했다.

‘양 당의 통합이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긍정적이란 대답이 많았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표출했다.

전체 100명의 응답자 중 45명은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확산되겠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6명은‘충청권 유권자 상당수가 새누리당 지지층으로 돌아설 것이다’라고 긍정적 답변을 했다.

28명은 ‘별다른 표심 변화는 없을 것이다’라고 답해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20명은 ‘야합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지지층이 오히려 감소할 것이다’라고 부정적으로 답했고, 1명은 ‘관심 없다, 모르겠다’에 답했다.

‘선진당에 사라지게 된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가혹한 평가가 쏟아졌다.

절반이 넘는 55명이 ‘지역정당의 한계를 보인 무능한 정당이므로 없어지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지역의 대변자로 역할을 다한 정당이므로 존치돼 훗날을 도모했어야 했다’와 ‘영남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양당의 패권주의를 타파할 새로운 충청지역 기반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도 각각 17명씩으로 조사됐다.

11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의 응답자가 ‘관심 없다, 모르겠다’로 답해 즉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이번 의식조사를 통해 전체적으로 선진통일당에 대한 실망감이 응답 곳곳에서 발견됐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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